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사의 표명..."이번 생은 망했다...평교수로 남겠다"

이국종 사의 표명..."이번 생은 망했다...평교수로 남겠다"

2020.01.21.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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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장 핫한 이슈만 쏙쏙 뽑아서 정리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입니다.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아주대병원을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향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반응을 내놨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총선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오늘의 나이트포커스 시작합니다.

먼저 패널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국종 교수, 이번 생은 망했어요, 망했어. 이렇게 언론 인터뷰에서 얘기했습니다. 이국종 교수의 상실감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텐데요. 더 이상 이제는 외상센터에서 근무를 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사의 의사를 밝혔어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녹취가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12월부터 1월까지 해군 순항훈련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고민을 좀 정리하고 온 것 같고. 돌아왔는데 파장이 잦아들기는커녕더 커지니까 결국은 사퇴라고 하는 강수 카드를 던진 것 같은데요. 이유가 한 세 가지 정도로 봅니다.

이게 강성인 센터장과 어찌 보면 권역별외상의료센터만이 아니라 42개의 진료과를 책임져야 되는 종합병원 아주대의료원의 원장의 입장이 좀 다를 수는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이국종 교수처럼 이렇게 생명의 본질, 국민 의사, 진짜 의사 이렇게 별명까지 붙은 분이 최선을 다하는 센터장이 나가야 하는 상황.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는데요.

첫 번째는 병상을 제대로 지원해 주지 않는다 이런 불만이 있었고요. 닥터헬기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다. 배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띄우는 데 한계가 있더라라는 거고요. 세 번째는 인력 지원과 예산의 문제입니다. 지금 이게 진실공방이 있거든요. 정부에서 22억 주고 67명을 뽑으라고 했는데 충원된 인력은 37명밖에 안 됐고 그러면 나머지 비용은 어디로? 기존 의료인들의 인건비로 들어갔다고 주장을 하는 거잖아요. 의료원은 아니라는 겁니다. 병상 배정 본관까지도 해 줬다는 거고 닥터헬기도 민원은 병원이 다 처리를 했지만 결국은 이국종 교수가 원하는 대로 됐다는 거고. 그래서 이 간극 사이에 문제점이 있는 거죠.

그러면 저는 이것은 보건복지부 당국과 정부부처와 구조적으로 전문가들이 달라붙어서 이 문제를 수술해내지 않으면 권역별외상센터가 지금 아주대의료원은 17개 중에 하나거든요. 경기 남부지역이에요. 경기 북부도 있고 서울은 이제 개원 예정이고. 전국 17개 중에 14개가 가동되고 있는데 모두 다 터지지 않아서 그렇지 유사한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그럼 정부 지원은 지원대로 들어갔는데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권역별 외상진료센터를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이국종이라는 인물을 상징으로 해서 지금 우리 의료체계의 문제가 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은 의료원장 욕설 파문으로 이국종 교수를 둘러싼 이 논란들이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는데요. 이후에 병원 측과도 진실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교수가 일부 언론과 자신의 심경을 밝힌 인터뷰를 했는데요. 라디오 인터뷰 내용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상센터장이 아니라 그냥 의과대 교수로 평범한 삶을 살겠다.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다. 이렇게 허탈해하고 있는데 결국은 이국종으로 대표되는 외상센터. 외상센터 하면 이국종인데 결국은 못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군요.

[이종훈]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이른바 번아웃 증상을 지금 겪고 계시는 거죠. 그러니까 진료 자체도 굉장히 사실은 힘든 고난도 작업 아니겠습니까? 보통 통상적인 의사에 비해서 훨씬 더 업무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사실은 험한 광경도 많이 봐야 하는 그런 굉장히 어떻게 보면 의료분야 중에서도 3D 업종에 속하는 그런 쪽에서 일을 지금 해 오신 거 아니에요.

그 일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버거운데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시스템까지 안 되어 있으니까 그 문제까지 해결하려니까 사실 본인은 이중고, 삼중고를 겪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원내, 그러니까 병원 내에서의 정치도 해야 되는데 그런 거 할 여유가 없잖아요, 이분이. 그러니까 다른 의사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그런 거라도 잘할 텐데. 이분은 그런 것 할 여유도 없었던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거의 몰릴 대로 몰려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든 상황. 본인 스스로가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까지 지금 온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또 앞서 들으신 것처럼 총선 출마 또는 다른 외상센터로 이적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이렇게 둘러싼 의혹 이런 것에 대해서 선을 완전히 그었네요.

