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28번 추가 확진...최장 잠복기 14일 아니다?

[뉴있저] 28번 추가 확진...최장 잠복기 14일 아니다?

2020.02.11.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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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과 자세한 얘기를 더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선 28번 환자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3번 환자의 지인이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만난 게 25일이다. 그러면 25일 마지막에 감염이 됐다고 치더라도 확진받기까지 17일이 걸렸단 말입니다. 저희는 14일이 잠복기, 최장이라고 봤는데 14일을 갖다 넘긴 것으로 봐야 합니까?

[신상엽]
구체적으로 동선이랑 이런 상황들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3번 환자분이 1월 20일에 국내에 입국을 해서 28번 환자분이랑 5일 동안 같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1월 22일에 3번 환자 분이 증상이 있었고요. 그때 당시에 6번 환자분한테 감염을 시켰던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3번 환자분은 이미 1월 22일에 감염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분들이 5일 동안 같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그러면 지금 28번 환자도 1월 22일 전후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신종 코로나의 임상 양상을 보면 확진자와 접촉 후 중국은 한 3, 4일 우리나라는 한 4, 5일 정도 내에 대부분 다 증상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28번 환자가 만약에 증상이 생겼다고 하면 1월 22일을 전후로 3-5일, 1월 25일에서 1월 27일 사이에 증상이 생겼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하면 28번 환자 분이 어떤 시술을 받으시면서 1월 21일부터 1월 28일까지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드셨습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의 증상 대부분이 소염진통제만 먹어도 사실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전혀 못 느낍니까?

[신상엽]
전혀 못 느낍니다. 증상은 발열이나 근육통 이런 것들이 다 사라졌을 거기 때문에 아마도 제 생각에는 지금 28번 환자분은 그때 당시에 증상이 충분히 생겼을 만한 상황인데 소염진통제를 드셨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1월 26일 이후로 격리 상태에 들어가시거든요. 자가격리를 14일을 받으셨는데 보건소에서 14일 격리하는 기간 동안 이분이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는 걸 인지했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인 경우는 무슨 검사를 하고 격리해제를 하는 게 아니라 바로 격리해제를 하는데 보건소에서 이분이 위험한 시기에 소염진통제를 드셔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걸 고려를 하고 검사를 시행한 거죠. 굉장히 잘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진단이 된 거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이분은 이미 증상이 있었던 환자고 바이러스양이 적어서 증상이 아주 경미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마 회복기에 들어가서 좋아지고 있는 단계에서 진단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위험지역을 다녀왔거나 아니면 다녀온 사람들이나 그 주변에서 뭔가 오랜 시간 머물렀던 분들은 자기의 여행력이라든가 약 복용, 진찰 진료받은 거. 자세하게 보건소에다가 이야기해야 되겠군요.

[신상엽]
그럼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우한 교민들을 임시 수용시설에다가 모셔다놓고 이제 14일, 15일. 퇴소란 말입니다. 이게 14일 지난 걸 확인하고 퇴소인데 기간을 늘리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신상엽]
지금 잠복기에 관련된 얘기인데요. 지금 WHO 같은 경우에는 아직 초기이기는 하지만 지금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를 1에서 11.5일로 보고 있고요. 실제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면서 여러 데이터들이 모여지는 걸 보면 보통 증상이 확진자랑 접촉 후 중국은 한 3, 4일 이내 우리나라도 4, 5일 이내에 대부분 다 발생을 하고요. 제가 아는 한 일주일이 넘어가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최대 잠복기를 잡을 때 통상 잠복기 7일을 2배 해서 지금 14일을 잡은 거거든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일본 같은 경우는 지금 이 14일 잠복기, 격리기간을 10일로 줄이겠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관련해서 조금 더 데이터가 쌓여봐야 되겠지만 아직은 14일 정도면 어느 정도 충분한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 14일은 지금 세계 전체가 다 각국들이 공용으로 지키고 있는 원칙인 거죠?

[신상엽]
어느 정도는 컨센선스를 이루어서 14일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28번 환자는 3번 환자의 어머니 집에서 같이 묵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면 3번 환자의 어머니는 두 환자를 접촉을 한 셈인데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 것 보니까,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는 거 보니까 어떤 특이한 체질이거나 이런 건 아니겠죠? 뭔가 이렇게 완전히 격리를 잘하면 같은 집에 살아도 되는 겁니까?

[신상엽]
환자가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객담이나 기침을 할 때 그 옆에 있거나 그 분비물을 만졌을 때 감염이 되는 거기 때문에 밀접접촉을 했다고 다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고요. 다행히 지금 알려져 있기는 28번 환자는 지금까지도 증상이 전혀 없는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제 기침 같은 증상이 없다라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고. 이분이 자가격리되어 있는 동안 그 어머니분과는 같은 집에는 살았지만 다르게 격리가 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감염되시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마스크 쓰는 건 철저히 서로 해야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런데 이렇게 따지면 홍콩에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서 문제가 됐습니다. 한 사람은 같은 라인의 10층에 사는데 한 사람은 또 그 아래층, 아래층에 살고 있는데 감염이 됐다. 만난 적도 없는데. 그러면 대기 또는 공기, 파이프를 통해서 감염이 된 것인지 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신상엽]
신종 코로나는 사실 유전자 분석을 해 보면 사스와 한 80% 정도 일치하거든요. 실제로 임상 양상이나 전파 양상이나 이런 것들이 사스랑 굉장히 비슷한데요. 사스 때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홍콩 메트로폴 호텔이라는 곳의 9층에 환자 1명이 투숙을 했는데 그 9층에 있는 별 연관성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 20명 가까이가 감염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감염이 됐어. 만난 적도 없는데 이분들이 어떻게 감염이 됐나 여러 조사를 하게 됐는데 공조라인도 보고 파이프라인도 보고 이런저런 것을 봤었는데요.

