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서 온 감염자에 뚫린 검역...입국 뒤 2주 무방비

日에서 온 감염자에 뚫린 검역...입국 뒤 2주 무방비

2020.02.01.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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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확진자, 일본에서 입국할 때 특별한 검역 안 받아
국내 첫 확진자와 같은 날 입국하고도 검역 '사각지대'
일본에서 접촉한 확진 환자에게 직접 연락받고 신고해 확진
잠복기 최대 14일…확진 판정 전 '발병'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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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입국한 12번 확진자, 최근 중국 방문 이력이 없어 검역 단계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확진 받기까지 열흘 넘게 아무런 통제 없이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접촉자 추적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보건 당국은 동선 파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12번 확진자는 일본에서 입국할 때 특별한 검역을 받지 않았습니다.

중국 같은 오염지역에서 온 것도 아닌 데다, 최근 중국 방문 이력이나 발열·기침 등 특이 증상도 없었던 탓입니다.

국내 첫 확진자와 같은 날인 지난달 19일 입국하고도 검역 사각지대에 놓였던 셈인데, 일본에서 접촉했던 확진 환자에게 직접 연락을 받고서야 보건당국에 신고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열흘 넘게 자가 격리는커녕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능동 감시'도 받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 판정 전에 감염 증세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커 접촉자 파악이 시급합니다.

비상이 걸린 보건당국은 12번 환자가 거주한 경기도 부천을 중심으로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즉각 대응팀이 현장에 나가서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오염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은 나라에서 온 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중국 이외 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검역을 강화해야 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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