[최영일]
그런데 저는 이국종 교수의 말이 진심으로 들리는 게 총선 나가시려고 사직하시는 것 아닙니까? 이런 궁금증도 있죠. 심지어는 정치를 하라는 국민들도 일부 있어요. 저렇게 강골, 강성인 분이 정말 바닥부터 개혁해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지만 문제는 본인의 판단은 원내 정치도 못하는데, 병원 내의 정치도 못하는데. 병원 내 정치도 큰 조직이라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키잖아요. 우리가 하얀거탑 같은 드라마에서나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내가 더 큰 정치판으로 나갔을 때 되겠느냐. 저는 이국종 교수와 같이 의료 분야는 아니지만 의사 출신의 의원들도 적잖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델이 있는데 예를 들면 경찰에서 비슷한 이미지였던 과거의 표창원 의원. 불출마 선언했죠. 이제 더 이상 정치 안 하실 것 같은데. 또 정치의 결은 달랐지만 권은희 의원. 어찌 보면 이게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태 때 정말 굴하지 않는 지금 야당 의원과 각을 세우면서 수사 팀장으로 할 말 다 하던 그런 올곧은 경찰이었단 말이죠. 심지어 청문회에서 의원님은 저에게 지금 십자가 밟기를 강요하고 있다 이런 헌법적인 정신까지도 이야기하면서 국민들이 진짜 경찰이다. 정치권에 갔는데 사실 권은희 법안이 하나 있었죠, 최근에. 검경수사권조정, 공수처 관련해서. 그런데 문제는 정치적으로 잘 풀렸는가 보면 그렇게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국종 교수도 아마 생각이 많으신 분이니까 여러 가지 선험 사례나 롤모델을 고민했을 텐데 정치에 가서 뭔가 권역별외상센터가 확 그러면 개선될 수 있겠는가. 정치인이 정책을 펴면 되겠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20대 국회에서 이국종 교수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봤잖아요.

그래서 정치에 뜻이 없다는 것은 좀 진심으로 들려서 앞으로 그러면 뭘 하겠는가는 완전히 접겠다는 건 아니고 이생망.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표현을 썼지만 교수로서의 삶을 살겠다. 후학 양성에 힘쓰는 것으로 만족하겠다라고 하는 정리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이국종 교수가 어떤 결정을 하든 그것은 또 정말 고생을 많이 했던 개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이생망. 그러니까 이번 생은 망했다 그런 표현을 쓰셨는데 일단은 이국종 교수를 향한 의혹의 눈초리는 거두고 본질적인 문제를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아까 짚어드렸지만 예산 문제도 있고요. 인력 충원 문제. 그리고 닥터헬기 운용 관련된 불만들. 이런 것들이 이제 교차적으로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데요. 이국종 교수의 추가 발언 다시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이국종 교수의 주장을 정리를 하자면 정부에서 아주대 외상센터는 1년에 67억 정도를 지원을 받습니다. 그 돈으로 간호 인력을 뽑아야 되는데 기존의 응급실 간호 인력 월급 주는 데 차용을 했다. 그러면서 왜 적자 타령을 하냐. 이런 비판인데요. 이거 어떻게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까요? 보건복지부에서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종훈]
네, 그런데 사실은 저는 이런 정도로 문제가 불거졌으면 정부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찌 됐건 정부 예산이 들어갔는데 그 예산이 지금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듯한 부분이 발견이 된 거나 다름이 없다고 보거든요. 이런 거 그냥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저는 감사원 감사까지 해야 된다. 그 예산, 투입된 예산이 제대로 쓰여진 부분에 대해서 그 부분을 명쾌하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대안을 찾기가 어려울 거다라고 저는 오히려 생각을 하고요.

이번에 사실 이 일이 저는 오히려 잘 터진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잠깐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전국의 외상센터들이 지금 동일한 문제에 봉착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 센터 운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고충이 있지만 병원하고의 관계 때문에, 또 병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 입을 닫고 조용히 있을 수도 있는 겁니다. 침묵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인 것은 아닌 거죠.

그렇다고 전제한다면 이번 기회에 이걸 완전히 밑바닥부터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근본적으로 이것을 정말 민간병원에 맡기는 게 옳은지. 아니면 이 기회에 차제에 이걸 국가운영시스템으로 아예 바꿔서 국가에서 핵심적인 권역센터는 직접 운영하는 것도 고려를 좀 해 봐야 하는 그런 단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국종 교수의 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이 지난해 얻은 수익이 500억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매일 찾아오는 외래환자가 5000명에 달하는데, 그러니까 적자 주장은 말이 안 된다. 계속 반론을 제기하고 있어요.

