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세' 17살 소년 사망...재검사 뒤 곧 최종 판정

'폐렴 증세' 17살 소년 사망...재검사 뒤 곧 최종 판정

2020.03.19.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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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박소연 /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아직 불안합니다. 대구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서 17살 고등학생이 폐렴 증상으로 치료를 받다가 숨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재검사 뒤에 최종 판정을 내릴 계획입니다. 관련 내용들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지금 정부에서 발표한 최종 확진 환자 수부터 살펴보죠.

[류재복]
어제 0시 기준으로 8413명입니다. 어제는 93명이 추가됐죠. 전 이틀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증가고요. 사망자는 7명이 추가돼서 91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격리해제가 139명이 추가돼서 1540명.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6명이 늘었는데요. 요양병원 확진 환자가 추가된 것 같고요. 수도권은 21명, 경기도가 15명, 서울 5명, 인천 1명. 이렇게 돼 있고요. 중증이 24명, 위중이 54명 이렇게 집계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 지역 같은 경우 이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급격하게 환자가 늘기는 했는데 지금 전수조사를 요양병원 전체로 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발생을 살펴보면 증상이 있어서 확진된 사람은 간호과장 1명입니다. 이 사람이 인후통이나 구토, 근육통 이런 증세가 있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16일에 확진됐는데 16일에 그 병원을 대상으로 대구시에서 전수조사를 같이 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환자들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온 거죠. 그러니까 대구에 지금 사회복지시설이나 요양병원이 한 400곳 정도가 되고요. 거기에 환자하고 종사자가 3만 3000명 정도 되는데 대구 한사랑 요양병원은 30%가 마친 시점에서 나온 거거든요.

그렇다면 아직도 70%는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고 이런 비율로 환자가 나온다고 하면 사실은 상당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분당제생병원의 의료진 집단감염 상황은 어떻습니까?

[류재복]
분당제생병원도 지금 심각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는데요. 현재까지 확진 환자가 31명인데 환자보다 의료진이 훨씬 많죠. 의료진 감염이 많았습니다. 현재 18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다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16일에 2명, 그리고 18일에 원장을 포함해서 2명. 이렇게 확진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이 네 사람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해 보니까 이 사람들이 지난 6일에 환자가 많이 나온 81병동에 있는 사람을 접촉했다는 사실을 병원 측에 알렸는데 병원 측에서 경기도 역학조사반에 보낸 명단에는 이 사람을 포함해서 140명의 명단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역학조사반은 이 140명의 명단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확진된 4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죠. 이것은 병원에서 고의로 누락했을 수도 있고 어떤 실수로 누락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역학조사를 받은 환자 4명이 그렇게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확인을 통해서 만약에 이 부분이 사실이라면 분당제생병원은 조치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제생병원이 확진자가 처음 나온 게 지난 5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사례로 봤을 때는 종료가 되어야 될 병원인데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에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까지 겹쳐지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분당제생병원장과 접촉했던 사람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차관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같이 참석했던 직원 8명도 다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김강립 차관은 사실 저희가 매일 TV를 통해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코로나 사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자가격리에 들어가서 업무를 볼 수 없다는 것이 큰 손실인데요.

