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대구 교육감 코로나 대처,"전 유치원 휴업...학원휴강엔 권한없어"

[노영희의출발새아침]대구 교육감 코로나 대처,"전 유치원 휴업...학원휴강엔 권한없어"

2020.02.20. 오전 08: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노영희의출발새아침]대구 교육감 코로나 대처,"전 유치원 휴업...학원휴강엔 권한없어"
AD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 출연자 : 강은희 대구 교육감

- 31번 환자의 간호사 자녀다니는 유치원 시작으로, 대구 전체 유치원 휴원조치
- 휴원조치로 인해 맞벌이 부부 불편... 유치원 돌봄 따로 신청
- 학사일정 무리 없는 선에서 개학 연기... 15일 정도는 재량으로
- 31번 확진자 지역 도서관 임시 폐관...이후 전체로 확장 가능
- 학교에서 치러지는 국가공인시험 취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제 대구에서 대규모로 확진자가 나오고요. 경기도 수원에서는 제일 어린 첫 미성년자 환자, 만10살 어린 여자아이가 확진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실 학부모님들 걱정이 크십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 인터뷰에서는요. 대구 소재의 학교에서 어떤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을지, 대구 교육청 강은희 교육감, 전화 연결해서 인터뷰 나눠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 강은희 대구 교육감(이하 강은희): 안녕하세요. 강은희 교육감입니다. 

◇ 노영희: 지금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든데, 특히 어제는 대구에서 31번 확진환자로 인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 추가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이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은희: 전부 대구의 감염자가 16명으로 지금 늘어났고요. 그리고 현재도 검체를 지금 검사하고 있는 중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심스럽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희도 굉장히 갑자기 늘어난 환자 확진자 때문에 아마 시민들이나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상당히 힘들고 불안한 상황이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1100명 이상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하니까 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와서 더 걱정이실 것 같은데. 문제는 이 환자분이 31번 환자, 특히 해외여행 간 적도 없다. 이러면서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이런 이야기 나오거든요.

◆ 강은희: 네, 지금까지도 아직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 노영희: 그렇죠. 정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제 청와대에서 그래서 시도교육감 대책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까. 어기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습니까?

◆ 강은희: 네, 어제 전국 교육청 교육감들이 모두 모여서요. 이번 신종 코로나에 대한 학생 관리, 그리고 안전수칙이 어떻게 각 교육청별로 지켜지는지, 그리고 신학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가 주로 논의되었습니다. 각 교육청별로 방역 물품 비치하는 부분, 그리고 방역 소독하는 것과 학생들의 상황들을 전부 다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보고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노영희: 지금 학생들 어차피 지금은 방학이긴 하지만 좀 있으면 입학식, 개학식 이렇게 많지 않습니까. 그럼 시기가 조금 늦춰질 수 있는 거예요?

◆ 강은희: 지금 대구 경우에는 첫 번째 발생한 환자를 간호했던 간호사의 자녀가 자기는 유치원을 가장 먼저 발생한 첫날 즉각 휴업조치를 내렸습니다. 단계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18일 곧바로 즉각 휴원조치를 했고요. 이번 주 금요일이 대부분 유치원이 방학을 앞두고 있어서 아이들은 아무래도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제는 전체 유치원에 휴업조치를 내렸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2월 18일 그저께 유치원 한 개를 먼저 휴원 조치 하셨는데 이게 31번 확진환자가 입원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분의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그 간호사 분의 남편이 유치원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일단 먼저 휴원하신 거다. 이런 이야기죠?

◆ 강은희: 네. 그리고 어제는 다른 유치원은 관계가 없는데 마침 이번 주가 방학 주입니다. 그래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며칠 당겨서 어제 휴업조치를 내렸습니다.

◇ 노영희: 그렇죠. 그러니까 어머니인 간호사 분의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원아를 등원시키는 게 문제이기도 하고, 또 다른 유치원들도 결과론적으로는 같이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유치원 휴원을 결정하셨다. 이런 얘기인데.

◆ 강은희: 예, 학부모님들께서는 좀 불편하실 수 있는데요. 방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2~3일 정도는 빨리 당겨서 휴업조치를 했고요. 현재는 이 간호사 분이 양성 판정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어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앞으로 이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현재는 아니라고 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그러면 혹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시는 분들 중에는 직장을 꼭 가셔야 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돼요, 그 아이들은?

◆ 강은희: 현재까지는 맞벌이 부부, 또 유치원이 아니면 돌봄이 어려운 아이들은 유치원에 신청하셔서 돌봄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과후 학교 부분만 같이 휴업조치를 했고요. 돌봄이 필요한데 지금 엄마나 아빠 모두 직장이나 아니면 불가피한 다른 상황이 있는데 돌볼 곳이 없다면 그래도 유치원이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치원과 문의하셔서 돌봄을 그대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아이들 학사 일정에는 무리가 없습니까?

◆ 강은희: 전체 우리 학사 규정에서 15일 정도는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학사일정의 1/19, 즉 우리가 연간 학사가 190일이 의무 학사일정인데요. 그중의 1/19까지는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5일부터 19일은 교육당국과 의논해서 추가로 조정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방학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고 개학 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최대 한 달 이상은 어느 정도 자유재량권이 있다, 이런 얘기신데.

