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두자릿수로...'해외 유입' 사례 15건

신규 확진 두자릿수로...'해외 유입' 사례 15건

2020.03.22.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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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외국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된 신규확진자 98명 가운데 15%가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였는데요.

관련 내용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YTN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하루 신규확진자가 98명. 두 자릿수를 유지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세 자릿수, 두 자릿수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요.

이 추이를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신상엽]
일단 지금 신천지 대규모 유행이 끝나가고 나서 대구지역에서 위험시설 위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요양병원 및 또 기타지역의 교회 등지에서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생겨나고 있고요.

그 규모가 100명 남짓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고위험시설에 대한 그런 좀 더 면밀한 방역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뚜렷하게 감소되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봐야겠죠?

[신상엽]
저희가 위험시설을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그런 검사들이 어느 정도 끝나가고 다음 주부터는 정말로 산발적으로 어디선가 발생하는 그런 감염들이 나타나고 그 규모가 확인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규모들을 잘 봐가면서 또 대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도 역시 지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오늘부터는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월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후 전원에 대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특히 장기체류 목적의 입국에 대해서는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역 과정에서 건강상태질문서 발열확인 결과 등을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하고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여 진단 검사를 실시합니다.

[앵커]
일단 크게 유증상자 그리고 무증상자로 나누어서 이렇게 다르게 검역을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류재복]
오늘 들어온 승객 가운데 유럽에서 오는 승객이 한 100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대개 공항에서 일단 발열검사나 다른 증상을 살펴보게 되는데 그때 증상이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발열이 있거나 두통이 있거나 하는 사람들은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를 포함해서 3곳으로 일단 이동을 해서 대기하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하루 정도 대기하면서 검사를 받는데 여기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당연히 병원으로 가서 음압치료를 받겠죠. 그리고 음성 판정이 나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보름 정도 자가격리를 해야 되고요. 만약에 증상이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임시생활시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 7곳 정도. 경기도에 3개, 인천에 2개, 충남에 2개 정도가 되는데요. 이곳으로 가서 역시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를 받아서 증상이 없으면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거기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판정을 받으면 다시 병원으로 이송되는. 그러니까 유럽에서 오는 모든 승객은 공항에 도착해서 검역대를 통과한다고 해서 집에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항공편이 많이 줄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지금 유럽에서 오늘만 해도 1000여 명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이런 인원을 충분히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런 검역체계가 되어 있을까요?

[류재복]
일단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임시생활시설을 많이 준비를 하기는 했습니다. 지금 임시생활시설이 7곳인데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단기간 머무는 곳이 한 1000개 병실 정도가 확보가 됐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곳에 수용하면 되는데요. 당연히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생활시설을 빨리빨리 확보하는 게 관건인데요.

사실 내부적인 얘기를 들어보면 민간기업이나 이런 곳에서도 어느 정도 협조가 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크게 문제 없이 시설에 수용할 수는 있을 것 같고요.

갈수록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이 줄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 좋은 어찌 보면 수용이 가능한 그런 측면이기 때문에 지금 예상으로는 그렇게 커다란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는 게 평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나마 다행인데요. 이게 수용시설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검사를 하거나 환자들의 상태를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의료진도 확보가 시급할 것 같은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는 한 300명 수준이 지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의사나 간호사나 병리사 이런 필수인력 말고 지자체에서 의료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이 한 220명 정도가 지금 지원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써는 지금 들어온 규모의 입국자들은 어느 정도 가능한 그런 정도의 규모는 갖춰놨는데요. 이제 계속해서 지원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탈리아만 하더라도 사망자가 5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데요. 일단 외국, 이탈리아 상황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토니오 페센티/ 롬바르디아 병원 의사]
이 병은 치료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속도를 늦춰야만 환자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의료진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치료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확산세를 늦추는 것이, 빠르게 확산하는 속도만 늦추더라도 조금 잡을 수 있다, 이런 의료진의 얘기인데요.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떠세요?

[신상엽]
지금도 나오지만 유행의 속도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중환자를 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 자체, 그런 명수가 제한적인데 그거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급격하게 발생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적극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상황이고. 그런 의료시스템 붕괴가 몇몇 나라에서 조짐이 보이고 있는 지역이 지금 유럽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지역사회 유행이 만연해 있고 거기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같은 경우 또 모셔와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 또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유럽 내에서는 공공의료 체계가 무너질 정도로 상당히 확산세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군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인공호흡기가 3000대 정도 있다고 하는데 독일만 해도 2만 5000대가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나라마다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서 중증환자들이 생기게 되면 사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들이 결국 벌어질 수밖에 없고요.

