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 '검역·감시' 강화 ... "접촉자 능동감시"

보건 당국 '검역·감시' 강화 ... "접촉자 능동감시"

2020.01.25.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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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검시 대상 확대 및 검역 강화"
"중국 모든 지역 방문 하면 검사 대상"
"개인별 체온 점검과 건강상태 질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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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의 접촉자만 69명이나 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설 연휴 여행객 증가로 추가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정부는 범국가적 대응을 촉구했는데요.

중국발 환자가 각국에서 늘고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고, 국내 확진 환자도 1명 늘어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보건 당국 지금 어떤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2번째 확진 환자가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의 대응도 강화됐습니다.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범국가적 대응을 촉구한 데 따른 겁니다.

어제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국내에서 감시·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중국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한 뿐 아니라 중국 어느 지역이든 방문한 이후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감시·검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23일 상황까지는 우한발 입국자에 대해 개인별 체온 점검과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았는데 직항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경유 입국자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져 이렇게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매일 3만여 명이나 돼 전수 조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일대일 체온 점검은 하지 않되 건강상태 질문서와 발열 체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증상 상태로 들어온 뒤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 자진 신고를 당부하고 또 지자체와 지역 의료기관들에는 증상이 있는 사람의 접촉차단을 위한 선별 진료소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어제 또한 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2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 큰데요, 지금 어떤 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2명의 확진 환자 모두 상태는 안정적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말입니다.

어제 확인된 두 번째 확진자의 경우 공항 도착할 때부터 '능동감시자'로 분류했고, 또 본인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집에만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접촉한 사람이 모두 69명입니다.

어제까지 의심 환자로 조사받던 32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2번째 환자가 접촉한 69명 가운데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보건 당국은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 69명에 대해서는 현재 증상 유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증상 유무와는 별개로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2주간의 능동감시에 들어갔습니다.

능동감시는 보건소가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요.

조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격리 뒤 검사에 착수합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위기단계는 '주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하루 3만2천 명에 달한다는 겁니다.

전체 입국자를 한사람 한사람 감시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촘촘한 검역을 약속하고 있지만 뭣보다 우한이나 중국을 다녀온 뒤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신고 하는 등 국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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