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무더기로...지역사회 '슈퍼 전파' 시작?

신규 확진자 무더기로...지역사회 '슈퍼 전파' 시작?

2020.02.20.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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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류재복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게 지난달 20일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한 달째로 접어들었는데요.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지금까지 58명까지 확인되면서 정부도 새로운 국면에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류재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이 시간 현재 방지환 중앙임상TF 팀장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고 왔는데요. 지금 현재 환자들의 치료 상태 그리고 질병의 양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리핑을 듣는 동안 스튜디오에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도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저희가 자막을 통해서 속보를 전해 드렸습니다. 정부에서 공식 통계발표가 있었는데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밤사이 3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이로써 어제까지 모두 51명으로 정부에서 통계발표를 했었는데요. 국내 확진 환자가 이렇게 해서 82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류재복 기자가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 환자가 82명이 됐습니다.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가 31명입니다. 그런데 지금 발생 양태로 보면 오후 5시쯤에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31명을 분석해 보면 대구와 경북에서 30명이 발생을 했고요. 서울 종로구에서 1명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30명 가운데 31번째 환자가 예배를 받던 신천지 대구 교회 관련자가 23명입니다.

23명이 지금 신천지에서 예배를 받던, 그러니까 31번째 환자와 접촉을 했던 사람을 1000명 정도로 보고 전수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 같고요.

밤에 알려졌던 청도 대남병원 2명, 이 2명은 영천시에 사는 22살 남성과... 이 두 명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고요. 약 한 달 동안 외부에 나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 감염이 됐는지 현재 알 수 없는 그런 환자로 분류가 돼 있고요.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는 환자는 5명. 이렇게 해서 총 31명이 늘어났고 전체 환자는 82명이 됐습니다.

[앵커]
설 교수님, 지금 보면 물론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서울도 그렇고 산발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렇게 발생하는 것을 보면 지금 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선 서울에서 29번째 환자가 나오고 대구에서 31번째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상당히 커졌습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가 상당히 중증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 접촉하고 또 교회 행사를 하면서 급속히 환자를 양산한 그런 상황이라고 봐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좀 더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이것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대구, 경북 지역에는 그동안 코로나19 감염환자가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31번째 환자가 나오면서 급속하게 확산되는 양상인데 이걸 어떻게 봐야 됩니까?

[설대우]
우선 31번째 환자가 다른 여태까지의 환자와 상황이 달랐습니다. 우선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조기에 확진이 되고 격리치료가 됐었는데요.

이 31번째 환자는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지 않았고 또 본인이 상당한 병증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회활동을 하셨거든요, 종교 활동을.

그리고 또 이분이 활동을 하셨던 곳이 아주 밀집된 공간이고 또 밀접접촉을 대규모로 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분이 가진 대량의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가 되었고 그분들도 대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됐기 때문에 빨리 환자로 확진이 되고 그런데 지금 그 규모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확진된 분들이 또 2차, 3차 감염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측면에서 영남권은 상당히 비상 사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31번째 환자가 교회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주로 다녔단 말이죠. 그런데 이곳 말고도 전혀 관련이 없는 지역에서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점점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를 전문가들이 계속 지적했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바이러스가 심각한 병증을 드러내면서 쉽게 그 환자를 초기에 포착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고 병증이 낫다 보니까 실제로 감염된 상황에 있어서도 쉽게 포착이 안 되는 그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지만 감염된 사람들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거나 고령이라거나 그러면 이분들은 증상을 급격히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바이러스 특징으로 인해서 이미 지역사회에 상당히 바이러스가 분포하고는 있지만 여태까지 우리가 눈치 못 채던 상황에서 이제 이런 것들이 악화되고 있지 않나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방지환 팀장의 설명을 잠시 들어봤었는데 그 내용 가운데 코로나19가 감염력이 대단히 높다, 초기 감염력이 높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쉽게 다른 사람한테 전염 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죠?

[설대우]
지금 거기에 따르면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이 바이러스가 하기도, 즉 폐 쪽에 폐렴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는 상기도를 감염시키고 상기도에서 바이러스가 생각보다는 많이 배출이 되면서 감염력이 높은 바이러스로 보인다, 이렇게 TF에서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의외로 감염된 환자가 이른 시간 내에 감염력이 높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고 특히 상당히 진행된 고열을 가지면서 병증이 진행된 31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훨씬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력이 상당히 큰 그런 바이러스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이게 31번째 확진자가 종교 행사를 했다고는 하지만 또 참가했던 다른 환자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또 이동한 동선도 확인하고 이러려면 시간도 엄청나게 걸릴 것 같고요.

