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못막으면 전국 확산 우려"...대구시민 3만여 명 전수조사

"대구 못막으면 전국 확산 우려"...대구시민 3만여 명 전수조사

2020.02.25.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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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박홍준 / 서울특별시의사회장, 류재복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230명 넘게 추가가 됐습니다. 또 사망자도 3명이나 늘어났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신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금 정부에서 공식집계한 코로나19 관련한 확진자 또 사망자 숫자를 다시 한 번 짚어보죠.

[기자]
그러니까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 833명이 확진이 됐고요. 어제만 231명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 의심증상자 1만 1600여 명입니다.

그래서 환자는 더 늘어날 것 같고요. 대구가 484명, 경북이 198명. 이래서 대구경북을 합치면 82% 정도 됩니다, 전체 환자의. 5명 중에 4명은 이쪽에서 발생했다고 보면 되고요.

특히 신천지 관련 그리고 지금은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됐지만 청도 대남병원 환자가 합치면 60%, 15%. 그래서 75%.

그러니까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 그다음에 장소별로는 대구의 신천지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이 나왔다.

그리고 그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들도 대부분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나오고 있고요.

나머지 분들은 증상이 어떤 역학적인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되겠습니다.

[앵커]
중증 환자도 있습니까?

[기자]
중증환자가 어제, 그러니까 최초에는 중증과 경증, 이렇게 나눠서 제가 몇 번 설명을 드린 것 같은데 위중 환자라고 해서 치료를 좀 더 집중적으로 받는 그런 환자가 2명이 있다고 합니다.

그 2명, 그리고 중증 환자는 14명. 이렇게 해서 16명 정도가 상태가 좋지 않은 그런 상태로 지금 분류가 돼 있습니다.

[앵커]
군부대 내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면회나 외박 이런 게 다 금지가 됐죠?

[기자]
감염 확산이 빠른 지역, 장소의 특성이 폐쇄된 지역. 그다음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이런 지역들을 꼽을 수 있는데 군부대도 그런 장소입니다.

많은 장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에. 지금 군인이 13명이 감염됐는데 대부분이 2차, 3차 감염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천에 있는 육군부대에는 확진 병사하고 접촉한 병사 3명이 감염이 됐죠. 이것은 명백한 2차 감염으로 볼 수 있고요.

간부 1명도 감염이 됐는데 이 사람은 접촉은 아니고 대구에 휴가를 갔다 왔다고 하고. 그래서 지금 군에서는 사실상 초강도의 대책을 하고 있는데요. 모든 야외훈련은 다 금지가 됐습니다.

그리고 7500여 명 정도가 현재 격리되어 있습니다. 이 격리된 장병들은 대구나 영천, 청도를 다녀온 장병, 그다음에 발병 지역인 외국을 다녀온 이런 장병들은 다 격리가 되어 있고요.

역내외 종교 행사들도 모두 중지가 됐습니다. 그다음에 부대 사이 인력 왕래도 가능하면 하지 않도록 하고요. 면회, 외출, 외박 다 금지됐고요.

일단 다음 달 6일까지 2주를 잡았는데 상황에 따라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지금 앞서 저희가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도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마는 지금 국회도 하루 동안 폐쇄가 됐었고요. 그리고 법원에서도 지금 꼭 필요한 재판이 아닌 이상은 연기하라라는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게 초유의 사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법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기관이 있죠. 하나가 법원이고요. 하나가 검찰이 있고요. 그다음에 교정시설,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법원 같은 경우는 지금 2주 동안 사실상 휴정을 권고해서 대부분의 법정이 앞으로 2주 동안은 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검찰과 관련해서는 이미 수사관 1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수사관이 근무한 사무실을 폐쇄했고 모든 입구에 발열 측정장치가 설치가 됐고요.

검찰은 아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대면수사를 하지 마라, 이렇게 권고를 합니다. 전화를 하거나 서면으로 조사를 하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치명적인 곳이 교정시설이죠, 교도소 같은 경우가. 역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기 때문에. 그래서 면회가 완전히 금지된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스튜디오에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나와 계신데요. 의사협회 활동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의사협회 차원에서는 어떻게 이 상황을 파악하고 또 진단하고 있습니까?

[박홍준]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이 됐습니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여러 가지 통계 숫자가 계속 나오고 현실적으로 통계 숫자를 정말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도 마찬가지지만 서울시도 이미 11개 구에서 환자가 보고가 됐고 또 확진자도 31명씩이나 증가되고 있는데 과연 오늘은 얼마나 더 증가될지 저희가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저희가 정부나 의료계, 모든 국민들이 총력을 다해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상황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확산 추세를 봤을 때는 이 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나요? 어떠세요?

