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대구 영남대 병원 간호사, "인력 부족 곧 닥칠 듯"

[노영희의출발새아침] 대구 영남대 병원 간호사, "인력 부족 곧 닥칠 듯"

2020.02.21. 오전 09: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노영희의출발새아침] 대구 영남대 병원 간호사, "인력 부족 곧 닥칠 듯"
AD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1일 (금요일)
□ 출연자 :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본부장 (영남대 간호사)

- 영남대 병원, 실제 진료받으러 오는 환자 수는 줄어
- 일반 간호인력과 전담 간호인력이 달라... 앞으로 인력 부족할 것
- 아직까지 진료거부는 없어...'진료거부'가짜뉴스, 두려움이 불신된 것  
- 간호인력 3교대, 전염성 이슈 있을 때마다 힘들어
- 메르스때 이후 음압병실 보충은 됐지만 아직 역부족 
- 대학병원 쏠림현상... 의료기관 협조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감염병 환자 격리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상이 전국에 1000여개밖에 없고요. 대구에는 50여개 밖에 없다고 합니다.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의료시설뿐 아니라 의료인력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에 비례해서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죠. 관련해서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김진경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세요?

◆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본부장(이하 김진경):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요즘 많이 놀라시고 힘드실 것 같은데. 일단 대구 의료진들께 매우 애써주셔서 저희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말씀 꼭 전하고 싶고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영남대 의료원에서 근무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병원 상황을 조금 말씀해주신다면 어떨까요?

◆ 김진경: 네. 지금 현재 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요. 하지만 병원은 입원환자도 계시고 내원하시는 환자들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분들 위생과 감염 예방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생각보다 병원을 찾으시는 환자분들 같은 경우는 잘 지내고 계시나요? 아니면 좀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나요?

◆ 김진경: 네, 요즘 보도라든가 안전수칙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기 때문에 오시는 내원 환자들이 마스크 다 쓰고 계시고 위생에 굉장히 철저하게 하시기 때문에, 하지만 불안해하시고 환자가 굉장히 급속도로 응급이 아니면 지금 현재는 많이 내원을 안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환자는 떨어져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할 것 같아요. 상황은 어때요?

◆ 김진경: 지금 급속도로 환자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전담해야 하는 인력을 지금 현재는 충원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역부족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인력은 다른 일반 간호하는 인력이 충원해줄 수는 없고 전담하는 인력으로서 거기에만 매진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러면 코로나19 관련해서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 병원에 왔던 정상적인 다른 병으로 오신 분들에 대해서 소홀해질 수도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어요?

◆ 김진경: 네, 앞으론 그래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는 그렇게 해선 절대 안 되기 때문에, 저희는 3차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환자 그리고 중증 환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 환자들에 대한 간호와 그리고 의료에 대해서 항상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현재 인력을 충분하게 배치해서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또 코로나19에 관련한 치료제가 완벽하게 개발되지 않은 상태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환자들이 내가 병원에 있다고 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건지, 완치가 되는 건지 상당히 걱정할 것 같은데. 게다가 의료진들의 걱정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전염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어떻습니까? 환자들이 느끼는 정서적 두려움, 또 의료진이 느끼는 두려움, 어떻습니까?

◆ 김진경: 양쪽 다 지금 현재 아주 저희도 두려움이 크거든요. 저희 스스로도 지금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저희 이제 직원수칙 그리고 환자수칙 하면서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환자들한테 그런 문제들을 알려내고 수칙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감염과 안전을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저희 스스로도 환자로부터 안전을 보호해야 하고 환자도 의료진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항상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고. 또 말은 하지 않지만 그 불안함이 아주 큽니다. 지금 현재 대구는요. 지금 의료 병원 내의 환경도 그렇고 병원 밖의 환경도 지금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에 그 두려움 속에서, 하지만 그 두려움이 불신으로 가선 안 되기 때문에 항상 서로에게 존중하고 그걸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 노영희: 두려움이 큰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일단 솔직하게 말하고, 그렇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안심시킨다는 거죠. 31번 대구 60세 여성 환자의 진료거부 난동, 이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면서 전부 다들 왜 진료도 안 받고 사람들에게 전파만 시키냐, 화를 냈는데 알고 봤더니 이게 가짜뉴스였다. 난동까진 아니었다. 그렇지만 환자도 마음이 불안하고 그러니까 힘든 상황에서 조금 그랬던 거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맞습니까?

