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코로나19 확산일로...전국서 '동시다발 집단감염'

[나이트포커스] 코로나19 확산일로...전국서 '동시다발 집단감염'

2020.02.25.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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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뉴스나이트, 오늘의 '포커스'는 여기에 맞춰봤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경북 칠곡의 중증장애인시설에서도2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형교회와 군부대에 이어 교도소에서도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천지교회 측이 전체 교인의 명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이 저명인사나 이른바 '추수꾼'으로 불리는비밀 포교자는 명단에서 뺄 가능성이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리고 당정청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등장한 '대구·경북 봉쇄'라는 표현이 논란이 됐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지역을 봉쇄한다는 게 아니라 코로나19의 전파를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앵커]
오늘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빠르게 지금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144명이 증가를 했는데 어제 200명 넘게 증가했던 거에 비하면 조금 주춤한 것 같기는 합니다.

[백순영]
실제 그렇게 보이기는 하지만 좀 앞을 짚어보면 우리가 28번 환자가 나올 때까지는 어찌됐든 방역망 내에서 그리고 또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이라고 볼 수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29번, 30번 환자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서울에서는 다행히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2월 18일날 31번 환자가 나오면서부터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 2월 25일인데 딱 일주일 됐죠. 977명이면 31번이라는 번호의 30배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기하급수적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기하급수적이라는 말은 너무 과도한 말이고요. 산술급수적이라고 해서 매일 2배씩 늘어나다가 200명선에서 섰거든요. 오늘 떨어진 것처럼 사실 보이지만 이것은 정점을 찍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중국의 예를 보듯이 이게 어느 정도 급히 올라가다가 수평이 되고 그다음에 감소하는 추세거든요. 중국은 지금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게 진단 숫자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실제로 정점을 찍었다고는 보기 어려운 시점이라 좀 우려가 되는 시점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신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검사 대상자가 아직 많아요. 오늘 질본 발표를 보면 현재 오늘 오후 기준으로 977명이 확진, 사망은 그 시점에서는 10명이었습니다. 나중에 1명이 추가가 되죠. 그리고 그 이후에 검사 대상자가 현재 1만 3000여 명이 있는 거예요, 검사 진행 중인 사람이. 그리고 거기에 지금 우리가 잠시 후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신천지 명단이 계속 새로 제공되고 있잖아요. 이 신천지 측이 밝힌 교인은 일요일날 온라인 입장발표문에 근거하면 24만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가장 우려되는 건 뭐냐 하면 신천지다 아니다, 특정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분들의 집회 방식이 상당히 격렬하다는 거죠. 그리고 전국에 있는 12개의 지파 교회가 상당히 활발하게 교류를 했다는 것이죠. 이걸 바이러스 확산에서는 우리가 이동망이라고 봤을 때 신천지 이동망이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지기에 너무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해석되기 때문에 저도 아까 백 교수님 말씀처럼 사실은 지난 주말에 대구경북이 지금 지역감염 확산의 초기단계다. 초기단계라고 얘기하고 4~5일 만에 꺾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직 우리가 안심해서는 안 된다. 더 큰 경각을 가질 때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안심해서는 안 된다라는 진단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확진자도 주로 대구경북에서 나왔는데요. 오늘 코로나 국내 현황 좀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현황 간단히 짚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식집계 기준으로 오늘 확진환자가 144명이 늘면서 전체 환자 수는 모두 977명이 됐습니다. 1000명에 가까운 숫자인데 이 가운데 대구가 543명, 경북이 248명으로합치면 791명, 전체 환자의 80%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환자들 가운데 6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고, 14명은 산소치료를 받는중증환자로 분류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완치된 사람은 22명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가 또 늘어서 모두 11명이 됐습니다. 9번째 사망자는 69세 여성으로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10번째 사망자는 58세 남성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다만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 가운데 대남병원과 연관된 사람은 7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그리고 11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는데 첫 외국인 사례입니다.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 때문에간 이식 수술을 받으러 한국에 왔다가확진 판정을 받은 35세 몽골인 남성인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건지 그리고 감염 경로는 무엇인지 좀 더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만, 격리 치료를 맡았던고양 명지병원 측은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거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까지 11번째 사망자가 나온 상황인데. 11번째 사망자, 지금 감염이 돼서 사망한 건지, 그 원인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이분은 원체 지병이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어느 것으로 사망했는지 이것을 분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역학적으로도 너무 어려운 부분이라 아주 애매한 부분이라 아마 코로나19 정도가 있었다는 것 정도지 실제로 간 이식을 하기 위해서 완전히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감염이 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급하게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제가 전해 드릴 때 중증환자도 많이 생겼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분들 상태도 궁금하거든요. 또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나요?