[최영일]
지금 적자 아니라고. 내가 그 데이터를 직접 봤다. 우리 병원 적자 아니다. 이렇게 이런 게 하나 있고요. 또는 전체적으로는 흑자여도 병원 입장에서는 외상센터가 계속 적자를 내고 있네? 번 돈을 까먹네. 그러면 경영 차원에서는 고민일 수 있는데 그 문제 때문에 원래 한 3년 전에는 외상센터가 환자를 1명 받으면 145만여 원이 적자라고 데이터가 나왔어요. 그래서 정부가 예산을 증액해 줬습니다. 의사 1명당 1억 4000만 원. 간호 인력 1명당 평균 4000만 원.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돈이 67명 충원할 수 있는 돈이 간호사 기준으로 22억 원이 나갔는데 약 절반 플러스알파만 충원하고 나머지는 기존 인력의 인건비로 전용했다, 쉽게 말하면. 이게 법을 넘어서는 거면 이게 유용이 되는 거죠. 아까 감사의 필요성이 있는 거고요. 이국종 교수가 일단 주장했기 때문에. 그럼 병원 전체 경영 데이터를 보는 거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아주대의료원이 이국종 교수와 그 유 원장이 부딪혔기 때문에 우리가 들여다 보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걸 구조로 보면 17개 권역외상센터 다 괜찮냐 이거예요. 오히려 조용할 뿐이지, 밖으로 문제가 안 터졌을 뿐이지 더 악화되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인 시스템을 감사를 해서 아주 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봐요. 왜냐하면 외상센터가 너무 필요한 게 우리가 외상센터 볼 때는 큰 이슈 때예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 총상 해서 이국종 교수가 살려냈고요. 몇 년 전에 오청성 북한군 귀순병사 엄청나게 총을 맞았는데 살려내지 않았습니까?

그외에 이국종 교수가 강조하는 건 오토바이 사고예요. 살릴 수 있는데 이 이송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출혈이 심하다든가 치료가 늦어져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헬기를 띄우면 이송하는 중간에라도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조치대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닥터헬기가 미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앰뷸런스처럼 떠다니는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뜨기 힘든가. 그리고 지난해 9월에 경기도에서 취항을 했단 말이죠. 9월, 10월 데이터를 보면 25번 띄워서 24명을 살렸어요. 그러니까 이틀에 1명씩 살린 꼴이에요. 그러니까 사실 얼마나 많은 교통사고나 긴급사고가 납니까?

그래서 저는 상당히 이런 데이터는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그럼 나머지 지금 14개 중에 아주대 빼고 13개 데이터는 어떤지를 우리가 모르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정말 아까 말씀하신 것에 공감해요. 이게 공공의료이기 때문에 국가가 재정을 투입할 것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사실 공공경영과 민간이 수익을 내는 경영은 다릅니다. 병원은 원래는 수익을 못 내게 되어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적자를 면하기 위한 경영 적 노력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거기서 조금 권역외상센터는 붙여놓을 게 아니라 종합대학병원에서 분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지금 큰 구조적인 문제를 하나 지적드리자면 모든 병원들의 주관심사는 3년에 한 번 심사를 받는 상급종합병원이에요. 이게 지정되어야만 5%의 의료수가를 더 받아요. 이게 이 병원의 순수익과 맞먹는 큰 규모라는 거예요. 그런데 외상의료센터의 환자를 중증으로 받아도 이들이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은 병원 평가에 있어서 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종훈]
그런데 이번 기회에 의료계도 진짜 각성 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의료계 전체가 아니고 특히 대형병원들이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우리나라 의료기관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아닙니다. 공익법인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공익적인 목적으로 의사선언 다 하고 지금 의사되신 분들이잖아요. 그러면 병원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남기는 과도 있고 아닌 과도 있고 그런 겁니다. 외상센터 같은 것은 그야말로 적자가 좀 나더라도 이것은 국민에 대한 공익적인 기여도 차원에서 할 만한 일이에요, 그렇죠?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의사로서의 자긍심도 본인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건데 왜 그걸 그렇게 홀대를 하는지 저는 납득이 안 갑니다. 그래서 전체 경영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우리 대형병원들, 적자 보고 있는 병원들 거의 없거든요. 대부분 다 흑자란 말이에요.

흑자 부분이 조금 그쪽에서 덜 나더라도 절대 손해보는 게 아니고 아주대병원 같은 경우에도 병원장이 큰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주대병원 사실 왜 그렇게 유명해졌습니까? 이국종 교수 외상센터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명성이 생겼을까요? 그 명성을 이번에 다 까먹는 거 아닙니까? 그랬을 때 과연 병원에 무슨 궁극적으로 실리가 돌아가겠는가. 이렇게 되면 아주대병원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하느냐. 그런 부분을 좀 의식을 해야 한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대병원이 전국에 있는 종합병원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병원 중에 하나인데요. 사실은 지적하신 것처럼 아주대병원이 유명세를 떨치게 된 계기. 이 교수, 이국종 교수의 역할 상당히 큰데 아마 이국종 교수의 생각은 너무 떠서 동료 의사들이나 병원들이 약간 견제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어쨌든 간에 외상센터는 더욱 공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조금 공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되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아주대 병원의 잘못이다, 이런 지적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이국종 교수는 외상환자를 더 받기 위해서 유령 진료까지 했다. 이렇게 고백을 했는데요. 어떠한 내용인지 차정윤 앵커가 정리를 했습니다.