지금 가장 설득력이 있는 설명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엘리베이터 버튼 이론이라고 해서요. 그 환자가 엘리베이터 버튼 9층을 딱 눌렀는데 오염을 시켜놨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이렇게 딱딱한 환경에서는 며칠 정도 생존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그 9층에 올라가려고 누른 사람들이 다 감염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접촉감염이 사실 다른 층에서는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9층에서만 발생했고 또 연관성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 감염됐을 때 이런 접촉 감염들이 굉장히 큰 미치기 때문에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제발 좀 손을 잘 씻어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앵커]
그래서 혹시 에어로졸감염이라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물방울에 붙어서 번져갔나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럴 위험은 별로 없습니까?

[신상엽]
에어로졸 감염에 대해서는 사스 때도 이미 잘 증명이 되어 있었는데요. 많이 혼동이 되시는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면 신종 코로나는 감염경로가 두 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조건 호흡기 비말 그다음에 접촉 감염. 에어로졸은 특수한 경우에서 생길 수가 있습니다. 주로 어떤 경우냐 하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사람이 기관삽관을 했는데 석션을 한다고 물을 붓게 되면 압력이 걸리면서 그 물방울이 밖으로 확 튀어나옵니다. 그러면 에어로졸이 퍼져나가거든요. 아니면 치과에서 시술을 한다거나 했을 때 그런 상황에서 퍼져나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경우는 통상적으로 비말이 날아갈 수 있는 1~2m보다 조금 더 멀리 바이러스 입자가 날아갈 수 있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것들을 역학조사할 때 고려를 하게 되고요.

또 어떤 분들은 기침했는데 에어컨 바람 타고 더 멀리 날아가니까 공기 감염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공기감염이 아니라 비말감염이지만 이러한 특수한 시술상황이거나 아니면 다른 공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2m 이상 더 바이러스가 나갈 수 있다라는 것은 역학적인 상황에서 고려를 하고 역학조사를 하는 거지 감염 경로 자체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이라고 보기는 게 맞습니다.

[앵커]
지금 일본의 크루즈 선 때문에 또 문제가 커졌습니다. 지금 환자가 135명까지 갔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 선박 안에서 계속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주로 어떤 감염이겠습니까?

[신상엽]
선박 안에서는 당연히 호흡기 비말과 접촉을 통해서 늘어날 건데요. 지금 조금 의아한 게 사실은 이게 일종의 코호트 격리를 해놓은 겁니다. 일본에서 자기네 본토가 오염이 되면 안 되니까 거기에 계셔라. 이런 건데 원래 코호트 격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상자와 확진자는 제외하고 안정성이 어느 정도 담보된 분들만 그 안에 담겨놔야 될 겁니다, 원래는 코호트 격리를 한다고 하면.

[앵커]
코호트라면 어떤 그룹을 이야기하는 거죠.

[신상엽]
그런데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은 남겨놓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남겨두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감염이 될 거 아닙니까? 앞으로도 그 상태로 두면 계속 감염자가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사실 최소한 어느 정도라도 해야 되냐 하면 다 하선시켜서 진짜 개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고 하면 컨테이너라도 3000개 만들어서 그분들 위험자 증상자들은 병원에 보내고 아닌 분들은 이렇게 위험요인에서 차단한 상태에서 방역대책을 세우고 그분들을 보호해야지 지금 그 안에 위험요인이 계속 있고 계속 감염이 되는 상황에서 노출을 시켜놓으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뭘 고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저주저하면서 계속 시간을 끌다 보니까 저렇게 확산이 되어버렸는데. 지금 거기에 한국인이 14명 타고 있다 이렇게 돼서 데려왔으면 좋겠는데, 진짜 말씀하신 대로 빨리 우리 시설로 데려와서 진료를 받도록 했으면 좋겠는데 데려올 수는 없다라고 정부는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이건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인가요?

[신상엽]
그건 각 정부 간 공조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좀 모시고 오고 싶죠, 사실.

[앵커]
중국 같은 경우는 안 될 것처럼 얘기하다가 나중에 결국 허락을 했는데 일본 정부는 아무튼 자기네 영내니까 아무튼 그렇게 하는 모양입니다. 약품 같은 거, 의료진을 갖다 보내거나 또는 찾아가서 하고 나올 수는 없는 걸까요, 이럴 경우는?

[신상엽]
그분들이 하고 나온다고 위험지역에서 빠져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어렵죠. 어렵죠.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홍콩하고 마카오가 위험지역으로 추가됐습니다. 역시 이 지역도 여기서 오시는 분들에 의해서 전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보는 거겠죠?

[신상엽]
신종 감염병이 전 세계 유행을 했을 때 정부에서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 위험지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오염 인근지역으로 지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게 되면 개별 체온을 잴 수 있고요.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아서 검역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법적근거가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서 중국 본토 지역만 오염지역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검역 강화할 수 있는 근거가 있었는데 지금 홍콩, 마카오 등도 위험한 부분들이 있으니까 오염지역을 늘리겠다는 거고요.

그외에 사실은 싱가포르나 태국이나 베트남이나 여러 지역들도 사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오염지역을 막 늘리기보다는 오염인근지역이라고 지정을 해도 그런 강화된 검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적절히 사용해서 검역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별검역도 실시할 거고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쪽으로 유도해서 같이 검역을 받도록 유도하겠죠. 알겠습니다.

신상엽 위원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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