[백순영]
안타깝게도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특히 대남병원 경우에 있어서는 원래부터 장기간 동안 정신과 병동, 폐쇄병동이라는 곳의 환경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학병원급의 정신과 병동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거의 무연고자에 가까우신 분들이 또 거의 치료비도 없이 정신과 아마 치료도 많이 못 받으셨을 것 같은데. 결국 아주 간단한 지병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약을 계속 처치를 하지 않음으로 해서, 처방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굉장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고 거기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니까 바로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간에 걸쳐서 노출되니까 3명 빼고는 92명이 감염이 됐거든요, 환자만 하면. 그외 의료진이 몇 명 감염됐는데... 결국은 이 사람들이 치료도 못 받았고 중증으로 벌써 가서 그때 발견이 돼서 집중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결국은 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저질환이 원체 심각해서 어쩔 수 없이 너무 늦은 경우가 많이 있어서 지금 사망하신 분들도 대부분 거기서 나오고.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될 부분은 이분들이 많이 사망을 함으로써 마치 지금 1000명 정도인데 11명이 사망하니까 1%가 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바이러스 자체는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상당히 치사율은 높지만 우리나라 정도의 의료 수준이라면 1% 이하로 분명히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현재 이 부분들이 사망률이 계속 나옴으로 해서 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된 게 그 원인일 수 있겠네요.

[백순영]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확진자 977명 가운데 대부분 한 80% 정도가 대구경북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대부분이 신천지 그리고 대남병원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인데 앞으로 전수조사, 1만 3000명 정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겠어요, 현재로서는.

[최영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세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명단만 제공된 게 9300명이에요. 이게 전수조사 대상입니다. 그런데 지금 검사는 진행되고 있죠. 그런데 여기에 추가로 또 나온 게 우리가 신천지 교도라고 하는 것을 너무 특수하게 보면 안 되는 게 어떤 종교집단에 가면 그 이념이나 신조에 몰입하게 되어 있는 것이지만 사실 교회활동 밖으로 나오면 우리 이웃이거든요. 이웃주민인 거죠. 지역사회 소속원이고,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직장동료고 또 그 가족들이 있는 것이고. 그럼 일상적인 시민생활로서의 접촉을 하잖아요. 그럼 대구경북에서 9300명의 신도가, 적어도 우리가 31번 확진자가 중요한데 아까 말씀하시고, 4차례 예배에 참석했는데 접촉한 사람이 1001명이다. 그런데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중에서 한 40% 정도가 초기에는 연락이 안 됐었어요. 지금은 다 접촉된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그분들을 다 검사하고 대구교회 신도를 다 검사하고 나아가서는 혹시 타 지역에, 지파교회라는 명칭을 쓰던데요. 타 지역에 지금 강원도에도 감염자가 있고. 광주에도 있고 전북에도 있고 경기도에도 나오고 있거든요. 심지어 울산으로도 갔습니다. 그러면 지금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다른 교회에 소속돼 있는 신천지 신도까지를 다 찾는다면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검사해야 될 대상, 그리고 이중에 잠복기에 있거나 혹은 증상이 나타났거나 혹은 무증상임에도 감염돼 있는 분들이 계실 수 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너무 안타까운 일은 하필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에 집중돼 있고, 80%가. 그리고 그 대부분이 어떤 코드를 공유하고 있냐면 신천지 혹은 청도 대남병원이라고 우리가 별도로 얘기하지만 이곳도 신천지에서 감염된 것 아닌가라고 추정되는 곳이에요. 지금 특정 장례식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게 시간이 흐르고 보도는 연일 나오고 있는데 무엇이 팩트인지는 신천지 쪽에서 확인해 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오늘 정도에 아마 질병당국에서 신천지 쪽에서 장례식이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확인했다라는 보도는 나왔는데 문제는 참석자의 면면이라든가 그러면 어떻게 중국 우한의 이 바이러스가 과연 청도에 떨어지게 됐는지 그 감염경로를 찾는 게 핵심인데 아직은 오리무중인 것 같아서 신천지의 협조가 더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는 교인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가 이제 협조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바꿨잖아요.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최영일]
입장을 바꾼 이유는 저는 일요일에 온라인으로 입장 발표를 했잖아요. 김시몬 대변인이, 지도자는 아니지만. 대변인이 했는데... 원래는 월요일에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장소를 대관할 수 없었다는 거죠. 저는 오히려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이는 것보다 온라인, 잘했다고 보고. 내용이 정말 궁금했던 게 종교 탄압이라는 이야기를 혹시 꺼내는 순간, 지금 이게 공중보건위생의 문제인데 이거 굉장히 엉뚱한 갈등으로 튈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신천지가 메시지를 잘 잡았어요. 당국에 협조하겠다. 하지만 우리 신천지가 오히려 최대 피해자 아니냐, 가장 많이 병에 걸려서, 환자라는 말이죠. 그럼 그 말도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뒷부분에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혐오나 과도한 비방은 자제해 달라,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있어요. 우리도 억울하다, 이런 호소가 담겨 있는데. 그러려면 전체가 하나예요. 지도부가 나서서 문제 해결을 하고요, 당국과 협상을 해서. 지도부가 지금 안 보이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가장 투명한 정보들을 공개적으로 빨리 제공하는 건데. 지금 묘한 게 있어요. 지금 신천지 전문가들은 약 21만 명 정도가 신도다. 또는 그날, 온라인 발표에 나온 것은 24만여 명이 신도다, 신천지 측에서는. 또는 신천지 자료들을 보면 30만 신도, 이런 표현도 쓰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일부 의심하는 분들은 신천지를 저는 잘 모릅니다마는 신천지의 내막을 많이 아는 분들이 교육생을 감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 교육생을 흔히 추수꾼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신천지는 이러한 추수꾼이라고 하는 역할은 수년 전에 끝났다. 우리 교회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또 해명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확실한, 명명백백한 상호 확인이 이루어져야 숨겨진 신도가 혹시라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투명하게 신천지가 협조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신천지도 애매한 누명이나 오해를 벗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기회를 상호간에 잘 활용해서 이미 벌어져 있는 확진 상황이지만 앞으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데 신천지가 그래도 정보를 당국에 다 제공했다, 이러한 이야기까지는 확인돼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신천지 추수꾼, 이게 신천지의 핵심 신도들이 어떤 다른 종교에 들어가서 포교활동을 하는 그런 사람들을 말하는 거죠?