[앵커]
이국종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병원에서 병상을 내주지 않아, 이른바유령진료를 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병원에서 외상환자 수용을 거부해 다른 교수 이름으로 외상환자를 일반 병동에 입원시켰고, 그 교수 대신에 외상환자를 치료했다는 겁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교수들이병실을 구하기 위해 원무과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입원실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친한 교수들에게 부탁해서 유령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고위관계자들이 원무팀에 외상센터 교수들에게는병실을 내주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보통 외딴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소방헬기가 출동을 합니다. 그런데 소방헬기와 별도로 운영되는 게 닥터헬기입니다. 제일 차이점은 의료진이 탑승을 했기 때문에 닥터헬기인데 아주대병원에서는 주민 민원을 이유로 닥터헬기 운용에 상당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그래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역 주택가에서 헬기가 심야에 특히 뜨고 내리면 소음 때문에 불편할 수 있겠죠. 그건 이해가 되는 대목이고. 또 아주대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 병원에서 생활하는 분도 바로 지근거리에서 헬기가 뜨고 내리면 그 소음에 불편했을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닥터헬기 도입하자고 얘기하면서 이런 문제를 안 짚었던 게 아닙니다. 최대한 닥터헬기가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있게.

아니, 그럼 외국은 그 대도시. 우리가 알고 있는 LA라든가 뉴욕이라든가 닥터헬기가 어떻게 떠다닐까요? 거기에 있는 주민들은 안 시끄러울까요? 그 나라의 닥터헬기는 소음이 안 나올까요? 똑같은 기종, 똑같은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그 불편들을 시민이 감수하는 부분이 있고 닥터헬기가 뜬다는 것은 생명이 지금 위급하다는 뜻이구나라고 하는 의식적인 훈련이 되어 있을 수도 있고. 사회적 합의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안 하다 보니까 자꾸 민원이 중심이 되는데 이 민원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해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주대의료원 측에 하나의 또 빌미가 되는 거예요. 다 만류한다. 시끄럽다고 싫어한다. 그래서 이국종 교수가 얼마나 지긋지긋하면 이번 이야기 중에 앞으로 아주대의료원에서 닥터헬기가 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한 번 헬기 띄울 때마다 얼마나 싸워가면서 띄웠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좀 이국종 교수의 육성 증언으로 조금씩 나오는 단계인데 우리가 데이터로 한번 어느 정도 일이 벌어졌는지. 사실 이번에도 이국종 교수가 아까 말씀드렸던 해군순항훈련에 12월부터 1월까지 참여했는데 이 기간 동안은 또 놀라운 사실이 하나 보도된 바가 있어요. 닥터헬기가 뜨는데 의료진이 타지 않았다. 그전에 이국종 교수는 반드시 닥터헬기이기 때문에 간호사 등 응급구조요원들이 탑승을 하고 이륙시키는 건데 그래야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라도 긴급조치를 하죠. 그런데 아예 의료요원들이 타지 않고 헬기만 띄웠다는 거예요.

그럼 이거는 닥터헬기는 아니죠. 헬기일 수는 있으나. 이런 의미에서는 저는 이게 정말 사실인지.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지금 부분적 보도만 됐는데 그 실체를 결국은 보건복지부가 확인해야 되는데 제가 좀 답답한 대목은 보건복지부 장관, 박 장관님께서는 좀 병원 내에서 이거 서로 양보해서 타협해라라고 하는 취지의 제3자적 권고만 하고 있고 뭔가 행정감사 같은 걸 나설 기미가 잘 안 보여요. 그 부분은 왜 그런 것인가 의아하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보건복지부 말씀 잘해 주셨는데 이국종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병원 편을 든다, 뒷배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보건복지부는 관리감독부서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어느 정도 상당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박 장관의 인터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남의 얘기하듯이 한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이종훈]
그러니까요. 이게 지금 양비론으로 접근할 문제냐는 거죠. 그리고 국가가 사실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민간병원에 어느 정도 이양을 시켜서 지금 대신 시키는 거나 다름없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사안은 통상적인 병원 의료하고는 이건 다른 의료입니다. 국가가 기본적으로 책임져야 될, 궁극적으로는 책임져야 할 의료 부분이라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남의 얘기하듯이 저렇게 남의 일 이야기하듯이 저런 식으로 접근을 해버리면 그러니까 이국종 교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길이 안 보이는 거죠. 지금 병원하고 관계에서도 상당히 몰려 있는 상태인데 그야말로 어느 정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줘야 될 그 당사자인 국가가, 어떻게 보면 국가를 위해서 이국종 교수 같은 분은 헌신을 하고 있는 건데 그 국가는 저렇게 남의 얘기하듯이 저런 식으로 접근을 해버린다.