인력도 부족할 것 같은데 지금 뭔가 대응책이 좀 더 강화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대구의 신천지 교회에 이 환자가 발병을 한 뒤 2번, 그 전에 2번. 그러니까 이 31번째 환자가 어떤 식으로 감염이 됐는가도 규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총 4번의 참석자들을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숫자가 1000명이 훌쩍 넘어갑니다. 방침은 전수조사 방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조사가 시작돼서 한 100여 명 정도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 상태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신천지 교회에 접촉했던 분들 조사 결과에 따라서 확진환자의 수는 아마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보이고요.

그리고 지금 사실 조금 덜 두드러지고 있지만 청도 환자 같은 경우, 어젯밤에 나온 청도의 환자 2명은 심지어 입원했던 환자입니다. 밖에 나간 적도 없는 환자인데 감염이 됐습니다.

이른바 오리무중, 지역사회 감염의 원인이 오리무중인 환자들이 벌써 7명쯤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들을 어떤 식으로 검사하고 조사하고 어떤 식으로 추적할 것이냐.

대응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런 원인들을 찾는 게 더 시급한 때가 아닌가. 그래서 지금은 이제 한두 부처만이 중심이 돼서 하는 방역은 한계에 온 게 아니냐 하는 이런 전문가들의 지적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중앙임상TF의 브리핑 내용 가운데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 초기증상이 가볍다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아주 약한 감기몸살 정도의 증상도 코로나19가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잖아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의 감염증이 통상의 독감이나 통상의 감기의 초기 증상과 전혀 다르지 않다, 이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겨울이고 그러니까 독감이나 감기가 아직도 유행 중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나는 독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이런 양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감기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조금의 의심이 있다 그러면 대규모 진단검사를 신속히 확대하는 그런 쪽으로 우리의 대응전략이 좀 더 확대되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감기나 이런 것들이 유행할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워낙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다 검사할 수 있겠느냐, 이런 우려도 있을 수밖에 없어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감기 증상이라고 해도 코로나19일 수는 있고 여행력과 관련해서 검사를 하는 그런 입장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지역사회의 감염이 좀 더 확대되다 보면 지금 방금 말씀드린 그런 조치도 확대시행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문제는 그러면 어떻게 대규모로 검사하고 검사하는 신속진단키트도 어떻게 공급할 거냐 하는 문제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지 조달을 해야 되고 신속검사를 해야 지금 지역사회 감염을 그나마 차단할 수 있지 그러지 않으면 감기라고 생각되는 이 코로나19를 통해서 대규모 확산이 진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임상TF에서 말한 것처럼 초기 감염 확진자라도 상당한 전파력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평가를 했기 때문에 방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어떻게든지 신속 진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에 내몰렸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만약에 그러면 본인이 자각증상이 있어서 의심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많은 시민들이 갑자기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가요?

[설대우]
제일 중요한 것은 개인은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개인 본인이 남에게 혹시 전파할 수 있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두 번째는 결국 검사를 하려고 하면 검사소로 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검사소로 가기 이전에 1339나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어디로 가야 되는지.

그리고 가실 때는 반드시 응급실을 이용하지 마시고 선별진료소로 가셔야 된다는 것. 또 하나는 동네 병원을 가시는 것도 굉장히 위험합니다.

동네 병원은 선별진료소가 돼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거기는 모른 방비 없이 바로 의심 환자가 병원 입구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선별진료소가 있는 병원을 이용하셔야 되고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되고 가시기 전에 반드시 안내를 받아서 적당한 곳을 가시는 게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마스크 착용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감염 안 되기 위한 어떤 수단일 수 있지만 남에게 감염시키지 않기 위한 어떤 배려라고도 봐야 되겠네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마스크.

[앵커]
그런데 그러면 마스크를 쓰고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는 동안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거나 이런 부분은 문제가 없습니까?

[설대우]
문제가 있죠. 그래서 당국에서 권하기는 자차를 이용하셔라, 이렇게 권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만일에 내가 조금 의심이 되어서 선별진료소를 안내를 받아서 찾아간다 이러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마시고 가능하면 자차를 이용해서 가는 그런 방법을 권해 드립니다.

[앵커]
임상TF에서는 초기 증상이 경미하다고 밝히기는 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일본 크루즈선에서도 나타났듯이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도 검사를 해보니까 코로나19에 감염돼 있단 말이죠.

이것은 그러면 증상 없이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고 또 전파시킬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설대우]
그렇게 볼 수는 있는데요. 그런 케이스도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것을 감염은 되었는데 증상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감염자인데 무증상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거든요. 기본적으로 감염이 된 사람이 무증상인 경우에는 전파력이 아주 낮거나 거의 없거나 이럴 수 있고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치유 과정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감염은 되었는데 무증상이다, 이런 분들은 감염 가능성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특별히 이런 분에 대해서는 염려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전파력은 높지 않은 거군요, 증상이 없다고 하면, 일단은.