[최영일]
그래서 아까 제가 다른 말로는 교육생이라고 썼는데. 그래서 저는 이 추수꾼이라는 존재가 상당히 피라미드 계층의 구조를 보면 신천지라는 종교 집단 내에서 상부에 있는지 알았어요. 지도급 인사들인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기성 교인보다는 새로 신천지에 영입된 교인들을 현장에서 훈련을 시키면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다른 교회에 침투도 하고 또는 신천지라는 이름을 노출하지 않고 다양한 형식으로 활동을 하면서 사회와 접점을 계속 넓혀나가는 거죠. 그러니까 이들 추수꾼이라는 말이 수확한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교회 내부에서 새로운 신자들을 영입하는, 이게 일종에 신천지분들은 비유가 불쾌하실 수 있겠습니다마는 일종의 다단계 방식으로 사람들을 계속 교세를 확장하는 방식일 수 있겠죠. 그래서 그 최전선에 있는 게 추수꾼이고 전문가들은 지금 총회장이 교육생들을 노출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는 추정들을 내놓고 있어요. 신천지 측에서 제 말을 듣고 그게 아니라면 반박을 해 주시고 거기에 대한 해명을 해 주시는 게 필요한데 저한테 하는 게 아니라 당국에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신천지 교인들의 명단을 확보해야 되는 주체는 우리 질병관리당국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을 데리고 수사하겠다거나 종교로 문제를 논쟁하겠다는 게 아니라 검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됐는지 안 됐는지. 혹은 지역사회 전파의 매개체가 될 것인지 아닌지. 그러니까 보건위생상 협조만 하면 되는데 너무 복잡하게 많은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투명한 협조,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신천지 명단을 다 제공하기로 특별편지를 올렸지만 그 명단에는 추수꾼의 명단은 빠질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제기하신 건데요.

