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눈사태 사고' 엄홍길 대장이 전하는 현지 상황

'히말라야 눈사태 사고' 엄홍길 대장이 전하는 현지 상황

2020.01.19.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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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경재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엄홍길 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는 현지 주민 10여 명과 지역 경찰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강풍 등으로 조기 철수했을 만큼 현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네팔에 있는 엄홍길 대장 연결해서 현지 상황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엄 대장님 나와 계십니까?

[엄홍길]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엄홍길입니다.

[앵커]
고생이 굉장히 많으십니다. 현지 구조 상황에 대해서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엄홍길]
18일날이죠. 사고는 17일에 났고요. ABC하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하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ABC가 4120m 정도 되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가 3700m 정도 되는데요. 그리고 데우랄리가 3250m 정도 되는 3개 지점에 고립돼 있던 143명, 외국인하고 현지 네팔인 포함해서 약 143명이 어제 헬리콥터로 총 11번, MBC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 11번 헬기를 띄웠고 그다음에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1번을 띄워서 총 143명, 외국인 포함, 네팔인 포함 143명을 촘롱이라는 2160m 되는 산간마을 안전한 지대로 이동을 시켜 구조를 했고 그다음에 거기서 또 다시 외국인하고 네팔인 가이드 해서 약 80여 명은 어제 포카라로 다 내려왔답니다.
그런데 여기 날씨 상황이 어제도 경찰하고 현지 마을 그쪽 사람들이 구조대가 현지 사고 지점을 가려고 했는데 워낙 그쪽에 눈사태가 새로운 눈이 쌓인, 눈사태만 일어난 게 아니고 아마 그 사람들이 판단하기에는 옛날부터 있었던 큰 세락 같은 게, 엄청난 눈사태가 난 것으로 예상된답니다. 그 사람들이 현장에 접근을 해서 가보려고 그랬는데 계속적인 눈사태가 발생되고 해서 현장 접근은 현재 위험한 상황이라서 그 인근 근처까지만 가서 현장을 자기네가 봤을 때 굉장히 큰, 기존의 새로운 눈사태가 쏟아진 게 아니고 옛날부터 쌓여 있던 엄청난 눈, 얼음 덩어리 이런 것들이 같이 큰 눈사태가, 대형 눈사태가 난 것으로 현지 사람들은, 갔다 온 사람들이, 수색작업하려고 비행을 갔다가 온 사람들이 얘기를 한답니다.

[앵커]
대장님, 말씀을 조금 천천히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앵커]
지금 전화가 다소 먼 곳... 답변을 조금만 천천히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지금 전화가 좀 먼 곳에서 연결이 되는 만큼 답변이 조금 늦게 전달이 될 수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장님께 질문 계속 드리겠습니다. 지금 사고가 난 지역이 평소에 트레킹 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하던데 이게 어떻게 하다가 사고가 난 건지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엄홍길]
안나푸르나 지역이... 대표적인 코스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거기 ABC 4150m 정도 되는 그 지점까지 트레킹을 가는데요. 특히 사고가 난 지역이 데우랄리라는 곳인데 그 밑에 중간쯤 되는 부분인데 도반이라는 곳하고 데우랄리 중간쯤 되는 지점인데 그 지점이 평상시에도 눈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지도상에서 보면 Avalanche, 눈사태 지역이라고 이렇게 나와 있어요. 그만큼 평상시 눈이 많이 올 때는 상당히 그 구간이 위험한 구간이거든요.

[앵커]
대장님, 다시 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말씀을 조금 천천히 전화기에 입을 가까이 대주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실종자 수색작업을 할 때 특별히 주의하거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엄홍길]
지금 현재 수색작업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눈사태가 계속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 현지 사람들 얘기로는 한 20여 년 만에 짧은 시간에 폭설이, 엄청난 눈이 많이 내렸다는 겁니다, 지금 현재. 겨울 시즌에, 더군다나.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눈사태가 빈번하게 계속 발생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색하려고 수색대가 접근하려고 해도 계속 발생되는 눈사태 때문에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 접근을 못하고 있는 상태고 또 헬리콥터가 어제도 두 차례 그쪽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쪽 지역을 가봤는데 워낙 계속 눈보라가 많이 발생되고 헬기가 접근하기도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고 해서 헬기가 가는 건 좀 그렇고 어쨌든 수색대가 가는 게, 수색대가 현장을 가서, 도착해서 수색하는 게 가장 큰 방법인데 사람이 지금 접근하기가 주변에 눈보라가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람도 접근하기 위험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엄홍길 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홍길]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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