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 확진 잇따라...확진 346명·사망 2명

전국 지역 확진 잇따라...확진 346명·사망 2명

2020.02.22.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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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전까지 확인된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 수는 모두 346명입니다. 사망자도 2명으로 늘었는데요. 특히 부산과 세종, 대전에 이어 강원도 춘천, 그리고 조금 전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안전지대가 없어진 겁니다. 자세한 소식,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순영]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먼저 전체 상황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하루 사이에 늘어난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이잖아요. 이 정도 되면 정부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초기 단계라고 평가를 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이게 지금 교회, 신천지 교인들하고 대남병원 이걸 빼고서 보면 통제 가능한 정도라고 보이지만 지난 며칠간의 환자 진행 상황을 보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고 또 감염 불명의 환자들도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지금 신천지 교인뿐만 아니라 그다음으로 넘어가는 다른 2차, 3차 감염도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지금은 초기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어렵고 일단은 초기에서 넘어가서 확산이 시작되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데다 더 우려가 되는 부분은 이 부분을 지금 우리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죠.
또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것이 굉장히 확산이 돼서 아예 감염원 자체가 불명이 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울산까지 확진자가 나왔다는 속보를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 이쯤되면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백순영]
실제 숫자로 보면 대구, 경북이 대부분이고 대구에서부터 시작한 환자들이 많은데요. 실제 지금은 신천지 교인이나 대남병원하고 상관없이 대구에서부터 시작하는, 대구 갔다만 왔는데도 걸렸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대구 전체가 지금 감염이 지역사회 전파로 퍼졌다는 설명도 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에 일단 대구에 얼마나 환자가 있느냐, 감염자가 있느냐. 왜 그러냐면 자기 자신도 증상이 없는데 감염된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모니터링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그럼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확진자 많이 나오고 있는 이유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백순영]
우려했던 대로 폐쇄병동은 원체 장기간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오랫동안 접촉이 됐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수준까지 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폐렴 환자들도 많이 생긴 것 같은데 문제는 그 옆에 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데까지 감염이 된다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데는 일반 입원환자들이 안 받아주는 병원들이 많기 때문에 장기간 입원하는 것들을 자식들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옮기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지금 우려됐던 대로 그쪽에도 환자가 생긴 것 같습니다.

따라서 거의 600명이라고 하는데요, 그 병원 안 직원들, 의료인력, 환자 합치면 600명이나 되는데 이 600명이라는 사람들을 전부 전수조사하면서 또 동선까지 확인한다는 것은 아마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 안에서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을 찾아서 빨리 격리하고 진단하고, 진단하고 격리하고 치료하는 걸 해야 할 텐데 실제로 아까 보도에 의하면 퇴원을 시킨다고 그러는데 사실은 제가 우리 국민의 정서상 퇴원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즉 이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자기들이 모실 수가 없기 때문에 또 의사가 있는 병원이 요양병원이거든요. 요양원은 의사선생님이 거의 없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퇴원을 시킨다는 의미는 음성이기 때문에 퇴원을 시킨다는 것인데 지금 음성이라 할지라도 양성으로 바뀔 수가 있는 것이고요, 잠복기니까. 그러니까 사실 여기서 퇴원을 시킨다 혹은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 하는 것은 중증인 경우에는 충분히 옮겨야 하겠습니다마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옮긴다는 대구나 경북지역의 상황도 맞지 않고 퇴원을 시킨다는 것도 맞지 않고. 지금 현재 요양병원, 요양원에 있으면서 어떻게든 사태를 처리해야 되는데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증상이 없어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 시설에 계속 머물 경우에 또 감염 우려가 크지 않을까요?

[백순영]
그런데 방법이 없는 거죠. 지금 거기서 확진된 사람들은 일단 격리병원으로 옮겨야 되는데 그것도 어렵지 않습니까, 격리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병원 자체가 격리된 혹은 음압은 더구나 지금은 안 될 것 같고요.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옮겨야 되지만 음성인 사람을 퇴원시킨다는 것도 더 힘든 일일 것 같아서 어떤 답이 좋을지 이건 방역당국에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퇴원이 혹은 다른 데로 이송하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닐 것 같은 애매한 분들이 있거든요.

음성이면서 실제로 확진은 안 받았지만 의심환자일 수가 있기 때문에. 또 집으로 퇴원했을 때 과연 자식들이 직장을 쉬어가면서 모실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는가. 물론 건강한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요양원이라든지 요양병원은 굉장히 노쇠하고 면역력도 떨어지고 지병이 심각하신 분들이 많이 가는 병원이라 그 부분이 우려했던 대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과거 메르스 때도 병원 안에서의 감염이 큰 문제가 됐었잖아요. 그때하고 비교했을 때 공통점이라든가 차별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백순영]
일단 공통점이라 하면 입원환자들은 굉장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감염이 쉽게 된다는 상황인데 우리가 메르스 사태일 때는 일단 1개의 병원에서 중점적으로 일어났고 그 이외에 확진되는 사람들은 보통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밀접 접촉자에 있었지 이렇게 사회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넓게 된 것은 아니었고 나라로만 봐도 중동에서만 오는 사람을 체크하면 됐었는데 지금 이 상황은 이 바이러스가 독성은 약하지만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아주 강하고 또 증상이 없이 혹은 아주 약한 증상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고 그것이 감기나 독감이나 거의 구별이 안 된다 하는 것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아주 큰 문제고요.

