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교민 7명 태운 전용기 도착...14일 격리

일본에서 교민 7명 태운 전용기 도착...14일 격리

2020.02.19.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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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던 우리 국민 등 7명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검역과 입국 과정을 거친 뒤에 2주 동안 격리시설에서 생활할 예정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애초 도착은 8시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정보다는 조금 빨리 도착한 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네다 공항이 사실 여기서 멀지 않습니다. 어제도 전용기가 정오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2시 50분쯤 도착했으니까요. 3시간이 안 걸리고 그다음에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마 조금 당겨서 도착을 하는 모양이에요. 2시간 정도 빨리 도착한 모양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고 계시는 장면이 이 시각 김포공항의 모습입니다. 지금 막 도착을 해서 활주로를 통해서 비행기가 들어오는 모습 보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저 전세기에는 한국인 6명 그리고 일본인 배우자 1명이 탑승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승객이 둘이고 승무원이 넷이고요. 일본인 배우자 1명 이렇게 7명인데요. 애초에는 2명 정도가 희망한 걸로 알려졌는데 프린세스호에서 환자가 하루에 몇십명씩 발생하고 상황이 위험하다 보니까 아마 귀국길을 택한 것 같고요. 한국에 연고가 있는 분은 3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송하는 인원이 적다 보니까 전세기 같은 경우에도 탑승인원도 줄고 규모도 작은 규모로 전세기를 보낸 거겠죠?

[기자]
정확히 말씀드리면 저건 전세기가 아니고 전용기죠. 전용기라고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CN-235라고 하는 군 수송기입니다. 원래 무장병력 50명 정도를 실을 수 있는 쌍발기죠. 그러니까 프로펠러 2개짜리 비행기인데. 저 안을 개조해서 일반 여객선처럼 좌석을 앞쪽을 보는 좌석으로 해서 19명 정도 탈 수 있도록 개조를 했고요. 우리 쪽에서 어제 일본 갈 때 정부 합동대응팀이 아마 같이 갔을 겁니다. 의료진하고 외교팀이 우한 때는 열너댓 명 정도 갔는데 조금 규모는 줄었겠죠. 그리고 오시는 분들이 일곱 분이니까 한 10여 명 정도 타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고요.

저 비행기는 대통령이 사용하는 공군 1, 2호기, 3호기, 5호기 이렇게 넉 대가 있는데요. 1, 2호기는 주로 대통령이 사용하고 3호기하고 5호기는 정부 요인들이라든가 5호기는 물자 수송으로도 쓰는 그런 비행기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인원들이 도착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 같은 경우에 이후의 과정들은 어떻게 이루어질 예정인가요?

[기자]
일단 아직 도착은... 완전히 섰군요. 서게 되면 아마 트랩을 내려오면 바로 그 부근에 우한 때와 마찬가지로 천막으로 만든 임시검역소에 들어가서 발열을 체크하고 그다음에 간단한 문진을 받겠죠. 그러니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체온을 재는 거니까요.

[앵커]
일단 출발하기 전이나 배 안에서도 사실은 검역을 한번 받은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2시 50분쯤에 우리 전용기가 하네다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요코하마항에 우리 의료진이 들어가서 직접 객실을 찾아갔습니다. 일일이 객실을 찾아서 귀국할 분들을 객실에서 체크를 했습니다. 건강체크를 하고요. 그다음에 들어와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체크를 했겠죠, 의료진들이. 물론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해서 관찰을 했을 거고요.

임시검역소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이분들이 어디로 가게 되냐면 인천공항 검역소, 인천공항 바로 옆에 있는 중앙검역지원센터라는 곳에 입소하게 되는데 입소하기 전에 또 한 번 체크를 하겠죠. 그래서 아마 4번에서 5번 정도 체크를 하게 될 거고요. 입소 뒤는 실제로 바이러스 검사를 받겠죠.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 이 시각 현재 김포공항의 모습입니다. 오늘 새벽 2시 20분쯤에 도쿄 하네다공항에 이륙해서 4시간 정도 만에 김포공항에 도착을 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군 3호기, 대통령 전용기로 VCN-235 전용기입니다. 이 전용기를 타고 총 7명. 우리 국민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그래서 총 7명이 귀국을 하게 됐고요. 이후에는 류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인천공항 검역소 중앙검역지원센터에서 격리수용돼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전의 격리시설과는 다른 곳인데 이전의 격리시설과 비교했을 때, 이전의 격리시설은 병원과도 가깝고 1인 1실이고 이런 것들이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과 비교했을 때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앙검역센터는 병원입니다. 2011년에 만들었고요. 이 안에 음압병실이 50개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객실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병실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음압병실이라는 건 아시겠지만 병실 안과 밖에 기압의 차이가 있죠. 병실 안이 낮습니다. 그러니까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가 없죠.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고요. 이 안에 들어가서 생활하시기 때문에 사실상 입원을 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이전보다 더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군요?