[박홍준]
당분간은 당연히 지속될 것입니다.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지금 현재 의사 환자가 21명에 이르고 있고 또한 지금 현재 선별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도 1만 명 이상 장사진을 치면서 우리 선별검사소 앞에 있습니다.

이 잠재적인 어떤 환자군들이 진단이 된다면 숫자는 아마 급증하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사 환자라는 것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좀 의심이 된다, 그런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홍준]
네, 증상은 있지만 확진이 안 된 환자겠죠.

[앵커]
의심 환자라고 보면 되는 거군요.

[박홍준]
그렇죠.

[앵커]
어쨌든 지금 계속해서 확진자가 최근 들어서 100명, 200명 단위로 계속 늘고 있는데 이렇게 급속하게 확산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홍준]
제일 중요한 것은 저희가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해서 본질을 잘 모르고 있는 상태다.

[앵커]
아직도요?

[박홍준]
그렇죠. 이것이 일단 다 지나가고 연구를 하고 결과 통계를 분석해야 되는데 아직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의 대응이 속단이 아니었나, 낙관적으로 가지 않았나.

왜냐하면 지금부터 처음 발병한 다음에 한 달간은 사실 어느 정도 잘 조절이 됐습니다. 방역도 그렇고. 30명 이내의 환자가 한 명 한 명 다 추적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지난 19일 확진자가 나오면서부터 양상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19일날 나왔다는 것은 그분이 적어도 일주일 전에 감염이 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잠복 기간과 검사 기간 합해서. 그때가 2월 12일, 13일입니다. 그때 정부는 이것이 머지않아 종식이 될 것이다. 가능하면 집단 행사를 연기 안 해도 된다라고 권고를 했습니다.

[앵커]
정상적인 생활을 해 달라고 얘기를 했죠.

[박홍준]
사실 그때 눈에 보이지 않게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속단은 저희가 금물이고 좀 더 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맞춰서 앞으로 방역을 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경계심을 어느 한순간에도 놔서는 안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일단은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 2009년에 있었던 신종플루와 비교하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때와 어떤 게 다르고 어떤 게 또 비슷합니까?

[박홍준]
첫째는 전파력이 얼마나 강하냐, 전염력이 얼마나 빠르냐, 하나는 치사되는 병의 위중함이 얼마나 강하느냐. 이 두 가지로 봤을 때 지금은 전파력은 훨씬 빠릅니다.

보통 한 사람의 환자가 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3명 이상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전파력은 매우 빠르지만 사망자는 상당히 상대적으로 적거든요.

그렇지만 이 두 가지의 변수를 봤을 때 예전의 감염병, 사스나 인플루엔자랑은 다른 양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위험한 사람들에게 이제는 지역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널리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절대로 이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확진판정을 받은 감염환자의 경우 신종플루와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비교해 보면 신종플루가 더 안정적이었습니까, 아니면 코로나19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까?

위중한 상태를 맞는 환자의 숫자를 볼 때 코로나19가 더 위험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신종플루가 더 위험했었는지.

[박홍준]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지만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감염력이 좀 약했죠, 지금 코로나랑 비교했을 때. 그렇지만 이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상기도염과 더불어서 폐렴의 증상을 나타나기 때문에 저희가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항상 오전에 저희 이 시간대에 새로운 확진자가 추가가 됐는데 지금 추가환자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4시 이후로 확진 환자가 60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확진 환자는 893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다음에 격리 해제된 분들은 22명, 변동이 없고요.

사망자도 8명, 역시 변동이 없습니다. 현재 검사를 진행하는 사람은 1만 3000명 정도, 이렇게 9시 기준으로 통계가 나왔습니다. 60명이 늘었다는 것 외에는 바뀐 사실은 없습니다.

[앵커]
어제 같은 시간과 비교해 보면 조금 확진 환자는 줄어든 것 같네요.

[기자]
그 숫자가 지금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지금. 왜냐하면 확진해서 계속 나오고 있다는 이 추세가 중요한 것이지 숫자가, 어차피 숫자가 한두 명이 아닌 이상은 이것이 몇 십 명이 됐든 백여 명이 됐든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환자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단은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감염원을 추적하는 게 아니라 접촉한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

그러니까 격리 위주로 방역 단계가 전이가 됐다, 바뀌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겁니까?

