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터뷰] 편의점을 덕질하는 진정한 '편덕후'를 만나봤다

[덕터뷰] 편의점을 덕질하는 진정한 '편덕후'를 만나봤다

2020.03.2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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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의 덕후가 된다. 소소하게는 음식에 대한 취향부터 크게는 누군가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덕심까지. YTN PLUS가 [덕터뷰]를 통해 세상의 모든 덕후를 소개한다. 덕터뷰 4화에서는 편의점 음식을 리뷰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편의점 덕후를 만나봤다.

대부분의 사람이 편의점보다 마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물부터 라면까지 편의점만 들어가면 비싸진다. 하지만 이런 편의점을 덕질하는 사람이 있다.

무려 편의점 덕후를 뜻하는 이름인 '편더쿠'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편의점 음식 리뷰 계정을 운영 중인 박은지(30) 씨다.

GS25 편의점 취업 준비생이 다이렉트 메시지로 질문까지 한다는 편의점 덕후의 편의점 덕질 이야기를 전한다.

■ '편의점 덕후' 박은지(30) 씨 인터뷰

Q. 자기소개
A. 안녕하세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편의점 덕후 '편더쿠'라는 채널 운영하고 있는 박은지입니다.

Q. 편의점 계정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A. 사실 편의점 음식은 계속 좋아했었고요. 근데 제가 이전 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쉴 때, 백수일 때가 있었어요. 이직 준비하면서 그때 제가 엄청 집순이여서 어디 나가기는 싫고, 집에서 편의점 음식만 주구장창 먹다 보니까 '편의점 음식으로 재밌는 거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계정 운영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주로 어떤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리뷰 하나?
A. 편의점 계정 되게 여러가지 있잖아요. 사실 저는 본업이 따로 있고 계정은 취미로 하는 거기 때문에 신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걸 바로바로 사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신상 제품은 제가 워낙 관심은 있으니까 계속 보긴 하지만, 신상은 주로 제가 편의점에 갔을 때 있는 상품을 먹어요. 그 외에는 추천하고 싶은 제품을 리뷰해요. 나는 너무 맛있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도 알려주고 싶은 제품 같은 거 있으면 소개하는 편입니다.

Q. 계정 소개 글에 '삼시세끼 편의점 음식 먹어도 좋아'라고 쓰여있다. 정말 삼시세끼를 편의점 음식으로 먹어 본 적이 있나?
A. 라면을 제일 많이 먹는 것 같고요. 제가 라면 먹고 나서 디저트를 또 달달한 거를 많이 사 먹어요. 그렇게 한 끼 먹고 라면에도 국물 있는 라면 있고 볶음 있는 라면이 있잖아요. 또 볶음 라면 한 끼 먹고 그다음에는 또 맥주랑 과자랑 한 끼 먹고, 삼시세끼는 물론이고 야식과 간식도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Q. 계정을 운영하면서 받은 DM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A. 디엠 중에는 '이거 먹어주세요'하는 디엠도 있고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거는 사실 GS25 취준생이시래요. 근데 본인이 편의점에 대해 잘 모른다고 GS25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뭐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이런걸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취준생이었을 때가 있으니 엄청 성심성의껏 적었는데, 그 이후로는 답은 없었어요. 하지만 잘 됐으면 좋겠네요.

Q. 최애 편의점은?
A. TOP3(편의점 덕후의 주관적 기준)가 있죠. GS랑 CU랑 세븐 일레븐이 있는데, 사실 저는 GS를 제일 좋아해요. GS는 되게 신상이 자주 나오고 디저트 쪽에서 되게 괜찮거든요. 한 번 낼 때 맛있게 내요. CU는 도시락 같은 게 조금 괜찮은데. 제가 도시락을 자주 안 먹고 디저트류를 자주 먹다 보니 GS를 선호하게 되는 거 같아요.

Q. 편의점 덕후의 BEST 3 추천 제품
A. 영상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Q. 코로나19로 편의점 이용이 힘들 것 같다. 요즘 어떻게 이용 중인가?
A. 저는 워낙에 사재기를 많이 했었고요. 사재기하거나 배달의 민족에서 배달해 주는 거를 가끔 이용했어요. 그런데 저는 편의점 가서 보고 그 보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되게 크거든요. 좀 힘들지만, 되도록 편의점에 가서 사려고 하는 편이에요.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있습니다.

Q. 편의점에서 하루 최대 사용 금액은?
A. 하루에 한 5만 원까지는 사 봤어요. 그래서 제 뒤에 엄청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Q. 마트보다 편의점이 비싼 편임에도 선호하는 이유는?
A. 마트랑 비교했을 때는 편의점이 비싸기도 하죠. 근데 저는 우선 멤버십을 자주 사용해서 가격을 깎는 편이고, 또 편의점에서만 살 수 있는 음식이 마음에 드는 게 많기 때문에 그래서 가는 것 같아요.

Q. 자주 가면 편의점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알아보나?
A. 저에게 곁을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한창 백수였을 때는 한 이틀에 한 번씩은 갔었어요. 왜냐하면 그때 신상에 엄청나게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저희집 근처에 GS25가 굉장히 큰데 신상품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해서 계속 말씀드렸더니, 나중에는 좀 쟁여두시더라고요. '이거 신상인데 가서 먹어봐'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조금 안면은 텄구나 했는데 지금은 또 아는 척을 안 해주시더라고요.

Q. 모든 편의점 관계자분들께
A. 정말 괜찮은 제품들 많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위가 좀 큰 편인데 양을 좀 많이 해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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