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복귀 앞둔 대학가 '걱정'

中 유학생 복귀 앞둔 대학가 '걱정'

2020.01.30.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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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 뒤 中 유학생 대거 복귀 예정…대학가 ’걱정’
불안감 커지자 대학들 대책 마련 나서
연세대, 中 유학생 바이러스 검진 결과 제출 요구
입국 연기 권고… 교환학생 제도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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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지나면, 국내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이 대거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감염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여 학생들과 대학들 모두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학기를 한 달 정도 앞둔 대학생들은 벌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 곳에서 온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학 캠퍼스가 감염 위험이 높은 데다 질병 발원지인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복귀하기 때문입니다.

[구태운 / 대학생 : 사실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고요. 마스크를 필수화하든지 손세정제를 필수화하든지 개강 날짜를 조정하든지 학교 측에서도 적절한 대처를….]

어학연수를 포함해 국내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7만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2~3월에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오는 학생들과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불안감이 커지자 대학들도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세대는 중국에서 돌아오는 유학생들에게 바이러스 검진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기숙사 방도 따로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연세대학교 기숙사 관계자 : 다녀온 학생들을 마찬가지로 파악해서 1인실을 사용하게 하고….]

아예 중국 우한 지역을 다녀온 학생들의 등교를 막은 학교도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을 다녀온 학생이라면 감염증상이 없더라도 입국한 날로부터 2주간 등교를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부산외대는 중국인 학생들에게 2월 말 이후로 입국을 연기해달라고 권고했고, 배재대는 중국 학교와의 교환학생 제도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대학가가 술렁이자 정부도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습니다.

[유은혜 / 교육부 장관(29일) :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의 다수가 모이는 집단 행사는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교육부는 중국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유학생들의 출석을 인정해주는 방안과 함께 학교방역 강화를 위한 예비비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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