[퀵터뷰] 美 확진자 14만 명 넘어 세계 최다 감염...뉴욕 현지 상황은?

[퀵터뷰] 美 확진자 14만 명 넘어 세계 최다 감염...뉴욕 현지 상황은?

2020.03.30.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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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다음으로 피해 큰 웨스트체스터 거주
美 경제·문화 중심지 뉴욕, 누적 확진자 6만 명 육박
미국 전체 확진자 14만여 명…中 넘어 세계 최다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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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승호 / 미국 뉴욕 거주 교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최다 감염국가가 된 미국에서 확진자가 지금 1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뉴욕주는 거의 6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특히 맨해튼이 있는 뉴욕시가 가장 심각합니다. 뉴욕시에 살고 있는 교민 한 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승호 씨 안녕하십니까.

[정승호]
안녕하세요?

[앵커]
현재 뉴욕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정승호]
저는 웨체스터카운티 안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앵커]
맨해튼과 가까운가보죠?

[정승호]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차로 한 40여 분 떨어져 있습니다.

[앵커]
뉴욕시에서 지금 맨해튼 다음으로 피해가 큰 곳으로 알려져 있던데요, 사시는 곳이요. 확진자가 얼마나 나왔습니까?

[정승호]
제가 1시간 반여 전에 확인한 바로는 8500여 명이 확진자로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사실은 동네에서만 8500명이요?

[정승호]
네.

[앵커]
굉장히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 외신 화면을 보니까요. 뉴욕시, 맨해튼의 타임스퀘어가 텅 빈 모습이던데요. 뉴욕시 주요 도시들이 거의 마비 상태인 거죠?

[정승호]
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맨해튼이랑 조금 떨어져 있어서 그쪽 상황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집에서 한 10분 거리에 있는 유동인구 100만 명의 도시의 모습은 평소와는 많이 달라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정승호 씨가 찍어서 보내주신 화면 지금 보고 있는데요. 여기가 정승호 씨가 살고 있는 곳입니까?

[정승호]
맞습니다.

[앵커]
지금 공원에 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이 내용이 쓰여져 있네요.

[정승호]
네, 맞아요.

[앵커]
공원 곳곳, 도시 곳곳에 이런 안내표지판들이 많나보죠?

[정승호]
있기는 한데요. 보시다시피 저도 원래 밖을 잘 안 나가는데 영상을 찍으려고 제가 공원에 오랜만에 가봤는데요. 한 100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제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딱 1명 봤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마스크를 쓴 분은 거의 볼 수 없네요. 출퇴근할 때 지하철 이용하시나봐요?

[정승호]
저는 안 하는데요. 저희 집 앞에 지하철 역사가 있어서 제가 찍었는데요. 퇴근시간에 찍은 영상인데 평소 같았으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내려야 되는데 제가 봤을 때는 한 사람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한 사람도 내리지 않았네요.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거죠?

[정승호]
맞습니다.

[앵커]
거기 마스크를 쓴 분들도 없고 마스크랑 손세정제 같은 위생 관련 상품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나요, 어떻습니까?

[정승호]
어렵습니다. 제가 또 근처 한국 편의점 같은 곳에 가서 봤는데요. 손세정제, 마스크, 화장지 이런 거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어요.

[앵커]
지금 마트 화면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보니까 물건이 거의 없네요. 다 텅텅 비었는데요?

[정승호]
네, 없어요.

[앵커]
사재기를 하고 있나보죠?

[정승호]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식료품 같은 것도 사재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밀가루나 파스타면 그런 것도 살 수 없어요.

[앵커]
지금 생필품을 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까?

[정승호]
제가 곳곳 다녀보지는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은데 제가 가본 데는 그랬었던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마트 화면을 보고 계신데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고요. 그리고 물건 자체를 사러 나오는 분들도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정승호]
네. 사람들이 확실히 적은 게 느껴지고 있어요.

[앵커]
그리고 정승호 씨는 지금 치과대학에서 공부하신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정승호]
맞습니다.

[앵커]
또 의료인이신데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 어느 정도 느끼고 계십니까?

[정승호]
한국 뉴스도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이 바이러스를 대처하는 것과 미국에서 대처하는 것이 많이 대조가 되는 것 같아요. 굉장히 병상도 부족하고요. 마스크나 그런 것도 많이 부족하고 많이 모자랍니다.

