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국내 확진자 60명 추가돼 총 893명...국회 폐쇄까지

'코로나 19', 국내 확진자 60명 추가돼 총 893명...국회 폐쇄까지

2020.02.25. 오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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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밤사이 또 60명 추가돼서 국내 총 확진자는 893명이 됐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지금부터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밤 사이에 추가확진자 60명이 늘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대구에서 16명이 늘었는데요. 교수님, 확진자 증가폭이 조금 주춤한 이유를 봤더니 지금 검체 진단이 너무 폭주해서 그렇다, 이런 설명이 있더라고요.

[백순영]
우리가 지난 2월 18일, 바로 전주 오늘입니다. 31번이 나왔는데 오늘 25일 893명이 됐거든요. 일주일 만에 893명인데 이것도 오늘 오전까지고 오후가 되면 아마 이게 30배 정도의 증가율이고, 이날부터 시작해서 두 배씩 올라가기 시작하다가 200명 정도 선에서 멈추기는 했는데 지금 그 선에서 멈추는 이유가 실제 확진자 수가 줄어서 그러냐, 멈춰서 그러냐의 문제인데 실제로는 보면 너무 많은 의심환자들을 하다 보니까 이 환자들이 발생은 하지만 검체 자체가 진단이 늦어져서 이 숫자가 너무 폭주해서 느는 게 보이지 않는 게 아닌가.

현재로써는 줄어드는 혹은 정지한 상황이 아니고 아직까지는 정점을 찍지 못한 상황으로 보여서 아직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도 지금 4주 이내 대구 지역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저희가 이런 설명도 들어봤는데 지금 어느 때보다 대구 지역 상황을 잘 수습하는 게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감기 증상만 있어도 모두 감사를 한다, 이런 대책이 나왔어요.

[백순영]
그게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릴 때의 논리였었는데요. 방어할 수 있고 대구 지역이고 경북 지역이고 신천지 관련이 많다 하는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어찌됐든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인들, 이 사람들을 잡지 않으면, 잡는다는 의미는 확산을 막지 않으면 이 4주 안에는 모든 일이 안 되기 때문에 결국은 이 4주 안에 확실하게 하려면 이 부분을 확실하게 파악을 해서 진단하고 격리하고 치료를 하는 방침으로 가야 되는데 문제는 이 이후에도 또 있죠.

여기에 중점을 야 되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속속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즉, 신천지하고 관계 없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의미는 신천지에 관계가 있었다할지라도 2차, 3차로 넘어가게 되면 그다음에는 관련이 없어지니까요.

접촉자가 생기면. 이런 상황이 우려는 되지만 지금으로서는 4주 안에 이 모든 사람들을 진단을 해야 되는데 문제는 그 감기 환자까지 다 한다 그러면 2만 8000명인데 지금의 진단 여력으로는 유전자 증폭진단으로는 이 2만 8000명을 하고 또 다른 의심환자들을 다 한다는 것은 좀 우리가 있어보여서 다른 진단방법도 생각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진단방법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백순영]
다른 진단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홍콩에서도 개발했다는 여러 가지 신속진단키트라든지 예를 들어서 임신진단 키트처럼 두 선이 나오면 양성 이렇게 하는 방식이 있는데 문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것들은 스크리닝하는 데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고요. 또 하나 방법은 면역세포들을 진단하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내가 지금 걸려있는 건지 나은 건지. 왜 그러냐면 대구 사람들 중에서는 사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넘어가는 사람도 많이 있을 거거든요.

그런 걸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문제는 이것들은 다 방역 당국의 평가 또 식약처의 신속사용허가를 받아야 되는 겁니다.

이 부분이 빨리 진행돼서 모두 안심하고 병원도 갈 수 있고 진단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검사 범위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효율적인 방법도 생각해봐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조금 답답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라고 계속 권고를 하는데 마스크를 살 수가 없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심지어는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 마스크도 하루이틀분밖에 비축이 안 돼 있다, 이런 소식도 가끔 전해지는데 오늘 당정청 협의가 있었는데 여기서 수급대책 관련한 논의가 있었어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당정청 협의회에서 많은 협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게 말씀하셨듯이 마스크 수급 대책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불균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너무나 모자라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그래도 안 모자란데. 살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불균형하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가장 위험한 부분이 또 의료진 부분이에요. 의료진들이 아껴서 아껴서 쓰고 있다 하면서 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해달라라는 그런 요구가 있었습니다.

