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이어져...4월 6일 개학 불투명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이어져...4월 6일 개학 불투명

2020.03.29.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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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름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고시설과 유흥시설 등은 여전히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다음 달 6일 개학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동훈 내과전문의 또 류재볼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먼저 조금 전에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추가로 확인된 환자가 105명이 됐습니다. 확진자 통계와 관련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간략히 정리해 주실까요?

[류재복]
어제 확진된 사람이 105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27일보다는 조금 줄었죠. 지난 27일에 146명이 늘었는데요. 그래서 전체 환자가 9583명이고요. 이 가운데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사람이 21명입니다.

105명 가운데 21명이 검역 단계에서. 그러니까 대구와 함께 가장 지역별 또는 유형별 확진으로 볼 때 이렇게 두 가지 축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거든요.

그리고 어제는 해제된 사람이 222명이고 총 5033명. 그러니까 현재 격리된 사람들, 치료받는 사람이 4300명쯤 되니까 이제 완연하게 완치된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그런 추세고요.

사망자는 8명이 늘어서 152명이 됐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대구에서 23명이 늘었고 경북에서 2명이 늘었습니다.

이것은 제2미주병원. 제2미주병원이 어제만 해도 10여 명이 더 확진됐기 때문에 아마 그 숫자가 반영된것으로 보고요.

서울 20명, 경기 15명이 늘었는데 이 대부분은 그러니까 공항에서 확진된 분들의 거의 70%에서 80%는 서울, 경기에 사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숫자가 반영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러한 신규 확진자 추세, 전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 보면 처음으로 어제 기준으로 보면 환자가 나온 이후에 완치 환자 수가 치료 중인 환자 수를 넘어섰고 오늘도 그런 추세가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고 특히 해외 유입 사례가 늘고 있거든요.

[이동훈]
맞습니다. 지금 누적 확진자 수가 9500명이라는 뜻이고요. 지금 치료 중인 확진자부는 4300여 분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도 통계를 발표할 때 맨 앞에다 현재 치료 중이신 분을 쓰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누적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결국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은 4300여 분을 어떻게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낼 건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안전하게 건강하게.

그래서 4300분이 하루에 2, 300분씩 퇴원하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하게 외부 유입이라든지 돌발상황이 없다고 그러면 한두 달이면 다 퇴원하시겠죠. 그게 아주 이상적인 상황이고. 이제 문제는 그다음에 이분들이 국내 집단과 외부에서 계속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시고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하면 완치율이 50%를 넘어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게 사망자도 그만큼 지금 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이동훈]
코로나19를 전 세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어르신들분한테는 굉장히 치명적이었다는 거죠. 이것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망률이 낮았던 게 20대 확진자분이 많으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것이지 그분들을 제외하면 별반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5에서 2%까지 올라가고 지금도 위중하신 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르신들이 많이 있는 집단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 될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이라든지 요양원 이런 곳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규제보다는 지원을 많이 해 주셔야 됩니다. 사실은 검사비도 십 몇 만 원씩하는 검사를 매번 할 수가 없거든요.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합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해나갈 건가. 그래서 최근에 군대에서 그룹테스트라는 방법이 있었다고 기사화된 적이 있었는데요.

네다섯 분이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병실에 계신 분들을 한꺼번에 검사해서 그분 중에서 양성이 나오면 그분을 다시 또 검사하는 거죠. 이렇게 되면 50명이라도 10명만 검사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은 상당히 줄일 수가 있거든요.

아마 대구상황 초기 때 이것도 검토했다고 하는데 대구에서는 워낙 환자가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비용과 시간이 더 든다고 해서 보류됐던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감시하려고 그러면 이런 여러 가지 다른 방법들을 한번 고려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의 기저질환을 가진 어르신 그룹을 어떻게 우리가 치료하고 또 사전에 발견해서 관리하는지 이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게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상황을 보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덩달아 해외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지금 굉장히 심각합니다. 벌써 확진자가 12만 명,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거든요. 이렇게 급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을까요?

[류재복]
제가 이 출연을 위해서 조사할 때만 해도 12만 명이 안 됐는데 또 12만 명이 넘었고요. 사망자도 2000명이 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검사자가 워낙 많습니다. 지금 미국은 하루에 10만 명가량 검사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가 석 달 정도가 됐는데 39만 건 정도 했거든요.

그런데 벌써 미국은 지금 아마 한 70만 건 이상 됐을 겁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10만 건 이렇게 검사를 합니다. 검사하는 이유는 미국의 한 회사가 만들어낸 진단시약이 45분 만에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하루에 많은 사람들을 검사할 수 있는 것이죠. 제일 큰 이유는 그거라고 보고요. 그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뭐냐 하면 그만큼 미국은 상당히 저변에 감염자가 많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검사 수가 늘어날수록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광범위하게 감염되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미국이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고요. 사망자가 늘어나는 건 지금 미국도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공공의료 수준이 상당히 좋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좋지 않으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인력이나 장비들이 굉장히 좋지 않고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는 별로 손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있을 것 같고요.