[박홍준]
제가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초기에 30번까지는 한 분, 한 분의 어떤 동선이나 접촉자나 이런 역학조사를 저희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이 된 이상 그런 것이 조금 어려워지는 거죠. 너무나 많은 숫자의 확진자가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이럴 때는 저희가 가능하면 이동을 제한하는 것,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 두 번째는 접촉을 금지하는 것. 이 두 가지의 개념으로 가야 되면서 빨리 증상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고.

치료와 이동제한, 접촉제한 이렇게 지역사회 감염을 줄이기 위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지금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동제한과 접촉제한. 그러면 지금 하고 있는 자가격리라든지 아니면 의심증상이 나오면 어쨌든 일단 격리돼 있는 이 상황들이 조금 더 이루어지는 게 맞다는 거군요?

[박홍준]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발열이나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때 먼저 의료기관을 찾지 말고 반드시 집에서 보다가 1339나 선별진료소에 확인 후에 가도록 그렇게 저희가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먼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집에 있으면서 증상을 관찰하라, 그런 말씀이신가요?

[박홍준]
그렇죠. 이것이 단순한 감기, 상기도염인지 아니면 코로나19의 시작되는 증상인지가 지금 모호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한 모호한 경우에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그 의료기관 전체가 폐쇄당하고 봉쇄당하고 의료인들이 격리당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의심증상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문의를 하고 확인을 한 다음에 어떤 접촉 동선이 같았는지 아니면 그런 밀집장소에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받은 다음에 의료기관을 가도록 저희가 지금 알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하고 일반적인 독감이나 감기 증상하고 사실 구분이 안 되잖아요. 그렇다면 자신이 지금 감기 증상을 갖고 있다라는 분들은 상당히 불안하실 거란 말이죠.

그런데도 병원에 일단 가시지 말고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증상을 살펴봐라, 이렇게 하는 얘기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박홍준]
사실 경미한 감기 같은 것은 하루이틀 정도 저희가 진통 해열제를 먹고 하면 호전이 됩니다. 거의 회복이 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회복이 되지만 이런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고 그러면 그것이 계속적으로 지속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고 또한 무증상 잠복기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1차적으로는 문의하고 그 가능성을 전문인들의 조언을 받아서 판단을 한 다음에 선별진료소로 가서 검사를 할 것이냐 아니면 이것은 조금 더 쉬어도 될 것이냐를 판단받는 것이 맞겠죠.

[앵커]
그렇다면 하나 제가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감기 증상이 있어요. 그러면 병원은 가급적 가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그러면 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먹고 기침을 하게 되면 기침을 멎게 하는 약을 먹으면서 기다리라는 말씀이시죠?

[박홍준]
초기에 하루, 이틀 정도를 그렇게 보면서 그다음 판단을 전문가들 그리고 1339 문의를 해서 확인을 하는 것이죠.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보건 당국은 대국민 예방수칙을 개정해서 발표를 했었습니다.
개정된 예방수칙 잠시 들어보고 다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어제 발표 내용 함께 들으셨는데요. 어쨌든 개인위생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했고요. 또 그리고 증상이 있을 경우 집에서 자가격리 상태에서 증상을 살펴보라, 이런 얘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출근을 하지 말라. 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출근도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반드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뿐만 아니라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가능하면 외출이나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안 가는 게 좋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아프지 않은 사람도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가급적 가지 말아라, 이런 것들이 조금씩 바뀌어 있는 부분들이 들어 있는 것 같고요.

개인위생 부분들은 이미 나왔던 내용들이고요. 그다음에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권고들이 조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앵커]
실제로 재택근무를 권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죠?

[기자]
지금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그러니까 두 가지의 경우가 있겠죠. 하나는 회사 내에 확진자가 나왔던 경우, 그럴 경우에는 회사 자체를 완전 사업장을 폐쇄하고 전부 자가격리를 시킨다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 이제는 조금 더 선제적으로 유사증상이 있거나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하면 자체적으로 자가근무를 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거의 모든 대기업들은 바로 이런 방법들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발표한 대국민 예방수칙을 저희가 함께 짚어봤습니다마는 지금 확산 단계에서는 적절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박홍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지역사회 확산이 될 경우에는 이동의 제한과 접촉을 금하는 것 또 밀접한 장소, 폐쇄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은 그런데 겨울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사항에서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시기이기는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자가격리를 통해서 자신이 직접 증상을 관찰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1339에 연락을 해서 증상을 문의를 하고 그리고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가라는 것을 물어봐야 된다는 것이 글쎄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의아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박홍준]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겠죠. 자기가 감기 증상이 있는데 병원 가서, 가까운 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 1차적으로는 의원에 오지 말고, 병원에 오지 말고 집에서 하루, 이틀을 관찰을 해 보고 그다음에 대부분의 약국에서 아니면 편의점에서도 요새는 살 수 있지 않습니까?

