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제작진 2명 구속 갈림길

[기자브리핑]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제작진 2명 구속 갈림길

2020.02.17.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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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엠넷의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 관련 소식이네요?

[기자]
엠넷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제작진 2명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수사 과정에서 투표 조작이 드러나 제작진 2명이 구속 기소된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동일하게 조작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김 모 씨와 제작팀장 김 모 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들의 혐의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이들은 엠넷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방송됐고, 이를 통해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배출됐습니다.

의혹이 처음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9월입니다.

엠넷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순위 조작 의혹이 불거진 직후였습니다.

이후 진상규명위원회가 공개된 연습생 유료 문자투표 득표수와 시청자 파악한 득표수가 다르다며, 제작진을 고소 고발한 겁니다.

이후 경찰은 CJENM 세 차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투표 조작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관련해서 엠넷 측은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사건에서 또 다른 핵심 중 하나는 회사 고위층 연루설입니다.

명확히 나온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12월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연루설이 공식적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이 청장은 "아이돌학교 프로그램의 투표수 조작 건과 관련한 수사에 회사 고위층이 연루돼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경찰 관계자들은 현재 "추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교롭게도 아이즈원 그룹이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 했는데요.

조금 전인 저녁 8시 엠넷에서 컴백쇼 방송까지 있었습니다.

아이즈원이 탄생된 엠넷 프로그램 역시 투표 조작 의혹이 있었고, 실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로 밝혀지며 안 모 PD와 김 모 PD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청자 직접 투표로 선발된 멤버였지만, 조작이 확인된 그룹 아이즈원의 컴백이 공정성 논란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yalee21@ytn.co.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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