그리고 영웅도 운운했더라고요. 이국종 교수가 영웅대접받기를 원하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이국종 교수가 나 영웅이니까 대접 좀 해 주시오. 나 좋은 차 좀 내놓고 나 비서 붙여주고 그거 아니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본인이 하는 의료행위를 제대로 할 수 있게 해 달라라고 호소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호소를 저렇게 귓전으로 들어서는 저게 문제 해결이 과연 되겠는가. 그러니까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이런 문제들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되면 국가가 아예 책임지고 국가권역센터를 지금 만들어야 될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한가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고 생명이 위급한 사람들은 계속 지금 발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이렇게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에 한 명의 목숨이 사라질 수도 있다 하는 그런 위급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무슨 질병, 해외에서 질병이 들어와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만 죽어가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가 교통사고라든가 이런 숫자로 죽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런 식으로 한가하게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국종 교수와 그의 수제자 몇몇의 희생정신으로 근근이 외상센터가 유지가 되어왔는데 이런 갈등이 한 10년 동안 유지되어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관리부서, 보건복지부가 무슨 일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래서 밝혀져야 될 상황인데 저는 수사로 뭔가 불법적인 행위가 밝혀지기 전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주무부처는 보건복지부니까 보건복지부가 아주대의료원 그리고 거기에 해당되는 경기 남부 권역외상진료센터의 내막을 확인해 보고 그동안 센터라고 하는 기관이 이국종 교수 개인의 사명감과 열정에 의해서 돌아갔다면 그 한 인물을 우리가 칭송할 수는 있으나 이건 우리의 권역외상진료체계가 시스템화되지 못했다라는 의미거든요.

이국종 교수가 다수 존재하고, 우리 의료진에. 그게 정상이고 그다음에 병원하고는 마찰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마찰 없이 서로의 역할만 잘 수행해도 위급한 환자들도 구하고 병원 경영도 돌아가게 만들어져야 되는 게 진화된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뭔가 어느 대목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진적인 모습 때문에 사람이 피폐한 삶을 살면서 이생망을 지금 외치면서 결국은 아까 말씀하신 번아웃이 되는 상황을 본다면 이국종 교수가 없으면 우리 외상진료는 미래가 없는 걸까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라는 답을 그러면 보건복지부가 국민들에게 줘야죠. 이국종 교수 힘들면 저는 쉬게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강의만 하고 쉬십시오. 그러면 제2, 제3의 이국종 교수가 그 자리를 메워야 되는데 그게 구멍이 너무 크다. 국민들이 보기에 앞으로 진짜 의사는 없다. 그러면 문제는 뒤에 있는 환자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는 저는 정부여당이 많이 나서서 이국종 교수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 과정이 한 개인을 어르고 달래는 문제가 아니라 보상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의료체계가 튼튼해지는 과정이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입증해 주는 게 중요한데 지금 총선전쟁 들어갔잖아요. 여야 모두 이런 문제는 지금 제기를 안 하는지. 긴급한 문제인데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해가 안 되는 게 총선 앞두고 공약도 내고 인재 영입한다고 하면서 기존의 인재, 영웅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침묵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최영일]
저는 정치권이 발언을 많이 해 주셔야 되고 이 문제야말로 정치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늘 국민들 등 따숩고 배부르게 해 주는 거다, 쉽게 말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거다. 재산까지도 포함해서. 그런데 그 얘기 중에 제일 중요한 게 생명의 문제인데 의료잖아요.

또 이번 정부 들어와서는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문재인케어도 적극적으로 하시고 중증치매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있어서 지금 이게 국가가 보장하는 보험보장률이 올라갔다, 안 올라갔다 논박이 있는데 그것 못지않게 지금 이국종 교수의 미래를 정책적으로 어떻게 결정해 주느냐가 정치의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 중의 하나다 이걸 좀 빨리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청해부대는 현재 해적들이 들끓고 있는 소말리아의 아덴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 활동 영역을 위로 더 넓혀서 이란까지 가서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겠다, 이렇게 선택을 한 것이 우리 정부의 결정인데요. 아마도 파병을 요청하는 미국. 또 만약에 파병을 하게 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이란의 경고 속에서 찾아낸 절충안 같습니다. 평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종훈]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어찌 됐건 연합부대를 편성하려고 하는데 그쪽으로 보내달라라는 얘기인데 이럴 경우에는 그야말로 미국과 한편 이렇게 인식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렇게 되면 이란하고 지금 미국이 사실상 전쟁 상태이기 때문에 이란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적국이 되는 겁니다. 적국의 동맹국. 그러니까 이미 선언을 하지 않았어요? 미국을 돕는 나라도 우리의 적국이다라고 선언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공격을 또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거고. 우리는 또 공격을 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이런 국면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보다는 우리도 지금 사실은 석유수송로의 7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을 하고 있잖아요. 이런 정도면 그러니까 사실은 이미 함대를 보내서 우리 수송로를 지켜야 할 필요성은 이미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만 이제까지는 어떻게 보면 미국의 힘에 많이 의존을 했던 그런 측면이 있는 건데 이제 우리도 이 부분에서 약간 독립해서 우리 스스로가 우리 항모전단을 지키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 된 거고요.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이번에 작전반경을 넓히는 그런 방식으로 일단 대응을 하는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마찰 또는 교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런 우려도 나오더군요.