해열진통제를 먹으면서 하루, 이틀 관찰해 보고 그다음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것은 지금 현재 아주 특수한 상황 아닙니까?

전 국민, 우리나라 전체가 지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들의 협조 없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약간의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협조해서 우리가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것은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서 불안감도 있을 수 있지만 또 이게 가짜 뉴스들이 같이 떠돌면서 더 불안감을 키우는 경우들도 있거든요.

SNS에 보면 지금 대한의사협회 권고사항이라고 해서 문서가 돌아다니는 게 있는데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박홍준]
저도 그런 가짜 뉴스가 돌아다니는 걸 봤고 저희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것은 대한의사협회가 내놓은 것이 아니라 가짜뉴스다.

[앵커]
그런 권고문을 내놓은 일이 없습니까?

[박홍준]
네, 내놓은 일이 없고 저희가 여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이미 공지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많은 얘기들이 돌아다녔어요. 하나하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짜정보라고 해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한 내용이 있는데요.

먼저 화면을 보시면 콧물이나 객담 있는 감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다. 맞는 얘기입니까?

[박홍준]
저희가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단정적인 표현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렇게 콧물이나 객담이 있을 경우 저희가 상기도염과 폐렴이 오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어떤 증상 중에 하나인데 콧물이 날 수도 있고 가래가 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고 해를 쬐면 예방이 된다라고 하는데 이건 그럴 듯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이게 예방이 안 되는 거죠, 당연히?

[박홍준]
바이러스는 열에 약합니다. 그런 특성을 이용해서 저렇게 표현을 한 것 같은데 뜨거운 물을 마셨다고 해서 체온이 올라가거나 열을 직접 바이러스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얘기가 아닙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는 먼저 목이 아프다라는 얘기도 있고 또 이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의 크기가 커서 보통 마스크로도 걸러진다. 이게 맞는 얘기입니까?

[박홍준]
바이러스 사이즈는 나노미터라는 단위를 씁니다. 1m의 10억 분의 1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작은데 그것을 크다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사실과 다른 것이고.

[앵커]
그러면 목이 아픈 증상이 나오게 됩니까?

[박홍준]
목이 아픈 증상이 나올 수도 있고 증상이 아예 없는 분들도 계십니다. 열이 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인데 무엇은 무엇이다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거짓 정보일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그러니까 의사협회에서 이런 식의 코로나19와 관련한 어떤 행동수칙이라든가 감별법 이런 것을 내놓은 적이 없다는 거죠?

[박홍준]
네, 이런 것은 내놓은 적이 없고 이런 가짜 권고안에 국민들의 당부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
앵커]
박 회장님,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 내 감염과 의료진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서울 지역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박홍준]
이미 환자분들이 방문해서 지나간 의료기관들은 폐쇄되고 또 거기에 근무하시는 의료인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당하게 됩니다. 그것은 의료계의 기본이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입니다.

일부 종합병원, 대형병원도 응급실에 들어가게 되면 응급실이 폐쇄가 되고 또 병원 전체가 거기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감염이 돼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병원 전체가 지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정말 물론 이 숫자로 보면 지금 점점 증가되고 위험한 상황이지만 전체 환자를 보면 상당히 일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진료를 받아야 되실 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암 환자도 있고 골절 환자도 있고 중환자실에도 있고. 이러한 기능을 잃게 되면 이것은 우리나라 의료 전체에 혼란과 붕괴가 되기 때문에 저희는 정말 정부와 의료계와 또 국민들 모두 이런 어려운 난국을 잘 지시대로 따라서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집계가 업데이트 된 내용을 짚어봤는데 지역별로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역별로도 나왔는데요. 눈에 띄는 것은 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좀 많이 늘었습니다. 아직 이유나 분석이 나오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경북 지역은 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은 천주교 안동교구 신도들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다 왔는데요.

첫 번째 갔다 온 분들은 39명 중에 31명이 감염이 됐으니까요. 나머지 분들은 음성이 나왔는데 어제 오후에도 20여 명이 인천공항에 입국을 했습니다.

