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 있었나...김해공항 '개점휴업 중'

이런 적 있었나...김해공항 '개점휴업 중'

2020.03.14.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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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도 많다 보니 늘 북새통이었던 김해공항 국제선은 이용객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고 말할 정돕니다.

LG헬로비전 경남방송 장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텅 빈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입니다.

승객보다 청사 관계자가 더 많습니다.

출국장에 들어가는 탑승객은 없고 출입하는 직원만 보입니다.

늘 승무원들이 앉아있던 발권 부스도 모두 비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사실상 개점휴업 중입니다.

이맘 때면 평균 120여 대의 항공기가 오가는 김해공항 국제선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단 6개의 항공편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항공편도 결항이 이어지면서 지난 1월부터 서서히 줄어든 이용객 수는 3월 들어 바닥을 찍고 있습니다.

2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 추이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비행기 운항 편수는 30% 줄었고 여객 수도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3월 들어서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2월 마지막 주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3월 10일 하루 이용객은 30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여름 3만여 명의 1%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운항의 5분의 1을 차지했던 중국 항공편이 크게 감소한 데다,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가 늘어나면서 운행 노선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항에 입점한 가게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항 입점 업주 : 전부 다 지금 난리입니다. 안 돼 가지고…. (24시 편의점에) 어제 밥 한 끼 사러 갔더니만 문이 닫힌 걸 처음 봤다 아닙니까? 제가 공항 36년 됐는데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급한 마음에 임대료 할인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항공사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 답답함만 커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개점휴업 사태를 맞은 김해공항, 해외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얼어붙은 하늘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티비뉴스 장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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