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의 정치적 편향은 부패"...총선 대비 '조직 다잡기'

윤석열 "검사의 정치적 편향은 부패"...총선 대비 '조직 다잡기'

2020.02.10.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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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 전국 검사장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윤 총장은 검사의 정치적 편향성은 부패와 같다며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의 지검장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습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대비 체제를 갖추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겁니다.

윤 총장은 선거 범죄 수사가 공정한 경쟁을 확립하고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힘도 실어줬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 헌법질서를 지키는 헌법수호자라는 점을 명심하시고, 선거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청와대 관련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정부·여당과의 마찰을 고려한 듯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선거 범죄 수사에서 검사의 정치적 편향성은 부패와도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날 회의에서 검찰은 금품수수와 여론조작, 공무원 단체 등의 불법 선거개입을 3대 중점 단속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특히 소속 정당이나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범죄행위만으로 처벌 수위를 정하도록 하는 등 공정한 사건 처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오는 13일부터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검찰청 방문에도 나섭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과거 참모들과도 재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검찰 간부 물갈이 인사에서 내외부적으로 갈등을 빚은 조직을 추스르고 지휘 체계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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