당정청에서는 하루 생산량의 50%를 일반 상업적인 유통망이 아니라 정부 베이스의, 그러니까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농협이라든지 우체국이라든지 또는 지자체를 활용해서 거기서 50%를 공급하겠다.

[앵커]
민간 기업이 아니라.

[이종근]
그러니까 마트라든지 슈퍼마켓이라든지 이렇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물량의 50%를 농협이라든지 우체국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겠다라는 내용이 있고요.

또 일부는 무상공급을 하겠다. 물론 아까 말씀드린 의료진 부분은 신속하게 무상공급을 하고 또 대구라든지 청도라든지 지역별 문제가 있는 곳들, 그다음에 저소득 취약계층에게는 무상공급하겠다라는 부분이 발표가 됐고요.

마지막으로 수출 물량,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굉장히 비판이 있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모자란데 그것을 타 지역, 다른 국가에 지금 무상으로 공급한다, 또는 수출을 한다.

이것이 갖고 있는 굉장히 큰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당정청 협의에서 하루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 물량을 제한하겠다는 대책까지 발표됐습니다.

[앵커]
이제 조치가 내려진 거군요. 그런데 오늘 당정청 협의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최대 봉쇄조치 이런 표현이 나와서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당 측에서 해명을 하긴 했는데요. 언어 선택을 조금 주의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대구경북 주민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불안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거든요. 혹시나 제2의 우한 사태, 이렇게 표현되고 있어요.

그래서 우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봉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걸 잘 봤기 때문에 혹시나 대구경북은 완전히 봉쇄하는 게 아니냐, 이런 공포심이 지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당정청에서 표현하기를 대구경북 최대 봉쇄 조치 이렇게 표현한 거예요. 더군다나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동 등의 부분에 있어서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그러니까 이동이라는 부분과 최대 봉쇄조치라는 표현이 이어지면서 혹시나 완전히 지역을 차단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지금 의구심이 확산됐었거든요.

당에서 곧바로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기자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이건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뜻이 아니라 방역망을 촘촘히 해서, 그러니까 코로나19의 확장 및 전파를 차단하려는 그런 의도에서의 표현이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방역망을 촘촘히 해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설명까지 다 듣고 왔는데요. 어쨌든 코로나19가 여의도까지 덮친 상황입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도 24시간 동안 문을 닫기로 했는데요.

다행히 심재철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앞서 소식으로도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다행히 어제 확진자와 접촉했던 미래통합당 의원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소식이 들렸는데 감염병 때문에 국회가 폐쇄됐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요?

[이종근]
일단 국회 폐쇄는 두 번 있었습니다. 두 번 있었는데 1958년하고 1980년 각각 국회보안법개정안과 계엄령 때문에 폐쇄가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제한적 폐쇄였습니다.

즉, 지금의 벌어진 폐쇄는 어떤 사람도 들어갈 수가 없는 거예요. 필수 인력, 건물 자체를.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국회 그러면 국회의원들하고 보좌관만 떠오르지만 그 안에 상주하는 인력은 어마어마합니다.

국회사무처 직원, 국회 직원들이 있죠, 따로. 그다음에 기자들이 있죠. 또 국회에서 별정직으로 일하는 분들도 있죠. 또 국회의 입법조사처에 계신 분들도 있죠.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안 들어가더라도 사실 국회의 일이라는 것은 24시간 계속, 365일을 돌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국회의원과 보좌관, 이렇게 제한적인 봉쇄 조치를 했지만 지금 첫 번째로 국회 헌정 사상 첫 번째로 전면폐쇄가 된 겁니다.

이거는 첫 번째 기록이고요. 두 번째, 감염병으로 인한 폐쇄 조치는 또 처음이고요. 그러니까 사실상 헌정사상 처음이다라고 표현해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저희 YTN 취재기자도 국회 소식 전할 때 국회 건물 밖에서 중계를 연결하는 이런 상황까지 됐는데요. 백순영 교수님, 곽상도 의원 SNS에 올라온 사진을 잠깐 보고 얘기를 해보면 지금 화면 오른쪽에 조그마한 동그라미 안에 표시된 분이 교총 회장이고요.

