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번 환자 병원 내 전파 '촉각'...감염 경로는 '아직'

29·30번 환자 병원 내 전파 '촉각'...감염 경로는 '아직'

2020.02.1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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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번 환자와 배우자인 30번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습니다.

어디서 누구한테 감염됐는지 아직 특정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오늘 이 부부의 일부 동선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5일 이후 격리되기까지 지역 의료기관과 약국을 10여 차례나 다닌 거로 나옵니다.

접촉자는 당연히 의료진과 환자가 대부분으로, 확인된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나 1인실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29번과 30번 환자 부부는 최근 중국을 포함한 해외여행 이력이 없습니다.

6번 확진자가 21번을 전염시킨 명륜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에 살지만, 해당 교회를 방문한 적은 없었습니다.

다른 확진자들과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감염 경로가 불투명합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발병하시기 전에 2주 정도의 동선을 추가적으로 더 확인해서 만나셨던 분들이나 방문하셨던 장소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셨거나 유증상자가 있는지에 대해서 조사가 계속….]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병원 내 감염 가능성도 큰 상태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29번 환자 발병일은 마른 기침과 가래가 시작된 지난 5일로, 이날부터 고대안암 음압 병동에 격리되기 전까지 동네 병원과 약국을 여러 차례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강북서울외과의원은 6차례나 방문했습니다

2016년 외과적 처치를 받은 이후 치료 목적으로 다녔던 곳이라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코로나19인지 모른 채 계속 방문했던 겁니다.

의료진도 폐렴을 의심할 증상이 아니었고, 해외 여행력도 없어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대안암병원 응급실 76명을 비롯해 동네 병원과 약국 등 4곳에서도 37명의 접촉자가 나왔습니다.

아내인 30번 환자는 발병일이 지난 6일 전후로 추정되는데, 남편과 동선이 일부 겹칩니다.

지난 8일에는 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에서 진료받은 것이 확인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29번 환자가 복지관을 통해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발병하기 전인 지난 1일부터 해당 시설이 휴관해 전파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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