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확산 늦춤' 전략으로..."치료제 개발 서둘러야"

이젠 '확산 늦춤' 전략으로..."치료제 개발 서둘러야"

2020.02.20.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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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무증상 감염 확인…발병 초기에 전파력 높아"
코로나19, 지역사회 침투…"국내 '확산 늦춤' 전략 필요"
"치료제 개발 시급…독감 시기 환자 섞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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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문가들이 현재의 지역사회 전파 상황에 대해 해외 위험지역 입국 검역을 넘어 국내 감염 확산을 늦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겨울철 독감 유행 시기에 환자들이 겹치지 않도록 치료제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이 학술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도 없이 건강한데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파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발병 초기에 특히 많은 바이러스가 나와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재생산지수가 2를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방지환 /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증상 초기부터 상기도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침이나 침을 통해서 남에게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주목되는 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침투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위험지역에서 입국 검역을 강화하는 단계를 넘어, 전국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확산을 늦추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른바 '확산 늦춤' 전략입니다.

'확산 늦춤 전략'은 대유행이 될 시기를 늦추는 걸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해외보다 국내 감염 위험이 더 클 때 고려되는데 기존 '해외 유입 봉쇄 전략'에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식이 병행됩니다.

휴교나 재택근무처럼 사람 간 접촉이나 노출 기회를 한꺼번에 없애는 방법이 한 예입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학교 휴교라든지 재택근무라든지 여러 가지 사람 간 거리를 넓힘으로써 확산 속도를 늦추는 그런 단곈데….]

또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치료제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겨울철 독감 유행 시기가 되면 초기 증상이 서로 비슷해 환자가 섞일 가능성을 우려한 겁니다.

미국에선 이미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작돼 5월쯤 첫 임상 시험이 시작됩니다.

보건 당국이 과도할 정도로 대응하자는 방침을 세웠는데도 확산은 커지는 상황.

정부와 학계, 그리고 산업 간 협력은 물론, 국민적인 '확산 늦춤'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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