[기자]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 조금 전에 임상위원회에서 오명돈 교수가 발표한 게 있습니다. 저한테 막 들어왔는데요. 우한 지역 환자 가운데 1.8%가 무증상 감염이 있었다 이게 확인이 된 모양입니다.

[앵커]
1.8%면 그렇게 높지는 않네요.

[기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다는 거죠, 1.8% 정도가. 그런데 지금 우한이나 중국의 환자가 거의 10만 명을 육박하지 않습니까? 적은 숫자는 아닌 것 같고. 그래서 학술적으로 명백하게 확인이 됐다, 이런 발표가 있었다는 정보가 저한테 지금 들어왔습니다.

[설대우]
제가 좀 추가해서 드리려고 하는 건 이거거든요. 내가 감염이 되었는데 무증상이다라는 것하고 내가 무증상인데 감염을 시킨다고 하는 개념이 자꾸 혼용이 되고 있거든요.

이게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는 것으로 혼용이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1.8%가 감염이 되어서 무증상인데 누구에게 감염을 시켰느냐라는 것과 또 내가 감염이 된 사람 전체 중에서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이 1.8%인가 하는 게 지금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이게.

그래서 아직도 우리 당국의 입장은 오늘 발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계속 감염은 되었는데 무증상인 상태가...

[앵커]
잠시만요. 말씀 중 죄송합니다. 지금 대구, 경북 지역에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죠. 대구에서 권영진 시장이 지금 브리핑을 시작을 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확진 환자 23명이 추가로 확인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로써 대구시는 지난 18일 1명, 19일 10명, 20일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월 20일 오전 9시 현재 총 3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되었습니다. 확진 환자는 남구 12명, 달서구 7명 등 대구시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자 9명, 여자 25명이고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구시가 확인한 바로는 신천지 연간 23명이고 새로나 한방병원 2명, 일본 여행 2명, 기타 확인 중에 있는 7명이 있습니다. 직업 분포는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어제 발생한 환자 중 미술학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대처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발생한 확진 환자가 근무한 미술학원은 수성구 만천동 소재 아트필 미술학원이며 원생은 7명입니다. 어린이집은 동구 한아림 어린이집으로 교사 20명, 원생 150명이며 확진자가 가르치는 원생은 45명 정도로 파악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시에서는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근무자에 대해서 자가격리 조치하였고 해당 학원과 어린이집 학부모에게는 이와 같은 사실을 금일 07시까지 통보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시설은 즉시 폐쇄조치하였으며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금일 중 소독 방역을 할 계획입니다.

음압병실 확보 및 환자 격리 입원 치료 관련입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 환자 34명 중 15명은 지역 병원의 음압병실에 입원 치료 중이며 19명의 환자는 오늘 오전 추가 확보한 12개 병실에 입원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입원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7실은 확보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향후 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병실을 확보하거나 대구의료원 라파엘병동 전체를 소개시켜 88실을 확보하여 대처하겠으며 대구 의료원 전체를 소개하여 확진자 확대에 대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음압병실 격리입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우리 시는 보건 당국에 중증환자는 음압병실로, 경증환자는 1인 1실의 일반병실에 입원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의 전환을 요구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됨에 따라 대구시는 먼저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대구 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1001명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 없다고 답한 인원이 215명이며 전화통화가 되지 않은 사람이 396명입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중으로 현재 계속 전화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 대해서는 이미 자가격리 권고하였고 최대한 빨리 검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1:1 전담관리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또한 전담 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오늘부터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우리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 협조를 얻어서 전체 신도에 대해 우선 외출 금지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및 가족과의 격리를 요구하였습니다.

어제 정세균 총리의 대구 방문 시 건의 드린 바와 같이 현재 방역 관련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임 및 확산 차단에 맞춰진 맞춰진 방역 대책으로는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방향의 전환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대구시에서 건의한 의료 인력 및 의료시설 확보, 의료 인력 방호 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아울러 요청드립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전국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우리 대구 지역만을 놓고 보면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단계라고 판단됩니다.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오늘 요청은 그동안 요청드렸던 행동요령에 한 단계 높은 단계의 행동요령을 요청드리겠습니다. 현재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대구는 의료계 등 지역사회 이웃 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정에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오늘부터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꼭 착용해 주시기를 바라고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마시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우선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 시에도 응급실이나 외래진료로 바로 가지 마시고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상 브리핑 관련된 말씀을 마치고 질문 있으시면.

