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 '독도'로" 靑 청원 20만 동의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 '독도'로" 靑 청원 20만 동의

2020.03.27.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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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 '독도'로" 靑 청원 20만 동의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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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요청이 잇따르면서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20만 명이 동의했다.

지난 25일 올라온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27일 오후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 명 동의를 충족했다.

청원인은 "모든 나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폐쇄 없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청원인은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코로나19 모범사례로 인식하고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나라에 진단키트 제공을 요청했다"라며 정부에 수출용 진단키트 제품명을 '독도'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개별 제품이지만 진단키트가 '독도'라는 이름으로 수출된다면 독도의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외교 경로로 진단키트 수입 문의와 요청을 한 국가는 총 51개국이다. 인도적 지원 문의, 즉 무상 요청한 나라는 50개국으로 집계됐다. 이에 외교부는 지원 여력이 있는 진단키트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해 생산업체 '솔젠트'의 유재형 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생산물량 95%가 해외 수출 물량으로 나가고 있다"라며 "저희를 비롯해 국내 긴급 사용을 승인받은 회사들은 국내용과 수출용을 별도로 생산해 대구 집단 감염처럼 가장 많은 사용량이 있을 때도 국내 공급량이 부족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제품명을 '독도'로 수출하는 것에 관해서는 "가능하다면 공급 회사들과 의논해서 브랜드화, 안 그래도 K-바이오, K-진단에 대한 브랜드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업체 간 공동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s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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