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할 때 침 어디까지 튀나...감염 경로는?

재채기 할 때 침 어디까지 튀나...감염 경로는?

2020.02.09.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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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코나 입 등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이 어디까지 튀는지, 그 밖에 또 다른 전염 경로는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LG헬로비전 충남방송 함범호 기자입니다.

[기자]
재채기를 할 때 침은 과연 어디까지 날아갈까요. 식용 색소를 활용해 지금부터 거리를 직접 재보겠습니다.

먼저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재채기를 해봤습니다.

침방울은 2.8 미터까지 날아갔습니다.

이번에는 흔히 저지르는 실수.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재채기를 했습니다.

거리는 2.1 미터로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이번엔 기침 매너로 권장되는 방법으로 팔꿈치 쪽 옷소매로 막아봤습니다.

더 줄어든 1.8 미터로 측정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1 미터가 줄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어떨까.

방한용으로도 사용되는 면 마스크를 써봤습니다.

눈에 보이는 침방울은 없었습니다.

WHO가 의료인에게 착용을 권고하는 KF94 마스크 역시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임지애 / 충남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보건학 박사) : (비말 감염은) 제한된 거리 내에서 특히나 비말이 입이나 코, 각막을 통해 들어올 경우,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천 마스크는 빨아서 또 사용하실 수 있잖아요. 깨끗하게 하셔서 자주 교체하거나 빨아서 쓰시거나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확진 환자의 집 현관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묻은 문 손잡이, 휴대폰 등을 만지거나 손을 잡았을 때도 감염이 될까.

전문가들은 단순 접촉만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지애 / 충남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보건학 박사) : 호흡기 상피 세포랑 바이러스가 접촉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말라 있는 경우이거나 환경에 노출돼 있거나 이런 경우를 통해서 감염되는 것은 사실은 가능성이 많지는 않거든요. 소독을 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건 필요하지만 문 손잡이에 말라 있고 이런 것들 때문에 감염이 되겠다, 이렇게까지는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바이러스가 2~3시간 안에는 전염 가능한 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손을 씻지 않은 채 입이나 코, 눈을 만져선 안 됩니다.

자택 격리 상태에서도 가족들끼리는 접촉을 피하고 2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 마스크를 끼고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정부는 4일부터 확진자와 2미터 안에서 접촉한 사람은 모두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합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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