[최영일]
피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그러니까 이게 독자라고 하는 말이 묘수이기는 한데요. 또 사실 고육지책으로 나온 절충안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원래는 소말리아와 예멘의 해적을 소탕하고 우리 선박들을 호위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반경이 아덴만일 때는 1100여 킬로미터였어요. 그런데 지금 아라비아해까지 뻗치게 되면 거기 인접하는 국가가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가 원유 수출 수입도 하고 또 우리 화물선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그 같은 바다 호르무즈 해협에 끝에는 이라크가 있고 바다 만 건너쪽에는 이란이 있고. 거기에 또 오만도 있고. 지금 이렇게 여러 나라가 겹쳐 있다 보니까 2800여 킬로미터로 작전 반경을 3배 가까이 늘리는 거란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청해부대의 구축함이 결국은 그 바다를 오가야 하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제일 저는 걱정되는 건 교전 가능성이에요. 우리와 직접적 군사적 긴장이나 이해관계가 없는데 우리는 독자라고 했지만 이란 입장에서 독자라고 봐주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 군함은 우리가 제외.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거기 지금 미국이 연합체로 결성한 나라는 4개 나라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있고요. 영국, 호주, 알바니아. 이 4개예요. 거기에 독자적으로 지금 우리처럼 이미 가 있는 파견된 해군의 작전반경을 넓히는 게 이게 지금 일본식 모델입니다. 일본은 이란과 관계가 워낙 좋았는데 미국과 우방이라 안 갈 수 없다.

그래서 이 방법을 쓴 걸 우리도 일본 식으로 가야 되겠다. 독자파견인데 이게 또 터키도 있어요. 해적 소탕에 같이 연대해 있는 나라들이. 그러니까 여기에 적어도 한 8개 나라 국적의 군함들이 왔다갔다할 때 이란의 입장에서는 생각을 해 보세요. 얼마 전에 우크라이나 민항기도 오인 추락을 시켜버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불안불안한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데 혹시라도 원치 않는 교전으로 여기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우리는 반격 안 합니까? 반격해야죠, 전시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원치 않는 전쟁까지는 아니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의 인력이 희생될 수 있는 위험성은 분명히 있다. 이걸 주지해야 할 것 같고. 그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상당히 고심 끝에 이 정도의 절충선. 이게 지금 최소 방어선인 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 위험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하기는 또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파견은 미국 주도 연합체 참여가 아닌 독자 파견의 형식인데요. 기존의 방식과 어떤 점이 다른지, 또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차정윤 앵커가 정리해봤습니다.

[앵커]
정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호위 연합에 합류하지 않고 일본처럼 독자 파병 카드를 선택한 건데요.

재외 국민과 해상 통로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미국과 이란 관계를 고려한 절충안이라는 분석입니다.

호르무즈에 파견되는 청해부대, 지난 2009년부터 11년째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 중인 전투함 부대입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우리 선박에서 석해균 선장과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도 잘 알려졌죠.

당시 석 선장은 해적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청해부대의 긴밀한 이송과 이국종 교수의집념의 의술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조영주 / 당시 청해부대 최영함 함장(2011년) :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석해균 / 삼호주얼리호 선장(2011년) : 청해부대 대원들이 구해줘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학교 외상센터장(2011년) :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환자의 상태가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추락하는 속도를 늦추는 겁니다. 그러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거든요.]

이번 파견 조치로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아라비아 만까지 늘어나서 기존보다 3.5배 더 늘어난 정도입니다.

다만, 부대를 새로 편성할 필요도 없어서 물질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요.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4톤급의 31진 왕건함은, 이미 6차례에 걸쳐 청해부대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이 7번째로 청해부대 최다 기록입니다.

물론 부대원들의 경험도 풍부합니다.