실제로 지금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게 그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유럽 각국 같은 경우에는 각자 각 나라마다 지금 문을 걸어잠그고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있습니다마는 의료체계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피해는 어떻게 보면 앞으로 당분간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지역사회 유행은 사실 앞으로도 1~2주는 더 갈 거거든요. 아무리 봉쇄를 해도 보통 두 번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야 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 2~3주가 걸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주 적극적인 대처를 한 지가 지금 1~2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지역사회 유행의 불길은 아마 2~3주는 지나야 어느 정도 잡힐 것 같고요.

그 와중에 생기는 그런 수많은 중환자들이 사실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그동안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일단 중국에서 시작이 됐고 그리고 그 이후에 아시아에서도 이렇게 많이 퍼졌고. 우리는 어떻게 보면 확산세가 주춤한 모양세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을 보고 있는 건가요?

[신상엽]
사실 어찌 보면 전 세계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국경관리를 하고 있는 나라는 사실 우리나라밖에는 없거든요.

지금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딱 봐서 유행의 양상이 정말 도저히 각 나라의 방역시스템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하다 싶으니까 입국통제의. 어찌 보면 극약처방을 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그래도 지금 내부적으로 굉장히 심한 유행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상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입국제한조치를 하고는 있는데. 사실 이게 지금 유럽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강화를 해서 지금 자가격리도 하고 전수조사도 하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에는 1~2주 지나면 이제 유럽과 비슷한 정도로 미국이 또 대유행, 지역사회 유행이 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미국에 대해서도 그런 식의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는데 사실 이게 방역자원이라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도 끝도 없이 시설을 늘릴 수도 없고 또 다 감수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우리나라도 사실 곧 오게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경우가 된다고 그러면 지금까지 이성적이고 이런 부분들 굉장히 좋지만 어느 선에서는 입국제한과 같은 그런 강력한 조치들이 우리나라 역시도 취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부탁드리고 싶은 건 해외에 나가 계신 우리 국민들은 언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귀국할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빨리 돌아오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방금 말씀하시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입국제한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전면봉쇄가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봉쇄 정책을 쓴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신상엽]
효과적이었다기보다는 사실은 지금 전면적인 입국 봉쇄를 하게 되면 제일 어찌 보면 피를 보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국민이거든요.

해외에 나가서 들어와야 되는데 들어올 길이 막히면 그 해당 국가의 의료시스템 다 무너져 있는데 거기에서 감염이 되면 굉장히 우리 국민들이 위험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찌 보면 전면적인 봉쇄를 하기 전에 합리적으로 어느 정도 틀어막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제가 보기에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외국인들이야 어차피 그 해당나라에서 여행을 못하게 하고 있는 그런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들어오는 숫자는 점점 줄어들 텐데. 우리나라 국민들이야 우리나라로 들어와야 되는데 우리나라 국경이 막혀 있으면 사실 난감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해외에 계신 국민들은 좀 빨리 들어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사실.

[앵커]
지금 국내 이송하는 그런 문제들도 있을 텐데 일단 교민을 우리나라로 모셔오는 그런 정책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차별적으로 나라마다 상황을 봐가면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정부의 교민 귀국의 원칙은 일단 교통편이 확보돼 있는 나라는 민간 차원에서 그 교통편을 확보해서 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 같은 경우나 필리핀 같은 경우나 남미 경우도 그런 경우가 되겠고요.

만약에 그런 교통편이 없다, 이란 같은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정부가 전세기를 대든 정부가 어떤 방법을 써서 그분들을 모셔오는 그런 방법을 원칙으로 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앞서 미국도 조만간 이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상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정부는 전수조사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한번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북미 지역이) 유럽만큼의 위험도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현재로서는 미국 등 북미와 관련한 전수 진단검사는 검토된 부분은 아직까지 없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지금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런 전수검사를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도 확진자가 워낙에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1~2주 정도 차이입니다. 유럽에서 대유행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창궐하고 나서 한 1~2주쯤 지나서 미국이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방역당국에서 남은 시간은 1~2주 정도라고 보거든요.

그 1~2주가 지나가면 미국 상황이 사실 유럽과 버금가는 그런 상황이 될 거기 때문에 결국 방역당국에서도 지금 유럽에서 취했던 조치와 비슷한 조치들을 취하거나 아니면 이게 더 이상 방역당국에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 그러면 입국제한조치를 강력하게 취해야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후 차이가 있지 지금 미국 역시도 그렇게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은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더라도 그게 길어봐야 1~2주 안에 미국 상황도 바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전수검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상엽]
지금의 체제를 유지한다고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그런 위험도 상황에서 1~2주의 선후관계만 있지 똑같이 결국 위험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1~2주 정도의 유럽발 전수조사를 해 보면서 방역당국에서 아마 판단할 겁니다.

