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코로나19 완치율 40% 넘어...해외 신규 유입, 국내 발생 첫 '역전'

[뉴스라이브] 코로나19 완치율 40% 넘어...해외 신규 유입, 국내 발생 첫 '역전'

2020.03.26.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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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 카톨릭의대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의 국내 환자가 9000명을 넘겼지만 완치로 격리해제된 인원도 4000명에 근접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가운데 해외 유입 환자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입국자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관련 얘기들 백순영 카톨릭 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지금까지 집계된 내용부터 정리를 해보죠.

[류재복]
어제 100명이 딱 늘어서요. 9137명이 됐습니다. 사망자가 조금 걱정스러운데요. 지금 126명으로 집계됐는데 어제 비공식적으로 사망하신 분들이 꽤 많이 늘었습니다. 잠시 뒤에 공식적인 발표를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격리해제는 224명 해서 3730명입니다. 이미 확진자 가운데 완치자 비율이 거의 4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것이고요. 어제 확진자 가운데에서는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가 49명 그리고 해외 유입이 51명 이제 뒤집어졌습니다.

국내 발생보다 해외 유입이 많아졌는데요. 이 가운데 유럽이 28명, 미주가 18명 그리고 아시아가 나머지 이렇게 됐고요. 검역과정에서 34명. 그러니까 공항에서 확진된 분들이 34명이고요. 지역사회가 17명인데. 그래서 어제 지역 분포를 보면 대구가 14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경남, 부산, 제주, 울산 이런 데서 1~2명씩 발생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 지역사회 그러니까 공항을 통해서 입국한 분들이 확진되는 그런 경우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발표된 신규 확진자 100명 가운데는 51명이 해외 유입 환자들이잖아요. 그러니까 해외 유입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들인 거죠?

[류재복]
지금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입국자보다 지금 상당히 많은 분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것은 해외가 우리보다 지금 상황이 훨씬 위험해졌습니다.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그래서 귀국을 원하는 우리 교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통상 지난 22일에 유럽에서 들어오는 분들을 전원 검사할 때만 해도 잡힌 통계는 유럽에서 들어오는 분들이 주말 휴일에는 한 1000명이 넘지만 주중에는 500명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지금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평일에도 1200, 1300명 사이가 되고. 25일부터 미국을 하기로 했는데 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한 2500~2600명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에서 들어와서 확진이 되는 사람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방역의 중심까지 옮기지는 않겠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입 환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이것이 상당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첫 확진환자가 나타난 게 지난 1월 20일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확진환자 수가 계속 늘면서 9100여 명에 달했는데. 지금 치료를 다 마치고 완치가 돼서 퇴원하고 격리해제가 된 분들이 3700명을 넘었습니다. 40% 정도 완치가 됐는데 앞으로 이 수치는 계속 올라가겠죠?

[백순영]
이 수치는 조금 낮은 편이고요. 10명 중 8명 정도가 거의 증상 없이 완치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늘어나야 되고 지금 아마 이 완치기준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 2번 음성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지 아마 완치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특히 31번 확진자 같은 경우 눈길을 끄는 게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 기간이 한 달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왜 완치가 안 되는 것일까요?

[백순영]
20% 정도의 환자들에 있어서는 상당히 중증으로 가면서 여러 가지 치료를 받게 되는데 사실 치료라는 것은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든지 죽인다든지 하는 치료는 아니고 실제 여러 가지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또 악화됐을 때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함으로 해서 시간을 많이 끌어주고 그럼으로 해서 본인의 면역력이 항체가 생김으로 해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이 과정이 다 거쳐져야 되는데 이때 여러 가지 세균의 감염이라든지 2차 감염 때문에 선제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다든지 해열제를 사용한다든지 다양한 치료법들을 갖고는 있지만 실제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은 호흡기라든지 혹은 에크모까지 들어가게 되면 몇 달에 걸쳐서도 감염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결국은 바이러스의 증식과 사람의 면역력의 싸움. 이 싸움에서 누가 먼저 우위를 잡고 제거하느냐. 제거하지 못하면 결국 사망하는 케이스까지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개인의 면역차에 따라서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죠.

