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전세기로 368명 귀환...초유의 수송 작전

1차 전세기로 368명 귀환...초유의 수송 작전

2020.01.3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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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수송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
계류장에 임시검역소 설치·구급차 배치
검역관 안내에 따라 차례대로 전세기에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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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 체류하던 교민 368명이 1차 전세기를 통해 귀환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한에서 탈출한 교민들은 의심 증상이 나타난 18명을 제외하곤 임시 숙소로 이동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한 톈허 공항에서 이륙하고 2시간,

교민 368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서서히 김포공항 활주로에 내립니다.

전날 밤,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꼭 11시간 만입니다.

우한 현지에서 철저한 검역 절차가 진행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2시간 정도 늦어졌습니다.

혹시 모를 의심 환자 발생에 대비해 계류장에는 구급차들이 줄지어 배치됐습니다.

전세기 문이 열리고, 먼저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들이 조심스럽게 기내로 들어갑니다.

이어 검역관의 안내에 따라 고성능 마스크를 쓴 교민들이 차례대로 내려와 한국 땅을 밟습니다.

계류장에 설치된 임시 검역소에선 체온 측정과 면담 조사 등 최종 검역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교민 350명은 일반 입국장과 떨어져 있는 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입국 수속을 진행했습니다.

교민들은 전세기 안에서도 화장실 사용까지 자제하는 등 최대한 움직임을 줄였습니다.

승무원들도 방역복을 포함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모든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

[중국 우한 전세기 탑승 교민 (음성변조) : 대기시간이 길어지니까, 좁은 데 앉아 있으려니까 힘들었죠. 지금 저희가 이제 뒤쪽에 있으니까 먼저 탔거든요, 더군다나 새벽 시간에 출발해서…]

모든 입국 절차를 마친 교민들은 준비된 경찰 버스에 올라 최소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될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가슴 졸였던 시간을 뒤로하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YTN 신지원[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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