[기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식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지금은 정부에서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단계 그리고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전환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 전환되는 단계에 있어서 지금까지 했던 매뉴얼 부분들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될 것 같은데 상세한 것은 아마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정부에서 판단하고 또 지금 현재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대구 지역 상황을 설명드리면 17일 1명, 18일 10명, 그리고 19일 23명, 그리고 지금 현재도 확진 환자로 판명되고 있는 검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브리핑을 마치고 나가면 확진환자가 더 늘어나 있다는 통계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로 본다면,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 감염원이라고 지목받고 있는 신천지 교회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우선 700여 명에 대해서 전화면접을 통한 조사에서 열 등 현재 증상이 있다고 하는 사람이 90명 정도이고 또 한편으로는 1001명 외에 확산되어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으로 보면 지역사회의 전파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있고 앞으로 확진환자도 상당히 대폭 증가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환자를 음압병실에 격리치료하는 방식으로는 지금 현재 대구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보건 체계를 동원하더라도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 브리핑 함께 들으셨습니다. 권영진 시장, 대구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얘기를 했고요. 마스크를 꼭 써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지금 발표 내용을 종합을 해 보면 일단은 대구의 확진 환자가 34명이고 밤사이 23명이 더 늘어난 거죠?

[기자]
대구 상황만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래서 아마 제가 볼 때 바람직한 것은 중앙에서 발표한 환자 숫자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대구시장의 말 중에 가장 심각한 얘기는 지금 1001명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90명입니다, 현재 단계에서. 신천지의 교인 가운데. 그리고 증상이 없다고 얘기한 사람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왜냐하면 증상이라는 게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 자체가 또 증상이 약하지 않습니까, 초기 증상이. 그러니까 앞으로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고 또 감염된 사람들이 그동안 며칠 사이에 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 문제가 심각해 보이고 두 번째는 저희가 어제 대구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알려온 사실 중의 하나는 대구의 의료시설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러니까 음압병상 같은 것도 너무 부족하고. 그다음에 또 하나 문제는 지금 대구, 경북에서 큰 병원 세 곳이 응급실이 폐쇄가 됐습니다.

그런데 응급실에 가는 사람들은 사실 이 코로나바이러스 외에 다른 더 급한 병들이 많거든요. 그 사람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겁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아까 대구시장은 외출을 삼가달라고 했지만 이미 길에서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완전히 대구 자체가 상당히 활동력이 떨어지는 도시가 돼서 이런 후유증들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 그런 단계인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환자 숫자 관련해서는 신천지 관련이 23명이 눈에 띄고요. 한방병원에서 2명이 확진이 된 거고.

[앵커]
31번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이죠.

[기자]
그다음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2명 있다는 것. 그다음에 미술학원하고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돼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앞으로 역학조사에서 신경을 써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앞서 권영진 시장이 음압병상 얘기도 했는데 지금 중증인 경우에는 음압병상으로 넣고 경증인 경우에는 1인 1실로 한다고 그랬거든요. 이 조치가 충분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설대우]
지금 대구 상황으로 봐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압병상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또 환자가 많아지게 되면 아마 음압병상을 다 수용할 수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음압병상이 있는 옆 병원들에 아마 협조를 구해야 할 것 같고요. 그것도 안 된다고 하면 긴급히 음압병상을 설치해야 되는 그런 문제도 논의가 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음압병상 설치가 그렇게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건가요?

[설대우]
간단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은 합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포터블 형태로 설치했다가 제거하고 하는 그런 포터블 형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로 긴급히 설치할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대구시 발표 내용 가운데 미술학원 교사 또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돼 있어요. 어린 아이들한테도 감염될 우려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설대우]
지금 우리나라도 11살 어린이 첫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20번째 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런데 기본적으로 나온 여러 보고서나 논문에 의하면 어린 아이들의 감염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특히 12세 어린 아이들이 낮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낮다는 것은 확실해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일가족 전체가 확진환자와 밀접접촉을 했는데 다른 가족들은 다 감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감염이 안 된 이런 사례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왜 그러냐 하는 것은 잘 모르는데 어린 아이들이 비교적 감염률이 낮고 특히 우리나라에 지금 11살 어린아이는 세 번 동안 음성이었고 격리조치 마지막 날에 양성으로 되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자연치유 과정에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메르스 때도 그런 경우가 있었고. 그래서 미술학원의 선생님이 감염되고 확인을 했지만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정에서 단속하시고 또 개인위생에 특별히 마스크나 이런 걸로 잘 관리를 하신다고 하면 어린 아이들은 혹여나 불행히도 감염되었을 경우 에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는 비교적 경증에 그치고 또 회복도 빠르고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안도를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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