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47명 증가...요양병원 집단 감염 확산

확진자 147명 증가...요양병원 집단 감염 확산

2020.03.21.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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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백종규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규모 감염 추세가 진정되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요양병원이 새로운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대거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20대에서도 중증환자들이 발생하면서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앵커]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모시고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소식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하루 1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났네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하루 만에 세 자릿수로 다시 늘어났는데요. 아무래도 잘 알려진 것처럼 지금 요양병원 관련된 곳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을 중심으로 해서 전국의 시설들을 지금 전부 다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요양병원, 지금 대구지역에 있는 요양병원 두 곳에서 집단으로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100명이 다시 늘어나게 됐는데 아무래도 요양병원은 지금 40%, 60% 하고 있어서 이게 끝날 때까지는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집단으로 같이 거주하시면서 한 방에 여러 명이 계시는 경우들이 많고 또 기저질환이나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많아서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이거든요. 그리고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90% 이상이 검역이나 감염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시설들이 부족해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앞으로도 100명선에서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지 않을까. 그래서 요양병원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세 자릿수, 두 자릿수를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정도의 추세를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요양병원, 그러니까 대구에서 69명, 경북에서 40명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지금 대부분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렇게 대구경북의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이유가 아무래도 그 지역에 감염이 이미 많이 퍼졌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교수님?

[백순영]
지난주를 보면 잘 알 수가 있습니다. 3월 13일 이후에는 격리해제자가 확진자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총 환자수는 줄어드는 상황이었고 두 자리로 떨어졌었거든요. 그러면서도 대구경북 지역의 일반 시민들의 양성률이 상당히 낮아져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서울, 수도권 지역의 환자들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집단발생,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많이 일어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그다음으로 100명선으로 올라가는 상황에 있어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요양병원이 문제가 됐었거든요.

이건 지금 양성률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신천지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고 이들이 지역사회 전파에서부터 제일 취약한 요양병원 쪽으로 감염돼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되는 이런 상황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그렇게 늦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 부분을 잘 처리해야만 우리나라 환자 수가 잡히지, 전국의 요양병원이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이건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구지역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의 경우에 90% 가까이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아직 검사를 하지 않았거나 결과를 기다리는 분도 많으실 것 같아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전수조사 끝날 때까지는 증가 추세가 계속될 거예요. 사실은 신천지 얘기도 백순영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요양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중에 신천지 교인들이 계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지금은 물론 출입을 거의 다 막아놨습니다마는. 그래서 또 요양병원 내에 감염된 상태에서 아직 확진받지 못하고 감염된 상태로 있는 분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요양원도 같이 조사를 하다 보면 증가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지막 다 요양병원 전체를 전수조사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증가세를 계속 예측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아무래도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노령자분이 많기 때문인데. 의료진까지 같이 감염되면 지금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백순영]
요양병원의 특성상 보통 재활의학 선생님들이 많고 치료라기보다는 재활에 중점을 두는 병원 시스템이거든요. 그리고 의료진 자체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간호인력도 부족합니다. 간병인도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이걸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결국은 공공에서 어느 정도 부담을 해서 여러 가지 환경을 좋게 만들어야 되는데 그건 평소에 할 일이지,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의료인력들이 감염되게 되면 의료인력뿐만 아니라 다른 간호사, 행정직원 모든 사람들이 다 멈추게 되기 때문에 병원 자체의 기능이 없어질 수도 있거든요. 지금은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코호트 격리를 하더라도 이 안에서의 열악한 시설 때문에 격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가 있어요.

1인실씩 격려가 돼야 되는데 의료진 부족하고 격리시설이 부족하고 장비가 부족하고 여러 가지가 다 있고 또 환자들은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면서도 고령의 아주 장기입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은 완전히 떨어지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거의 전수조사가 끝났고 또 지금 나오는 환자들은 앞으로 통계에도 잡힐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통제범위 내에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그냥 처벌의 의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지원을 하는 부분도 중요시하게 생각됩니다.

