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방역 체계 밖 환자 나왔다...지역사회 감염 확산되나

[이슈인사이드] 방역 체계 밖 환자 나왔다...지역사회 감염 확산되나

2020.02.17. 오전 11: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29번 확진자에 이어서 부인도 30번째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국내 확진환자는 지금까지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 29번 환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아직 알 수 없다는 건데요.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설대우]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금요일에 교수님께서 주변국들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우리도 상황을 예의주시해서 봐야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주말 새 지금 2명이 늘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29번 환자 같은 경우는 외국에 다녀온 경험도 없고 확진자 접촉 경로도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역학조사를 보기는 해야겠습니다마는 자칫 통제망 밖에서 나온 첫 환자가 될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에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선 정부 당국이 이런 상황에 대해서 계속 주시하고 예상은 했던 일입니다.

그러니까 예상은 했던 일인데 지난 5~6일 동안 우리에게 전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감시망 밖의 환자가 나오게 되어서 아마 상당히 긴장을 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 당국의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상황 중에서는 가장 엄중한 상황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보면 해외를 찾지 않았고 이런 상황인데. 사실 2시 발표를 기다려봐야 되겠지만 두 분이 80대고 두 분만 같이 사셨고 그렇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종로에 살았으니까 혹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마주친 게 아니냐 하는데 사실 나이 드신 분이 많이 밖에 다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고. 지금 어떤 가능성을 봐야 될까요?

[설대우]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어떤 결과를 내놓는가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희들이 추론하는 데 사실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이 확실한 조사를 한 다음에 아마 발표를 할 것 같은데. 당국이 지금 역학조사를 하는 데 꽤 긴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염원과 감염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가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 이렇게 긴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을 보면 정말로 감시망 밖에서 일어난 건지 아니면 감시망 내에 있었는데 혹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게 있는가 하는 게 확인이 될 것 같고요.

또 이런 감시망 밖에서의 감염이라고 해도 위험성에 있어서 우리가 또 나눌 수가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는 규모와 빈도입니다.

그러니까 감시망 밖이라고 하더라도 만일에 이 한 분으로 끝난다 그러면 그러면 이 한 분을 감시망 안으로 다시 넣으면 돼요.

[앵커]
거의 마주친 사람이 없다거나 그랬다면.

[설대우]
그렇죠. 그리고 이분이 밀접접촉했거나 이런 부분들을 다 추적 조사해서 감시망 안으로 넣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규모와 빈도라고 하는 게 갑자기 한 10명이 감시망 밖에서 나온다든지 빈도가 오늘 한 10명, 내일 10명 이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거든요.

이게 지금 일본 상황이고 우리 상황은 아직까지는 규모와 빈도 면에서 우리는 아직은 모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환자 두 분으로 끝날 건지 아니면 추가로 더 나타날 것인지 이것은 우리가 굉장히 예의주시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역학조사 과정에서 만약에 확진자 접촉이 있었다, 이러면 그나마 조금 단순해지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분들 동선이 조금 복잡해지면 어떤 상황으로 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분들 동선 파악할 때 언제까지 거슬러올라가서 동선을 파악해야 되는 겁니까?

[설대우]
지금 동네 병원 2곳을 가시고 고대안암병원을 가셨을 때 일단 고대안암병원에서는 심각한, 확실히 코로나19다라고 하는 증상을 보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이분이 기본적으로 심장질환을 갖고 계셨고 그러니까 이분 자신도 뭔가 좀 불편하다, 흉통이 있고 불편하다, 그랬는데 일단 고대병원에서 폐렴이 있다고 하는 게 확인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흉통이라고 하는 것이 환자로서는 내가 흉통 때문에 불편한가,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실제로는 폐렴이 생겼으니까 약간 불편했을 수는 있어요.

그리고 역학조사에 의하면 약간 마른 기침도 그전에 있었다 그러고 그러니까 이런 정황을 미루어보건대 제가 생각할 때 확진된 날로부터 한 일주일 정도 거슬러올라가서 역학조사를.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우리나라 환자인 경우에는 감염이 명확한 시점으로부터 한 4.1일 정도에 발병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보건당국이 발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이 확실히 확진이 된 것으로부터 한 일주일 정도는 거슬러올라가서 역학조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사이 동네 병원들도 다니고 다른 곳들도 돌아다녔을 텐데 일주일 정도부터는 지켜봐야 한다.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 가슴 통증 때문에 고려대병원을 간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바로 엑스레이를 흉통 때문에 찍었는데 폐렴 소견이 나왔고 다행히 담당 의사가 메르스 때 한번 대응을 해봤던 의사였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바로 이게 코로나19 아닌가 의심을 해서 바로 음압격리실로 이동한 이런 상황인데 이런 부분은 다행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설대우]
대처를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일단은 환자가 코로나19에 대한 증상을 본인이 전혀 눈치를 못 챘고 그렇기 때문에 의사에게 코로나19라고 하는 사실을 얘기도 못 했을 거예요.

그리고 동네 병원에서조차도 아마도 관상동맥, 그러니까 심장을 에워싸고 있는 동맥에 무슨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가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본인은 아마 그렇게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렇죠. 폐렴을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니까요.