[최영일]
지금 한 예만 말씀드리면 경기도에서 이재명 지사가 강제로 신천지와 관련된 시설들을 공개했잖아요. 그리고 명단도 공개하겠다, 강제 역학조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도가 자체 조사한 것과 신천지가 경기도에 존재한다고 하는 시설과 신도 명단을 보니 차이가 있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차이가 없었으면 강제조사를 하면 오히려 경기도가 역풍을 맞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뭔가 확실하지 않은 대목들이 있는데 강제로라도 뭔가 조치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감춰진 갭, 이 안에 뭔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들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신천지가 오히려 스스로 오픈을 할 때, 공개를 할 때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런 대목들을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명단, 이게 실제로 믿을 만한 명단인지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시설도 맞는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데. 백순영 교수님, 지금 신도가 일단 20만 명은 넘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분들을 상대로 다 조사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제일 먼저 대구경북 지방에 있는 9300명 중에서 유증상자가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우선 그 분들을 집중적으로 진단해서 격리하고 치료하는 것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넘어가면 10만인지, 20만인지, 30만인지 그건 알 수가 없는데 이분들은 사실 찾아내서 뭘 조치를 한다기보다는 일단 접점이 있는 사람들을 골라내야 되는 이런 부분이지, 실제로 방역당국에서 이 사람들을 수사를 해서, 경찰이 수사를 하든 수사를 해서 찾아서 열을 재든지 뭘 한다는 것은 지금 사실 현실적으로 숫자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은 대구경북 지방이 굉장히 위급한 상황에 있는데 이 사람들까지 다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고. 실제로는 대구 지방에 있는 대구시의 감기 기운이 있는 모든 사람을 진단 검사를 한다는 것도 좀 무리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일 먼저 일단 여기를 막아야 큰 불을 끄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외의 지역은 사실 미미합니다, 숫자로 봐서는. 하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을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게 급한 것이 아니라 전력을 다해서 대구경북 지방의 일단 증가 추세를 막아야만 4주라는 목표를 세우셨는데 그 4주 안에 뭔가가 될 수 있고 이번 주 안에 어떤 변곡점이 된다는 것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신천지 신도가 약 21만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사상 최대의 감염 조사 숫자 아닙니까? 그런 만큼 장기전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추수꾼은 그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제기해 주셨는데. 저희가 전 신천지 신도를 인터뷰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前 신천지 신도 : 소위 말해서 고정간첩이죠. 신도들 사이의 목사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심리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선교센터 등으로 빼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추수꾼, 소위 말해서 고정간첩이다라고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최영일]
그 표현의 배경을 설명드려야 되는 게 고정간첩이고 목사님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고 좀 마음 약한 신도들을 흔든다. 이게 신천지 내에서의 얘기가 아니에요. 여기에서 추수꾼이 뭐냐 하면 다른 타 교회에 잠입을 한다는 얘기죠. 자신이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신자인데 일반 개신교 교회에 교인으로 침투를 해서 그 교인의 약한 고리들을 쳐서 교회에 분란을 일으켜서 나중에는 그 교회를 신천지가 접수한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과거부터 개신교 내에서는 상당히 신천지라는 신흥 종교세력에 대해서 경계를 하면서 이야기가 되어 왔던 것이고 과거에 신천지 신도가 저런 이야기를 한 거예요, 우리는 고정간첩으로 활동을 했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까 감춰진 추수꾼이라는 존재들에 대해서 민감한 종교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추수꾼이든 누구든 전체적인 신도 명부를 좀 확인해서... 아까 대구경북의 큰 불을 꺼야 한다는 백 교수님의 말씀과 더불어서 다른 지자체는 또 자신의 지자체들을 관리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신천지 3대 성지가 있는데 하나가 공교롭게 청도예요, 대남병원이 있는. 또 하나는 본부교회가 있는 과천입니다. 또 하나는 충남 공주라고 해요. 여기서 이만희 총회장이 계시를 받았다. 그래서 거기에는 아무래도 신도들이 많이 사는 곳 아니겠습니까? 성지순례처럼. 그러한 곳의 지자체 장들은 혹시라도 대구경북과 같은 또 제2의 신천지 사태는 없었는지. 신천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반적으로 교회는 일요일에만 해당 교회에 참석해요. 신도 수가 몇만 명도 있지만. 대체로 몇천 명, 몇백 명 이런 교회들이 일반적인데.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예배에 교차참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바이러스의 이동 경로에서 상당히 이게 위험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과학적, 의학적 합리성으로 신천지도 접근을 해 주시고. 지금 추수꾼의 역할 이런 것보다는 그들의 명단을 확보해 주지 않으면, 그들이 잠복하고 은폐해 버리면 결국은 전수조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핵심적으로 가장 활발한 사람들이 쏙 빠져버리는데요. 그런 차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단 신천지 측은 공식적으로 추수꾼 활동은 수년 전부터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을 하고 있고 교회 측이 아닌 신도들의 개인적인 활동이다라고 반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부산 지역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이상은 부산 온천교회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온천교회도 신천지 교인과 연관이 있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교수님 판단은 어떠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그 역학적인 부분이 확실치가 않습니다, 아직도. 지금 선후 관계가 확실치가 않은 것이 여기에 있었던 19세 남성이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의 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분은 음성이에요, 격리 해제가 됐고. 그러면 과연 그 연결고리가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 여기서 한 가지 제기하고 싶은 문제는 그러면 과연 지금 질본의 키트가 이분을 음성으로 한 것이 맞느냐, 너무 짧은 잠복기 기간이 있는 상황에서 너무 바이러스가 적어서 검출을 못해낸 것이 아니냐, 이건 민감도를 얘기하는 건데요. 우리가 검출한도라는 개념이 있어서 이 PCR 이라는 개념이 검출한도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머라는 부위에 따라서. 따라서 이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이분이 무증상 감염이면서 또 언젠가는 감염이 나타날 수도 있는, 즉 앞으로도 계속 진단을 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고. 아버지로부터 감염이 안 됐다면 온천교회에서 대대적으로 대량으로 발생하는 것이 또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물론 그 안에 환자가 있었다고 하면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크루즈선이랑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 안에서 장기간 같이 있었기 때문에 맞기는 하지만 이 역학적인 관계가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아서 앞으로도 이게 얼마나 과연 발생할지, 또 굉장히 많은 숫자 아닙니까, 여기도. 우연치 않게 전부 교회 계통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 교회의 특성상 여러 가지 수련회라든지 기도회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주 밀접한 접촉이 많이 있어서. 하여튼 지금은 대부분 그런 것들을 안 하는 상황이니까 아직은 잘 이해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이런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종교시설 쪽에서 집단감염 사례들이 나오고 있고 또 군부대라든지 아니면 그리고 중증장애인시설 이런 특정시설 안에서 집단감염 사례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또 교도소에서 교도관이 처음으로 감염이 되는 사례가 있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교도소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백순영]
그것은 우리보다도 중국에서 벌써 다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교도관이 감염이 되면 아주 거기서도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폐쇄된 공간 아니겠습니까? 또 교도소도 그렇고 중증장애인 시설, 요양원 이런 데가 다 취약한 데였고 우리가 이 사태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런 곳은 집중적으로 진단을 해서 찾아내야 되고 또 병원 안에 있는 원인 불명 폐렴인 사람들은 전수조사를 해야 된다고 발표한 다음에 이 대남병원 일도 일어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교도소도 얼마나 감염이 될지, 지금 각 방에 다 격리는 시켜놨다고 하지만 결국은 석방할 수도 없는 문제고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고. 또 교도소라는 시설이 진단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가서 진단을 해야 될 텐데 사실은 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이것이 굉장히 어려운 이유가 증상이 없고 자기 자신도 모르는데 감염돼 있는 경우들도 상당히 많은데 그 시기에도 다른 사람은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너무나 까다롭고. 또 감염이 됐는데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시기를 놓치면 상당히 치사율도 높은, 독감보다는 훨씬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약 10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금 1%로 치면 10배보다 훨씬 넘지만, 우리 지금 의료 상황으로 보면, 의료 수준으로 보면 한 10배 이상은 될 것 같으니까 까다롭죠. 전파는 굉장히 잘 되는데 독성이 낮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폐렴으로 가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굉장히 까다로운 바이러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렇게 집단감염 우려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 같은 시설들이 굉장히 우려가 되는데. 오늘 또 서울 명성교회, 여기가 신도 10만 명의 초대형 교회 아닙니까? 여기에서 부목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연관성을 잘 못 찾겠어요. 어떻게 감염이 된 겁니까?