[앵커]
최 교수님, 방역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고강도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시설이나 병원 관리 소홀로 감염병이 확산하면 법적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청구까지 검토하겠다는 건데요. 이 대책에 대한 실효성이 있을까요?

[최진봉]
일정 부분 실효성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시설이나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 정부가 이렇게 강조를 하고 방역당국에서 이렇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해도 적극적으로 안 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거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또 열악하게 운영되는 요양병원, 요양원도 많이 있어요. 요즘 그게 예전에 한번 막 인기를 끌면서 요양원, 요양병원들이 너무 많이 생겼거든요.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지만 감염을 대비해서 준비하는 시스템 자체는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이 그걸 제대로 안 하면 집단감염의 중요한 온상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렇게 강력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정부가 요청하고 요구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달라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거거든요. 예컨대 손해배상청구도 할 것이고 구상권 청구도 할 것이고. 또 예를 들어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 제대로 감염대책에 동참하지 않거나 자체적인 방역이나 방역시스템을 가동을 안 해서 문제가 생기면 그걸 정부가 다 해야 되는 거잖아요, 결국은. 거기서 여러 가지 물자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하다 보면 그 지원된 금액마저도 결국은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물론 돈을 받아낸다는 목적보다는 제가 볼 때는 이런 시설들을 관리하는 분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그런 주문이 아니겠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지만 이미 퍼진 코로나19를 막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교수님, 이게 비단 대구경북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전국의 요양병원들이 비상이 걸린 것 같은데 어떤 특단의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제일 먼저 안 됐던 것들이 뭐냐 하면 이 안에서 환자들의 검체 또는 의료진들, 관계자들의 검체 채취를 해서 수탁기관에 보내면 진단이 가능하거든요. 즉 검체 채취라는 것은 의사선생님들만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요양병원에는 의사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검체 채취를 위해서 수탁기관에 보냄으로써 전수조사를 항상 할 수 있는. 또 의료진의 경우에 있어서는 지역사회 전파하고 관련이 있는 것이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언제 감염될지 알 수가 없거든요.

지금 음성이라 할지라도 언제 또 감염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주기적인 진단이 필요한 시기다 하는 것과 또 관계자들이 하루 두 번씩 발열체크를 해야 되고 방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열화상카메라 같은 것으로 체크해서 일단 걸리면 거기서 다시 정확한 체온을 체크해서 방문기록을 남기면서 못 들어가게 해야 되는데 이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봤을 때 그런 부분들이 다 해결이 되고 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자진해서 쉬어야만 감염이 막아지는데 그 부분이 우리는 아직도 해결되고 있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모두 다 협력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 또 20대 젊은 환자가 중증환자가 발생했다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게 대구시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백순영]
사이토카인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이라든지. 병원균이 아니라도 꽃가루 같은 것을 먼저 생각해 보시면 꽃가루가 들어왔을 때 어떤 사람은 아무 증상이 없고 어떤 사람은 재채기 정도로 끝나는데 어떤 사람은 심각한 알러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들어왔는데 우리 몸에서는 항체를 만들기 전에 시간을 빨리 공격하기 위해서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막 분비합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과다하게 분비가 되면 이게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결국은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정상세포까지도 다 침범을 하게 되거든요.

이런 상황이 되면 이게 심각하게 진행되면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람이 사망할 수도 있고. 일단 치유가 된다 할지라도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는 아주 무서운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건강한 사람도 또 젊은 사람도 면역이 오히려 과다해서 그게 독성물질이 된다라는 걸 이야기하는 건데. 교수님, 그동안 코로나19 같은 경우에 젊은층은 경미하게 지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라고 했었잖아요.

[최진봉]
그렇죠. 이게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게 되면 면역이 강한 사람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모두가 그런 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병균이 들어왔을 때 그걸 막아내기 위해서 면역체계가 너무 활발하게 활동하다 보면 그것이 도리어 본인을 공격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래서 중요한 것은 젊은 세대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지금 이게 문제라는 거잖아요.

