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끊긴 휴일 나들이객에 상인들 '울상'...마스크는 품귀 현상

뚝 끊긴 휴일 나들이객에 상인들 '울상'...마스크는 품귀 현상

2020.02.02.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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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불안에 휴일 나들이객 ’뚝’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조기 폐쇄
마스크·손 소독제 품귀 현상…1인당 구매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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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의 첫 일요일, 포근한 날씨에도 서울 도심 나들이객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파가 몰리던 극장과 상점 등엔 손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반면, 마스크는 찾기 힘들 정도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사람들로 북적이던 영화관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월 첫 일요일, 600석이 넘는 상영관을 찾은 관람객은 채 100명이 되지 않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영화관이 아닌데도 영화 관람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오혜연 / 서울 흑석동 : 결국엔 오긴 했는데 많이 불안한 감이 있어요. 영화관이 웬만하면 매진되고 표 구하기 힘든데도, 좋은 좌석이 다 있더라고요. 그래서 좀 놀랐어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일주일 앞당겨 서둘러 문을 닫았습니다.

늘 시민들로 북적였던 이곳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당초 오는 9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렇게 조기 폐장했습니다.

서울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들도 마스크로 무장하고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외국인 관광의 필수 코스인 경복궁도 지난 토요일 관람객은 지난 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고소연 / 경기 용인시 구갈동 : 언론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휴일이면 중국 동포들로 붐볐던 서울 대림동 시장에는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서울 대림동 상인 : 사람들이 많은 곳 접촉을 금하고 그러니까 아예 들어오던 사람들이 안 들어오고 그러는 거지.]

다른 시장 상인들도 마스크에 장갑까지 무장했지만, 손님 발길이 뜸해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은미 / 서울 광장시장 상인 : 관광객도 줄었고요, 한국 분들은 거의 안 나온다고 보시면 돼요. 10분의 1로 줄었어요, 일주일 사이에.]

반면, 대형 마트나 편의점의 성인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내놓기 무섭게 동이 나자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장규영 / 서울 상도동 : 인터넷 쇼핑몰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구매를 할 수도 없고요. 이제는 착용해야 할 것 같아서 구해보려고 나왔는데 구할 수가 없네요.]

휴일에도 썰렁한 거리, 끊이지 않는 추가 확진자 소식에 마스크 뒤에 움추린 시민들과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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