[설대우]
그렇죠. 전혀 코로나19하고 상관없이 고대안암병원을 간 거예요. 그런데 엑스레이를 하고 CT를 찍고 나서 아주 미세하게나마 폐렴 증상이다. 그러니까 약간 희뿌옇게 나왔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메르스에 경험이 있는 의사가 즉각적으로 조치를 한 것이 아마 상당히 고대안암병원 내에서는 신속한 조치가 일어났을 것 같고 그다음에 만일 그렇지 않고 이 환자가 더 병증을 드러내면서 고대안암병원에서 여러 환자들을 접촉하거나 의료진들을 접촉했다고 하면 의료진들을 통한 2차, 3차 감염, 또 다른 환자에 대한 대규모의 감염이 메르스 때처럼 일어날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초기 대응이 잘 되어서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하는 점에서는 상당히 안도를 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서너 시간 만에 격리조치를 하고 응급실을 폐쇄를 했고 또 이분은 주요 발병국의 방문 이력도 없고 또 환자 본인이 접촉한 사례를 얘기하지도 않고 의심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잖아요.

이런 경우면 본인이 나 이거 코로나19 아닌가, 또 의료진도 코로나19 증상 아닌가. 이번에는 다행히 주요 병원. 과거 메르스 경험이 있었던 병원에서 치료를 했으니까 그런 건데 일반 병원에서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판단을 해야 됩니까?

[설대우]
상당히 어렵죠. 상당히 어려워서 보건당국이 오늘 아마 사례 정례를 확대할 것 같아요. 그중에 하나가 우리가 이미 메르스 때 했었는데 폐렴 소견이 있는 분들을 아마 전수검사를 하는 아마 이런 조치를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보고 이거 확대조치해야 되겠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서 향후에는 아마 조금이라도 폐렴 증세가 있거나 호흡 곤란하거나 그러면 바로 검사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다른 하나는 또 뭐냐 하면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 병원을 내원하시거나, 아프셔서 내원하시거나 그 이외의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지금 감염원과 감염 경로가 특정되지 않는 이런 일이 있다고 하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거든요.

그렇게 되면 특히 병원 감염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특히 병원 관리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고려대 의료진이 굉장히 발 빠르게 대처를 해서 노출 시간을 최대한 줄였습니다마는 그래도 한 서너 시간 정도는 부인도 감염이 된 상태라서요. 거기에 응급실에 같이 있었던 분들 걱정이 크실 것 같아요. 지금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가 병원 내 감염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설대우]
아주 중요한 대목인데요. 왜 그러냐 하면 이분이 그래도 고대안암병원에 한 대여섯 시간 계셨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을 만났을 거고 두 번째는 엑스레이를 찍는다, CT를 찍는다고 해서 이분이 이동하셨을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이동 경로, 그다음에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하셨던 기기, 기사분들 또 그 이외에 응급실에서의 의료진들, 또 응급실에는 기본적으로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도 꽤 많이 들어오시거든요.

그런 분들이 다 우선은 아주 정밀 역학조사가 일어나야 될 것 같고요. 또 특히 밀접 접촉하신 분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격리 조치되고 검사에 들어가야 될 것 같고 고대안암병원은 일단 폐쇄 조치가 되어서 소독 방역 작업이 되었으니까 그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입니다.

[앵커]
이분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보자면 보통 증상이 적으면 그만큼 감염력도 적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정설 아니겠습니까. 이분은 마른기침이 조금 있었다고는 하지만 발열도 없었고 한데 물론 부인과 누가 먼저 감염이 됐는지 이 부분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데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전파력이 높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겠네요?

[설대우]
그렇게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폐렴이라고 하는 건 그 증상이 심하냐, 심하지 않느냐를 떠나서 폐렴이라고 하는 거는 상당히 많이 진행이 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폐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크게 증상을 못 느낄 수는 있어요. 특히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내가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내 심장질환 때문에 그렇다고 이해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폐렴 소견이 있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남에게 감염을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밀접접촉을 했다고 여겨지는 부인에게도 지금 양성 판정이 나왔으니까 이분과 관련해서는 밀접 접촉을 통한 감염의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도 지금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 모두 필요하면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는데 아직 2시에 조사 결과 발표를 들어봐야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이번 건이 우려한 지역사회 첫 감염 케이스라고 한다면 정부의 방침, 대응방침은 어떻게 달라져야 되는 겁니까?

[설대우]
상당히 많이 달라져야 됩니다. 우선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완전히 경로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중국을 갔다 왔거나 동남아를 갔다 온, 위험지역을 갔다 왔다. 이러면 의사 소견에 의해서 검사를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확대되어야 될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그러니까 감기일 수도 있어요, 사실은. 감기일 수도 있는데 지금 지역 감염의 확산이 확실히 명백해진다, 29번째 환자와 30번째 환자로 인해서. 그렇게 되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사람이 검사를 신청하게 되면 그것을 다 검사할 필요가 있어요.

그다음에 당국이 오늘 발표한 것처럼 폐렴 소견이 있는 사람은 다 검사를 해야 된다. 그런 확대 조치가 필요한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앵커]
일단 29번 환자가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이걸 밝혀내는 게 가장 급선무겠군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