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1차 전세기 1시간 전 출발...추가 수송 계획 협상 중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로 발생한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교민을 태우고 올 1차 전세기가 한 시간 전 인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현지 교민 3백여 명을 태우고 내일 새벽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정부는 추가 전세기 투입 계획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원래 오늘 오전에 출발 예정이었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시간 전에 우한으로 출발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밤 9시쯤 1차 전세기가 이곳 인천공항에서 이륙했습니다.

앞서 8시 반쯤부터 외교부 직원과 의료진, 검역관 등 신속대응팀 20여 명이 전세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우한까지 세 시간가량 걸리니까 전세기는 우리 시각으로 자정 전후쯤 현지에 도착할 거로 보입니다.

이어서 우한 교민들은 현지시각으로 내일 새벽 2시 45분쯤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시차까지 감안하면 김포공항에는 내일 새벽 6시 반쯤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현지 출국 수속 절차와 검역 상황 등에 따라 도착 시각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에 내린 교민들은 버스 30여 대에 나눠타고 아산·진천에 마련된 보호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오늘 밤 떠난 비행기는 최대 404석 규모의 보잉747로, 정부는 이번 1차 전세기를 통해 우한 교민 3백여 명을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2차 전세기 투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운항 허가가 나지 않아 중국 정부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건데요.

전세기에 함께 탑승한 정부 신속대응팀 팀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태호 / 외교부 제2 차관 : 우선 오늘 저녁에 여기서 출발해서 내일 모시고 오는 비행기에 대해서는 운항 허가가 나왔지만, 아직 나머지 한 편이 될지 두 편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 측으로부터 항공 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그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한 현지 교민들도 지금쯤 공항에 모였겠군요?

[기자]
1차 전세기의 운항 허가가 난 현지 시각 오후 4시쯤 교민들에겐 오늘 밤 공항으로 집결하라는 공지가 전달됐습니다.

탑승 5시간 전부터 검역을 받아야 하니 지금쯤 교민 대부분이 공항에 이미 가있을 거로 보이는데요,

공항에 모인 교민들은 체온 측정 등 검역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내일 새벽 들어올 우한 교민들은 3백여 명으로 파악되는데,

이 가운데 중국 국적 배우자가 있는 다문화 가정이나 우한 시외 지역에 살고 있어 탑승이 불가능한 인원도 있어 최종 탑승 인원은 유동적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