또 지금은 이 병원만 그렇지만 혹시라도 또 다른 병원들에서 감염이 확진자가 생겼을 경우에는 대책이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하다고 봅니다.

[앵커]
청도 대남병원도 문제지만 대구 신천지교회도 큰 문제잖아요. 지금 청정지역이었던 춘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확진자 역시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계속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지금으로 봐서는 신천지 교인들 중에서 유증상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또 연락이 두절되는 사람도 상당히 많고 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다 찾아내서 조사를 할 수도 없고 실제로 이건 방역당국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부 또는 경찰 인력, 공권력이 가야만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른 것 같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역시 심각으로 올려서 공권력을 발동시켜서 빨리 발견을 하고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하는 이 방식으로 가야지, 지금 식의 방식으로는 사실 방역당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보이는 것처럼 저는 비관적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정부가 대구, 경북지역 같은 경우는 심각에 준해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부족하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백순영]
한 지역만을 심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지금으로 봐서는 전국을 해야만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왜냐하면 경북, 대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고 다른 지역에서부터 여러 가지 인력 지원이라든지 장비라든지 또는 병원들을 다 빌려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가 없어서 그런 상황이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미리 심각으로 올리는 게 좋지 않을까. 지금은 아주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이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역시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더 빨리 갈 수 있거든요. 따라서 지금이 심각으로 하루빨리 올려야 될 시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제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시설도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 미사나 예배를 축소하고 있다고 하는데 좀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백순영]
글쎄요, 그건 정치적인 문제라 제가 얘기할 부분이 아닌데요. 교회나 사찰 등의 예배, 집회도 결국은 신천지 한 개에서 나온 것뿐이지, 다 마찬가지 환경일 건 맞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권력이 행사되는 것은 아마 어려울지 몰라도 자발적으로 취소하고 또 교인들도 가능하면 모여서 예배하는 것은 지금 피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문제는 또 우리 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데 어제 3명에 이어서 오늘 포천에서 1명이 추가가 됐습니다. 그래서 군에서 외출, 면회, 휴가를 금지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 군 당국의 대응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백순영]
지금 아주 발빠르게 잘하신 것 같은데 결국은 군대라는 게 인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완전히 밖으로 못 나가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또 출퇴근하는 직업군인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잘 조치가 되느냐 또 출장 같은 것들을 다 없애면 아마 군 돌아가는 것 자체가 어렵게 돌아갈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을 군대에서 얼마나 잘 조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굉장히 문제점이기는 한데 이게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이 생긴다고 그러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군에 있는 여러 군의관들 또 여기도 역시 사회이기 때문에 방역시스템을 여기서도 잘 돌려서 서로 간에 개인 위생이라든지 병사들이 면역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저희가 하나 더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부산인데 19살 확진가 가운데 아버지가 우한 교민이었더라고요. 2주 동안 격리되셨던 분인데 음성 판정 최종 판정을 받고 귀가를 하신 건데 이렇게 완치 상황에서도 전염이 가능한 겁니까?

[백순영]
이건 지금 완치 상황이라기보다는 2주일 동안 격리 즉 잠복기를 기다려서 격리 해제를 시킨 상황인데요. 결국은 2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는 확률이 하나 있죠. 그건 중국에서도 많이 보고가 되었듯이. 20일, 40일까지도 얘기를 하니까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잠복기가 긴 현상일 수도 있고 또 한 가지 우리 진단키트가 검출하지 못할 만큼 아주 적은 수의 바이러스만이 있지만 실제로는 감염돼 있는 무증상 감 염일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우리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지금 2주일 만에 개발을 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중국보다도 훨씬 더 좋은 빨리 개발한 건 맞지만 민감도라든지 이런 것에선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2개의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 개의 진단 회사들이 신속사용허가를 받아서 더 민감도가 좋은 키트들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신속허가를 빨리 함으로써 이런 민감도의 부분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이 상황은 무엇으로서도 설명은 되지지만 일단 바이러스가 부모한테는 없는데 감염이 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또 다른 감염원이 있었을 수 있겠고요.

아니면 이 키트가 잡아내지 못하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지금 어린아이들의 경우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굉장히 바이러스 양이 적은데도 식구들을 전부 감염시킨 예들도 보고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개의 가능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혹시나 병원이나 동네 의원 가서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전화를 통한 처방전 발행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고 하는데 의료현장에서 시행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까요?

[백순영]
지금 문제점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안 해 왔고 또 이것이 실제로는 한시적으로 허용을 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감기환자, 발열환자, 가벼운 콧물 정도 해서 전부 선별진료소라든지 2차, 3차 의료기관으로 가게 되면 우리 의료전달체계가 굉장히 허물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동네의원은 거의 환자들이 무서워서 가지 않는 상황이니까 기저질환,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병이라든가 이런 약을 처방받아야 되는데 안 받고 있으면 그 환자들이 갖고 있는 기저질환이 심각해지는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방역당국에서는 이거에 하나 더 붙여서 혹시라도 모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것을 의사선생님하고 전화로 상담해서 어떤 방식을 취할지도 전화상담을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신다면, 또 한 가지는 의사선생님도 대응을 할 때 만약에 환자를 진단을 보낸다든가 혹은 입원을 시킨다든가 할 때에도 그것이 책임으로 돌아오지 않게끔 어떤 매뉴얼화를 시켜서 아주 구체적일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구체적인 매뉴얼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내용 살펴봤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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