[앵커]
지금 31번 환자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환자는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고 나중에 계속해서 대구에서는 폭증하는 상황을 이 31번 환자를 통해서 이렇게 보게 됐었는데. 그런데 어쨌든 31번 환자처럼 한 달 넘게 이렇게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들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죠?

[백순영]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때 2월 9일부터 16일 사이 예배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이들이 또 많은 사람들한테 증폭을 시켰기 때문에 대부분 거의 한 60%의 환자가 이 경로를 통해서 감염됐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중증환자도 많고 또 이 이후로 의료 공백이 일어나서 중증으로 간 사람들도 또한 많아요.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바로 입원이 됐어야 되는데 치료시기가 늦어졌고 또 대구경북 지역의 요양원에서 감염되신 분들도 상당히 중증으로 가신 분들이 많고 그래서 사망률이 지금은 높은 상황인데 앞으로 가면 갈수록 사망률도 좀 떨어지고 완치율도 높아지고 이런 추세로 갈 것으로 보이고 또 우리 환자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방역, 의료 여력이 많이 생겨서 집중치료도 할 수 있고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완치율이 높아지는 건 상당히 반가운 일입니다마는 그래도 아직까지 확산세가 좀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해외 유입에서 어떻게 이걸 차단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순간이 됐는데요. 정부는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유입돼서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미국 입국자도 2주간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미국 입국자 중 증상이 있는 경우는 공통의 원칙에 따라 모두 공항에서 선제격리하고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을 확인하고 입국시키게 됩니다.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목적 외국인의 경우 2주간 자가격리에 처하고, 이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검사를 실시합니다. 공항에서부터 검역소장에 격리통지서가 발부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앵커]
정부가 이제 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당장 내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거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보면 유럽에서 들어오는 사람과 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의 검역 대응이 조금 다르던데 왜 그런 건가요?

[류재복]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위험도 차이입니다. 조사를 해 봤더니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 비율은 1만 명당 86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확진비율은 28명. 그러니까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위험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유럽은 조금 더 시설에 수용하는 정책을 쓰는 것이고요. 미국은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준비되어 있는 수용시설이 1400병실 정도가 되는데요.

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까지 다 수용하게 되면 시설이 감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위험도에 따라서 분류를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지금 우리나라의 하루 검사 역량이 1만 5000건 정도 됩니다. 최대로 하면 2만 건 정도가 되는데 미국발 입국자가 하루에 평균 25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전수검사를 하게 되면 사실은 검사 역량의 배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은 일단 자가격리를 하고 증상이 있을 때 검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문제는 이제 미국에서의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건 현재까지 조건에 맞춘 조치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험도가 조금 더 높아지면 검사 방식도 달라질 수 있는 거군요.

[류재복]
다른 방식을 찾아봐야 되겠죠.

[앵커]
현재 상황에 대응하는 그런 조치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일단은 음성으로 나와도 집에서는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 거죠? 미국에서 온 입국자들은?

[류재복]
그렇죠. 지금 무증상 감염 문제도 심각하고요. 그다음에 공항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지역사회에서 감염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2주 동안은 자가격리를 해야 되고요. 이것은 법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꼭 지켜야 될 사안입니다.

[앵커]
정세균 총리가 오늘 그 부분을 강조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자가격리가 우리가 생각할 때는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감염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자가격리라는 건 스스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아주 심각하게 피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에 꼭 지켜야 될 것이고요. 사실은 강제적인 수단이 동원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어쨌든 강제적인 수단도 가능하다, 이것은 꼭 유념을 해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하는 우리 국민들 같은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일단 집으로 가서 자가격리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 자가격리가 사실은 무증상자라고 하더라도 전파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방역망의 허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어요.

[백순영]
더구나 무증상자인 경우에 있어서 진단에서 음성이 나왔을 경우 상당히 여러 가지 의미를 하고 있는데요. 감염 초기에 만약에 음성이 나왔다 그러면 숫자가 너무 작아서 음성이 나왔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지금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지금 진단한다는 것은 유전자를 증폭해서 진단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바이러스의 유전자 자체에 변이가 생기면, 조금씩 변이가 계속 생기고 있는 것은 보고가 되고 있고 실제 우리나라에서 1월 20일에 첫 환자가 생긴 바이러스하고 지금 바이러스하고는 상당히 많이 다를 수도 있고 또 유럽에서 오는 바이러스들도 많은 환자들을 거치는 사이에 약간 변이가 일어날 수 있어요.

