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왜 위험한가?..."한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지역사회 감염 왜 위험한가?..."한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2020.02.1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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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등 해외를 다녀오지도 않았고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경험도 없는 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은 한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특성이 있어 봉쇄 전략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방역 대책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사회 감염은 누구로부터 어떻게 감염되는지 모른 채 환자가 생겨난 경우를 말합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하는 곤혹스런 상황이 됩니다.

국민 입장에서도 어디서 감염될지 몰라 불안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역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한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확진 환자 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사례정의를 넓히면서 해왔지만 사례정의의 바깥에 있는 환자들은 진단이나 확인을 못해서 모를 뿐이지...]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은 높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더 높은 편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금번 코로나바이러스-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초기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지역사회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면 정부의 방역 대책도 바뀌어야 합니다.

현재는 공항 등에서 특별 검역을 통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가려내고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격리해 2차, 3차 감염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면 봉쇄 전략에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보건소가 의심 환자의 선별 진료와 경증 환자 진료에 치중하고 중증 환자는 상급종합병원과 격리 병상에서 치료하는 방식으로 의료기관 간의 역할 분담도 강화해야 합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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