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 지사가 직접 밝히는 '신천지 강제 역학조사' 막전막후

[뉴있저] 이재명 지사가 직접 밝히는 '신천지 강제 역학조사' 막전막후

2020.02.25.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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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연결해서 자세한 오늘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 지사님.

[이재명]
이재명입니다.

[앵커]
오늘 직접 현장에 나가셔서 고생도 하셨습니다마는 몇 시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걸렸습니까?

[이재명]
저희가 10시 반부터 시작을 했는데 오전 지날 때까지도 특별한 진척이 없던 상태였었고요. 한 4시 반 정도에 자료를 다 확보했습니다.

[앵커]
오전 10시 반에 가셨는데 진척이 없었다는 얘기는 처음부터 협조를 안 했다는 뜻입니까?

[이재명]
그렇습니다. 계속 시간을 끌고 있어서 그래서 제가 현장에 직접 한번 갔었고요. 제가 간 후에도 여러 가지 계속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반복되고 있어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마는 결국은 명단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앵커]
약간의 마찰이라고 표현하신 거 보니까 큰 문제가 될 만한 충돌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이재명]
네, 그렇습니다.

[앵커]
혹시 사전에 어떤 고지나 통보 같은 거 전혀 없이 그냥 들이닥치신 겁니까?

[이재명]
이건 명단을 확보하는 게 주 목적이고 그것이 그 이전에 이미 저희가 통보받은 명단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알려주면 또 조작의 우려도 있고 해서 당연히 알려주지 않고 급작스럽게 가고 즉시 손 대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명단 확보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오늘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은 거의 군 작전을 방불케 하는 거 아니냐. 이거 너무 또 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아니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사실 아시는 것처럼 지금 과천교회에 1만명 정도의 집회가 있었고 거기에서 이미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입니다. 가만히 두면 대구처럼 심각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 예방책을 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한 조치고요. 또 하나는 이 전염병의 특성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수 있어서.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하게 확실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조치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죠. 그래서 명단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고 언제 줄지 사실은 알 수도 없고 또 준다고 한들 그것이 진짜 명단인지를 믿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빨리 확인을 하러 간 겁니다.

[앵커]
실제로...

[이재명]
예를 하나 들면요. 오늘 저희가 세 가지 자료를 확보했는데 하나는 경기도내 모든 신도 명단, 두 번째는 대구집회에 간 신도 명단, 그다음에 과천의 16일 자 예배 집회 명단 이 세 가지를 요청했는데...

[앵커]
세 번째는 1만 명이 모였다는 그 집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재명]
9930명... 그런데 제가 하나 증명할 수 있는 게 대구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도가 20명이라고 저희는 통보받았지 않습니까? 오늘 확인해 보니까 35명이었어요. 그거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격적으로 강제 검역 조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이재명]
감염병의 예방에 관한 법률이라고 하는 데 명시가 되어 있고요. 예방조치를 하기 위해서도 가능하고 역학조사를 하기 위해서도 이런 강제 조사가 가능하도록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범죄 수사를 하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살기 위한 그런 객관적 데이터 확보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영장이나 이런 거 없이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동안 제출받은 명단의 신빙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거기에 일단 틀린 것들이 자꾸 나오니까 전격적으로 가셔서 명단을 다 확보하셨는데 명단을 확보한 다음에 조치들은 어떤 것들이 이루어집니까?

[이재명]
지금 저희가 확보한 명단이 경기도가 3만 3582명이고요. 과천교회 집회자가 9930명인데 이 사람들 전원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겁니다. 전부 조사를 하고 그중에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 또는 의문이 좀 있는 사람들은 정밀조사를 하고 검사를 해서 실제로 증상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치료 조치에 들어가야죠. 이게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정말로 강에 투망을 던지듯이 의심스러운 영역이기 때문에 다 조사를 일일이 해 봐야 됩니다.

[앵커]
혹시 오늘 가신 곳은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라고 하는 곳입니다만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도 더 파악되면 이런 식의 강제 역학조사가 가능하겠습니까?

[이재명]
역학조사는 아니고 예방조치로서 집회를 하면서 자꾸 옮길 수가 있기 때문에 이미 저희가 집회금지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고요. 거기에 더해서 신천지 교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집회가 가능한 모든 공간에 대해서 저희가 폐쇄조치를 강제로 어제 자로 다 시행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로 확인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계속 폐쇄해 나갈 텐데 보시는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혹시 폐쇄되지 않은 신천지 시설을 아시면 120번, 경기도 120번으로 제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계속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자문을 구하거나 우리도 한번 해 보겠다, 이런 연락이 있었습니까?

[이재명]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까지는 아직 없고요. 아마도 어제 저희가 했던 강제 폐쇄 명령이라든지 또는 저희가 전체 전수조사들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병원, 정신병원 같은 데 수용시설, 요양시설 이걸 전수조사를 저희는 미리 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러한 사전조치들에 대한 문의들은 꽤 있습니다. 뭘 할 수 있느냐.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경기도에서는 대구경북과 같은 사태가 결코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한말씀 해 주시고 시민들한테 마지막으로 당부하실 거 있으면 마저 해 주시죠.

[이재명]
지금 이게 눈에 보이면 불안하지 않은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가 좀 과대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 방역체계나 우리 공무원들이 열심히 잘 일하고 있고 또 훌륭하기 때문에 정말로 과도하게 불안해 하시거나 그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방역이나 예방조치는 저희가 과도하게 하겠지만 나머지 부분의 일상적인 생활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과도한 공포, 사재기를 하는 현상도 일부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럴 필요 없고요. 아직 그 시스템을 걱정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협조도 많이 해 주시고 또 안심하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애 많이 쓰셨는데 계속 힘써 주셔야겠습니다. 이 지사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재명]
저희가 고맙습니다.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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