함정 승조원, 해군 특수전전단 등 300여 명의 구성원 가운데 24%에 해당하는 72명이 모두 청해부대에 파병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호르무즈 파견으로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전투부대가 분쟁지역에 투입되게 됐습니다.

미국과 이란 관계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한시적 작전 범위 확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추가 파병 여부도 관심인데요.

아무쪼록 우리 청해부대 왕건함 대원분들, 무사히 작전 수행하길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청해부대는 모두 31진까지 파병이 됐다고 합니다. 물론 아덴만이고요. 청해부대 파견 연장안 최근 언제 통과했는지 봤더니 지난해 12월 10일날 본회의를 통과했군요. 파견 지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로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유사시에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활동할 때 지시되는 해역이 포함된다. 그러니까 여지를 남겨놨기 때문에 이 파견 연장안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어쨌든 파병 동의안은 국회에서 처리가 되어야 되는데 보니까 국회는 선전포고, 또는 외국에 파견을 할 때는 국회의 동의권을 발의를 한다. 이렇게 됐는데 정부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가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되는 겁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조금 전의 그 예외규정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는 약간 긴급상황에 해당하는 거고 호르무즈 해협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이 혹시 위험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이분들을 좀 구조해내는 그런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연장을 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해석의 여지를 놓고 약간 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저는 불가능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국회에 보고는 제대로 해야 할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찌 됐건 관련 위원회를 열어서 미국하고 이란 정부하고도 지금 대화를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어느 정도는 협의를 했고 이란 정부한테도 어느 정도 양해를 얻어서 지금 이루어진 결정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 완전히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일들이 진행이 됐다면 그것은 국회 야당 의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만약에 추가적으로 파병을 더 부대를 더 한다든지 아니면 이번에 어찌 됐건 활동반경을 넓힌 상태로 다음 번에 또 추가 파병안을 결정할 때는 그때는 제대로 다시 또 동의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비록 지금 잠잠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하다 이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 상선과 그리고 군도 다양한 위협에 노출될 거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을 특히 주의해야 할지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청해부대 왕건함의 파견 경험이 많다고는 하지만 군사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낮고 이란 내륙과 인접하고 있어 다양한 위협에 노출돼 있는데요.

이란 내륙에서 미사일이 날아올 가능성도 있고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어뢰가 우리 해군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드론 폭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9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드론 공격으로 심대한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정치권 소식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에 보이시는 인물. 바로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이죠. 비서실장이 정계 은퇴라고 하기에는 좀 강한 어조고요.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홀연히 대중의 관심 속에서 사라졌는데 이번에 다시 대중 속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로 민주당의 정강정책 연설자로 나서게 됐는데요. 주제어 영상을 보시고 그다음에 임종석 전 실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임종석 전 실장 문제부터 다뤄볼 텐데요. 임종석 전 실장이 한 두 달 전인가요?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SNS에 남긴 글입니다. 처음 정치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원래 자리로 가겠다. 앞으로 시간은 다시 원래 자리라는 게 결국 통일운동을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 그래서 총선 불출마는 물론이거니와 정계 은퇴까지 했다. 이런 언론의 해석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민주당의 정강정책연설 1번 타자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러면 총선 출마하는 거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총선 출마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아주 높아졌다라고 생각하고요. 그것도 종로 출마 가능성이 다시 굉장히 높아졌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하고 이낙연 전 총리 간의 종로 맞대결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이것은 지금 양당의 선거 전략상 성립되기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요. 제가 보기에는 적어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 두 거물들은 전체 선거를 이끄는 그래서 전국 유세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상태에서 그러면 종로에 누가 출마할 것이냐.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가 있던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리 내놓기 싫겠죠, 당연히. 그래서 누군가 강력한 인물을 내보내서 정치 1번지이기도 하고. 거기서 승기를 잡아나가겠다 이런 생각을 분명히 할 텐데요. 그런 맥락에서 아마 임종석 전 실장 카드. 여전히 유효하다. 이미 임종석 전 실장이 비서실장 그만둘 때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본래 시나리오대로 되돌아가는 거죠. 그럴 가능성이 지금 상당히 높아진 그런 국면이 아닌가 싶고요.

