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가"...눈사태 목격한 전남교육청 원정대

"더는 못 가"...눈사태 목격한 전남교육청 원정대

2020.01.18.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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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사고 지점 인근에서는 전남지역 교사와 학생 20여 명도 안나푸르나를 향해 트래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눈사태가 덮친 현장 상황을 보고 즉시 하산을 결정하면서,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쏟아진 눈사태로 산골짜기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어른 키보다 높이 쌓인 눈더미에 길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습니다.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섰던 전남 지역 교사·학생 20여 명이 직접 촬영한 눈사태 현장입니다.

[전남교육청 등반대 : 여기는 지금 눈사태가 일어난 곳입니다. 히말라야 호텔 앞인데 눈사태가 일어나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포터들과 학생들이 여기서 다 지금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는 올라갈 수 없는 상황에 결국, 하산을 결정합니다.

이들이 철수한 지점은 눈사태로 4명이 실종된 장소에서 불과 30여 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교육청 등반대 : 지금 눈사태가 일어나서 더는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런 눈사태가 여러 군데 나서 일정을 포기하게 됐습니다.]

전남 지역 학생 교사 20여 명은 전남교육청이 진행한 '미래도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3일부터 9박 10일의 트래킹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원정대원 모두 3천여 미터 지점에서 철수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한 이들은 19일 오스트리아 베이스캠프를 거쳐 22일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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