그리고 왼편에 계셨던 분들이. 이 사진 다시 주시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있거든요. 거리상 보면 굉장히 가까워 보이는데 음성판정을 받아서 다행입니다마는 지금 마스크 작용도 안 되어 있고 이럴 경우에 실제로 전파 위험성이 어느 정도나 되고 이럴 경우에 격리조치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백순영]
지금 저 정도면 일단 저 상황, 실내에서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우리는 다 14일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지금 음성으로 나왔다고 그래서 안심할 일은 아닌 것이 적어도 잠복기라는 것은 3일에서 5일에 많이 나오지만 그 이후에도 충분히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음성이 나왔다고 그래서 저 모든 사람들이 다 음성인 것은 아닌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검사를 진단을 더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저희가 봤던 사진 속에서 어느 정도 범위까지가 주의를 해야 되는 건가요?

[백순영]
그런데 꼭 저 거리만이 문제인 것이 아니고 만나면 악수도 하고 실제적인 접촉이 있고 바로 가까이서 얘기도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진만 놓고서는 딱 옆에 있지만 실제로는 대화도 하고 악수도 하고 여러 가지를 했었기 때문에 실제 거리가 1m 이내에 있을 때는 대부분 14일 격리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 1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당분간도 주시해서 봐야 되는 상황이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심재철 원내대표가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다, 국민 애환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이런 글도 올렸더라고요.

지금 선거철 앞둔 상황에서 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이런 깜깜이 선거가 될 분위기이기도 한데요. 주말 장외집회 강행했던 전광훈 목사.

주말 장외집회 때문은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이 됐어요. 그래도 3.1절 집회는 계속하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이겁니다. 정치적 집회잖아요. 정치적 집회라는 건 자신들의 정치적인 주장을 확산시키고 설득시키고 그런 목적으로 모인 거잖아요.

그러면 그분들은 다 공동체인 국민들. 그러니까 우리가 공동체라고 하면 국가의 구성원은 국민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앞서는 정치적인 주장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자신들의 정치적인 주장을 관철시키려면 자신들이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걸 보여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종교적인 그런 부분을 계속 전 목사도 집회에서 말씀하시지만 과학을 받아들이시고 또 과학을 받아들이시면서 정치적인 목적을 국민을 우선시하는 그런 과정을 보여줘야만 설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집회를 강행을 한다면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을 것이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거든요. 그거를 아마도 유념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는 야외라 괜찮다 이런 표현도 하던데 교수님, 어떻습니까? 여기 참석하시는 분들이 고령자가 많고요.

그리고 보면 아무리 야외이기는 합니다마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대화를 할 때는 내리기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백순영]
더 큰 문제는 장시간을 같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분들하고 상당히 밀접하게 있고 또 식사를 할 경우도 있고 음료를 같이 마시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가 아무도 환자가 없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평소 같다면. 지금은 전국에서 만약에 모이는 사람 중에 몇 명이 환자가 있다고 그러면 그 사람들이 또 옮기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집회를 막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집회를 지금 두세 명이 모이는 것도 지금 어려워하는 우리 국민들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고령자, 면역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 기저질환도 다들 가지고 계실 텐데 이런 분들이 많이 모여서 집회를 한다는 것은 구호 외치고 여러 가지를 하면 이게 상당히 위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말도 튈 수 있고. 장시간이라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시킨 이런 상황이니까요. 철저히 이 부분은 따라주는 게 국민 건강을 위해서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요.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에 이어서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많은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물론 신천지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 겹쳤기 때문이긴 한데 우리나라에 대해서 입국 금지하는 국가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모리셔스 섬으로 신혼여행을 간 신혼부부들이 발이 묶이면서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빠졌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듣고 오시죠.

[박준섭 / 모리셔스 현지 여행업 종사자 : 사용하는 건물이 아니고 임시로 지어진 건물 형태로 있는 거거든요. 폐쇄됐던 공간을 다시 사용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벌레, 왜냐하면 방충망이나 이런 게 있질 않아요. 그러다보니까 그 안에 날파리라든지….]