지금 만약에 젊은 사람이니까 나는 괜찮아, 마스크 안 쓴다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안 한다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 보면 본인도 감염될 수 있어요. 최근에 한 여고생이 본인이 경험했던 걸 올려서 사람들한테 많은 관심을 끌었던 거 있지 않습니까?

10대 여고생이었는데 그 여고생 같은 경우도 감염이 돼서 정말 아픈 고통을 느꼈다고 했어요. 폐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계속 기침이 나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10일이 지나서 본인이 다 나았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것처럼 젊은이든 나이가 많든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통을 당하는 거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나는 젊으니까 괜찮다는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사실은 감염병 예방에 허점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생각하지 마시고 나이가 젊든 나이가 많으시든 어떤 상태에 있든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백 교수님, 그렇다면 사이토카인, 면역계 과민반응을 억제하거나 좀 다른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이런 방법은 없을까요?

[백순영]
글쎄요, 이게 지금 어떤 특효약을 발견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임상실험을 해 보면 특효약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이토카인 폭풍 이 자체를 어떻게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다만 여러 가지 장기들이 부전이 일어났을 때 만약에 폐기능을 잘 못한다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신장 같은 경우에는 투석을 하고 그외에도 여러 수액들을 가지고 다양한 대증치료, 즉 이 바이러스에 직접 어떤 작용을 한다거나 사이토카인을 줄여주는 방법들에 대한 약들은 잘 듣지 않기 때문에 자기 몸에서 면역력을 어떻게 잘 조절해서 낫게 되는 이런 상황을 기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로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을 수 있는 특효약도 없고 또 내가 사이토카인 폭풍에 시달릴지 그것도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미리.

[백순영]
그건 어떤 사람이 사이토카인 폭풍이 되는지 알려진 역학정보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데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드물게 나타난 사람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는 지금까지는 규명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사망한 대구의 17살 고등학생 같은 경우에 코로나 음성판정이 되기는 했지만 혹시나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제기가 됐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사이토카인이라는 것은 인터루킨이라든지 TNF라는 종양괴사인자 이런 것들을 정량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과다분비가 됐냐, 안 됐냐는 할 수 있지만 실제로 17살 소년인 경우에는 그것들을 다 조사했을 때 아마 아무런 바이러스도 나오지 않았고 세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검사를 해 봤는지 안 해 봤는지 모르겠는데 물론 해 보셨겠죠. 세균이 아니니까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것 같은데. 제일 큰 문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아니라 초기대응이 잘못돼서 치료 시기를 놓쳐서 사망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이토카인하고 큰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 이 학생이 앞서 양성으로 나온 건 검사실이 오염됐다는 가능성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영남대병원 측에서 강하게 반발했어요. 다른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거죠?

[최진봉]
그렇습니다. 원래는 질병관리본부 입장에서는 음성이라고 계속 밝혔습니다. 물론 수치가 어떻게 되느냐 이건 구체적으로 여러 번 검사를 했잖아요, 영남대병원에서는 한 번 양성이 나왔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데 방역당국은 영남대병원의 결과 자체가 실험실이 오염돼서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라고 얘기한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영남대병원은 만약 그렇다고 하면 왜 다른 샘플에는 오염이 안 되고 그 샘플만 오염될 수 있느냐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요.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여러 번 검사해서 모두 다 음성이 나왔는데 영남대에서 조사한 내용 한 케이스만 양성이 나온 것은 이건 실험실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고 영남대병원에서는 그러면 다른 실험실의 모든 샘플들은 이상이 없는데 한 샘플에 대해서만 오염됐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발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일단 현재 의료체계라든지 아니면 방역당국이 좀 더 깊이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게도 그 청소년 같은 경우는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실험실이 감염됐는지 안 됐는지, 지금 폐쇄된 상태니까 검사가 필요한 것 같고. 방역당국이랑 영남대가 함께 조사를 해서 공정한 내용들을 밝히는 것이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고. 서로 의견이 부딪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의아할 수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빨리 결과가 나와서 모든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에서도 영남대병원 검사 전체 문제는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앵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의 발언이었는데 이게 좀 어렵습니다. 교수님, 좀 쉽게 풀어주신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백순영]
쉽게는 굉장히 어려운데요. 진단키트라는 것은 사실은 DNA를 검사를 하든지 혹은 RNA을 검사하든지 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지금 RNA이기 때문에 RNA를 증폭해서 검사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RNA라는 것이 굉장히 깨지기도 쉽고 또 외부로부터의 여러 가지 오염이 많이 일어날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오염이 한번 일어나면 이 샘플에 RNA가 있든 없든 모든 샘플들이 다 양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지금 말씀하신 것하며 양성대조군에서 키트 안에서 양성대조군에서 음성대조군으로 가다 오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영남대에서 사망하기 하루 전에 소변하고 가래를 채취해서 증폭검사를 해 봤더니 1개의 유전자, 즉 우리 키트라는 것은 여러 개의 유전자들을 각각 다른 회사들이 증폭을 하고 있거든요.