[최영일]
지금 연관성은 추정입니다, 아직 역학조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명성교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목사가 신도 5명과 함께 청도 대남병원, 문제가 됐던.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고 여기에 다수의 인사가 참여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장례식 이야기는 하나의... 여기서 바이러스가 발원된 거 아닌가. 그러니까 중국에서 이쪽으로 접촉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있었어요. 그런데 자세한 내막이 안 드러났었어요. 제가 본 최초의 기사 보도에는 47명 정도가 참석했다. 그럼 그 최소한의 작은 장례식이었던 거죠. 그다음에 최근의 기사는 한 150명 정도가 참석했다. 이건 관련 신도들의 증언을 인터뷰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숫자가 틀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단독 기사가 뭐냐 하면 이만희 총회장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게 뭐가 단독 기사입니까? 친형의 장례식인데 상주잖아요. 당연히 거기 있었겠죠. 이건 저는 별로 가치 없는 기사라고 보고. 그러면 어쨌든 이 장례식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가 중요한데. 그럼 중국 쪽에서 혹시 중국 쪽의 신도나 신자나 혹은 신천지와 관련된 인사가 우한이나 허베이에서 온 사람이 있었는가, 여기서부터 우리가 궁금증이 있는 건데. 하나도 지금 미확인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왜 명성교회 부목사가 자신의 교회 신자들과 신천지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갔는지는 우리는 알 수 없으나...