[앵커]
그러면 준비 같은 걸 미리 안 했나보죠?

[정승호]
저도 사실 굉장히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많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또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때 정부에서나 미디어에서 별로 심각성을 제기하지 않고요. 오히려 매년 찾아오는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앵커]
너무 가볍게 생각한 측면이 있었네요.

[정승호]
네.

[앵커]
의료진 감염도 나오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정승호]
의료진 감염도 엊그제부터 많이 대두되고 있어요. 간호사분들도 돌아가신 분도 있고 그다음에 아무래도 의료장비가 부족하다 보니까, 보호장비가 부족하다 보니까 울면서 인터뷰하는 간호사분도 많이 보았습니다.

[앵커]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군요. 의료진 보호장비가 굉장히 부족한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GM에 인공호흡기 생산해달라고 주문했다면서요?

[정승호]
그렇다고 저도 뉴스에서 봤습니다.

[앵커]
지금 생산은 이제 시작했겠네요, 그러면?

[정승호]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치료병상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로 부족한 겁니까?

[정승호]
맞아요. 그러니까 미국 여기는 새벽인데요. 오늘부터 미국 맨해튼 중심에 17만 제곱미터 크기의 컨벤션센터가 있어요. 그것을 임시병원으로 바꾸어서 환자들을 받는다고 하고 있고요.

[앵커]
맨해튼에 있는 컨벤션센터를 임시치료시설로 두는 거군요?

[정승호]
네. 그리고 오늘 뉴욕항으로 뉴욕 해군배가 들어와요. 해군의료함이 들어와요. 1000여 개의 병상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코비드19에 걸린 환자를 위한 게 아니고 감염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거라고 하네요.

[앵커]
해군병원선의 모습을 보고 계신데 누구를 위한 치료시설이라고요?

[정승호]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병원에 쉽게 갈 수 없으니까 그런 사람들을 위한.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안심병원같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 그런 시설로 이용될 것 같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뉴저지, 코네팃컷 주 3개 주를 강제 격리하려다가 주에서 크게 반발하면서 철회했죠? [정승호] 맞아요.

[앵커]
큰 논란이 됐겠어요.

[정승호]
저도 그 뉴스를 접했는데요. 이제 그 발언을 철회하고 대신 여행경계주의보를 내렸잖아요. 그랬더니 각 주의 주지사들이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시민들이 더 혼란에 빠지는 거라고 일제히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바로 철회를 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 국민 1인당 1000달러 현금 지급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요. 모든 국민들에게 지급되는 겁니까?

[정승호]
네, 이것도 최근에 결과가 나왔는데요.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2018년도, 2019년도 모든 세금보호자가 대상이고요.

[앵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세금을 낸 사람은 미국인이 아니어도 받을 수 있는 거군요?

[정승호]
맞습니다. 그리고 금액은 세금 보고를 기준으로 지급하는데요. 개인 소득이 7만 5000달러 미만이면 1200불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앵커]
10만 5000이면 우리 돈으로 약 1억 3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정승호]
7만 5000이면 한 8000, 9000만 원 될 것 같아요.

[앵커]
7만 5000이요, 10만 5000이 아니라. 그러면 그 정도 되네요. 약 12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만 원 정도 되는 거죠?

[정승호]
네.

[앵커]
그 정도를 주는 거고. 보통 연봉이 많거나 월급이 많은 분들은 좀 덜 받나보죠?

[정승호]
7만 5000달러 이상일 경우에 100달러씩 올라갈수록 해당 지원금에서 5달러를 감액한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요. 지금 그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고 있습니까?

[정승호]
드라이브 스루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각 주별로 또 같은 주라고 할지라도 도시마다 가이드라인이 자꾸 바뀌기 때문에 저도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진단키트 그리고 보호장비 부족으로 검사를 받고 싶어도 증상이 없으면 쉽게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러면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고 그리고 검사 비용. 이런 것은 다 어떻게 됩니까?

[정승호]
검사 비용은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받을 수 있는데 지금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교민분들 중에 귀국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들었는데요. 한국행 항공권 값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정승호]
저는 아직 귀국할 생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뉴욕이 새벽 시간대인데요.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승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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