또 이유를 본다면 미국에는 아직 통계는 잡히지 않았지만 불법체류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어쨌든 똑같요 감염원으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통계에 잡히거나 파악된다면 아마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해서 미국은 전문가에 따라서 2, 3주 안에 정점을 찍을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정점을 찍는 기간을 특정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 수는 훨씬 더 빨리 늘어나고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예측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국이 이렇게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런 오명을 지금 갖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국자 관리가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발열검사를 하겠다 이런 계획을 밝혔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에 검사를 하고 또 들어오면 공항 쪽에서도 방역, 검역을 철저히 하겠다 이런 건데 일부에서는 과연 이게 실효성이 있느냐 의문을 두기도 하거든요. 무증상 감염자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겠죠?

[이동훈]
그렇습니다. 아까 류 위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미국 상황이 조금 더 심각한 것 중의 하나가 검사를 많이 하는데도 검사를 하고 싶은데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의사들은 검사를 하고 싶은데 위에서 지침이 내려와서 검사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더 많은 환자가 숨어있다는 뜻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지금 상황이 심각한 거고 미국의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한 달 전 상황하고 똑같습니다. 마스크도 지금 재활용한다고 소독하고 있고요.

어떤 방식이 좋냐고 우리한테 물어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 달 전 있었던 일들을 미국이 고스란히 지금 다시 경험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는데 당연히 열이 있으신 분들은 입국 전에 차단하면 비행기라는 갇힌 공간에서 교차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예방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귀국 하신 분들 중에서도 발열환자를 바로 걸러내면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걸 차단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지역사회로 오셨을 때 무증상이신 분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하셔야 되는데 이게 미국뿐만 아니라 저희들 생각으로는 전 세계로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라고 고정개념을 갖지 마시고 전 세계에서 하여튼 외국에서 들어오셨으면 무조건 14일간, 직장에서도 그걸 해 주시고 가정에서도 해 주시면 좋겠고요.

왜 그러냐 하면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또 감염될 수 있거든요. 옆에서 어떤 분이 바이러스를 배출하신 다음에 내가 접촉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공항에서 유학생들이 오시면 가족들이 마중을 나가는데 이번에는 마중 안 나가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안전하게 귀국하셔서 가족 내에서도 즐거운 식사시간은 보름 뒤로 미뤄주시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만 잘 지켜주시면 사실은 생각보다는 전문가들이 굉장히 걱정하고 있거든요. 생각보다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확진되고 있는데 대부분 접촉자가 거의 없습니다, 한두 분 정도. 그렇게 되면 우리가 많은 확산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줄일 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공항 차원에서 발견이 안 됐더라도 얼마든지 감염원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철저한 자기 스스로의 격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조치를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나 유럽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철저하게 격리방안을 확대해야 된다라는 의견까지 지금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어기는 분들이 있거든요.

지금 단적인 예가 미국에서 온 유학생인데 어머니와 함께 제주여행을 다녀오고 그러고 나서 확진이 됐습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덕적 해이가 상당히 심각한 사례라고 하면서 얘기를 했거든요. 한번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제주지사 : 귀국하고 입도하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14일간 자가격리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입국 5일 후두 가족을 동반해 제주에 왔습니다.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이러한 입도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 뒤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셨지만 원희룡 지사가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자가격리를 철저히 해 주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담겼기 때문인데요.

단호한 법적 조치까지 언급했습니다. 당사자, 당시에는 물론 자가격리가 의무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 행동이 아니었나 하는 지적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 감염 확산 막기 위해서 또 어떤 조치들이 있어야 될까요?

[이동훈]
사실은 이럴 때 가장 도움을 주시는 게 언론인분들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방역대책본부에도 언론인분들이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홍보를 하셔가지고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저희 의사들이 아무리 말씀드려도 환자한테 1:1로 할 수밖에 없고 언론분들은 전 국민들한테 이걸 홍보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론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국내 한국분들은 그나마 낫다고 합니다. 한국말로 들리기 때문에. 그런데 외국인분들은 문화도 다르거든요.