[앵커]
그런데 지금 날짜로 보면 이만희 친형의 장례식은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렸고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가 장례식장을 방문한 건 2월 14일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명성교회 교인의 장례식에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영일]
그러니까 이거죠. 그러니까 대남병원은 굉장히 큰 병원이고 장례식장이 있고 거기에는 요양병원이 같이 있고 지금 문제가 된 폐쇄병동은 정신병동입니다. 여기서 100여 명의 확진자들이 나온 거고. 그리고 그 바로 앞에는 보건소도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경북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의료타운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이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을 방문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공간이 같은 공간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2월 초까지는 친형 장례식이 있었고, 신천지 쪽에. 장례식은 계속 있었을 테니까. 그런데 문제는 감염이 됐다는 게 문제이기 때문에 장소는 지금 청도라는 코드가 하나 발현이 되잖아요. 그러면 이 청도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럼 애초에 청도의 정신병동으로 바이러스가 아주 급확진이 됐던 상황. 그리고 신천지라고 하는 코드를 가지고 대구교회에서 집단적인 예배가 있었는데 여기서 바이러스가 확 퍼진 상황.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리가 나와야 된다는 것이고. 저는 여기서 제일 먼저로 돌아가면 30번 확진자가 나왔을 때 우리가 그나마 선형적인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하고 있었을 때 그때도 교회가 하나 나와요. 3번 확진자가 우한에서 들어왔고 친구인 6번 확진자와 강남 한일관에서 식사를 했었어요. 감염이 됐죠. 6번 확진자는 자신이 출석한 명륜교회에서 교인과 접촉을 합니다. 이 교인 중 또 한 분이 종로 노인복지관을 가요. 여기서 식사를 여러 차례 해요. 그래서 또 노인 일부가 감염이 돼요. 이 노인분들의 배우자들이 감염돼요. 그래서 19번, 3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나중에 뒤늦게 나옵니다. 83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역추적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과정을 보면 우리가 알 수 있는 게 3개예요. 첫 번째, 식사를 같이하면 위험하다. 비말전파는 둘째치고. 숙식 같이하면 위험하다. 그런데 지금 신천지는 종교집단 중에서도 상당히 스킨십이 강한 형태로 드러나고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성지순례를 다녀옵니다. 전혀 다른 종교죠, 개신교와 다른. 그런데 문제는 성지순례라는 게 여행이기 때문에 숙식을 함께 하잖아요. 위험하다. 이거 우리가 알게 되는 거고. 아까 말씀하신 온천교회 22명 감염, 여기는 수련회를 다녀왔다는 거잖아요, 150여 명이. 이 중에 감염자가 다수 나오는 것이고. 수련회 특징상 숙식을 같이 하는 거잖아요, 여러 날 동안. 이런 게 가장 위험한 것인데 이러한 일이 벌어진 곳에서 바이러스의 접촉 가능성이 있었을 때 급속하게 퍼지더라라는 정황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니까 대체로 이런 경우에는 가족, 친한 지인, 직장동료 혹은 종교집단, 그 외에도 저는 동호회도 있다고 보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군부대, 요양병원. 요양병원은 같이 기숙생활을 하는 곳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또 위험한 게 학교인데 그나마 학교를 지금 우리가 개학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대학교는 2주 미루고 있고. 그리고 지금 대학교에서 가장 불안한 상황이 중국인 유학생 문제여서 오늘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리나라의 대학은 동영상, 온라인, 원격 학습 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중국 학생에게 휴학을 권고하면 사실은 본인에게 불이익이지 않습니까, 졸업기간이 늘어나니까. 그래서 좀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좀 유도하는 전략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명성교회 부목사 같은 경우에는 잘 짚어주셨는데 14일에 장례식에 참석했고 이틀 만에 그 명성교회에서 열렸던 주말 예배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신도들이 1500여 명이 있었는데 자기 증상을 몰랐기 때문에 아마 참석을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또 거기에서 2차, 3차 감염 가능성, 충분히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처음에 장례식에 참석한 건 이해가 됩니다. 자기 신도 중에 한 명이 아마 고향이 거기였었나 봐요. 청도에서. 자기 신도니까 자기가 기도도 해 주고 부목사님이 참석을 하신 것 같은데. 거기서 감염된 것도 본인은 모르고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했었겠죠. 목회도 하고 신도들하고 접촉도 하고 했었을 텐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것이 접촉이라는 것이 그냥 보통 접촉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상당히 밀접한 접촉이기 때문에. 지금 명성교회에서도 앞으로 잠복기가 지나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올 확률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해 주셨듯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는 선제적으로 방역 당국이 신경을 써서 유심히 보고 어떤 조치를 미리 할 수 있을까요, 전국적으로?

[백순영]
그런데 너무 어려운 문제 아닐까요? 너무나 우리 시스템들이 병원도 우리는 지금 아직도 부모님이 입원해 계시면 중환자실에 계셔도 병문안을 가야 되는 시스템. 또 요양병원 요양원도 환자만 있는 게 아니라 자식들이 주마다 한 번씩 가서 병문안을 해야 되는 문화, 또 군대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고 거기다 우리 군내 안에서도 배를 타는 사람은 특히 더 위험할 수도 있어요. 만약에 한 사람이 걸리면 그 배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감염될 수 있는 것이 배라는 아주 좁은 특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너무나 많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방역당국이 뭘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각각 개인 위생을 잘 지키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 증상이 지금 내가 감기냐 아니면 코로나가 의심되느냐를 하는 것을 본인은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조금이라도 구체적인 매뉴얼이 있어야 되는데 우리나라의 매뉴얼로서는 지금 2~3일 아프면 그냥 학교 가지 말고 직장 가지 마라 정도인데 이 부분이 어떤 해결책이 있어야 될 것이고. 또 1차 병의원들, 아무도 무서워서 병원 안 가고 있는 상황인데 복지부장관님께서 전화를 해서라도 처방은 할 수 있게 해 주겠다 하는데 이게 지금 우리 원격진료시스템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의사협회 자체에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더 좋은 시스템이라고 하면 자기 주치의가 있으면 의사선생님한테 전화해서 내가 지금 이렇게, 이렇게 아픈데 지금 어떻게 해야 되느냐를 물어보는 게 더 좋은 시스템인데 그 시스템까지는 아직은 못 가고 있고 아마 앞으로는 그런 부분들도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주치의 시스템이 어려운 이유는 의료인력이 부족해서인가요?

