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발언 논란에...식당 주인 "사실 왜곡" SNS에 글

정세균 발언 논란에...식당 주인 "사실 왜곡" SNS에 글

2020.02.15.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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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형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수희 前 한나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이 지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떤 발언인지 그 내용부터 먼저 함께 보시죠. 지금 들으신 손님이 적어 편하시겠네, 이 발언이 상당히 파장을 키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러 가지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조금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또 이해가 잘 안 됐던 부분은 정세균 총리가 누구십니까? 정치인 출신이잖아요. 선거도 수없이 많이 치러보셨고 하신 분인데 총리 자격으로 저 힘들어하는 상인들이 있는 현장을 방문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면 자신이 내놓는 메시지 한마디, 한마디가 거기 현장에 있는 상인들뿐 아니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전국의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걸 의식을 하셨어야 되는데 왜 그걸 의식을 못하고 그러니까 오래전에 알았던 분을 만나서 그냥 편안한 분위기에서 농담 하듯이 하셨다? 이 해명도 저로서는 조금 납득하기가 힘든데. 하여튼 저 맥락은 알겠어요.

앞뒤 맥락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지금 힘들어하는 상인들이 저 얘기를 들으면 정말 어느 분이 그랬죠. 염장 지르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서 저거는 깔끔하게 사과를 하셨나요, 정 총리께서?

[앵커]
오늘 입장을 밝혔고 사과를 했고 그리고 종업원에게 한 말이다, 이건 식당주인에게 내가 한 게 아니고 종업원에게 했던 얘기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김형주]
그 전에 알고 지내던 본인이 쌍용에 다닐 때 어쨌든 기업에 다닐 때 이미 알고 있었던 분인데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주인의 입장이나 종업원의 입장이나 손님이 적어서 기분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죠. 다만 바쁠 때는 종업원 입장에서 너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금이 조금 손님이 줄어서 종업원 입장에서는 편할 수 있겠다, 이런 말씀을 편안한 마음으로 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종업원도 사실은 마음이 편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고 큰 텍스트로 보면 크게 나쁘지 않은데 어쨌든 저도 의아한 게 카메라가 좇아가 있고 옆에 있다는 걸 아시면서 말하자면 국회의장까지 하시고 몇 선을 하셨던 분이 저렇게 공감능력 떨어진 말을 할 리가 없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조금 너무 편하게 간다는 것이 말하자면 현재의 경기가 어렵다는 걸 생각할 때 조금 말씀을 그런 것을 감안해서 워딩을 하셨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식당주인도 그렇게 일이 커지니까 나는 조금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입장을 SNS에 올렸는데요. 내용을 좀 전해 드릴게요. 선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글을 올려본다고 하면서 정 총리의 발언은 직원에게 한 것이었다, 직원이라는 것을 파악한 총리께서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씀을 농담조로 건넨 것이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손님이 적어 직원들이 편한 게 아니고 마음이 좀 불편합니다라고 이모님이 했고. 총리님께서 지금은 손님이 없으니 편하게 일하시고 손님이 많아지면 그때는 사장을 도와서 열심히 일하시라 이렇게 격려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격려를 받은 저나 저희 직원분이나 다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이렇게 구설에 오르니까 우리는 좀 당황스럽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게 아니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부분만, 한 문장만 지나치게 부각된 건 억울한 측면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저는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총리가 모처럼 방문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구설수에 오르니까 마음이 불편하고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드셨을 텐데 만약에 식당주인이 저걸 정말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올리셨는지도 모르겠고요. 저걸 올렸다는 게 이걸 잠재우는 데 별로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형주]
어쨌든 주인도 언론 기자분들에 대해서도 한말씀을 하셨잖아요. 너무 거두절미하고 그 부분만 따서 이게 조금 오해를 낳았다. 오해 아닌 오해를 낳았다는 것이고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마라 그런 간곡한 표현까지 했는데. 사실은 앞뒤 자르고 그렇게 하면 진짜 공감능력 떨어지는 분으로 그렇게 설명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과연 전체의 의도와 맥락에 맞는 것인가를 에둘러서 표현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의아한 시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정세균 총리하면 국무총리를 지내고 있는 분이고 정치인 출신이지 않습니까? 보도를 하다 보면 일부가 부각되는 경우도 있고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걸 사전에 조절했을 수 있는 분인데 왜 그랬을까라는 의아한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형주]
한편으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기가 맥락을 모르고 한 이야기도 아니고 전체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컨트롤이 된다고 본인이 생각하신다고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도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도 논란이 커지니까 사과의 말씀을 전했는데 40여 년 전 기업에 있을 당시 인근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이고 저를 기억하고 인사를 했다라고 하면서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돼서 전달되면서 상당히 오해가 있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체 맥락을 보면 그렇게 오해를 살 만한 부분은 아닌데 어쨌든 유감이라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입장을 밝혔는데 그만큼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당히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고 또 어떻게 일면으로는 화가 나 있고 그런 상황이라는 걸 방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진수희]
그러니까 저는 방금 보여주셨던 그런 이야기나 이러 것도 사후에 이렇게 변명처럼 하실 필요가 없다. 그리고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그리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수행해서 따라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아주 심각하게 정말 힘드시겠지만 그러나 이 상황이 그렇게 오래 가지 않도록 정부가 지금 최대한으로 방역을 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좀 메시지를 단순화시켜서 하고 나오셨더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어쨌든 잇단 악재 때문에 민주당이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또 총선 두 달 앞두고 사태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야권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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