[마다가스카르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 : (모리셔스 외교부 입장은) 주말에 갑자기 상황이 악화된 국가들에 대해서 뭔가 추가 조치가 필요할 거 같다는 부분이 논의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입국하는 분들이 감기 증상을 보이셨기 때문에 정확한 추가 진단을 위해서….]

[앵커]
지금 마다가스카르의 대사관 얘기도 들어봤고요. 그리고 현지 여행업 종사자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용하는 건물이 아니라 임시로 지어진 건물 형태에서 격리됐다, 이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벌레도 많고 이런 얘기 들으니까 굉장히 사실 속이 상한 이런 상황인데요. 여기서 출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리셔스 갔을 때 입국이 금지되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격리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이탈리아에 입국했을 때 상황하고 비슷해 보여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모리셔스 정부도 사실상 미리, 예를 들어서 입국 제한이라든지 이런 걸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착을 했는데 입국을 막고 격리한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답변을 이렇게 하더군요. 일단 지난 주말 상황이 아주 긴급하게 한국의 상황이 바뀌고 있고 그걸 지켜보면서 한국인들이 들어왔는데 일부가 감기 증상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격리한 것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지금 이 부분은 다른 중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중국 선전공항에 한국인 30명이 도착을 했는데 거기에 비행기 내에 한 명이 발열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30명이 고스란히 격리돼서 14일 동안 격리조치를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정부에 대해서 우리가 외교적으로 항의한다거나 이건 부차적인 문제고 우리가 지금 정보를 또는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정부가. 그것을 대외적으로도 설득을 해야 되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외교적인 부분이 굉장히 절실하다. 그래서 매번 지금 하루에 2번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국내의 부분만이 아니라 국외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 20개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하고 있는가, 우리가 통제를 하고 있는가.

정보에 대해서 외국에게도 투명하게 제대로 우리의 상황을 알리고 있는가. 이런 부분들을 점검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국외적인 부분, 외교적인 문제까지 잘 살펴봐야 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이렇게 세계적으로 과잉 대응하다시피 하게 나오는 여러 가지 시그널들을 볼 수 있는 게 코로나19의 권위자입니다.

폴 헌터 교수가 더 이상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없게 되는 변곡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주목한 나라가 우리나라, 그리고 이탈리아, 이란이거든요.

[백순영]
지금 외국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우리도 검역에서 발열 증상만 가지고서도 입국을 못하게 하는 상황이고.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그 입국 상황에서 전혀 진단도 하지 않고 그렇게 격리를 했다는 것은, 즉 열이 나지도 않은 상황에 감기 증상이 있다는 것만 갖고 했다는 것이 무리가 있는 것이고요.

[앵커]
사전 통보 없이.

[백순영]
사전통보 없이 했다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고요. 지금 이탈리아나, 유럽들의 상황이죠.

[앵커]
유럽과 중동까지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백순영]
중동하고 이탈리아, 유럽권은 조금 다른 부분이, 이탈리아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진단 능력도 충분히 다 있고 통제도 가능한 상황이고 또 한 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현재로는요.

이란의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 사망자도 많이 늘어나고 이런 것들은 원체 보건 또는 방역 능력, 의료 수준 같은 것들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오고 또 확산되는 것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와 같이 유럽 같은 데서도 확대가 된다는 의미는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독감처럼 전 세계적으로 만연될 수 있는, 또 새로운 변이주가 새로 나와서 코로나20이라든지.

지금 19년이니까 19지만 새로운 게 20이 나올 수가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앵커]
변이 가능성도.

[백순영]
변이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되는 것이 자꾸 재감염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지 물론 중국은 키트의 정확성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혹시라도 중요한 부위가 변이가 일어난다면 재감염도 있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은 얘기지만 이 부분들을 잘 밝혀서 우리가 유전자 염기서열을 다 비교를 해 보고 구조를 보면 이게 얼마나 지금 변이가 일어났고 또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이 과연 새로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진짜로 있는 거냐.

대부분 6개월 정도는 그렇게 되지 않는데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오려면 올해 여름 지나고 새로운 초겨울쯤에 나오는 게 보통이지만 이 신종 바이러스,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원래 이렇게까지 빠른 바이러스는 아니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라든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라든지 다 시간이 굉장히 지나면서 변이가 돼서 나왔었는데 지금 이게 일곱 번째로 무서운 바이러스.