마스크라는 문화도 굉장히 생소할 수밖에 없고 언어도 생소하기 때문에 자가격리라는 말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분들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안내문을 주시고 검역을 어겼을 때 엄격한 처벌이 있다는 걸 말하지 않았을 때 이분들이 잘 모르겠다고 그러고 그냥 돌아다닐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언론의 역할을 당부해 주셨네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동참뿐만 아니라 개인 스스로 마스크를 쓰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외국인들은 거부감이 심하더라고요. 확실히 문화적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이동훈]
맞습니다. 마스크는 사실 저희 의료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마스크는 전염병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이거 끝나고 나서 다시 연구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 아시아권에서는 마스크를 써서 급격한 확산이 적은 편인데 유럽이나 미국은 굉장히 확산이 많이 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아니면 증상이 경미하신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가시면서 기침을 하는 데 마스크가 막아줬기 때문에 확산을 막았던 것인지 이런 것도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집단감염도 해외유입발 문제뿐만 아니라 집단감염도 산발적으로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에 이어서 특히 대구 같은 경우 정신병원에서 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서 비상인데요.

문제는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정신병원도 상당히 고위험의 환자들이 있는 그런 집단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전수조사에서는 빠졌었거든요.

[류재복]
이번 코로나19를 쭉 취재하면서 느꼈던 것이 방역 역량이 전체적인 총량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어떻게 투입하느냐 그 시기와 그런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정신병원 집단감염도 상당히 그런 부분에서 아쉽습니다.

뭐냐 하면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병원이 요양병원이거든요. 그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9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2미주병원은 정신병원인데 당연히 우리 생각으로는 같은 건물에 있으니 모든 환자들을 검사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종사자만 검사를 했습니다.

종사자를 검사한 이유는 그때 당시는 대구에 있는 전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일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인력이 조금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종사자만 검사를 하고 정신병원이라는 데는 굉장히 폐쇄적입니다. 환자들이 이동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종사자만 검사를 했는데 다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다음은 그냥 증상을 지켜보자 하고 나흘 정도를 시간을 허비해버린 것이죠.

그랬는데 25일에 환자 가운데 증상이 나타나서 26일 확진이 나왔고 지금 기하급수적으로 75명까지 늘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물론 검사인력이 무제한으로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이렇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와 치료 이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주는 그런 사례라고 평가가 됩니다.

[앵커]
대구시 같은 경우에 대구시장이 공개적으로 328운동을 펼쳤습니다. 328 운동은 뭐냐하면 2주 동안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그동안 많이 늘었던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로 떨어뜨리자 이러면서 굉장히 대구시민들의 강력한 동참을 호소해 왔는데 어제가 3월 28일이었거든요.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기보다는 목표가 조금 뒤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당초 확진자 수가 한때 10여 명으로 크게 떨어지기도 했는데 다시 늘었어요.

앞서 말씀해 주신 고위험 시설에서 확진자들이 추가되면서 이렇게 됐는데. 사태 초기에도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이런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듯이 병원이 문제였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요?

[이동훈]
사실은 병원이라고 해서 요양병원들이 주로 대상이 되고 있고 이제 우리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우리가 참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굉장히 잘 이루어지고 있고요.

좋은 데는 좋고 열악한 데는 굉장히 열악한데 특히 정신병원 같은 경우에는 정신병도 이야기하면 1시간을 두고 얘기해도 끝이 없는데요.

간단하게 이야기해 드리면 정신병원 환자들이 사회적으로 활동할 공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이걸 떠안는 곳이 정신병원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오랜 시간 10년, 20년 입원하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곳에 대해서 우리가 투자도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검사 자체도 역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역량을 줄여서 샘플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아까 전에 4일 동안 두고 본 거죠. 두고 증상이 있을 때 관찰하면서 환자를 발견한 것인데 그 과정에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데 지금은 환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구에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아마 328은 엊그제 달성은 못했지만 다음 주에는 달성하시게 되기를 꼭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도 그러길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서도 교회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교회가 대표적인데요.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진행해 왔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확진자가 는 걸까요?

[류재복]
온라인 예배를 하기 위해서 방송 시설이나 인력들이 필요한 모양인데요. 그분들이 감염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예배를 통해서 감염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교회와 관련된 것인데. 이 부분도 저희가 짚어봐야 될 문제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지금 방송준비에 관여했던 40살 남성이 25일에 첫 확진이 됐는데 만민중앙교회는 지역하고 연관이 됩니다. 만민중앙교회라는 게 전국 신도가 13만 명쯤 된다고 자기들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교회나 성전이 50여 개쯤 됩니다. 그래서 서울에도 있고 또 전남 무안에도 있는데 전남 무안에서 지난 5일에 20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기념행사를. 그런데 구로에 있는 만민교회 신도 70여 명이 그 자리에 갔고 그 가운데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 무안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예배가 지난 1일과 8일에 있었는데 이때 참석했던 목포 사는 노부부가 확진이 된 겁니다.