만약에 이번에 총선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그다음 행보는 저는 서울시장 출마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일운동에 대한 실적을 토대로 해서 그다음 행보는 통일대통령을 한번 노려보겠다. 이런 정치적인 행보를 전반적으로 그리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임종석 전 실장이 만약에 총선에 출마를 하게 되면 어느 지역구를 갈 것인가. 크게 꼽아봤더니 지금 가장 부각되는 곳은 서울 종로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서울 종로 출마를 할 가능성이 무척 높지만 총선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는 종로 출마보다는 총선 진두지휘하는 선대위원장 역할을 맡는 것이 좋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고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이야기도 나왔지만 오늘 보니까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거기는 아닐 것 같고요.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성동은 상징성은 조금 약한 것 같고. 그래서 호남으로 갈 수도 있다. 호남이 내놓은 대표적인 정치인. 그래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하는데 아직 총선 출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노릴 수도 있겠죠. 어쨌든 정계 은퇴 선언했다라는 해석까지 받은 마당에 2개월 만에 서둘러 컴백한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최영일]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이 박사님 의견하고는 조금 달라요.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강정책 연설 제1호 지원주자로 나섰고 그다음에 출마설이 도는 것은 이건 야권이나 상대진영에서 흘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겁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임종석이라는 자원을 이번 총선에 의미 있는 카드로 좀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연설도 설득에 의해서 마지못해 나오기로 한 거고 본인은 생각해 보세요. 통일운동이라고 했지만 결국 제도정치, 국회로 들어가지 않고 비제도권에서 NGO 활동을 하면서 본인의 뜻을 초심을 찾아서 국민들에게 뭔가 보여주겠다는 거구나. 저는 이것도 장기적으로는 대권행보가 맞다고 보는데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 당장 무슨 일이 생기냐 하면 전쟁 아닙니까, 여야 간에. 야권에서 당장 뭐라고 비판하겠어요. 말바꾸기 비판할 거 아니에요.

지금 일요일에 돌아온 안철수 전 대표를 통해서도 깜짝 놀란 게 이번 총선에 출마를 안 한다고?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정계 복귀를 하겠다는 거지? 당은 만들겠다고 하는데 출마는 안 하겠다고 하면 그러면 황교안 원외대표의 지난 한 1년간의 장외투쟁 과정을 보면서 차라리 원내에서 108석의 의원을 진두지휘해야지 지금 나경원 전 원내대표 따로놀고 또 황교안 대표 따로 놀고. 이제 원내대표 내려놓은 나경원 의원이 그때 차라리 패스트트랙 협상에 들어가서 조금 더 개입을 했다면 내용을 더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토로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원내, 원외 전략이 어긋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20대 국회에서 여실히 봤고 최악의 국회 평가를 받고 있단 말이에요. 그럼 저는 당의 리더들은 당연히 원내로 들어가야 대권에도 더 근접하고 국민들에게 실질적 정치활동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데 안철수 전 대표도 안 들어그만다. 그러면 아무개도 안 들어간다. 이낙연 전 총리가 안 들어간다고 하면 그러면 대권주자들은 다 어디서 놀겠다는 건가. 링 밖에서. 그런 면에서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은 굉장히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보거든요. 서울시장으로 갈 가능성 높고 대권 도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말바꾸기 논란부터 시작되면 이번 총선이 그렇게 이로울 것인가. 물론 원내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롭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본인의 말을 번복하기에는 시간 텀이 너무 바트다, 짧다. 이런 이야기로 사실은 가능성을 낮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음 인물 살펴볼 텐데요. 얼굴 좀 익숙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름은 주옥순 씨. 아마 얼굴과 이름은 익숙지 않아도 엄마부대라는 단체는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동안 극단적인 발언을 많이 해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인데요. 이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총선에 나서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그동안 친일 발언 또 과격한 집회. 이런 걸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먼저 발언부터 들으면서 어떤 인물인지 좀 살펴보시죠.

이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발언 말고 어떤 논란이 됐던 발언들이 있는지 이번에는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친일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주 대표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해 왔죠.

박근혜 정부가 한·일 위안부 문제합의한 직후인 2016년 1월, 주 대표는 언론인터뷰에서 자신의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도 일본을 용서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서는 대통령 살해를 뜻하는 영어 손팻말을 들어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 또 출마를 선언하는 건 본인 자유겠지만 워낙 극단적인 발언을 많이 했고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이어서 자유한국당에서는 좀 이미지 걱정을 해야 되나요? 아니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훈]
당연히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공화당하고 다시 합치느냐. 이 문제를 놓고도 자유한국당 내에서 논란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새로운보수당하고도 약간 논란이 있는 거고. 너무 극우로 갔을 경우에 총선 전체 판세를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문제. 그다음에 차기 대권은 어떻게 대응할 거냐 이런 문제예요.

안 그래도 지금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너무 극우 성향이 강해졌다고 얘기하고 있고 도로 친박계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도로 새누리당 됐다 이런 얘기가 많은데 그런데 이런 분이 만약에 공천을 받고 실제로 당선돼서 국회에까지 들어오는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떤 일이 과연 벌어질까요? 그러니까 이분은 앞으로 계속 구설에 오르실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아마 당 차원에서 상당히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고. 일단은 공천에서 그동안의 구설 논란 관련해서도 배제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천 받지 못하고 배제될 것이다. 이런 예측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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