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한 폐렴' 확인...설 앞두고 방역 비상!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인...설 앞두고 방역 비상!

2020.01.21.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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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중국인 여성 환자, 격리 치료 중 "양호"
지난 18일 발병해 우한시 병원에서 감기 처방
그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증상 확인돼 격리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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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확산하는 이른바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함에 따라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 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승재 기자!

우선 어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자 소식부터 알아보죠.

이 중국인 여성 확진자는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죠?

[기자]
어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격리된 직후 지금까지 계속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합니다.

환자는 중국 우한에 사는 35살 중국인 여성입니다.

지난 토요일 발열과 오한, 근육통 증상으로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했고 감기 처방을 받았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 춘제 연휴를 맞아 한국과 일본 여행을 하기 위해 동료 5명과 함께 입국했습니다.

일행 5명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습니다.

환자는 이번 폐렴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우한시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도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 항공기에 환자와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우한 폐렴' 증상자로 분류된 3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죠?

[기자]
중국 우한을 다녀온 이후 폐렴 증상을 보인 3명에 대해 검사를 벌였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들 3명은 한국인 2명, 중국인 1명으로 그동안 격리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오면서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3명이 추가로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국내외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에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중국 내에서 확진 환자가 확산하는 데다 최대 연휴인 춘제를 맞아 수억 명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어 국내에 감염자가 입국할 수 있습니다.

또 제한적이지만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만큼 감염자에 의한 확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자 유입 자체를 막을 수 없지만, 이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조기발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검역단계에서 걸러지지 않는 '무증상' 잠복기 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공항에서 나올 때는 증상이 없다가도 국내에서 머물다 발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발생하면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보다는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즉시 연락해 행동 지침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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