지난 13일부터 나흘 정도에 걸쳐서 정부 방역당국에서 병원장들을 만나서 병실 확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협조를 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는데 12일에는 상급 종합병원장이라고 해서 큰 병원들, 제일 큰 병원 5개 병원장을 장관이 만났고 13일에는 수도권이나 대학병원들 병원장을 차관이 만났죠. 그 자리에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이 가 있었는데 이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은 11일, 12일에도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감염된 상태에서 차관이나 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제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요. 그 당시에 있었던 30명 정도는 지금 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다른 경기도 성남의 은혜의 강. 이곳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지가 됐는데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확진자도 늘고 있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도 어떤 문제가 됐냐면 여기도 전수 검사가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전수 검사가 들어간 대상자 중에 확진자가 한 40여 명 나왔는데 이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2차, 3차 감염이 계속 번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이유는 뭐냐 하면 지금 성남에서 여러 곳에서 이른바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분당제생병원도 성남에 있는 것이고 이 은혜의 강도 성남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성남시의 의료 인력이 따라가질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구의 신천지 사태가 터졌을 때 의료 역량이 부족해서 상당히 곤란을 겪은 것과 같은 똑같은 상황이 성남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성남시의 의료 인력만 가지고는 이 사람들을 다 검사하거나 대책을 만들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늦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부랴부랴 뒤늦게 경기도 쪽에서 한 100여 명 정도로 역학팀을 꾸려서 파견을 시켜줘서 지금부터 특별역할조사에 들어가고는 있지만 이게 처음부터 발생한 때부터 지금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사실상 2, 3차 감염의 많은 부분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렇게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집단감염 사례들을 짚어봤는데 대구 한사랑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는 대구 지역의 다른 요양병원도 마찬가지지만 시설이 워낙에 어렵다 보니까 이게 다인실이 많아서 확진이 더 많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박소연]
맞습니다. 이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일반 병원에 비해서 한 병실에 들어가는 환자분들의 수가 더 많고 이분들이 또 장기간으로 거기에 거주를 하게 됩니다. 또 간병인 한 분이 여러 환자분들을 돌보고 환자들이 본인이 가래를 잘 못 뱉다 보니까 기관지 흡입이라는, 석션이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런 환경들이 바이러스가 1명이 발생을 했을 때 더 잘 퍼지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또 코비드-19 자체가 증상이 경미한 자체가 꽤 많습니다.

폐는 굉장히 하얗게 염증이 심한데도 살짝 기침만 하는 정도가 많고 이분들이 의사표현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의료진분들이 초기에 코비드라고 인지를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게 합쳐지면서 계속 요양원하고 요양병원에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요양병원은 그만큼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지금 대구에서는 이 요양병원에 대한 진단 검사가 30%밖에 안 끝났다고 하거든요. 그만큼 또 많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박소연]
네, 맞습니다. 이게 나머지 70% 환자분들, 특히나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보면 무증상 검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집단으로 계속 발생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대부분의 요양병원들이 문병을 못 오게 하거든요.

보호자분들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그 시발점을 찾지 못하면 아마 조금 더 환자가 다시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외부에 있던 사람들이 가서 감염을 일으켰거나 아니면 의료진이 감염된 상태에서 환자들과 접촉했거나, 이럴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박소연]
그러니까 의료진의 가능성도 있지만 병원이라는 곳이 꼭 의료진만 왔다갔다 하지는 않거든요. 청소하시는 분도 있고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여러 직군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유입된 분을 찾아서 거기서부터 역학조사가 쭉쭉 진행이 되어야 이게 접촉자도 빨리빨리 확인하고 또 이분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라 거기에 접촉자가 얼마가 있는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까지 다 추려서 자가격리를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지금 간호과장님이 증상을 보였다고 했지만 이분이 시작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조사가 더 먼저 시행이 되어야 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요양원, 요양병원도 마찬가지고 의료진하고 환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어서 더 확인하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겠네요.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지금 보면 어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17세 고등학생이 숨졌는데 사망 원인이 과연 코비드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아요.

[박소연]
17세 아이가 9번 검사를 했다고 들었거든요. 그중에서 8번이 음성이 나왔고 마지막 검사에서 이게 또 확진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검사 결과가 나와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금 다시 검사를 하고 있는데 그 검사 결과가 자세히 나와야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대구에서 17살 고등학생이 폐렴 증세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관련된 내용을 브리핑했는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17세 환자에 대해서는두통이나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입니다. 유전자 검사에서 여러 번 시행한 것에서는 음성이었고, 추가 시행한 하나 유전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이 부분은 판독을 어떻게 하느냐, 현재의 상태로는 미결정인 상황으로 보고 해당 검체에 대해서는 확진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서 감염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면 세부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당연히 아무래도 폐렴 증세로 입원을 했기 때문에 코로나19인지 진단검사를 여러 차례 해 봤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음성이 나왔다가 양성이 나왔다가, 양성은 한 번 나왔다고 합니다마는 이렇게 검사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건가요?