어찌 보면 우리 방역당국도 이거 처음 해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시스템이 정말로 실효성이 있느냐.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느냐.

이런 걸 따져봐서 할 수 있다고 그러면 미국까지 확대하겠지만 아니다 싶으면 아마 입국제한조치가 결국적으로 선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유럽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전수검사를 하기에는 인천공항 주변의 인력이라든지 이런 방역체계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만약에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입국하는 사람들까지 검사를 하게 된다면 이 인원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류재복]
그래서 아까 교수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단계를 두는 거죠. 지금 최근에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 가운데 이제 확진된 사람들, 공항에서 확진을 받은 사람이 86명인데 아직까지는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50명입니다.

그리고 미주에서 온 사람들은 5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직은 미주나 캐나다 쪽은 조금 더 시간의 여유가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고요.

만약에 인력이 부족한데 사람들을 전부 전수조사를 한다면 사실상 인력이나 숙소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조금 더 신중하게 보는 것이고요.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다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도 보면 모든 대응대책이라는 게 한 번 정해져서 끝까지 가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계속 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변할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외국의 사례들을 짚어보고 있는데 일본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도쿄올림픽을 여름에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고심이 상당히 큽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이 예정대로 지금 올림픽을 진행할 것이다 이렇게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어요.

[류재복]
그래도 지금까지죠. 지난주에 IOC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서 사실은 올림픽이라는 게 전 세계인이 다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시청자만 해도 몇억 명이 되고요.

그다음에 개최지를 방문하는 사람만도 몇십만 명이 됩니다. 그리고 관광객까지 합치면 정말 대단한 행사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모든 걸 봤을 때 그렇게 쉽게 취소를 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IOC에서도 지금 상황을 보면서 계속 시간 흐름을 보면서 판단하는데 사실은 거의 한계에 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각 나라의 올림픽위원회라든가 종목별 위원회 이런 데서 계속해서 더 이상은 치를 수 없다. 왜냐하면 일본에 문제가 있고 전 세계의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 올림픽을 앞두고 사실상 확진자를 추가하지 않기 위해서 검사를 막는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있지만 전 세계가 지금 참가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유럽은 지금 당장 이 상태로 간다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나라를 꼽기가 어렵고요. 미주도 마찬가지고요.

아프리카, 중동도 지금 거의 확산세가 빠르게 있고요. 아시아는 이미 거의 초토화된 나라들이 있고요. 이런 상황이고요.

일본의 내부 분위기도 사실상 제가 취재를 해 보면 지금 이 코로나19의 환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를 제외하고는 사재기 현상이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이 유난스럽게 쌀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쌀 사재기가 그렇게 눈에 두드러지게... 왜냐하면 휴지처럼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쌀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는데 일본은 쌀을 큰 대형마트에서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처럼 조그마한 가게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일본 국민들의 대부분은 이 올림픽이 아마 치러지기 어려울 것 같고 조만간 올림픽이 열리지 않게 되면 일본 정부에서 미뤄뒀던 방역이나 검사를 대대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이런 대형마트에서 환자가 발생되면 폐쇄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쌀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쌀을 조용히 사 모으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의 내부 분위기도 사실상 점점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하고. 아직 올림픽이 꽤 남기는 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사실상 열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평가들이 많습니다.

[앵커]
물론 올림픽이 7월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진정세로 접어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추세를 본다면 그 안에 이걸 완전히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올림픽을 취소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개최를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무리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신상엽]
사실 올림픽이 걱정이 되는 건 그때쯤 되면 어느 정도 유행은 수그러들겠지만 그 올림픽으로 인해서 유행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게 가장 걱정인 거죠. 사실 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 빽빽한 그런 관중과 그 상황에서 감염이 다시 촉발된다고 하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퍼져나갈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걸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그런 대비가 없이 올림픽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올림픽이라는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런 확진자 검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조심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지금 시행하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그러니까 차를 타고 검사하는 방법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가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었는데 이번에 일본에서도 도입한다고 하거든요.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신상엽]
어떤 변화가 있었다기보다 실제로 검사를 해 보니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1명당 30분 걸리고 레벨D 장비 입었다 벗었다 해야 되고. 그게 얼마나 불편하고 얼마나 방역에 문제가 되는지를 해보면 알거든요.

해외 다른 각국들이 그걸 도입하려는 게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거거든요.