앞의 바이러스는 그다지 무섭지 않았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이란 지역은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어서 지금 정부 공식 발표로만 보면 확진자가 60명 정도고 그 가운데 사망자가 12명인데 이게 공식 발표만 그렇지 검사를 우리나라처럼 제대로 하면 훨씬 늘어날 확률도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세계적 유행도 우리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고요.

또 하나, 재감염 얘기해 주시면서 변이 가능성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지금은 전파력만 높지만 만약에 변이가 되면 치명률도 높아지는 이런 상황도 염두에 둬야 되나요?

[백순영]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 바이러스라는 것도 집단지성이 있기 때문에 전파력이 높을 경우에는 독성이 많이 낮고요.

또 독성이 높을 경우에는 전파력이 낮은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부분은 아직까지는 우리 인류가 그거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우리나라 상황으로 돌아와보겠습니다. 지금 대구경북 지역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죠.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높은 시민의식과 이웃을 생각하는 선한 마음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습니다. 몇몇 장면 박광렬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들, 혼란과 공포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 외식, 선뜻 선택하기어렵습니다.

그래서 집밥을 선택하는데, 문제는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 재료가 수요를 감당 못 한다는 겁니다. 그러자 대구의 몇몇 소셜미디어가 나섰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음식재료를 버릴 처지에 놓인 식당 주인들이 음식재료를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서 할인된가격에 내놓을 수 있게 점주와 소비자를 연결해준 겁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쌀국수 프랜차이즈는 본사 차원에서 휴업을 결정했는데요 남아 있는 식자재는 본사에서 산 뒤 소비자들에게 마스크를 받고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돈 대신 마스크 3개에 만 원짜리 쌀국수 1인분을 포장해서 주겠다는 이색 제안인 건데 이렇게 확보한 마스크는 모두 기부합니다.

[김현규 / 쌀국수 가게 점주 (대구 감삼동) : 혹시 한 군데라도 확진자가 다녀가면 안 좋으니까 다 같이 문을 닫았어요. 그러니까 식자재가 많이 남잖아요. 처음에는 (음식을 만들어서) 배달해 볼까 하다가 이번 기회에 좋은 일을 하자…. 마스크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저는 (음식) 필요 없으니까 마스크만 드리고 가겠다는 분도 있고요.]

착한 임대업자도 등장했습니다. 대구 수성구의 한 임대업자, 2월 한 달 월세 1,300만 원을 받지 않기로 했고요.

대구의 또 다른 건물주는 원룸과 가게 세입자에게 석 달 동안 임대료를 20% 깎아주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대구 지역 중학생 2명은 코로나19의 국내외 현황을 알려주는 사이트, '코로나 나우'를 만들었습니다.

사이트 광고로 인한 수익으로는 마스크를 사서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대구가 똘똘 뭉치자, 다른 지역에서도 응원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대구 주소'면 마스크를 보내주겠다는 기부 릴레이가 시작됐습니다. 좀 더 절실한 지역에서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마음에, 심지어 택배비까지 보내면서 부담하겠다는 따뜻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식재료도 나누고 그리고 임대료도 낮춰주고. 이렇게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하는 이런 힘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 박광렬 앵커가 정리해 준 내용 중에 코로나나우.

코로나 현황을 보여주는 현황판인데 이걸 중학생들이 만들었고 또 하나 지금 놀라운 것이 수익금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겠다.

이런 기특한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도 궁금하고 어른들이 반성해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종근]
네, 일단 굉장히 부끄러워해야 될 대목이 지금 뉴스에 아마 접하셨겠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수요가 폭증하니까 폭리를 취한 그런 유통판매업자들이 지금 적발이 됐다는 소식이거든요.

이분들은 정말 부끄러워해야 될 게, 지금 이 중학생들 2명입니다. 대구에 있는 중학생 2명인데 이 2명이 질병관리본부, 질본이 발표하는 내용을 토대로 해서 확진자, 검사, 진행 수, 또 퇴원 환자 수, 사망자 수 이런 것들을 다 정리한 거예요.

사실 뉴스N이슈에서도 계속 이 뉴스를 접하는, 이걸 통해서 접하는 분들도 있지만 하루에 일목요연하게 그걸 보려면 일일이 다 사이트에 들어가야 되잖아요.