[박소연]
이게 초기에 바이러스 양이 적은 경우에는 검사의 한계치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음성이 나올 수 있고 또 바이러스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검체를 확보해야 되는데 코 깊은 곳 혹은 깊은 데서 나오는 가래로 검사를 해야 되는데 이 검체 채취가 조금 부적절한 경우에도 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검체 채취가 적절했다 하더라도 검사 자체의 위음성, 그러니까 양성인데 음성으로 보고되는 확률이 조금 있기 때문에 검사가 음성이었다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는 코비드-19 외에 인플루엔자에서도 종종 있거든요.

[앵커]
그래요. 그러면 지금 현재 상태로는 이게 코로나19 환자로 분류가 돼 있지 않은 미확정 상태였었잖아요. 그렇다면 이게 지금 다시 사망한 이후에도 이 검사가 가능한가요?

[박소연]
아마 아이의 경우에도 지금 사망한 후에 검체를 채취해서 다시 검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일단 만약에 이 17세 소년이 , 고등학생이 확진으로 판명된다면 사실은 이게 첫 젊은층에서의 사망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여파가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소연]
중국에서는 10대, 20대 젊은 청소년이나 성인의 사망이 보고가 되기는 합니다. 대개 0.04%의 사망률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 아이가 첫 보고가 될 가능성이 있고. 젊은층에서는 독감이나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게 발생해서 여러 부모님들이 많이 우려되실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내용 가운데는 젊은 환자들 같은 경우는 쉽게 앓고 지나간다, 이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망까지 이르게 됐고 또 기저질환이 없는 고등학생이고요. 그래서 사인을 놓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면역과민반응이다 이런 진단도 있더라고요.

[박소연]
이게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 나쁜 애들이 들어왔구나라고 인지를 하고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데 이때 사이토카인이라는 활성화물질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젊은 성인이나 청소년 같은 경우에 이런 물질들이 가끔 과반응하게, 과하게 많이 나오는 경우가 생기고 이런 물질들이 과하게 많이 나오면서 정상 기관들을 망가뜨립니다. 폐, 신장, 심장. 이런 걸 망가뜨리면서 오히려 감염 자체보다 이걸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사이토카인이라는 게 면역물질인가요?

[박소연]
네.

[앵커]
그러니까 이게 과도하게 많이 나와서 오히려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거군요?

[박소연]
맞습니다.

[앵커]
말씀 중에 오늘 공식 집계가 나온 것 같은데요. 류 기자, 들어왔나요?

[류재복]
152명이 늘었습니다. 152명이 늘어서 전체 환자가 8565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격리해제자도 407명이 늘어서 1947명. 사망자는 7명이 늘어서 91명, 현재까지 이렇게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152명이 어제 하루 동안 늘었군요. 다시 세 자릿수로 늘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 집단감염 사례가 몇 건 보고되면서 반영이 된 것 같은데요. 대구라든가 서울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환자가 느는 게 아닌가. 특히 대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집단으로 나왔기 때문에 아마 그 환자들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별로도 나왔습니까?

[류재복]
지역별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요. 일단 이 정도 자료만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15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자는 8565명이 됐습니다. 또 사망자도 7명이 늘어서 국내 사망자는 모두 91명이 됐습니다.

[류재복]
예상했던 대로 대구에서 97명이 발생했습니다. 대구에서 97명이 발생해서 가장 많았고요. 다음이 경기도가 18명, 경북이 12명, 이렇게 반영됐군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대구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환자뿐만 아니라 지금 87명이 어제 보고됐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 환자들이 많이 반영된 결과 같습니다.

[앵커]
다시 대구에서도 확진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97명, 어제 하루 동안입니다.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집계한 내용인데요. 152명, 어제 하루 동안 15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절반이 훨씬 넘는 97명이 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 지역의 확진자가 다시 또 늘어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지금 확진자가 많이 나온 한사랑 요양병원의 경우에는 일단 앞서도 잠깐 언급하셨지만 간호과장이 먼저 증상이 나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증상이 나왔으면 자가격리를 했거나 그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데 간호과장만 문제가 아니고 확진 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열흘 전부터 증상이 나왔다고 하거든요, 여기저기서. 그러니까 몸이 발열이라든가 인후통 증상을 보인 환자라든가 의료진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은 별다른 손을 쓰지 않은 것이고요.