이분들이 물건을 파시는 그런 분들인데 그분들이 확진이 됐거든요. 그분들이 확진된 건 24일입니다. 그리고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교회가 확진자가 나온 건 25일. 그렇기 때문에 두 확진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느냐. 어쨌든 무안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들이 그곳에 들렀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만민중앙교회가 상당히 시설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 본당은 구로동에 있는데 신대방동에 목사의 사택이 있습니다. 목사도 감염됐고 목사 가족도 감염됐거든요. 그다음에 연합성결신학교라고 해서 만민중앙교회 산하에 있는 교회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교인들 10여 명이 단체로 살고 있습니다, 17명이 한 빌라를 빌려서 살고 있는데요.

그 안에 또 예배당이 조그만 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역학조사를 통해서 2, 3차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여러 곳들이 있어서그 일대를 다 조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이 결과가 다 나온다면 혹시 이것도 또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많은 교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을 해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보고 있는데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곳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지금 가장 많은 분들이 관심일 것 같아요. 다음 달 6일로 연기된 학교들 개학. 얼마나 더 미뤄야 되는지 과연 6일에 개학을 해도 되는 건지 참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일단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 아직 4월 6일 개학에 대해서는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의견을 경청해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에 따라 다음 주 초에는 결론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어제 총리와 시도교육감들 회의가 있었습니다. 다음 주 초에는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 다음 주 초니까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가 되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여러모로 걱정이 많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일정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을 발표해야 합니다. 올해 수능이죠. 올해 수능을 발표하는 게 법적으로 3월 31일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이틀 남은 거죠. 그런데 수능의 시기는 사실은 개학 시기하고 연동이 되는 거죠. 개학의 시기에 맞춰서 수능을 연기하거나 제 날짜에 하거나 하기 때문에 아마 이르면 내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 것이고요.

지금 학부모, 교사를 상대로 정부에서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하는 것도 사실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리고 문단단체가 있는데 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이라는 단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의 4명 중에 3명은 연기하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죠. 당연히 그럴 겁니다.

교사나 학교 현장에 계신 분들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건 고위험군,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교회 예배 이런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도 감염되기 딱 좋은 여건이 갖춰져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되죠.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해야 하고 더구나 생활하는 사람들이 미성년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도 쉽지 않고 여러 가지 개학을 하기에는 무리인 측면들이 있고요. 학교 현장에서 많은 선생님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위기경보 단계 심각 단계 국가입니다.

심각 단계에서 학교를 개학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할지 아직 특별히 방향이 제시된 것은 없습니다.

[앵커]
4월 개학만으로도 일단 학사일정 또 제일 중요한 수능 일정 등을 전부 손을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심하는 이유는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 내의 초밀접환경이니까 학교 내 감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또 집으로 돌아오고 그러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동훈]
그렇습니다. 이건 누구한테나 물어봐도 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싱가포르도 개학을 했다 다시 확산되고 있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라 모든 연구결과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왔고요.

의사선생님한테 여쭤보면 다 똑같은 답을 드릴 수밖에 없고요. 단지 우리 사회가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 이건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이렇게 되지만 사회에서는 지금 꼭 의료계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굉장히 힘들어하시고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로 더 힘들어하시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걸 어떻게 합리적으로 중간단계를 정할 것인가. 예를 들면 학교를 학년별로 다른 시간대에 수업을 한다든지 아니면 점심시간을 없애고 오전만 한다든지 아니면 아예 온라인교육을 바꾼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될 것 같고요.

또한 우리나라가 지역별로 약간 다릅니다. 대구경북이나 수도권지역은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아마 결정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고요. 아마 정부도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일부에서는 고등학교부터 순차 개학을 하는 건 어떠냐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4월 6일 개학이 우려돼서 또 미뤄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아까 류 위원님 이야기처럼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많은데요.

그렇다면 또 미뤄야 한다면 시기는 언제로 해야 될까요? 얼마나 더 미뤄야 될까요?

[이동훈]
사실은 미국은 이번 학기는 클로즈 했다고 그러거든요. 미국은 워낙 상태가 심각할 걸 예측하고 아마 선제적으로 나갔던 것 같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교육이 의외로 그런 게 많이 발달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먼저 선제적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아마 그러면 이번 기회에 한번 온라인 교육을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많이 따르거든요.

스마트폰이 없는 집들도 있고 예를 들면 영상 자체가 없는 집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우리 정부가 일일이 취약하신 분들에게 나눠주는 그런 것들도 필요하거든요.

저희도 재작년에 갔다왔는데 보니까 미국에서는 그런 온라인 장비가 없는 집에는 갖다주더라고요, 개인 걸 쓰라고. 그래서 유학생들이나 이런 분들을 위해서 배려해 주던데 우리나라도 아마 그런 것들을 한번 시도해 보는 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시기를 정하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확진자 숫자가 많이 줄어들어야지 우리 지역사회 감염원이 적어져야지 어머님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상당히 어려운 문제에 지금 직면해 있습니다. 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다시 개학을 미룰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늦어도 내일 정도에는 정부가 어떤 결정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이동훈 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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