이게 전파율이라든지 독성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증폭하려는 부위가 조금씩 달라진다고 그러면 센시티비티, 민감도라든지 혹은 특이도 같은 것들이 변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진단키트도 거기에 맞춰서 어느 정도 업데이트가 돼야만 계속 잘 잡아낼 수 있는 것이지 맨처음 개발한 진단키트를 계속 그냥 사용한다고 하면 앞으로 지금 나올 바이러스들에 대해서 민감도가 숫자가 적을 때는 많이 못 잡아내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아마 앞으로 대비를 해야 될 것이고 진단회사들도 그거에 대한 대비는 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물이거든요, 바이러스가. 키트도 거기에 쫓아가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게 진단검사에서 코로나에 감염이 됐는데도 안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그런 말씀이시네요?

[백순영]
안 나타난다기보다 바로 잘 잡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숫자가 더 많아야 잡히고 또 여러 가지 특이도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걸 개발하는 방법들은 있습니다. 변이된 것들도 다 잡아내는 키트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점점 변화가 되고 있을 것 같고 그런 것들을 해야만 미국의 FDA나 이런 데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진단회사들은 그거에 대비해서 전부 연구를 하고 있고 지금도 아마 대부분 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변이가능성도 고려해야 되고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되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미국이나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서만 검사를 한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과연 안전하느냐 이런 우려가 있을 것 같아요.

[백순영]
그런데 지금으로 봐서는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다 하면 좋겠지만 아까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위험도의 정도에 따라서 계속 적응을 해 나가야죠. 지금 방역 역량을 전부 못한다고 하면 전부 입국금지를 시키는, 모든 사람을 2주 격리시키는. 중국 같은 데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면 여러 가지를 다 고려해서 아주 탄력적으로 강도를 점점 바꿔나가야 될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우리나라의 방역 역량이 굉장히 늘어나고는 있는 상황이거든요. 환자들이 많이 줄어들고 의료진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고 여러 가지를 다 종합해서 조절을 잘해가는 융통성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의 방역 역량도 고려하면서 효율적인 대책이 뭐냐. 이 부분을 살펴보고 있는 건데. 지금 당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언제 할 것이냐 하는 겁니다. 지금 4월 6일 개학이 예정돼 있는데 정부에서는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온라인 개학 이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아요.

[류재복]
개학일을 더 미루면 학사일정 자체에 차질이 있게 되기 때문에 사실은 개학을 미루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태에서 정부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 준비상황으로 보면 많은 부분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할 것 같은데요. 지금 대학들은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그런데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로는 매일 학생을 만나야 되는 선생님 입장에서 사실 현재 우리나라가 심각 단계입니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거든요. 그러니까 심각 단계라는 건 광범위하게 전파가 돼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런 심각 단계에서 학교를 개학을 해서 학생들을 학교에 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너무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고요.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개학을 한다고 하면 그것도 역시 현장을 너무 모르는 얘기다. 교육부가 이번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거의 듣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취재한 바로는. 현장에 있는 분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온라인 수업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주 일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수업들을 대체재 차원에서, 수업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보충제 차원에서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었죠. 앞으로 수업의 방향이 온라인으로 가야 된다는 그런 생각도 있었지만 이렇게 이제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대체하겠다, 수업을 대체해서 온라인으로 수업으로 개학하게 되면 사실 많은 학교가 학생들이 오는 것보다는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고.

지금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 교육부가 준비하는 것은 온라인 학습정보시스템인 학교온이라는 게 있습니다. 거기에 콘텐츠를 주로 제공하는데 900만 명 정도가 동시접속이 가능하고 EBS의 온라인 클래스라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제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데 150만 명 정도가 접속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학생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인터넷망이 지역마다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물론 발달했다고 하지만 소외되는 지역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부에서는 스마트기기를 대여한다거나 이런 방식을 쓴다고 하는데 그것도 수요조사 자체도 돼 있지 않은 상태고요.