◆ 강은희: 아, 15일입니다.

◇ 노영희: 15일이요. 그렇군요. 그리고 학교뿐만 아니라 다중이 이용하는 대구교육청 산하 도서관, 그리고 여러 기관의 운영에 대해서도 어떤 계획이 있으실까요?

◆ 강은희: 지금 우리 대구교육청은 교육청 이외에 학교는 방학 중이고요. 그 이외의 직속기관들, 창의융합교육원이나 교육박물관, 학생수련원에서도 계속 학생들 교육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전면 중단했습니다, 어제부터. 그리고 도서관의 경우만 최초의 확진자, 31번 확진자가 있었던 지역이어서요. 남부도서관은 임시 휴관하도록 했고요. 나머지 도서관은 최소한의 도서대출기능과 정보검색 서비스만큼은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완전 폐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고요.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그리고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에 체온을 체크하는 데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열람실은 폐쇄했지만 도서관 기능은 아예 멈추진 않았고, 결과적으로 열화상카메라랑 체온계로 체크한 다음에 가능한 분들은 출입을 허용한다. 이 얘기군요.

◆ 강은희: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지금 외부인에게 학교 시설을 개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는 어떻게 돼요?

◆ 강은희: 어제부로 일반적인 학교 시설, 예를 들면 강당이나 체육관, 그리고 시청각실 이런 데는 전면 폐쇄를 했습니다. 다만 운동장과 주차장은 상황에 따라서 주민과 합의 하에 폐쇄를 결정,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고요. 실내로 들어가는 모든 문들은 다 차단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되고 또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외부 개방은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좀 불편하시겠지만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보통 학교에서 국가공인시험이라든가 이런 걸 보는 경우가 많던데, 시험 장소 제공 관련해서 어떻게 됩니까?

◆ 강은희: 국가공인시험은 법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는 아주 중요한 상황에만 실시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대구 지역의 학교 시설을 이용하려던 시험은 취소된 상황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또 신학교에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학부모들의 의견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방역활동 같은 것, 소독활동 같은 것 이런 걸 하는 겁니까, 미리?

◆ 강은희: 지금 미리 하기보다는요. 개학하기 전에, 물론 지금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 확진자가 발견된 곳이 있다면 지금 즉각 방역을 하고 유치원은 방역토록 했습니다. 그리고 방과후 활동을 하는 학교들은, 돌봄을 하는 학교들은 1차 방역을 했고요. 그리고 신학기가 되어서 개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방역을 하도록 지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방역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방역물품도 확충해서 만일에 대한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학교가 어제부터 공식적으로 폐쇄되고 있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출입이 지금 제한되고 있고 돌봄교실만 최소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교를 하게 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를 점검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가정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 강은희: 사실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도 중국 여행자나 해외여행을 했던 교직원은 현재도 자가격리 된 상황입니다. 자가격리자가 명단이 나오면 학교 단위에서 학교장 선생님의 책임 하에 학교에서 관리교사가 지정이 됩니다. 그분들이 하루에 두 번씩 전화를 통해서 관리 상황을 체크하고요. 아이들의 건강 상황도 체크하고, 식단이나 손 씻기, 그리고 자가격리 하는 상황들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지금 추가로 발견된 아이들도 저희가 최대한 학교 단위의 명단을 확보해서 선생님들이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학교를 안 가는데 엄마들이 걱정해서 학교는 안 가니까 학원이라도 열심히 가라, 이러면서 학원 보내는 경우가 있거든요. 학원 같은 경우는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 강은희: 사실 어제는 가까이 접촉했던 학생이 다녔던 학원은 일시 폐쇄조치를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학원을 임의로 폐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요. 학부모하고 학원과 협의해서 잠정 폐쇄하거나 아니면 일시 휴강하는 그런 조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학원에 대해서는 자율성이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일방적 폐쇄를 명령하기에는 아직 개별 학원에 대한 감염이나 확진자의 접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시는 학부모님과 학원가의 논의를 통해서, 협의를 통해서 잠시 중단할 수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어쨌든 대구교육청 강은희 교육감께서는 전체적으로 학부모들, 그리고 학생들, 나머지 다른 국민들에게 뭔가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일깨움을 주시고 싶을 텐데, 당부말씀 같은 것 혹시 있을까요, 저희들한테 하고 싶으신?

◆ 강은희: 지금 대구는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과도한 걱정보다는 오히려 철저한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게 지금 우리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17번 확진자가 다녀갔을 때 저희 교육청에도 굉장히 항의를 많이 받았지만 그때는 오히려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은 조금 긴장을 해서 대비를 해야 할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17번 확진자와 31번 확진자 두 사례를 보면 굉장히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지켰기 때문에 그분에 의한 감염자는 현재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외출을 하고 나면 반드시 손 씻기를 하시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고요. 최대한 당분간 외출을 좀 자제하셔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부분, 그리고 아이들을 특히 균형 있는 식생활습관을 들여주시고 규칙적이고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아이들 면역력은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은희: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대구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