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에 숙소 붕괴 위험도..."눈 오면 일단 멈춰야"

눈사태에 숙소 붕괴 위험도..."눈 오면 일단 멈춰야"

2020.01.19.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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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히말라야에서는 눈사태로 인한 트레킹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현지인과 산악전문가들은 눈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계곡 지형은 되도록 피해야 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쌓인 눈으로 숙소 지붕까지도 무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8,091m 안나푸르나 정상과 히말랴야 유일의 미등정 산인 마차푸차레를 볼 수 있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

해발 4,130m로 비교적 높이가 낮아 히말라야를 처음 트레킹하는 일반인들도 자주 찾는 인기 관광 코스입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변수입니다.

봉사단이 트레킹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날씨가 좋았지만, 순식간에 폭우와 폭설이 시작됐습니다.

[나뜨 바따라이 / 네팔 현지 여행사 대표 : 위에는 계속 눈이 왔어요. 눈이 쌓이다 보니까 (트레커들이) 못 빠져나온 곳도 있고.]

산악구조전문가는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데우랄리-히말라야 구역처럼 경사가 가파른 계곡 지역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안전지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형수 / 서울산악조난구조대장 : 급경사 지역에는 눈이 버틸 수 있는 것이 없잖아요. 폭설이 오면 밑으로 쏟아지는 현상인데, 그런 지형적인 걸 보고….]

계곡 지역이 아니라도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히말라야 산맥 해발 3,000m 이상 지역엔 항상 눈이 쌓여있어 어디든 눈사태 우발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가이드는 "히말라야 산맥은 눈이 오면 어디든 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움직이지 말고 가까운 숙소(롯지)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눈이 쌓이면 숙소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윤서 / 전문 트레커 : 눈이 많이 와서 숙소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눈이 많이 올 거라고 예상되면 안전한 곳에서 가만히 있는 게 우선…]

전문가들은 기상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하지 말고 현지인들과 가이드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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