다음에 예체능 수업 같은 건 어떻게 합니까? 방법이 없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큰 화두를 가지고 준비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4월 6일부터 온라인 수업과 병행한다는 것은 현장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하다 이런 반응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말은 더 이상 학사일정 때문에 미룰 수는 없고 그러면 일단 4월 6일 개학은 예정을 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인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개학이라는 게 수업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는 온라인 수업도 역시 수업이니까요. 그래서 개학을 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그건 현장의 인식과는 지금 괴리가 너무 커서 이것이 강행됐을 경우에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걱정들이죠.

[앵커]
어쨌든 정부에서는 4월 6일 개학에 대해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지금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예요. 지금 상태라면 개학도 가능하겠느냐. 의료계에서는 조금 힘들다고 보고 있죠?

[백순영]
오늘 상황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상을 더 하더라도 또 4월 5일쯤 돼서 0이 된다 할지라도 개학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방역이라는 의미는 지금 현재 수십 명 생기는 이 상황이 과연 지역사회에는 얼마나 있느냐. 이게 예상이 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열흘 앞으로 다가오는 개학이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요. 방역이라든지 경제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선택할 문제는 아니거든요. 일단 방역이 제일 먼저 돼야만 나머지 것들도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역 면에서만 본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들어왔을 때 무증상 입국자들에 대한 관리도 완전히 100%라고 볼 수는 없고 우리는 방역당국의 통제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럼 개학도 마찬가지죠. 어떤 학교에서 만약에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했을 때 과연 우리 방역당국이 그것을 통제하고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느냐 하는 자신감이 있어야 개학을 하는 것인데 지금 이 상황만으로 봐서는 분명히 그 통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개학은 방역 면에서 보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의료계의 입장 그리고 지금 어느 정도 방역이 가능한가 하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 속보가 들어왔죠.

[앵커]
어제 하루 추가 환자가 104명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류 위원이 정리해 주실까요?

[류재복]
어제 새로 환자가 104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전체 환자는 9241명. 104명 가운데 검역에서 30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래서 특별검역절차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131명이 됐고요. 완치자는 414명이 늘어서 4144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5명이 늘어서 131명이 됐습니다. 대구가 26명, 경북이 12명, 서울이 13명, 경기가 14명. 이렇게 지역별로 분포가 돼 있고요. 이 숫자 안에는 공항에서 확진된 사람들의 주거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앵커]
104명, 어제 하루 동안 추가 환자가 104명이었고 그제 하루 동안 100명. 세 자릿수를 이틀 연속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까지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는 힘들겠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일단 공항 검역 쪽이 아마 꾸준히 숫자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통제하는지. 그런데 그건 참 막을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귀국하는 사람이 병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이걸 막을 방법은 없고요. 지금처럼 효과적으로 빨리 찾아내서 빨리 고치는 이 방식으로 가야 될 것 같고요. 국내 쪽 상황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조금씩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104명. 어제 하루 10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서 국내 확진자는 9241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사망자도 5명이 늘어서 국내 사망자 131명이 됐습니다. 또 검역 과정에서 30명이 추가가 돼서 누적으로 공항 검역과정에서 나타난 확진환자는 131명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런 사례들이 계속 늘고 있다 보니까 걱정스러운 상황인데 세계보건기구 WHO도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위험지역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백순영]
미국은 지금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우리는 1월 20일에 첫 환자가 발생했지만 미국은 1월 21일날 첫 환자가 발생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처음부터 계속 확진자를 찾아내고 또 격리하고 치료하고 이런 것들을 잘해서 사실은 사망률도 많이 떨어지고 지역사회 전파도 많이 제한된 건 사실인데 미국의 경우는 거의 한 달 동안은 진단도 하지 않다가 진단 자체도 에러가 있어서 결국 CDC에서 다 수거하고 새로운 진단키트를 민간들에서 만들게끔 했는데 우리보다 8주 동안에 더 많이 했다는 거거든요. 우리 8주 한 것보다 훨씬 많이 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많은 진단키트를 가지고 진단하다 보니까 미국에서의 환자 수 또 사망자 수가 이게 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환자 수가 급격히 늘다 보니까 사망률이 우리랑 비슷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과연 이것이 통제가 되고 이 환자 수가 병상 수를 잘 마칠 수 있느냐. 즉 얼마나 효율적으로 병상을 사용할 수 있느냐가 문제거든요. 미국의 병상 수는 상당히 적어요. 우리나라보다도 적고 우리나라의 한 3분의 1밖에 안 되고 이탈리아보다도 적은 2.8개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미국에는 사실 숨어있는 병상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재향군인의 군기지 내 병원이라든지 연방정부 안에도 여러 가지 병원들이 있고 대통령도 일반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 해군병원에 가시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병원들을 다 쓰고 또 임시치료시설처럼 시설격리를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욕 주만 해도 5000~6000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걸 얼마나 효율적으로 병상을 유지하면서 격리를 잘 시킬 것이냐. 즉 증상이 심한 사람은 입원을 시키고 경증인 사람은 이런 시설격리를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이게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물자, 의료진 다 부족합니다.

