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체계 우회한 기자...'우한 탈출기' 칼럼 논란

중국 방역체계 우회한 기자...'우한 탈출기' 칼럼 논란

2020.01.29.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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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쇄 검문소 우회 샛길로 나온 조선일보 기자, 문제성 기사
중국 방역체계 우회한 기자...'우한 탈출기' 칼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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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임경빈: 어제 한 신문사가 방역체계를 우회하는 모습을 당당하게 칼럼으로 게재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이게 무슨 말입니까, 방역체계를 우회하다뇨?

◆ 임경빈: 조선일보의 중국 특파원인데요. ‘우한 탈출기’라면서 기사를 하나 썼습니다. 지난 23일, 중국 당국이 우한시를 폐쇄 조치를 했는데, 그 당시에 우한시에 체류 중이었던 이 기자가 택시를 타고 비포장도로와 샛길을 달려서, 그러니까 통제선과 우회하고 검문소를 피해서 나는 빠져나왔다, 이런 얘기를 기사로 쓴 겁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빠져나오는 사람들 많았다’ 이렇게 쓰긴 했는데, 결국에는 방역당국의 조치를 무시하고 편법적으로 방역망을 뚫어버린 겁니다, 이게.

◇ 노영희: 그러면 그분이 우한에서 있는 폐렴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거를 수가 없잖아요.

◆ 임경빈: 그렇습니다, 바로 그게 핵심적인 문제죠. 본인은 나는 그 당시에 괜찮았다, 아무 문제없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전염병 발생지역을 봉쇄조치를 한다는 건 바로 그런 사람들, 자기가 감염됐는지 안 됐는지를 모르고 빠져나갔다가 다른 지역에 병을 옮길 수도 있는 그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이 한 걸 보면 그걸 우회하고 깨뜨리는 행위를 한 겁니다. 이게 사실 국가의 방역체계라는 것은 서로서로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만드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뭔가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을 만들지 않고 서로서로를 지켜주자. 이게 국가방역체계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불편을 조금씩 감수하는 건데 이 사람은 자기가 거기 머무르면서 잠복기간을 거치는 그 불편을 감수하기 싫어서 국가방역망을 우회해버린 거죠.

이게 어떻게 보면 자칫하면 다른 동료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심지어 기자가 그런 자각도 없이 그걸 기사로 써가지고 마치 자랑하듯 게재하는 것, 이게 지금 봐서는 그렇게 적절한 행태는 아니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이런 문제를 청취자 여러분들하고 공유드리고자 소개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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