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종교행사 갈까말까?...높아지는 불안감

주말 종교행사 갈까말까?...높아지는 불안감

2020.02.20. 오후 9: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구 신천지 교회를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종교 시설을 통해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는 휴일이 다가오면서 신앙인들의 불안감과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천지예수교회 본부 격인 과천 총회본부, 방역이 한창입니다.

성전은 텅 비었습니다.

신천지는 전국 모든 교회에서 예배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과천 신도 일부가 대구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지자 본부는 물론 주변 상가 건물에도 불안감이 흐릅니다.

본부 성전은 3천여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신천지 과천본부 관계자 : 대구 교회에 방문한 분들이 6분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자가격리 조치를 먼저 했고, 이분들에 대해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하라고 한 상황입니다.]

신천지 교회를 통해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종교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행사는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도심 사찰은 체온계로 신도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성당은 성수대를 폐쇄했고, 식당 운영을 중단하는 교회도 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도 : 당분간 집에서 기도하는 것으로 해서 미사 안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솔직히.]

하지만 휴일과 평일 정기적인 예배와 미사, 법회는 코로나 발생 지역이 아닌 한 계속 열리고 있습니다.

[불교 신도 : (부처님이) 여기도 아프고 여기도 아파도 이렇게 다닐 수 있게 해주시니까 고마워서라도 와야지. 죽는 것 무섭지 않아 난]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종교 시설은) 실내 공기 환기라든지 이런 부분의 사각지대여서 이번 기회에 들여다 보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해야겠다는 이야기고요. 특정 기간이나 특정 상황일 때는 다중이용 시설 이용을 제한하거나 별도의 조치를 하는 규정을 만들어서]

정부도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 행사 자제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앞둔 신앙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