그중 1개의 유전자에서는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반응은 특이하게 나타난 것이니까 양성반응일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오염이나 오류보다는 그런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사실관계를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있는 검체들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정확하게 검사를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낼 것으로 봅니다.

[앵커]
백 교수님, 그러면 영남대병원 진단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잖아요. 그렇다면 아직은 결론을 쉽게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거죠?

[백순영]
그렇죠. 지금 결론을 내리려면 이 검체들을 가지고 다시 여러 개의 유전자를 다 증폭해 보면서 확실하게 결론을 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고. 사실 더 큰 문제는 지금 이런 상황이 돼서 완전히 정도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실만 폐쇄한 것이죠. 진단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게 한 것은 지금 대구경북 지역의 검사역량이 그렇게 크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를 폐쇄했다는 것은 빨리 열어줘야지 이 부분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빨리 조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해외 코로나19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각한데요. 확진자가 지금 날로 급증하고 있는데 유럽 내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섰다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사망자가 중국 누적 사망자 수를 넘어섰어요. 왜냐하면 중국 같은 경우는 최초의 발원지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추세가 꺾이는 추세로 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이 사망자 3255명인데 이탈리아는 4032명입니다. 누적 사망자 수가.

그렇다고 하면 사실은 이제는 위험이 유럽이나 미국이나 북미나 이런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초창기에 중국에서 처음 발원됐고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나 이런 동남아 쪽에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 이제는 여기는 어느 정도 확진세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 이 바이러스가 이제 유럽 또는 미국 그리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고 하면 이탈리아는 제가 볼 때 중국보다 더 많은, 사망자도 늘었지만 제가 볼 때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이제는 이건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문제기 때문에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공공의료체계가 붕괴됐다는 지적도 많이 있고요.

또 문화적으로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볼키스를 하거나 이런 문화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지금 물론 이탈리아가 이동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도 하고 있고 강제적인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것이 완전히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능한 한 모든 나라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확산을 방지하려는 노력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보건당국이 최근 유럽 지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 가운데 유증상자를 조사해 봤더니 5%가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유럽의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상당 수준 진행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그렇죠. 5%라는 건 굉장히 높은 확진율이고요. 우리 지금까지 봐왔듯이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에서 들어오는 유증상자들도 그렇게 확진율이 높지 않고 몇 명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유증상자 자체가 많이 늘어난 데다가 그 안에서 확진율도 늘어나기 때문에 그러면 무증상자 중에서도 잠복기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이런 걸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유럽지역의 조치는 잘한 것으로 보이죠.

[앵커]
지금 유럽 내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유럽 일부 젊은이들 같은 경우에 여전히 클럽이나 거리에서 파티를 즐기거나 이런 상황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WHO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젊은이들한테 경고를 했어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뭐라고 했냐면 젊은이는 천하무적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초창기에 이 바이러스가 생기고 나서 젊은이들보다는 나이가 많은 분들이 치명적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고 그런 분들이 사망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연령대를 보면 젊은 세대보다는 연령이 높은 사람들이 치사율이라고 보통 표현하죠. 치사율이 높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젊은이들이 방심하는 거예요. 우리는 걸려도 금방 지나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경계심이 떨어진 거죠. 플로리다 같은 경우에 보도를 보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고 합니다.