[기자]
물론 이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하여간 이 검역지원센터는 인천공항에서 입국할 때 의심환자로 분리되는 분들을 수용하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감염이나 이런 것에 대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앵커]
지금 화면에 날이 밝지가 않아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문이 열렸고요. 지금 현재 방역복을 입은 분들이 내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내리게 되고 안에서는 아마도 검사나 이런 것들이 또다시 한번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기자]
지난 우한 때의 경우를 대비해 보면 내리기 직전에 다시 한 번 검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발열검사를. 그래서 아마 문이 열리고 내려오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일단 일곱 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난 우한 교민들 사실 300명이 넘는 인원 또 140명이 넘는 인원이 세 차례에 나눠서 왔기 때문에사실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오늘은 7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만에 하나 저기에서 발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격리시설이 병원이기 때문에 사실은 큰 문제는 없겠어요.

[기자]
그런데 그쪽으로 갈지 아니면 중앙의료원으로 갈지. 왜냐하면 검사를 어디서 하느냐를 질병관리본부에서 급하게 결정을 합니다. 그래서 1, 2차 우한 교민 같은 경우는 국립중앙의료원도 갔지만 중앙대병원도 갔거든요. 그런데 3차 때는 전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 결정이 교민이 내리고 나서 급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미리 대비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이 의심환자가 어디로 갈지는 아직까지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제가 볼 때는 중앙검역지원센터로 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 알 수가 없고요.

지난 우한 교민 때도 사실은 1, 2차 때 15명, 3차 때 7명이 공항 입국과정에서 의심환자로 분류가 되지 않았습니까? 중국에서 나올 때도 문제가 없었는데. 그러니까 이분들도 사실은 하네다공항에서 3시간밖에 오지 않았지만 검역 과정에서 또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앵커]
알려진 바로는 크루즈선에 한국인이 14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7명만 오는 이유,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입국을 희망한 분들입니다. 그 안에 승객이 있고 승무원이 있죠. 그런데 이분들이 대개 조사를 해 보니까 일본에 오래 사셨던 분들이고 일본에 터전을 잡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이 사실은 크루즈선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면 굳이 한국으로 들어올 이유는 없었던 거죠. 그래서 조사를 해 보니까 그분들 가운데 한국에 연고가 있는 분은 세 분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이미 일본에 정착해 있었고. 이 세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이 입국을 희망했거든요. 그랬는데 크루즈선에서 지금 연일 수십명씩 환자가 발생하다 보니 아마도 귀국을 희망하는 분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측이 되는 거죠.

[앵커]
우리 국민 14명 중에 일본인 배우자 1명을 포함해서 7명이 왔지만 지금 크루즈선에는 8명의 우리 국민이 남아 있습니다. 이 국민 8명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들이 이루어지는 겁니까?

[기자]
일본 크루즈선에서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게 지난 5일입니다. 5일에 10명 발생했죠. 그때부터 계속 매일매일 발생하고 있는데 그때 5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일본 정부가 잠복기인 2주 뒤에 하선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하선을 시키겠다. 그러니까 그 2주가 되는 날이 오늘입니다, 19일. 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사흘에 걸쳐서 검사를 해서 음성으로 나온 사람들은 하선을 시킵니다. 지금까지는 확진된 환자를 내리게 했죠. 그런데 오늘부터는 음성으로 나온 사람을 내리게 합니다. 그래서 그 한국인 환자들은 지금 현재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흘 가운데 하루를 골라서 하선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하게 되면 아마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겠죠.