또 한 가지 큰 문제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단 병원에서 의료진이 떠나지 않습니다. 밤을 새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하는데 미국 시스템을 보면 그 효율이라는 것이 그렇게까지 밤을 새면서 무리해서 자기가 감염될 정도로 열심히 하는 의사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의료 수도 문제지만, 병상 수도 문제지만 이런 대하는 자세도 문제고요. 또 한 군데에 집중적으로, 뉴욕주 같은 데 많이 인구밀도가 높은 데서 지금 나오면 거기에 불법체류자들이라든지 여러 빈민들이라든지 미국의 사회적인 취약자가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도 거의 지금으로 봐서는 이게 자연적으로 면역이 되지 않는 한 통제불가능한 상태까지 가 있는, 아주 앞으로 더 악화되면 악화됐지 아직 정점을 곳 가고 있는. 미국이 새로운 유럽보다 더 많은 환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상당히 미국의 상황이 걱정스러운데 말이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방역협조 그러니까 진단키트 같은 걸 지원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었죠?

[류재복]
의료물자 지원을 부탁했는데 알고 보니까 진단키트였다고 하죠. 그런데 미국은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게 미국이 지금까지 한 37만 건 정도를 했다고 자랑을 했거든요. 우리보다는 조금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22만 건을 지난 일주일 동안 했다. 이렇게 자랑을 대통령이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자랑거리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은 진단키트 같은 게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검사를 하게 되면 무리가 오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사실은 자존심을 어느 정도 구기면서 우리 대통령에게 진단키트를 부탁을 했는데 우리나라의 입장은 우리는 5곳 정도에서 하루에 2만 건 정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에서 사용하고도 남는 부분이 있죠,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기 때문에 남는 물량 안에서 나누어주겠다는 건데. 우리나라에 지금 진단키트를 달라고 하는 나라가 50개 정도 있습니다.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수출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나 루마니아나 콜롬비아 이런 나라에 수출하고 있고요. 루마니아는 심지어 방호복도 우리가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아무래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적인 나라라고 꼽히게 되니까 많은 나라들이 달라고 하는 것이죠. 인도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나라도 39개 나라가 있고요. 그래서 우리 정부의 방침은 일단 중요한 것은 국내고요. 국내에서 충분히 사용하고 남는 부분이 있으면 여유가 생기면 국제적인 관계라든가 그 나라가 처한 상황이라든가 이런 걸 고려해서 지원하겠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했었던 내용이 우리가 8주 만에 한 30만 명 정도 진단검사를 했는데 미국은 8일 만에 우리 한국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렇게 자랑했었거든요.

[류재복]
왜냐하면 처음에 미국의 많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왜 미국은 한국처럼 검사를 하지 않느냐. 이런 비판들이 엄청나게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를 갑자기 확 늘리더니 우리가 한국보다 많이 했다고 자랑한 건데요. 저는 의학적인 소견은 우리 박사님이 많이 아시겠지만 그게 의학적으로 바람직한 건지는 조금 갸우뚱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앵커]
일단 그만큼 방역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 하는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 나온 이야기 같은데 말이죠.