[백순영]
그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쇼핑이라고 하죠. 이 병원에 갔다가 내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병원에 가고 이러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정서상으로는 주치의라는 개념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현재 단계에서 코로나19의 진원지라고 하는 건 신천지 교인들일 텐데. 말씀하셨듯이 이동을 하면서 포교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명단을 제출받아서 전수조사를 하는 게 일단 시급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오늘 과천 신천지 시설에 진입해서 강제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이재명 경기지사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전체 신도 중에서 2월 16일 과천 교회 집회에 참여한 사람, 대구 집회에 참석한 사람 그 외에 경기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 전부 세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다 합치면 몇 명정도 되는 건가요?) 대체로 한 3만 명정도. (3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셨다는 건데 이 사람들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조치가 이뤄집니까?) 전수조사를 해야죠. 현재 상태, 전체 행적, 그중에서 의심스러운 사람에 대한 검사, 또 필요하면 격리, 이런 것들을 해나가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신천지 관련해서 명단이라든지 시설 관련해서 믿을 만한 자료가 없다고 하니까 경기도 같은 경우는 강제적으로 들어가서 직접 명단을 확보하겠다, 이런 상황까지 온 겁니다. 저희가 이런 이야기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19 관련 사태가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에이즈 치료제라든지 말라리아 치료제 이런 걸 사용했다고 하는데 오늘 정부가 일본에서 쓰이는 신종플루약을 도입을 검토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관련해서 저희가 녹취가 있는데 잠시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듣고 오시죠.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일본에서 개발된 아비간인데 국내에는 허가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의약품에 대해서 수입 특례를 통해서 도입될 방안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고 그 사용에 대해서 임상위원회와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 우리나라에서도 관련된 신약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임상시험 입상 완료되고 지금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앵커]
아비간. 일본에서 개발된 치료제라고 하는데 이게 어디에 사용되는 약인가요?

[백순영]
이게 원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신종플루 같은 데 사용되는 약인데 우리나라에서 허가되지 않은 약이고요.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임상1상이라는 얘기는 아직도 멀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신약이라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신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사실은 옳지 않습니다. 개발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 상태에서 맞지는 않다는 것이죠, 시간적으로는. 그런데 한 가지 더 중요한 약이 있는데 언급을 안 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게 미국의 1번 환자, 35세 남자인데요. 태국에서도 한 사람 치료를 했고. 이 약이 실제로 칼레트라가 듣지 않는 약인데 암 환자한테 썼더니 렘데시비르라는 약이 잘 들었다는 겁니다. 이걸 논문에 썼는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이라는 데에 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원래는 다국적 회사인 길리어드에서 만들었는데 아직 허가를 못 받은 약이에요. 그런데 중국에 있는 브라이트진이라는 회사에서 이걸 복제약을 벌써 만들어서 효과를 거의 임상3상에 가깝게 모든 환자들한테 다 써서 지금 부작용이 얼마나 되는지 그런 데이터가 다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에 환자가 너무나 많고 그 약을 전부 중국에서 무료로 쓰기 때문에 지금 팔 수는 없는 약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허가도 안 나왔을뿐더러 이것은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거든요. 그런데 에볼라보다는, 오히려 에볼라는 별로 상품성이 없습니다. 가벼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쓰기 위해서 임상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자연스럽게 임상3상이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우리가 이 약을 구해서 상비약으로. 이게 초기에 잘 듣는 약이거든요. 또 완전히 그 효과가 입증되었고 중국에서 임상실험까지 거의 된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신속 사용 허가를 내주고 우리가 이 약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아주 중요한 약입니다.

[앵커]
코로나 확산 예방과 치료에 확실한 효과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빨리 백신 개발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책 가운데 하나로 오늘 고위 당정청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나온 대구경북 봉쇄 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인데요. 주제어 함께 보시죠. 대구경북, 이른바 TK 최대 봉쇄 조치를 처음에 언급했었는데. 봉쇄라고 하면 우한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지금 논란이 됐던 것 같아요.