플로리다에 해변이 많잖아요. 해변에 젊은이들이 나와서 일광욕도 즐기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정말. 미국이든 유럽이든 확산세가 점점 커지고 있잖아요. 미국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금 확진환자가 되고 사망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젊은이들이라고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가다 보면 증가나 확진이 훨씬 커질 수 있다.

또 젊은이들 같은 경우는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옮길 수 있는 그런 영향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좀 더 자중하고 또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라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순영]
제가 한 마디만 첨부하면 젊은 사람들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사망하는 것만이 우려가 되는 것이 아니고 실제 중국의 데이터들을 보면 이 바이러스가 호흡기계 바이러스인데 호흡기계에서 바이러스가 없어진 다음에도 소화기계에 많이 남아 있던 바이러스는 더 굉장히 오래 간다고 해요.

그 이외에도 다른 장기들을 침범해서 나중에 보면 여러 장기들이 부전이 되는 상황들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경증으로 갔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다. 일단 감염돼서 경증이 된다 할지라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가지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천하무적이 아니라는 말이 그렇게 표현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비단 유럽이나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도 강남의 일부 클럽들이 문을 열었는데 젊은이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진봉]
그럼요.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돼요. 클럽 이런 데가 문을 여니까 사람들이 많이 오고. 거기 클럽 같은 데 보세요. 엄청나게 밀접된 간격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소리도 지르고요. 이런 상태에서는 비말을 통해서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시끄러우니까요. 대화를 하려면 가까이 갈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되면 얼굴과 얼굴이 가까워지면 비말을 통해서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잖아요. 그중에 1명만 감염이 돼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날 온 모든 사람한테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 거기는 지하나 이런 곳에 위치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밀폐된 공간에 창문이 없는 상태에서 에어로졸이 생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거든요.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클럽을 운영하는 분들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문을 닫으시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물론 경제적으로 손해를 좀 보더라도 전 국민이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 모두 다 동참하고 있잖아요.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개인적 이익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시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또 문을 열었더라도 젊은이들이 찾아가는 것을 자제하셔야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젊은이라고 해서 절대로 안심할 게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위험하고 걸렸을 때 그걸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자중하시고 행동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생필품 구매 등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이게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밖에 못 나가게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보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약국, 슈퍼, 은행 이외에는 다 문을 닫아버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하나도 없고 사재기도 없었고 우리는 민주적으로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하라는 정도인데 얼마나 지금 공포가 크면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나 하는 것이고. 이런 행정명령을 내림으로 해서, 또는 직장 폐쇄 등을 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국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회주의 국가처럼 공적으로 명령을 통해서 한단것인데 실제 지금 퍼지는 양상을 보면 그것만 가지고서는 국내에서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국내 상황을 보면 해외에서 유입되는 역유입을 막는 게 관건일 것 같은데. 일단 정부가 유럽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장기체류자 같은 경우는 14일간 격리를 하기로 했는데 이게 비단 유럽만 문제가 아니라 미국도 이렇게 확산세가 심하고 또 일본도 굉장히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최진봉]
점차 확대할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이 지금 확산세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도 어느 정도 이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일본은 말씀하신 것처럼 검사를 많이 안 해서 그래요. 웬만하면 검사를 잘 안 하잖아요. 그러면 제가 볼 때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제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에 대해서 이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물론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아직까지 이루어지고 있지만 추세가 꺾인 걸로 봐야 되거든요. 처음에 대구에서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2월 29일 이후에 추세가 꺾인 것으로 봐야 되기 때문에 이제는 역유입,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유럽이나 미국이나 다른 일본이나 이런 나라들로부터 유입할 가능성에 대해서 예측해 봐야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정부당국이나 방역당국이 지금은 유럽이지만 점차 미국이나 일본까지도 확대해서 적용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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