또는 어떤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또 확인해야 되고. 그런데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런 것들을 확인하면서 또 보니까.

[앵커]
상당히 잘 만들었더라고요.

[이종근]
굉장히 치밀하게 만들었고. 가까운 주변에 진료소 위치 또는 국내 소식만이 아니라 중국에 관련된 사이트 또는 미국 사이트 이렇게 세계의 흐름까지도 볼 수 있게 연결시켜놓은 그런 사이트입니다.

말 하는 것도 너무 예뻐요. 뭐냐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개발자의 의지에서 나온 아이디어이므로 혹시나 중간중간에 광고가 나오더라도 양해해달라라면서 이 광고의 수익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한때 폭주가 됐어요. 차단됐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그런데 일단 내용도 참 알찼고 두 번째는 의도. 그러니까 좋은 의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의도도 참 예쁜 그런 마음이어서 말씀하셨듯이 이런 힘들이 아마 대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는 그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훈훈한 소식 전하는 동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명성교회, 신도 10만 명이 있는 교회인데요.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고요.

주일 예배도 중단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교수님, 명성교회는 어떻게 저희가 코로나19와 연관해서 봐야 됩니까?

[백순영]
글쎄요, 이게 불행하게도 계속 교회 계통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온천교회도 그랬고. 상황 자체가 원래 교회라는 예배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하고 또 자주 여러 가지 집회들을 하니까 밀접접촉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고 또 교회라는 건물 자체가 엘리베이터보다는 다들 계단으로 많이 다니고 하기 때문에 특히 노약자들은 난간도 많이 잡고 그래서 굉장히 전파위험이 높은 상황인데요.

10만 명이나 되는 교회에 그중에 몇 명이나 접촉이 됐는지 모르지만 아주 우려가 되네요. 2명이 확진이지만 과연 얼마나 노출이 됐는지 찾아보면 그 숫자 자체를 지금 수도권 서울이 상당히 많이 상대적으로 확진자 숫자가 적거든요.

그런데 명성교회는 서울에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이 이렇게 많아지면 진짜로 방역당국이 대처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갈 것 같은데 많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앵커]
조마조마한 상황들이 자꾸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서 예의주시해서 볼 상황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때보다 상황을 컨트롤하는 컨트롤타워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한 달 전에 비해서 흰머리가 부쩍 늘어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잠깐 화면으로 보고 오시죠. 지난달 20일. 확진자 1명 발생했을 때의 화면이고요. 두 번째, 오른쪽에 있는 화면이 2월 22일, 그러니까 사흘 전 화면이거든요.

화면에서 보시듯이 흰머리가 굉장히 늘어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경무에 실달렸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고요. 지금 공무원들,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의 문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 대해서 칭찬하는 댓글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백순영]
저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잘 알겠습니다. 저희가 방송을 하면서도 방역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많이 하고 비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지만 사실 질병관리본부장이 컨트롤타워가 돼서 모든 권위를 가지고 모든 일들을 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오전, 오후, 또 각 지자체들이 브리핑하고 통계 숫자가 계속 오류가 나오고 팩트가 다른 사실도 보도하고 그러거든요.
이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면 국민들이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에요.
그전에 메르스 때도 제일 문제가 됐던 것이 보건복지부 장관이, 복지가 전공인, 보건이 전공이 아니신 분이 나와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서 문제가 많이 생겼었는데 그 이후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마는 아직도 컨트롤타워가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일단 전문가가, 보건 전문가가 모든 것을 지휘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지금 심각이 되기 전까지 상황을 보면 상당히 그런 부분이 영이 안 서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앵커]
실무선에서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백순영]
물론 실무선뿐만 아니라 그전에 911 테러 같은 게 나왔을 때 소방대원이라는 직위는 사실 별로 높은 자리는 아닌데도 그 위의 공무원들도 전부 범부처로 그 사람들이 지휘를 해서 다 따르지 않습니까?

이런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런 컨트롤타워가 지금은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는 이 컨트롤타워가 확실하게, 직위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장이 다른 사람과 협조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렇게 얘기하면 그렇지만 별로 결정할 권한보다는 거의 매달려서 가는 상황, 파악이 되는 이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상황 관리가 이렇게 돼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어쨌든 지금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의료진, 공무원들.

국민들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면서 오늘 대담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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