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중국 현지 “우한폐렴 의료진마스크도 부족, 한국도 구호품 보내줬으면”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중국 현지 “우한폐렴 의료진마스크도 부족, 한국도 구호품 보내줬으면”

2020.01.28. 오전 10: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중국 현지 “우한폐렴 의료진마스크도 부족, 한국도 구호품 보내줬으면”
AD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원순 베이징항일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중국 현지 여행사 28년 운영)

-중국 묘회 취소, 차다 안다니고, 밖에 나가도 할 게 없어
-일본에서 구호품 많이 들어와, 한국도 보내줬으면
-죽을 각오로 우한 들어가 자원봉사하는 사람 많아
-우한폐렴 유언비어 많아, 한국 언론 안타까워
-‘우한 힘내요’ 세계 각국 메시지, 응원 필요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도 비상인데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 환자가 2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81명으로 증가했답니다. 베이징시 당국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왔다" 이렇게 밝히기도 해서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은데. 일단 한 번 베이징항일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계시는, 중국 현지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보보 여행사 정원순 씨와 전화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원순 베이징항일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하 정원순):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영희: 지금 28년 동안 중국 현지에서 여행업에 종사하고 계시다라고 이야기를 제가 들었는데. 요즘 분위기 너무 안 좋죠?

◆ 정원순: 네, 상당히 안 좋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이미 중국에서 사망자가 80명이 넘게 나온 상황이라면 좀 어떻습니까? 물론 불안하긴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 정원순: 글쎄요, 워낙 인구가 많은 나라에 살기 때문에 숫자에는 그렇게 연연하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 병으로 인해서 사망했다니까 너무 좀 두렵긴 한 건 사실 맞아요.

◇ 노영희: 그래서 지금 춘절 연휴 기간에 특히 이게 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베이징 시민들도 많이 불안하고 연휴를 제대로 못 즐길 것 같긴 한데.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지금?

◆ 정원순: 다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나름 재밌게 노는 것 같아요. 어제 보니까 고스톱 같은 걸 많이 쓰잖아요. 그런데 중국에서는 식구들 많으니까, 대가족들이 모처럼 모였으니까 나름 재밌게 놀고 있는데. 지금 사실 밖에서 묘회라는 걸 하거든요. 1년에 한 번씩 하는 묘회를 다 취소해서 정말 할 게 없고 밖에 나가도 저 혼자밖에 없어요, 차가 안 다니고. 그리고 여기저기서 더 많이 막고 있어가지고 사실 그렇게 공포스러운 분위기 맞는 것 맞아요. 엄청 공포스럽죠. 그런데 처음 당하는 사람들은 그런데 2003년도에 한 번 사스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그것대로 담담합니다.

◇ 노영희: 2003년도에 사스가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 본인들은 담담한 편이긴 하지만 기존에 춘절 연휴 때 원래 대규모로 이동하던 것에 비해서는 많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휴를 즐기고 있다, 이런 얘기시군요.

◆ 정원순: 그렇죠. 묘회에만 가도 사람이 워낙 숫자가 많으니까 정말 엄청난 대규모의 인파를 불러낼 수 있는 묘회도 지금 다 취소됐거든요. 그리고 지금 지방으로 나가는 도로 연결도 거의 차단 상태고. 또 동네마다 자기의 새로 오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오면 다 일일이 열 검사하고 못 들어오게 막습니다. 그리고 선물도 마을 어귀에서 선물 받아서 들어가고 선물 주고, 그렇게 끝납니다.

◇ 노영희: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는 것을 좀 조심하고 있군요, 아무래도.

◆ 정원순: 네, 여기 지금 접촉에 의해서 전염된다고 하니까 사람 접촉 안 하는 게 가장 좋으니까 사람 많은 곳에 안 가고 또 저를 위해서 남을 위해서 마스크 쓰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마스크가 그래서 중국에선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 정원순: 네, 지금 상당히 많이 모자라고 있죠. 그래서 지금 저부터도 갖고 있는데, 여러 사람들한테 마스크가 있냐고 묻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제가 연결해줄 수 있는 게 없고 몇 분 아는 분 연결해주는데 그나마 그래도 한국 사람은 괜찮은데 그거 몇 개 갖고 안 되잖아요. 몇 십만 개, 몇 천만 개가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사실 어저께 뉴스 보니까 의료진 마스크도 지금 부족하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한국에서 빨리 인도적인 차원에서 마스크 좀 구호품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는데,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선 어저께 굉장히 많이 들어왔는데, 사실 그런 게 필요하거든요.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가장 좋은 친구라고.