[최영일]
당연히 그렇죠. 그리고 중국인의 입국을 막아달라, 국민청원 70만 명, 이런 것도 봉쇄라는 말로 그냥 연상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봉쇄는 그냥 틀어막는다는 얘기죠. 우리가 이해하는 표현으로서. 그래서 봉쇄전략, 완화전략 이 두 가지가 방역적 방식으로 등장하기는 했어요. 그걸 언급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가장 민감한 시기에 대구경북이 너무 아픈데 국민 여론은 지금 정말 마음속에 불길이 끓고 있는데 어찌 보면 이건 굉장히 그러한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참으로 둔감한 정치적 발언이 부적절하게 나온 상황이거든요, 그것도 집권여당에서. 그래서 이 부분은 그냥 해명도 하되 일단 사과해야 되고요. 안 나오는 게 제일 좋았죠. 오죽하면 대통령이 대구지역까지 직접 내려가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점검하고 좀 빠르게 이것을 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봉쇄라는 발언에 대한 진화를 다시 한 번 꺼내셨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만큼 정부여당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 맞는데 저는 참 또 한 가지 안타까운 부적절한 표현이 쓰인 것 같아서 일단 말이라는 게 입에서 나오면 담을 수가 없잖아요. 저희가 방송을 하면서도 매번 느끼는 일인데, 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앵커]
백순영 교수님,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방역상의 봉쇄를 강조하는데 이게 방역상의 봉쇄라는 용어 자체가 있기는 있는 건가요?

[백순영]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봉쇄라는 것과 완화라는 것은 작전이죠, 어떻게 보면. 이것이 우리나라에 원래 없던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그 감염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원인을... 우리가 28번 환자까지 하듯이 감염원을 찾고 그 접촉자를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봉쇄고요. 그다음부터는 감염원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게 되면 지금 순간이 아마 거의 그럴 것 같습니다. 완화라는 의미는 찾는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나타난 사람들을 빨리 찾아서, 그러니까 나타난 사람을 찾는 거죠. 감염원은 모르겠지만 일단 찾아서 진단하고 격리하고 치료함으로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 완화전략이거든요. 그러니까 봉쇄와 완화는 완전히 목표가 다릅니다. 봉쇄라는 건 막아서 못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고 일본 말로 미즈기와라는 말이 그런 거거든요. 못 들어오게 하고 들어온 걸 찾는다는 얘기고. 완화라는 것은 포기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조금 방역상에서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신종플루 같은 경우 전국적으로 퍼져버리는데 그것을 어떻게 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걸 막는 것은 포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완화전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대구경북 지역은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방역상의 봉쇄 조치를 취한다고 하면 대구 시민들한테는 어떤 지침들이 내려지는 건가요?

[백순영]
그게 지금 결국은 사람을 만나지 말라는 것을... 우한 봉쇄 같은 건,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그게 충분히 가능합니다. 완전히 막고 인권도 유린해 가면서 모든 일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집앞에서 체온 체크해서 집에 못 들어가게 하고 잡아가는 건 되지 않지 않습니까? 각자 개인의 위생과 개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결국 자기가 걸리면 자기 식구들이 다 피해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신천지 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믿음이 있어야 되는데 오히려 교주님이 잘 치료해 주실 거니까 이 질병은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것이야말로 큰 일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대구시민들이 생각해야 될 것은 너무 공포스럽기보다는 사실은 나는 걸렸을지도 모른다,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또 걸리더라도 가볍게 걸릴 수 있다는 부분도 생각을 해야지 너무 사망하는 것만 생각하는 것도 너무 공포스럽기 때문에 이것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그렇고 너무 무서워해도 둘 다 문제인 것 같으니까 그 중간에서 잘 하는 것은 쉽지는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앞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한 주라든지 앞으로 얼마 안에 변곡점을 맞으려면 방역당국도 중요하지만 국민들 개개인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거 한마디만 짧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백순영]
저는 계속 다들 개인위생... 물론 제일 중요한 게 개인위생이고 자기한테 감염이 안 되게 해야 되겠죠. 하지만 내몸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라면만 먹고 햇볕도 안 쏘이고 너무 겁이 나서 불면증이 되게 하는 것이 모든 것이 다 스트레스고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꼭 약을 다 계속 드셔서 자기 컨디션을 더 높이지는 못할 망정 더 많이 떨어뜨리면 사람하고 지금 바이러스하고 싸우는 건데 숙주가 너무 약해지면 전멸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이건 너무 심한 얘기지만. 하여튼 약해지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 특히 대구경북 시민들은 그런 점에 유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또 감염병 위기상황에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우선일 텐데 민감한 시기인 만큼 좀 당정청도 안정감 있는 대책을 내놔야 되지 않을까요?

[최영일]
지금 자신감 있는 대책은 내놓고 있어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라인업이 같이 단합이 안 되어 있으면 조금 튀는 발언이 나와서 오히려 대통령이나 총리나 중대본이 또는 질본도 그렇고요. 정은경 본부장, 얼마나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까. 거기에 오히려 힘은 못 보태줄 망정 누가 되는 일이 벌어지는 일들이 오늘처럼 보인다는 말이죠. 정말 조심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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