◆ 김진경: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렇고요. 그리고 저희 환자들이나 계신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지금 현재 가짜뉴스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희도 계속 알려드리고 있고. 그리고 환자를 진료를 거부하거나, 요즘 환자들은 그런 경우는 잘 없습니다. 환자가 진료를 하지 않을 때는 본인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요, 환자들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왜냐면 그것은 본인의 존중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의료진은 또 왜 해야 하는지 타당성을 충분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크게 거기에 대한 충돌은 없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보니까 어쨌든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나니까 국회에서 코로나 특위 관련해서 법안을 일단 법사위 수준에서는 통과시킨 게 있어요. 그렇게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치료를 강압적으로 할 수 있게끔 만들고, 그렇지 않으면 벌금이나 형을 부과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세 가지 법안이 통과되고 하려는 찰나여서 앞으로 이게 통과되면 의료진들이 좀 덜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결과적으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3교대 근무를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간호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면 5교대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와요. 왜. 3교대 가지고는 너무 피로도 못 푼다, 이런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게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 겁니까?

◆ 김진경: 네, 지금 현재 시점으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적이지 않을까라고는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3교대는 법적으로 1일 8시간이라고 한정돼 있는 노동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 교대근무를 할 수밖에 없고요. 선진국들처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지금 대한민국의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면 OECD 국가들처럼 간호사 한 명이 4명의 환자를 간호한다면 간호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업무의 과중도는 훨씬 낮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대한민국의 간호와 의료의 시스템을 바꿔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좀 불가능하다라고 보여지고 있으나, 그렇지만 몇 년 전보다는 훨씬 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인식들이 바뀌면서 간호, 법적 인력을 만들면서 등급제에 대한 부분들을 지금 하면서 지금 현재는 조금은 좋아지고는 있으나, 특히 전염성에 대한 문제가 생기면 사실 조금 힘들어지고는 있습니다.

◇ 노영희: 메르스 때도 그랬고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 이렇게 강력히 주장하셨는데 코로나 사태는 그러면 어때요? 예전에 그런 메르스 때를 봐서 그런지 좀 더 나아졌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을까요?

◆ 김진경: 예, 조금은 나아진 부분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메르스 이후에 음압병실에 대한 보충과 그리고 감염에 대한 인식들이 바뀌면서 메르스 이후에는,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 때는 국가적인 대처가 조금 더 빨랐기 때문에 치명률이 좀 낮아지고는 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가지고 있는 전염성은 막기가. 광범위한 방역이라든가 감염에 대한 부분들 더 철저히 해야만 되는 거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미흡한 건 있으나 지난번 5년 전에 메르스 때보다는 훨씬 더 좋아진 부분은 있습니다.

◇ 노영희: 음압병실 이야기를 아까 하셨는데, 음압병실이 정확히 어떤 거예요?

◆ 김진경: 음압병실은 외부인이 아니면, 거기 관계자가 아니면 쉽게 들어가는 곳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기압을 좀 밖의 공기하고는 확실하게 낮춰놓고 여기에 대해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균이라든가 바이러스라든가 다른 세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 안에서 확실하게 남아있지 않게끔 차단하는 그런 기능을 하고 있는 병실이거든요. 그래서 바깥 공기 안의 공기가 다릅니다. 안의 공기는 또 일반인들이, 저희 같은 간호하는 의료진들이 거기서는 그런 충분한 복장을 하고 있지 않으면 거기에서 본인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복장을, 왜 꼭 우주인들 가는 부분들처럼 그런 복장을 하거나 하여튼 병실 자체가 그 안에서의 공기압이 다르다고 보시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의료계에는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도 우리들에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있으세요?

◆ 김진경: 네. 사실 저희 의료기관은 3차이기도 하지만 3차 기관에 대한 쏠림현상이 있어서 환자들도 불안한 감이 있어서 대학병원들 종합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별진료소가 굉장히 혼잡하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의료기관이라든가 공공에서 1차 의원이나 종합병원이나 그리고 상급 종합병원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이 의료기관들의 협조가, 그리고 의료의 정책이 확보되지 않으면 항상 쏠림현상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의사가 확보되어 있는 대학병원에 가야 한다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것 을 조금 더 안정화시키려면 그런 우리의 혼란을 없애려면 여기에 대한 의료의 협조가 명확하게 있어야 하고 이것은 의료에 대한 정책 문제, 그리고 의료기관들, 공공기관, 공공기관에 대한 확대가 있어야 하는 거지, 지금 음압병실이 대학병원들마다 다 확보는 하고 있으나 국가지정병원이 아니면 환자를 명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도 100% 갖춰지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관에 대한 협조가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겟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진경: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김진경 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