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대설주의보...월요일 출근길 비상

서울 첫 대설주의보...월요일 출근길 비상

2020.02.16.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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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 다운 눈이 내리면서 서울에는 첫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은 모처럼 내린 함박눈을 반겼지만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비상입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오전부터 내린 함박눈으로 순백의 설원으로 바뀐 도심 공원, 봄비가 내린다는 '우수(雨水)'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풍경은 한겨울로 돌아갔습니다.

유난히 눈이 귀했던 올겨울, 처음으로 내린 눈 다운 눈을 따라 연인들은 한강공원으로 나왔습니다.

함께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며 뒤늦은 겨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차혜윤 / 서울 방배동 : 올해 눈도 많이 안 오고 그랬었는데 눈이 또 이렇게 많이 오니까 저희가 새로운 장면을 보는 거니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온 세상을 뒤덮은 눈 세상에 가장 신이 난 사람은 역시 개구쟁이들입니다.

부모들도 덩달아 동심에 잠겼습니다.

[정상민 / 서울 구로2동 : 애들이 보니까 눈을 맞고 싶어 해서,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 감정적으로 좋을 것 같아서 같이 눈 맞으러 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야말로 뜻밖의 선물이었습니다.

[이소현 / 부산 범천1동 : 부산에는 올해 눈이 안 와서 아쉬웠는데 서울에 와서 이렇게 눈을 보게 되니까 되게 예쁘고 겨울 같은 느낌이 드네요.]

서울 등 수도권과 제주 산간 등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내 일부 도로에서는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눈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월요일 아침엔 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을 수 있다며 교통안전을 당부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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