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靑 선거개입' 수사...총선 후 재충돌 불씨

끝나지 않은 '靑 선거개입' 수사...총선 후 재충돌 불씨

2020.01.30.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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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 의혹' 수사 2달 만에 송철호 등 13명 기소
총선 앞두고 정치권 수사 논란 우려…1차 수사 마무리
'하명 수사' 靑 관계자 등 총선 후 추가 기소 가능성
'송철호 공약 논의' 의혹 임종석·이진석 수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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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아직 수사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피의자들에 대해선 총선이 끝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또 한 번 갈등이 예상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하명 수사' 의혹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긴 지 2달 만에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치권 수사에 대한 오해가 커질 걸 우려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서둘러 1차 수사를 마무리한 겁니다.

나머지 수사 대상자는 총선이 끝난 후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인데 무게감 있는 인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경찰에 넘긴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함께 송철호 캠프와 접촉한 정황이 있는 이진석 당시 사회정책비서관 등도 수사 대상입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송 시장 경쟁 후보들에게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히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을 관련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청와대가 강하게 반발해왔지만, 검찰 수사는 향후 다른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검찰이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자 '날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선거 개입' 관련 기소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추가 기소에 나설 경우 법무부와 또 한 번 충돌할 가능성도 커 총선 이후까지 갈등의 불씨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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