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만 막자" 코로나19 저지 최일선의 사람들

"확산만 막자" 코로나19 저지 최일선의 사람들

2020.02.29.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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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24시간 교대근무에 식사도 병동에서 해결
춘천시 보건소 소속 공무원 8명, 춘천 전역 방역 담당
원주시 귀래면사무소 직원들, 주민들 만나 예방수칙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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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고군분투 현장을 LG헬로비전 강원방송 장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몸을 둘러싸는 방호 장비를 입은 의료진들.

무겁고 답답한 방호 장비를 수없이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합니다.

한번 들어가면 24시간 동안 음압 병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다 보니 식사도 병동 안에서 도시락으로 대신합니다.

병동 안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할 수도 없을 만큼 쉼 없이 돌아갑니다.

[오원섭 / 강원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제일 걱정이 의사의 피로도가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야간에 1명이 당직이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백업 당직이 있어서 추가하는 방식으로….]

병원 관계자들은 오직 환자들이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만 생각한다고 짧은 말을 전했습니다.

병원 밖 상황도 비슷합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방역차 뒤에서 소독약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2일부터 춘천 전역에서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방역에 나선 사람들은 춘천시 보건소 소속 공무원들.

서울시 2배 면적에 달하는 춘천 지역 방역을 고작 8명이 맡다 보니 피로감은 계속해서 쌓여만 갑니다.

방역이 끝나고 복귀하면 다음 날 방역과 용품 지원 계획까지 또 다른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춘천시는 코로나19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보건소 건물을 폐쇄하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하루 코로나19에 투입되는 공무원만 천8백 명에 달합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충주 엄정면과 접하고 있는 원주시 귀래면사무소 직원들은 마을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만나 마스크 착용과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애자 / 원주시 귀래면장 : 충주시 엄정면과 밀접해 있어서 모든 직원들이 상가를 돌면서도 매일 예방수칙에 대해서 홍보하고 있고 주민들에게도 가급적이면 충주시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27일 기준 도내에 자가 격리 중인 469명을 관리하는 것 역시 공무원들이 맡고 있습니다.

하루에 2번씩 전화를 걸어 증상을 체크하고 부족한 것은 없는지 1대1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접촉자 동선 확인과 소재 파악에는 도내 경찰 210명이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일선에 나선 이들의 소망은 단 한 가지,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는 겁니다.

헬로TV 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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