◇ 노영희: 의료진이 쓸 마스크조차 부족한 상황이니까 마스크를 조금 국제적인 차원에서 보내주면 좋겠다. 일본에서는 200만장이 넘게 왔는데 우리나라도 조금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정원순: 그렇죠, 네,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중국의 가수들이나 연예인들, 그리고 또 실제로 자원봉사자들 굉장히 많이 가서 지금 1000개 짓는 그 병상 있잖아요. 그것도 지금 거의 어제 보니까 많이, 형광등을 달았더라고요. 등불을 달아서 불을 밝혔는데 지금 굉장히 중국 사람들은 애국심을 발휘해서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스크를 살 수 있고 거기에 병실을 사서 조금이라도 단절할 수 있게, 막을 수 있게, 차단할 수 있게 그걸 하기 위해서 굉장히 지금 노력하고 있어요.

◇ 노영희: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접촉감염 이런 게 문제이기 때문에 다들 지금 여러 가지 방면으로 격리 내지는 사람들하고 접촉을 꺼리고 있다. 이런 얘기시네요.

◆ 정원순: 네, 그래도 죽을 각오를 하고서 우한에 들어가서 자원봉사 하는 분들이 아주 상당히 많습니다.

◇ 노영희: 자원봉사를 그래도 이 상황에서 하고 계세요, 우한에 들어가서?

◆ 정원순: 네. 다 물론 자기 본인들 안전장치는 하고 가겠지만 그래도 우리 가수, 유명한 가수들이 먼저 가서 자선공연을 하고 지금 다 쏙쏙 가서 기금 마련을 많이 하고 있어서 굉장히 그런 건 굉장히 빨라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말 이웃인데 너무 정 없는 것 같아서. 댓글이라고 좀 달아달라고 제가 말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좀 그렇더라고요.

◇ 노영희: 오히려 자선공연도 하고 도와주려는 사람도 많은데 한국은 우리 이웃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게 너무 없어서 섭섭하다, 이러시군요.

◆ 정원순: 네, 맞습니다. 지금 사실 사드가 끝나가는 단계라 올해 한중 문화교류가 굉장히 많이 예정이었는데, 여기 (* 06:41) 들어가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깜깜함이다. 그런데 그런 걸 생각하면 우리가 하기 싫어도 이웃이니까 그건 해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게 기본인데 지금 한국은 너무, 너무 좀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저한테도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를 아주 편하게 하니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그게 약간 민심이 좀 그렇다. 일본은 200만장 주는데 왜 한국은 아무것도 안 하느냐. 이런 말씀이군요.

◆ 정원순: 예, 조금 우리 사드로 인해서, 영향으로 인해서 조금 미치긴 하겠지만 그래도 인류애를 발휘해서 이웃으로 살아야 하니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관계 당국자 혹시 들으시면 마스크라도 뭔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세가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지금 확산하면서 또 얘기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중국 당국이 대응을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 그리고 정보를 너무 공유하지 않아서 사실은 외국 사람들이나 전체적으로 조금 확산하는 데서 더 일조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중국 현지에서는 이런 얘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원순: 실제로 저는 외국이지만 한국인이고 또 제가 집안에만 있어서 잘 모르는데, 중국의 국민들은 그런 유언비어에 많이 휩쓸리고 있어요. 중국에도 유튜브 같은 더우인이라는 게 있어서 현장에서 그때그때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 때문에 그렇게 정보공유가 안 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실제로 지금 일어나는 일 실시간으로 올라오는데, 글쎄요. 유언비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 못 드리고. 실제로 내가 일어나지 않은 일은 내가 찍어서 올리지 않으면 안 보이겠죠. 그리고 과정이라는 것이 있고, 요즘에는 그게 더우인에서 워낙 드라마 같은 게 유행이라 그렇게 해서 할 수도 있고,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정부가 초기에 이렇게 대응한 것은 맞다 그래서 지금 어저께 우한 시장님도 나와서 이야기를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그런 게 늦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원래는 1월 초 정도라고 했는데 지금 거의 후반기에 와서 발표를 해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고. 지금 남아있는 5만명이죠. 결국 빠져있고 지금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전 세계를 다 나라별로 보면 몇 군데가 있고 한국에도 있는데, 북경에도 좀 많이 유입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명절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데 그것도 지금 못 가게 차단하고 있어요.