[백순영]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았죠. 지금 숫자만 말씀하셔도 우리 인구의 6배거든요, 미국은. 6배가 넘어요. 그런데 이 진단키트의 특성이라는 것은 사실은 우리 지구상에 없는 진단키트를 먼저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일단 환자가 나와야만 그다음에 진단키트가 만들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모든 진단키트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야 되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FDA의 승인을 받아야 돼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승인을 받는 데는 몇 달이 아니고 몇 년 걸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승인을 받아서 몇 년 후에 진단키트를 사용한다면 전혀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 메르스 사태 이후로는 이런 신속사용승인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급한 것은... 메르스 때는 사실 승인을 못 받고 있거든요.

빨리 승인을 해서 양성환자가 나온 2주 만에 승인이 돼서 그 이후로는 5개 키트를 진단회사들이 만들었어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는 그걸 안 하고 있다가 미국은 진단이라는 건 세계 최고입니다. 시약들도 대부분 미국에서 나오는 것도 많고요. 자료도 많고 실력도 있고 물자도 많은 나라고 장비도 물론 많고요. 그런데 이 FDA 승인이 그렇게 빨리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회사들이 신속승인을 받으라고 해서 며칠 만에 받기는 받아서 진단을 한 거예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과연 미국의 승인을 안 받은 키트를 수출할 수 있느냐, 사용할 수 있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FDA 승인을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은 내가 명령해서 며칠 안에라도 받게 할 수 있게 할 테니까 일단 보내라 하는 건데 FDA의 평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FDA의 승인을 받았다면 전 세계 어디에든지 다 팔 수가 있고 자료만 갖고 임상승인서, 성적서만 가지고 모든 데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려우니까 대부분은 우리나라 회사들은 유럽의 CE인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인증은 그렇게 평가 많이 하지 않고 실제로 시험성적서만 갖고 대부분 승인을 내줘요. 그래서 대부분의 수출승인을 받은 회사들이 그 승인을 받아서 공짜로 나눠줄 수도 있고 인도적으로 줄 수도 있고 외국에 수출도 할 수 있는데 미국에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미국에 지금 우리나라 키트로 승인받은 회사는 대통령이 어제 가셨던 씨젠이라는 회사는 FDA 승인을 받아서 다 팔 수 있고 미국에 지사도 있고 해서 얼마든지 수출을 할 수 있지만 그 외의 회사들은 아까 말씀드린 특이도, 민감도 이 차이들 때문에 지금 바이러스를 가지고 했을 때는 만약에 평가가 미진하다고 그러면 FDA 허가를 못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사용하는 건 조금 다른 문제다, 문제로서는. 그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고려해야 되는 부분인데. 일단 지원해 달라는 나라들은 많은데 우리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순차적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한다고는 하지만 이게 과연 우리 국내에서 생산하는 양이 충분한지 그 부분도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백순영]
저는 그건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금 한 회사에서 하루에 거의 1만 건씩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게 다 자동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앵커]
해외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냐는 거죠.

[백순영]
그럼요.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할 수 있고 시약 만드는 게 그렇게 대단한 것들이 아니거든요. 시약도 얼마든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에서 만들고 있는 시약을 다 합쳐서 우리가 프라이머라는 걸 디자인해서 집어넣는 거기 때문에. 실제로 외국에 수출하는 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양을 그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지 계약들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덴마크에도 우리가 수출 못한다는 이야기는 거기까지는 힘이 안 닿아서 계약을 못 한다는 덴마크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처음에 거부했는데 또 달라고 하니까 우리 회사들이 못 한다. 이 물량 자체로는 그다지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개학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부활절을 놓고 논란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활절이 다음 달 12일인데요. 이때까지 경제활동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미국인들이 부활절 이후에는 다시 일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모든 결정은 전적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복지를 기반으로 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하지만 미국 국민에게 공중보건과 경제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경쟁할 게 아닙니다. 어떤 미국인도 인간의 생명을 희생해 경제를 가속하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개학이 4월 6일에 과연 가능한 거냐라는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제한적이지만 정상생활로 돌아가야 되겠다 이런 여론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요.