그다음에 간호과장이 확진을 받은 다음에도 격리를 7명 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전수조사를 받게 놔뒀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한 열흘 전부터 만약에 증상이 있었다고 보면 이런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히 나올 수 있습니다.

환자의 절반이 지금 확진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요양병원 같은 데 연세가 많은 분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항상 매일 약을 먹습니다. 그게 약이 해열제라든가 고혈압, 당뇨 이런 걸 먹기 때문에 증상이 그렇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편이라고 하거든요.

그렇다면 눈으로 보이는 증상은 작은데 이분들은 다 이미 감염이 상당 부분 돼 있었을 가능성이 높죠. 이런 것들이 상당히 문제거든요. 우리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이런 병원 같은 곳을 걱정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인데요. 그런 걱정이 현실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미 저희가 얘기하고 있는 간호과장이 문제가 아니라 병원 내에서 그런 감기 증상이나 고열이 있었던 분들이 상당수 있었다라는 얘기죠?

[류재복]
환자가 120명 정도 있는데 한 50명이 한꺼번에 환자가 됐다는 것은 이미 완전히 만연돼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앵커]
지금 요양원의 사례를 저희가 살펴보고 있는데 말이죠. 박 교수님, 지금 아무래도 대구 같은 경우는 코로나19로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인데 조금이라도 감기 증세 그리고 고열이나 기침을 한다고 하면 스스로 알아서 격리를 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요? 약간 방심을 한 게 아닌가 싶어요.

[박소연]
이 증상이 차라리 독감처럼 심하게 오면 나도 내가 증상이 있구나 하고 1339에 전화를 하실 텐데 이게 환자분들, 확진자분들 중에 열흘 정도 활동하신 분들이 꽤 있거든요. 그분들의 증상이 처음부터 심했던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확진된 다음에 문진을 통해서 계속 추적하고 추적하고 추적하니까 이때부터 있었을 것 같다 하는 거지 사실 그게 증상이 처음부터 내가 뚜렷한데 다 그냥 일상생활을 하시는 건 아니고 실제 저희도 안심진료소로 호흡기나 감기 증상이 있다고 많이 오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 보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미열도 없고요. 그런데도 본인들이 다 조심해서 그렇게 오시고 검사도 하고 다 그렇게 지금 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평소에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걸 코로나19로 의심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앵커]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 거네요.

[박소연]
더군다나 내가 집단감염으로 문제가 된 곳에 방문을 했다거나 아니면 주변에 확진자가 있었다면 조금 더 조심을 하실 텐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고 그냥 아무런 게 없이 일상생활 하시던 분들이 감기, 콧물이 조금 나온다고 내가 코비드일까라고 바로 생각하기는 사실 좀 어렵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동안 보면 이게 증상이 나타나면 거기에 맞는 대증요법을 많이 병원에서도 치료를 하고 또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보면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는다든지 이런 조치들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이때 먹어야 되는 약과 먹지 말아야 되는 약이 있다면서요?

[박소연]
어제 WHO에서 이부프로펜을 비롯한 소염진통제 말고 타이레놀 계통의 약을 복용을 하라고 권고했는데 사실 소염진통제 계열, 엔세이드 계열의 약들은 예전부터 해열진통 작용이 좋아서 많이 썼던 약이거든요.

항염 작용, 염증을 줄이는 작용 자체가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에서 조금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보고가 예전부터 조금은 있었어요. 그리고 이 약들의 부작용이 신장, 콩팥을 손상시킨다거나 심장의 부작용을 만든다거나 또 위장 간 출혈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약제들이 코비드의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건지 아니면 증상이 심했던 분들이 이 약을 드시는 바람에 이 약 때문에 심해진 것처럼 보이는 건지 아직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고 타이레놀은 그에 비해서 이런 콩팥을 손상시킨다거나 심장의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하는 부작용은 없습니다.