◇ 노영희: 그런데 지금 어쨌든 말씀하시는 게 SNS 같은 것에 유언비어도 많이 나오고, 여러 가지로 불안감이 유발되고 있다. 이런 얘기신 것 같은데.

◆ 정원순: 네, 그런데 정작 중국에서는 그렇게 불안하지 않아요. 그게 워낙 한국에서만 너무 언론이 많이 떠드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고, 조금 그렇습니다.

◇ 노영희: 오히려 중국에서는 저희보다 훨씬 더 불안감이 적어요?

◆ 정원순: 그럼요. 저희는 여기서는 우한 힘내요, 중국 힘내요, 그리고 우리 백의 천사님들 힘내요, 그런 소리도 많이 나오고요. 실제로 외국에서도 그런 응원 사진이 많이 올라오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런 영상을 제가 못 본 것 같아요. 저라도 제작해야 하는데 제가 예쁘지 않아서.

◇ 노영희: 어쨌든 지금 우한 힘내요, 중국 힘내요, 백의 천사 힘내요, 이렇게 응원들을 좀 해주시니까 낫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응원이나 격려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네요.

◆ 정원순: 네, 격려가 많이 필요해요.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그게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중국 사람들도 인정이 많아서 사실 한국을 너무 좋아하지만 이런 것에 마음의 상처를 입어서, 좀 상처를 입으면 오래 가는 편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구호품도 좀 보내주고 말이라도 좀 예쁘게 해주고. 지금 중국에서도 단체여행은 다 취소됐어요.

◇ 노영희: 단체여행이 다 취소됐어요? 지금 저희도 중국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 정원순: 지금 중국에 오는 것은 여행적으로도 아주 손실이 크고요. 개인적으로도 와도 갈 데도 없고 밥 먹을 데도 없고 관광지 모두 다 문 닫고, 다 지금 움직이지 못하게 됐는데 지금 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비행기 타고 온다고 될 일이 아니고 안 오시는 게 맞습니다.

◇ 노영희: 안 오시는 게 맞다. 30년 동안 여행업에 종사하신 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안 오는 게 맞다. 본인들은 피해가 있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시네요.

◆ 정원순: 그렇죠.

◇ 노영희: 왜냐면 가도 갈 데가 없고 아무것도 프로그램이 없나 봐요.

◆ 정원순: 있어도 문을 닫았는데 어떻게 가요. 거기 문 잠겨져 있는데. 그리고 식당도 지금 다 문 닫았는데. 지금 장거리 버스도 다 운행을 멈췄습니다. 다시 연다는 날짜 없이 그냥 무기한으로 문 닫힌 거예요. 그러니까 이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저기를 하겠죠, 정부에서 얘기하면 그때 다시 문을 열 거예요.

◇ 노영희: 기약 없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행 자체는 취소하는 게 맞다. 이런 얘기신데. 꼭 참고하기 바란다고 여행업에 종사하시는 분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 우한시에서 시를 봉쇄하기 전에 이미 500만명이 빠져나갔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런가요? 그렇게 많이 빠져나갔나요, 지금? 우리도 전세기를 보낸다고.

◆ 정원순: 지금 우리 교민들 한 600여명이 남아 있어서 지금 어저께 신청자를 받으니까 뉴스 보니까 신청자 받았는데 500명이 넘게, 600명 거의가 신청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전세기는 띄우는 게 맞는 것 같고 정리하는 것도 맞는 것 같고. 그리고 왜냐면 몇 분은 저 같이 용기 있는 사람들은 안 갈 수도 있겠지만, 저도 갈 거예요. 그렇지만 모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리고 대한민국이 못 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진짜 그걸 빨리 실현해서 지금 30일로 날짜를 잡았다고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보호 안 해주면 누가 보호를 해줘요.

◇ 노영희: 우리는 우리가 보호해야 하니까 일단 전세기를 띄워줬으면 탈출하는 내지는 떠나는 방향을 생각하는 게 맞겠다. 이런 얘기시군요.

◆ 정원순: 네, 그리고 현재 있는 사람들은 지금 방학이다, 구정이다 해서 우한 사람들은 다 밖으로 빠져나갔거든요. 그러니까 우한 사람들도 지금 거기 현장에는 다 다니는 사람이 없어요. 차 운행도 없고.

◇ 노영희: 알겠습니다. 하여튼간 빨리 탈출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원순: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 노영희: 지금까지 베이징 항일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계시는 보보여행사의 정원순씨와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