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합병 의혹' 장충기 前 미전실 사장 소환...삼성 최윗선 겨냥 수사 속도

검찰, '합병 의혹' 장충기 前 미전실 사장 소환...삼성 최윗선 겨냥 수사 속도

2020.01.20.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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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前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검찰에 소환
이재용에게 유리한 비율로 합병 이뤄진 과정 조사
고위 관계자 잇따라 조사…최지성도 곧 소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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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미래전략실 소속 장충기 전 사장을 소환했습니다.

사장급 임원이 잇따라 조사를 받은 가운데 수사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윗선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 '컨트롤 타워'였던 미래전략실에서 차장을 지낸 장충기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도 기소된 장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을 잘 알고 있을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장충기 / 前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의혹이 많은데요.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 때문 아닙니까?)…. (윗선 지시 있었나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왜 출석 거부하셨습니까?)….]

검찰은 장 전 사장을 상대로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던 제일모직에 유리한 비율로 합병이 이뤄진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장 전 사장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 재판이 끝난 뒤 법정에서 직접 소환장을 전달했습니다.

검찰의 직제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조사를 피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장 전 사장 측은 시간이 촉박해 재판 이후 출석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소환장을 전달한 시각,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출신 김종중 전 사장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 다른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그룹 2인자로 불린 최지성 전 부회장까지 소환할 예정입니다.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판단한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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