[백순영]
그런데 미국은 조금 다른 게 미국은 학교를 다 휴교했거든요. 그런데 언제까지 휴교를 했느냐면 실제로는 6월 말까지 휴교를 했어요. 그 이야기는 이번 학기는 안 한다는 이야기죠, 여름방학까지 다 하면. 그 정도면서 또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처럼 민주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는 게 아니라 직장폐쇄하고 휴교하고 상점도 다 닫아버리고 얼마나 겁이 났으면 이렇게까지 했겠습니까, 방역당국에서. 컨트롤이 안 된다는 상황을 알기 때문에 이렇게 했는데도 계속 번져나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과의 차이점은 우리처럼 이렇게 민주적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개인위생, 사회적인 거리두기 또 투명한 정보 공개 이것 갖고 과연 방역이 가능할 것이냐 하는 모범케이스인 것이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나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나라가 지금으로서는 없거든요. 일본이 가능했었는데 전혀 안 했으니까 일본은 따로 놓고 보면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실제로는 아주 물리적인 봉쇄를 해서 절대로 밖에 못 나가게 함으로써 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우리나라의 이 시스템을 보고 이게 과연 가능한가 하는 모범 케이스로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 전까지 경제활동의 정상화를 희망한다고 얘기는 했지만, 바람은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방역 면에서 그게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백순영]
불가능할 정도가 아니라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죠. 결국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이런 일이 많이 생긴 거거든요. 시작 자체가. 처음에 우리처럼 잡았어야 됐는데 같은 시기에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진단키트도 얼마든지 많이 만들 수 있는데 지금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초기에 못 잡았기 때문에 지역적 사회 전파가 만연되었고 그 이후로는 미국의 여러 가지 의료시스템이라든지 사회적인 시스템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이 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금에 와서 경제가 먼저라고 하면 이게 완전히 포기하고 그럼 중증자가 생겼을 때 완화 정책으로 그 사람들을 잘 치료해야 되겠다는 방식으로. 사실 뉴욕주 같은 데는 그렇게 바뀌었습니다. 환자를 찾아가서 동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접촉자를 찾는 게 아니라 일단 중증으로 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느냐 하는 완화전략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이 발언은 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보시는 것처럼 미국은 상당히 비상이고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조금 조용해진 나라가 있습니다. 중국인데요. 원래 진앙지로 꼽혔던 후베이성이 봉쇄가 풀렸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1년에 가장 큰 행사가 두 개가 있는데요. 가을에 중국 공산당전당대회가 있고요. 봄에 양회라는 걸 엽니다. 전인대라고 해서 우리로 얘기하면 국회 같은 거고 정치협상회의라고 고문단회의가 있는데. 이 두 양회라는 게 연기가 됐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국이 건국된 뒤 처음 있는 일이고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사실은 거의 용납될 수 없을 만큼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죠. 특히 중국 사람들은 체면을 중시하니까. 그래서 속이 많이 탔을 겁니다. 그래서 미국이 상당히 창궐기에 접어드는 이쯤에 중국은 문제 없다는 걸 많이 보여주고 싶은 생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지금 후베이. 다음 달 8일이면 우한도 열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조치가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지는 뒤로 하고 일단 중국은 열었습니다. 열었고 후베이의 교통통제를 푼 건 한 열흘 동안 후베이성에서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1명 나왔군요. 지난 22일에 나왔는데 그건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사실은 외부로 나가는 통제도 다 풀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한테는, 건강한 사람들한테 녹색카드를 주거든요. 이게 문제 없다는 자격증이나 신분증 같은 거죠. 그걸 가진 사람만 나갈 수 있게 지금은 제한적이지만 어쨌든 풀렸다는 것이고 우한으로 가는 비행기 항공권도 판매가 시작됐다고 하고요.

다른 곳도 사실 많이 열렸습니다. 장쑤성이나 항저우시 같은 이런 곳들은 이미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는 청정구역이라고 선언해서 모든 경제활동이 시작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는 많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금 중국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다, 환자가. 우한에서 이미 환자가 10만 명이 넘었다. 이런 얘기도 나오니까요. 중국은 아직까지도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나라이어서 사실은 전 세계가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죠. 왜냐하면 우한이나 후베이 사람들이 풀리게 되면 혹시 이 사람들이 나가서 또 한 번의 큰 감염이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상당히 많죠.

