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하나 돼요"...다문화의 벽 허물어

"노래로 하나 돼요"...다문화의 벽 허물어

2020.01.11.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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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다문화가정 학생만 13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도 사회적 편견은 쉽사리 허물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다문화 청소년의 적응을 돕기 위한 특별한 합창 공연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김다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대를 가득 메운 귀여운 펭귄 옷차림의 아이들.

손에는 세계 여러 나라 국기가 쥐어져 있고, 휘날리는 손 깃발 사이로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합창 대회가 올해로 세 번째 열렸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중국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비 다문화 청소년 2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처음 만났을 땐 언어도, 문화도 달라 낯설었지만 맞춰온 화음의 개수만큼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김윤하 / 다문화 가정 청소년 :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합창하기 전엔 자신감이 없었는데 하고 나서는 무대에도 서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아요.]

다름을 인정하는 걸 넘어 다름이 좋아지기까지 했습니다.

[한시우 / 비 다문화 가정 청소년 : 더 많은 친구를 사귀게 돼서 좋은 것 같고… 다시 못 만날 수도 있지만 다들 사랑해.]

딸에게 작은 울타리가 생겼다는 생각에 지켜보던 어머니는 그저 대견하기만 합니다.

[도 프엉타오 / 다문화 청소년 부모 :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왔고요, 엄마 입장에서는 아주 감동적이에요. 진짜 솔직히 눈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제각기 목소리로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낸 아이들.

음악으로 편견의 벽을 넘으며 다름과 화합의 가치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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