역시 안동교구 쪽 분들이고요. 또 영천이나 이 지역분들도 갔다 왔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쪽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청도 대남병원은 일단 안에 계신 분들은 다 조사를 했기 때문에, 검사를 했기 때문에 아마 추가될 요인은 아닌 것 같고요. 경북 지역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대구 지역인데요.

대구 지역은 16명은 아마 신천지교회 관련된 분들인 것 같고요. 나머지 지역은 지금 서울이 둘, 부산 셋, 경남 하나. 이렇게 있는데 지역들도 대부분 대구를 갔다 왔거나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거나 이런 확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쪽으로 편입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 성지순례를 다녀온 분들은 가기 전에 감염이 됐는지 아니면 거기서 감염됐는지 그건 더 파악을 해 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기자]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인데 방역 당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얘기를 했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 갔다 오신 분들의 경우는 누군가 감염이 됐고 여행 도중에 상당히 밀접하게 접촉을 해서 그 사이에서 상호나 교차감염이 일어남으로써 많은 사람이 감염됐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감염돼서 들어온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된 상태에서 이스라엘로 나갔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기자]
확정은 아니지만 방역 당국에서 그렇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취재기자를 통해서 우리 한국 국민들이 해외로 나갈 때 한국 국민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나라가 점차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지금 상황에서 장기전에 대비를 해야 된다라는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지금 최악의 3개월을 상정하고 대비해야 된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박홍준]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전체적인 개요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 3개월이라는 단어도 상당히 위험한 얘기입니다. 이것이 언제까지 갈지. 여름까지 갈지, 가을까지 갈지, 아니면 내년 이 시기까지 연결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희가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단기, 중기, 장기적인 어떤 시나리오에 대해서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갑자기 이렇게 확산하는 데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또 백신이 없고 이런 상황이 문제입니까, 아니면 코로나19 자체가 계속해서 사람에게 전파가 되면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대처가 어려운 것입니까?

[박홍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입니다. 이것은 한 가닥으로 돼 있기 때문에, DNA는 두 가닥으로 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RNA는 무지하게 돌연변이를 잘하고 신종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라는 것까지는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도 사실 쉽지 않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백신을 만들려면 최소한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요.

이 병의 바이러스에 대해서 완전히 모르기 때문에 치료제도 지금 사실 마땅치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지금의 상태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지역사회로 이것이 퍼져나갔기 때문에 가능하면 치명적인 환자들을 줄이는, 어떤 사망자를 줄이고 그다음에 이동을 제한하고 접촉을 제한하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저희가 이것을 잘 유지를 해 나가는 것이 지금 현재 전체적인 방역의 방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코로나19가 변이가 잘 되는 바이러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 환자들은 어떤 식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까? 대증치료만 하고 있는 건가요?

[박홍준]
지금은 대증치료입니다. 열이 나면 열을 떨어뜨리고 어떤 심폐기능이 떨어지면 심폐기능을 원상적으로 복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중환자인 경우에는 대증치료가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같은 폐렴이더라도 훨씬 심해지고. 그렇기 때문에 호흡기까지 달고 에크모라는 어떤 특수 의료장비도 돌리고 하는 것이 다 병의 유지를 지켜주는 거죠. 그러니까 대증치료.

[앵커]
여태까지 지금 초기단계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써서 효과를 봤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그게 항바이러스제로도 효과가 안 난다는 얘기입니까? 어떤 겁니까?

[박홍준]
일반적인 어떤 한두 케이스를 가지고 저희가 일반적으로 확대하기는 상당히 위험한, 섣부른 판단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을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 거죠.

[앵커]
지금까지 얘기됐었던 게 에볼라 치료제라든가 에이즈 치료제 이런 것들이 효과가 있었다고 했는데요. 그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얘기가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박홍준]
아니죠. 그건 케이스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원인과 어떤 바이러스의 특성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만약에 그것이 공신력 있는 맞는 얘기라고 하면 이미 널리 사용을 시작했겠죠.

[앵커]
그렇군요. 생각보다는 어쨌든 치료가 쉽지는 않다라는 얘기가 되겠는데 어제 얘기 듣기로는 대부분의 감염 환자들 가운데 80% 정도는 스스로 아무런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낫는다, 이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나머지 20%의 환자가 발생하면 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실 아직까지는 치료제가 없고 백신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무방비다라고밖에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박홍준]
무방비라는 것은 우리가 너무 상대적으로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대증적인 치료를 할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수가 회복이 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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