[백순영]
제가 한마디만 보태면 중국의 상황이라는 건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일단 역설적으로 말하면 우한이나 후베이는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지금 0이라고 하면 0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감염되지 않았던 청정구역 성들은 다 열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예를 들어서 북경이라든지 이런 데는 사실 거의 노출이 안 된 상황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것뿐이죠. 환자가 얼마나 있었는지. 그런데 알 수 있는 것은 양회라는 건 전국의 모든 공산당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 당국에서 만약에 자신이 있다고 그러면 양회를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또 우리랑 마찬가지로 개학을 했을 때 과연 이게 재확산이 되냐 안 되느냐 그걸 보면 알 수 있거든요.

또 오히려 우한이나 후베이 같은 데는 개학을 빨리 할 수 있을지묘르겠지만 다른 지역에서 환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학을 했다 그러면 이건 진짜 없는 거고요. 개학을 못하고 계속 늘리고 있다고 하면 이 사회 안에 환자가 있는데 감추고 있다, 이렇게 알 수 있는 거거든요. 이 두 가지만 두고 보면 개학을 하느냐 혹은 양회를 언제쯤 하느냐를 보면 중국 당국에서 파악하고 있는 걸 우리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상황을 보면 양회를 연기한다고 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는 중국도 내심 걱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백순영]
그게 아니고요. 지난번에 양회 날짜를 연기해 놨거든요. 그런데 이 연기한 걸 언제 하는지가, 이걸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중국 국내가 안정됐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 이걸 못 한다면 자신이 없다는 얘기죠. 지금 상황에 환자가 있기 때문에 이걸 한다는 얘기는 전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모였다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으면 아마 이 양회는 지금으로 봐서는 바로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중국은 그게 지표가 될 수 있겠네요.

[백순영]
그게 두 가지가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보이고는 있는데. 지금 기사를 보면 한타바이러스 때문에 사망자가 나왔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이건 뭐냐 이런 우려를 하고 있어요.

[백순영]
한타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나오는 유행성 출혈열 병이고요. 사실은 원인을 모르는 출혈열도 많은데 처음으로 이호왕 박사라는 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걸 분리해내고 증식해내고 원인 규명을 해서 굉장히 유명한 바이러스 학자가 되셨고 1990년대에 한타박스라는 백신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 있는 게 아니고 중국에도 있고 아시아대륙 쪽에 꽤 많이 있는데 북미, 남미 이쪽 대륙은 또 다른 바이러스들이 있어요. 같은 한타바이러스이기는 하지만. 원래 한탄강에서 분리했다고 하는 한탄바이러스라고 했는데 명명을 하는 데 있어서 ICTV에서 명명을 하는데 한탄이라는 게 서양 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해서 한타바이러스라고 했고 지금도 고려대학교에서는 많은 혈청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고 백신을 하고는 있는데 이 백신을 우리 국민들이 많이 안 하는 이유가 이게 등줄쥐의 분비물에서 호흡기로 감염되거든요.

출혈열이라든지 신장기능이 망가지고 사망하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은데 이게 일반사람들은 거의 접근할 일이 없는 게 군인이라든지 농부라든지 숲속에서 많이 일을 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이 분비물을 호흡기로 감염될 상황이 별로 없고 또 감염된 사람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전파는 없기 때문에 이것이 퍼질 확률은 없는 그런 바이러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일단 백신이 있다고 하니까 좀 걱정은...

[백순영]
일반적으로 백신을 하는 사람은 이게 미국 육군하고 같이 연구를 해서 연구를 받아서 처음에 한 연구였거든요. 군인들이 많이 사망했고 6.25 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출혈열로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이 이걸 할 필요는 없고요. 일반적으로 농부라든지 그런 분들 중에서 한타박스을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처음에는 상용화되었지만 굉장히 적은 수만 팔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군인들 같은 경우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네요. 그러니까 백신은 있고 치료제도 있는 거죠?

[백순영]
치료제는 대부분 없습니다.

[앵커]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치료제가 없다고요.

[백순영]
그래서 이 바이러스는 실제로 증상을 치료하기 때문에 상당히 사망, 치사율은 높은 반면에 여기에 잘 듣는 치료제는 아직까지 개발돼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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