대신에 이 약제들은 또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약이든지 간에 혼자 드실 때는 딱 그 약품 설명서에 있는 정량만 드시는 게 중요하고 또 이걸 계속 며칠씩 드신다기보다는 대개 일반 감기는 하루이틀이면 증상이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하루이틀 드셔보시고 증상이 계속되면 진료소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게 이부프로펜. 소염진통제하고 해열진통제 이 2개로 나눠서 말씀을 하셨는데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박소연]
아마 일반약이라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거든요. 대개 상품명이 여러 개가 있는데 거기에 성분명이 하나가 딱 써 있습니다. 그래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지 아니면 엔세이드 계열인지 구분을 약사분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내가 기존에 콩팥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다거나 아니면 위장간 쪽이 안 좋다면 타이레놀 쪽을 복용하시는 게 좋고 반대로 또 내가 간에 워낙에 문제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상담을 통해서 엔세이드 계통을 복용하시는 게 조금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엔세이드 계통이라는 게 이부프로펜인가요?

[박소연]
네, 소염진통제 계열.

[앵커]
그 약을 약국에서 구입할 때도 어쨌든 자신의 증상을 소상히 얘기하고 그리고 자기의 기저질환이라든지 이런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불편함에 대해서 약사하고 충분히 상의를 한 뒤에...
[박소연]
복약 지도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WHO에서 권고하는 건 이부프로펜. 이 계열의 약은 가급적이면 피해라, 그런 얘기가 되는 거죠?

[박소연]
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해외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워낙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오늘 0시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3월 19일 0시를 기해서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서 내일부터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 및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되어야 입국이 가능합니다. 또한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서 14일간 증상여부를 등록하여야 합니다. 또한 모든 입국자에 관한 해외 여행력 정보는 DUR, ITS, 건강보험자격조회시스템 등을 통해서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선별진료 등을 참조할 수 있도록 명단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여행자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출국 전에는 가급적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 지금까지 해외유입 확진사례가 벌써 65건이나 된다면서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게 2월 5일부터 일부 국가, 중국을 시작으로 해서 특별입국절차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최근 한 열흘 전까지는 이런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사례들이 비교적 빠르게 늘고 있는데 가장 원인은 유럽입니다.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환자가 제일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 하루이틀 사이에는 아프리카나 미주에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65명이 됐고 전체 확진자의 5%니까 무시할 수 없는 그런 수준이 됐죠. 그래서 2월 5일, 특별입국절차를 시작한 뒤에 한 달 반 만에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게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되면 한쪽에서는 어떤 걱정이 되냐면 모든 입국자를 다 특별입국절차를 하게 되면 인원이나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조사를 해 보니까 입국하는 사람이 한 63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미 거의 90%가 줄었습니다. 비행편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요. 그래서 사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군의관이나 간호인력 같은 70여 명이 추가 배치돼서 아마 그렇게 크게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가 시행이 됐는데요. 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을 해야 되는 만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보편적으로 확산이 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박소연]
네, 지금 팬데믹이 선언됐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한다고 보셔야 됩니다.

[앵커]
지금 그렇다면 해외여행도 자제해 달라고 정부 당국에서 권고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해외에서 입국할 때도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그 가능성은 얼마든지 높아졌다고 봐야 될 텐데요. 지금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놔야 될지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는 합니다마는 그 외에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계속 나오고 있고 지금 필요한 조치는 어떤 것이라고 봅니까?

[박소연]
입국절차 강화도 필요하지만 입국 후 관리 강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앞의 사례들을 보면 와서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수칙이 준수가 안 됐거든요, 미국에서 유입되신 분들에 대해서. 입국을 할 때 이에 대해서 좀 더 교육을 하고 철저히 지키도록 다시 안내문이나 이런 걸 끊임없이 계속 반복적으로 발송을 해야 되고. 또 이분들이 증상이 나와서 귀국 후에 선별진료소나 이런 데 보건소를 방문해서 검사를 하게 된다면 이분들에 대한 관리를 좀 더 강화해서 아무래도 외국 국적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분들이 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해서 조금 더 세부적으로 관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공항에서 발열체크를 합니다마는 그 입국 당시에는 열이 없더라도 이후에 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거잖아요.