일본 역시도 본인들 내부적으로 방역을 해 봤더니 이게 간단하지가 않구나. 드라이브스루 괜찮다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우리나라는 그거에 더해서 워킹스루니 글러브홀이니 이런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시간을 단축하고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방식들을 고안해서 전 세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상태라서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배워야 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라든지 이런 지금 대응하는 방식이 여러모로 각국의 모범사례로 꼽힐 만한 그런 사례들이 충분히 있군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사실 방역의 핵심 아닙니까? 진단이 안 됐는데 어떻게 방역을 시작합니까?

그런데 진단이 빨리 이루어지려고 그러면 검사가 빨리 이루어지고 빨리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그런 시스템을 우리나라만큼 잘 갖춘 나라가 지금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는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고는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아직까지 산발적으로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보면 종교단체에서 일어나는 경우들이 종종 있거든요.

오늘도 휴일이어서 교회 예배를 강행한 그런 교회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확실하게 코로나19를 잡히가 힘든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신상엽]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이렇게 고위험 시설이나 집단을 통한 그런 집단발병이 80%를 넘고 있는 상황이고 각 나라마다 방역의 방점, 핵심이 다른데 우리나라는 결국은 이렇게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그런 공간들에 대한, 시설에 대한 아니면 요양병원과 같이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곳에 대한 그런 방역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는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당국과 지자체에서 권유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런 시설이나 기관들에서 그런 것들을 잘 따라주시는 게 이 유행을 빨리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따라주시는 게 중요한데 문제는 이걸 따르지 않다 보니까 지금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기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3차 감염까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3차 감염이라고 하면 확진자가 나오고 이 확진자가 대개 직장에서 한 번 감염을 시키고 그 직장에서 감염된 사람이 가족한테 감염을 시키는 그 정도가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는데. 딱 그런 경우인데요.

은혜의 강에서는 지난 9일에 신도 2명이 확진을 받았고 전수조사하니까 확진자가 69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이죠. 오늘 감염된 사람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36살 여성인데요.

이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감염이 됐습니다. 이 남편은 지난 21일 남편이 확진을 받아서 부인이 같이 검사를 했는데 부인이 받은 거거든요. 이 남편은 지난 16일에 직장 동료가 은혜의 강 신도였습니다.

그래서 은혜의 강 신도와 접촉한 뒤에 감염이 됐고 남편이 감염이 되자 부인까지 검사를 했는데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죠. 이런 식의 3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죠. 대개 집단감염의 양상을 보면 이런 3차 또는 4차 감염까지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상당히 우려스러운 그런 상황인 건데. 저희가 지금 뉴스특보를 통해서도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 직접 가서 취재를 해서 전해 드리기도 했습니다마는 이런 종교시설에 대해서 어떻게 정부가 강제하거나 이럴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요?

[류재복]
지금 이제 어느 정도 강제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죠. 어제 총리가 얘기한 것은 여러 가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을 대상으로 했으나 지금으로 봐서는 종교시설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종교 내에서 가능하면 예배나 집회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부득이 예배나 집회를 하게 되면 7가지 원칙을 정해서 이 원칙을 지켜라. 그러니까 들어가기 전에 발열검사를 한다거나 2m 이상 떨어져있거나 손을 씻는다거나 이런 수칙이 있습니다.

그런 수칙을 공무원이 경찰과 같이 가서 검사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늘도 서울시내 대형교회 가운데 9곳이 예배를 강행했는데 각 구청에서 행정직원과 경찰이 한꺼번에 같이 가서 그 교회의 예배 상황을 지켜보고 점검합니다.

점검해서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만약에 그런 말들을 듣지 않으면 강제로 해산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만약에 그 교회에서 예배를 봤는데 확진이 됐다 그러면 나중에 손해배상,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

그러니까 거기서 발생한 확진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책임지도록 하겠다 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여기에서 우리의 헌법에 정해진 종교의 자유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교인들 입장에서는 또 예배를 본다는 것이, 현장예배를 본다는 게 상당히 큰 사명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명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서 하여간 부득불 예배를 보더라도 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사실 상당히 걱정의 시선들이 많죠, 주변에서는.

[앵커]
정세균 총리는 앞으로 보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보름간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신상엽]
지금 국내의 유형은 어느 정도 큰 불은 잡았고 이제 잔불 처리가 중요한데요. 그 잔불 처리 과정이 한 2~3주 정도는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 어찌 보면 개학을 연기한 것 아닙니까?

그거에 발맞춰서 다른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 있는 모든 분들도 그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더 힘들지만 유지해 주시면 그래도 좀 많이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름 정도만 적극적으로 모든 시민들이 협조를 해 준다면 어느 정도 잔불 정리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상엽]
완벽하게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좀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날씨도 좋고 많은 분들이 집안에 계시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앞으로 보름 동안 조금 더 참으시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YTN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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