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병상 확보 '비상'

대구의료원·동산병원 등 2곳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중증 환자 국립정신의료원 이송…경증 환자 그대로 남아
격리치료 위한 음압병실 부족…"경증 환자들 수용 불가"

[앵커]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일부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현저하게 부족한 음압병실 확보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폭증하자, 정부가 병상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 등 2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기존 환자들이 있던 병실을 강제로 비우기 시작했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여기에는 다른 환자들, 코로나19 이외의 환자들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 환자들은 다른 쪽으로 전원해서….]

집단감염 사태를 겪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도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폐렴이 악화된 확진자는 국립정신의료원으로 보내졌지만, 증상이 약한 환자들은 그대로 남아 치료받고 있습니다.

다만, 격리치료를 위한 음압병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확진자는 격리치료가 원칙이지만, 대구·청도에선 수용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경증 환자들끼리는 단체 생활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경증 환자들을 같이 수용하고 음압 없이, 오히려 의료진에 대한 철저한 보호조치를 통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증 환자는 음압병실이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되고, 국립중앙의료원이나 국군대전병원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2번째 사망자가 청도 대남병원 입원해 있다 경북지역을 넘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될 만큼 중증 치료 병원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대구·경남 지역에 그렇게 상급종합병원급의 국가지정 격리 병상이 숫자가 그렇게 많은 상황은 아닙니다.]

정부는 각 지역별 전담병원 지정절차에도 착수하는 등 전국 대규모 확산 우려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