[박소연]
그리고 이게 열이라는 게 우리가 38도 열이라고 하면 24시간 내내 38도일 것 같지만 약을 안 먹어도 체온은 저절로 떨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통과하는 순간에 내가 7.5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공항 밖에서 바로 또 열이 날 수 있고 그래서 그 당시에 열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잠복기, 14일 동안은 계속 관리를 해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 체온 같은 것도 올라갔다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세밀하게 자기 신체 상태를 관찰해야 된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박소연]
네.

[앵커]
참 여러 가지로 코로나19가 갖고 있는 특성 때문에 쉽게 방역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외에서도 계속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여러 가지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말이죠. 지금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이란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인데 이란에서 교민들이 출발을 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주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조금 더 일찍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내일이 페르시아의 우리의 설과 같은 명절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은 확진자가 엄청 빠르게 늘고 사망자도 느는데도 쇼핑객들이 엄청나게 많고 고속도로에 가족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감염이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이란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워낙 큰 명절이기 때문에 통제가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조금 더 빨리 교민들을 모셔오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란이라는 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오랫동안 경제 제재를 받아서 사실상 우리와 항공편 자체가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들어올 때도 테헤란에서 두바이를 거쳐서 들어오는 이유도 마찬가지고요. 비행편이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경유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오늘 4시 반쯤 들어오는데 이란 국적을 가진 분이 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 교민의 가족들이죠. 그래서 이분들 들어오면 일단 코이카의 연수센터에 들어가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오면 2주 동안 자가격리. 그래서 아무 일이 없으면 사회에 복귀하는 이런 수순을 밟게 됩니다.

[앵커]
일단 시설에 수용되는 겁니까? 아니면 각자 자기 집으로 가서 격리를 하는 겁니까?

[류재복]
시설에 수용됩니다. 지금 성남에 코이카 연수센터가 있는데요. 이 코이카 연수센터는 300실 정도가 있는데요. 이미 생활치료센터로 활용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들어오는 분들이 80명 정도 되니까요. 아마 수용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상황이?

[류재복]
정부의 방침은 이렇습니다. 이란처럼 우리의 민간항공기나 이런 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전세기를 띄워서 모셔오면 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아직 항공편이 완전히 봉쇄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한인회 차원에서 국적항공기하고 협의를 해서 입국을 희망하는 분들한테 비행기를 태워서 그러니까 상업적 운항이 가능한 게 200명 정도가 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는 지금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교민 한 500여 명이 타겠다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가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은 마련됐는데요.

민간항공사는 또 불안한 부분이 있는 거죠. 이분들이 이탈리아가 워낙 창궐하는 나라고 대부분 교민이 북부에 사는 분들이라 항공기 내에서 감염이 일어날까 봐 아직까지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당초에는 22~23일쯤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조금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필리핀도 루손섬을 완전히 봉쇄해서 처음에는 19일 자정까지 모든 외국인이 나가지 못하면 그때부터 완전히 봉쇄하기로 했었는데 다행히 그건 풀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는 조금 남았는데 워낙 우리 교민이 5~6만 명 정도 산다고 합니다, 필리핀 루손섬에.

그래서 아마 들어오려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고. 그래서 필리핀은 항공기에서 출발할 때 당초 예약했던 좌석보다 훨씬 큰 비행기를 보내는 방식으로. 당초에 200석 비행기를 보낼 거면 한 300~400석 비행기를 보내서 더 많은 교민들을 실어나르도록 하고 있는데 19일 봉쇄령이 풀렸기 때문에 조금 여유는 생긴 상황이고요.

다른 나라도 지금 대개 이런 규칙을 준용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민간항공기가 닿을 수 없는 곳은 정부가 전세기를 띄워서 데리고 오는 방식. 그리고 비행편이 있거나 민간항공기가 접근이 가능하면 자체적으로 들어오는 방식. 왜냐하면 전세기를 띄운다고 하더라도 다 유료입니다. 무료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교민들을 아마 실어나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기 돈을 내고 전세기를 탄다는 얘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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