[앵커]
지금 화면을 보시면 방역복을 입으신 분들이 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우한에서 교민들을 싣고 온 전세기 같은 경우는 규모도 워낙 컸고 비행기가 워낙 컸기 때문에 트랩이 설치돼서 교민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저희가 확인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는 지금 탑승하고 있는 인원이 워낙 적어서 일단 방역복을 입으신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짐을 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을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오늘 일본에서 탑승했던 인원들이 내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화면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요. 지금 짐을 내리고 있는 모습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제가 취재를 위해서 저 비행기를 탔을 때는 좌석이 서로 마주보는 식으로 붙어 있었는데요. 저걸 대통령 전용기로 만들면서 일반 여객선처럼 가운데 좌석배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을 보는 구조로 여객기와 거의 같은 구조로 좌석이 배치돼 있을 것 같고요. 교민을 배치하는 것도 원칙이 있습니다. 그때 우한 교민들 같은 경우는 최초에 전세기가 넉 대가 갔을 경우는 숫자가 여유가 있어서 처음에는 다이아몬드식 좌석 배치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앵커]
한 칸 띄우고 앉히는 이런 식으로.

[기자]
전후좌우에 아무도 없는 방식으로 했는데 비행기가 줄면서 그렇게 못했고 가능하면 이격을 시켰고.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거나 증상이 있는 분은 비즈니스석 앞쪽에 앉히고 가운데에 대응팀이 앉고 뒤에 교민들을 앉히는 방식으로 했는데 아마 이 비행기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아마 그렇게 교민과 교민의 사이는 최대한 벌려놓는 배치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전용기 같은 경우에는 우리 시각으로 10분에서 15분 전 정도에 도착했는데 지금 방역복을 입고 있는 인원들이 짐을 내리고 있고요. 아마 안에서 추가적으로 검역, 검사활동을 받는다든가 이런 활동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만약에 탑승자들이 검역소로 들어간 후에, 검역지원센터에 들어간 후의 일정들이 있다면 어떤 검사 절차를 밟게 될까요?

[기자]
역시 우한의 경우를 참고 삼아서 생각을 해 보면 일단 입실과 동시에 검사를 받게 됩니다. 유전자 증폭 검사라는 걸 받게 되죠. 그래서 바이러스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그때 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면 1인 1실로 입실을 하게 되겠죠. 그리고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되고 하루에 2번씩 스스로 아마 발 열체크를 할 겁니다.각 객실마다 체온계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문진표가 있습니다. 스스로 증상을 적고 체온을 재서 기록을 해 놓으면 밖에서 취합하는 방식으로 할 거고요.

식사는 아마 전부 도시락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도 절대 만날 수 없고요. 만나게 되면 요원들과 같이 동행해서 허가를 받고 만나야 되는데 실제로 우한 교민들이 입소했었던 생활관에서는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활 자체는 상당히 심심할 수 있겠죠. 그래서 나름대로 혼자 시간을 보내야 되는 그것이 약간 어려운 과정이 될 수는 있을 겁니다.

[앵커]
일본 요코하마항에 2월 3일날 입항을 했으니까 지금 거의 15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거 아니겠습니까? 크루즈선 안에 격리가 돼 있었고 또다시 격리가 되게 되면 상당히 오랜 시간 격리가 돼 있게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당히 힘든 과정이죠. 하지만 전염병이 외부로 전파가 될 경우에 훨씬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이분들은 귀국하는 순간에 굉장히 안도할 가능성이 있죠. 적어도 크루즈선 안에서는 감염의 공포가 너무나 크지 않겠습니까? 어제까지가 542명이 확진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전수조사가 아닙니다. 이 안에는 3711명이 타고 있는데 그중에 2000명도 안 되는 사람을 검사했는데 그중에 540명의 확진자가 나온 거거든요. 단일 장소에서 이렇게 많이 나온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중에 교민들 일부가 이제 막 전용기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방역복을 입고 있는 인원들 외에 방역복을 입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우한 교민들 같은 경우는 한꺼번에 내리셔서 버스를 타고 격리시설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에 있는 일부 시설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서도 방역활동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방역활동이 이동 동선에서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는 비말 그러니까 침방울에 의해서 확산이 되기 때문에 그 범위가 멀어도 2m 안입니다. 그리고 외부에 나가게 되면 바이러스는 숙주 생활을 하는 기생을 하기 때문에 숙주가 없으면 바로 사멸합니다.

[앵커]
접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기자]
일단 저 계류장 소독을 하겠죠. 끝나고 나면 모두 소독을 하겠지만 동선 자체를 어떻게 방역을 하고 그 정도까지는 필요가 없을 겁니다.

[앵커]
우한 교민들이 입국했을 당시에는 저희 시각에서도 텐트 하나가 보였고요. 그 안에서 임시검역이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지금 저희가 보는 방향에서는 일단 임시텐트가 보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아직까지 일본에서 온 사람들의 내리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만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비행기 안에서 어떤 검사나 이런 조치들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들어오는 우리 국민 같은 경우에는 이전보다 인원이 적기 때문에 아마 절차상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 적지 않을까 이런 예측들도 하셨는데 조금 생각보다는 하차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안에서 나름대로의 조치들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는 거고요. 귀국하는 분들이 조금 늦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고요. 아마 안에서 마지막 건강 체크하고 주의사항을 듣고 그런 과정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워낙 크루즈선 안에서 느꼈던 공포, 감염 공포가 컸을 거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지금 도착하는 순간 안도를 많이 하고 계실 것 같고요. 일단 이동을 하는 모습을 저희가 지켜볼 예정입니다.

[기자]
다이아몬드 크루즈선이 출항한 게 1월 20일입니다. 1월 20일 2주의 여행상품입니다. 그래서 홍콩, 베트남, 타이완 거쳐서 일본으로 다시 들어오는 거고요. 그 배 안에 홍콩에 있는 80대 남성이 1월 20일에 출발을 해서 1월 25일 홍콩에서 내렸습니다. 그 남성이 홍콩에서 확진자가 된 거죠. 확진판정을 받은 게 지난 2일입니다. 지난 2일에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에 알려왔죠. 그런데 첫 환자가 크루즈선에서 나온 건 지난 5일입니다. 사흘 정도의 검사 기간이 있었죠.

그런데 이때 일본 정부가 어찌 보면 큰 잘못을 한 것은 3일 동안 격리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남아 있던 승객들이 같은 식당을 사용하고 같은 위락시설을 이용하고 극장에서 쇼도 관람하고. 그러면서 엄청나게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월 5일 10명이 확진이 났는데 확진 뒤의 대응도 잘못이 있었던 것은 그렇게 되면 재빨리 전수조사를 해서 다 격리를 시키거나 하선을 시켜야 되는데 하선 금지명령을 내려버렸습니다.
그래서 확진자만 하선을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고. 특히 크루즈선은 대개 은퇴자들이 많이 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돼 있죠.

[앵커]
고령의 분들이 많았죠.

[기자]
연세가 많은 분들이 일단 식사 제공, 도시락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아주 좁은 객실에서 격리가 돼 있었고 물도 하루에 500밀리리터 1병, 1인당. 그다음에 그분들이 대개 고혈압이나 당뇨약을 복용하는데 약도 끊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많이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초반에 굉장히 힘들었고 어려운 과정들을 거쳤죠. 그러다가 매일매일 수십명씩 환자는 발생하고.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은 굉장히 공포스러웠을 것 같고. 그래서 다행히 며칠 전에 미국에서 332명을 전세기로 보내면서 각 나라가 자기 국민들을 이송할 계획들이 생긴 거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때 결정이 된 것이죠.

[앵커]
일본 정부의 대응이 아쉬웠던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아쉬운 정도가 아니고 상당히 잘못돼 있고 일본은 물론 정치적인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7월이면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오염국가로 지정되는 것이 큰 타격을 입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은 정치적인 목적보다 중요한 건 자기 국민의 안전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약간 비판을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애초에 5명의 국민이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2명이 추가로 늘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아마 크루즈선 내에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포감 때문에 더욱더 귀국하려는 국민들이 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게 추측이 됩니다. 왜냐하면 크루즈선은 상당히 위험한 상태고. 물론 오늘부터 하선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아마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는 일단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와서 어느 정도의 처치를 받은 후에 생활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우리 정부가 전용기를 띄워서 사람들을 데리고 왔고요. 또 배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어떤 지원을 하게 됩니까? 혹시 다른 도시락이나 이런 것들도 제공이 됩니까?

[기자]
제공이 되기는 하지만 일단 하선이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하선이 시작되고. 대부분 전염병 관리는 속지주의라고 해서 해당 국가에서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아마 음성 판정을 받게 되면 오늘, 내일, 모레 사이에 하선하는 과정을 밟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이 시각 현재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도착한 모습 보여드렸습니다. 우리 국민 6명 그리고 일본인 배우자 1명을 포함해서 총 7명이 탑승을 했고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 도착했기 때문에 아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후에는 인천중앙검역지원센터에 가서 검사를 받고 또 오늘 격리생활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간의 격리 끝에 아마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귀가조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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