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주진모 해킹, 기자도 당해보니 "유출 안할테니 돈달라" 협박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주진모 해킹, 기자도 당해보니 "유출 안할테니 돈달라" 협박

2020.01.10.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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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출발새아침] 주진모 해킹, 기자도 당해보니 "유출 안할테니 돈달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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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

-배우 주진모 포함 10여명 연예인 스마트폰 해킹 후 협박 시달려
-클라우드 서비스로 들어가는 아이디 비밀번호 해킹하여 사생활 정보 확보해
-김대오 기자가 직접 당한 녹취록 공개, "솔직히 돈달라는거다" 뻔뻔 요구
-사회적 입지를 흔들며 편하게 금품으로 마무리하자는 요구 및 유출 협박
-각 사이트마다 비번 설정 다르게 하는 것이 해킹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와 함께하는 연예계 소식 <연예 동그랑땡> 한 주를 마무리해줄 오늘의 소식은 무엇인지 얼른 만나봅니다.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이하 김대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제가 깜짝 놀랐어요. 영국의 가디언지라고 상당히 유명한 외신인데 여기에 김대오 기자의 기사가 실렸다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 김대오: 네, 제목이 ‘나는 30명의 한국인 유명인 자살에 대해 보도했다. 비난게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가디언지 인터넷판에 게재됐습니다. 그 내용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관한 것인데요. 나름 제가 생각하는 원인과 그다음에 한국 연예산업의 문제점, 그리고 또 이제 악성댓글로 불리는 일반 대중들의 공격성향, 그리고 또 기본을 지키지 않는 언론의 문제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그런 칼럼 형식의 기사였습니다.

◇ 노영희: 간단하게 우리한테도 소개해주시죠. 우리가 영국 가디언지를 영어로 읽으면서까지 하긴 어려우니까.

◆ 김대오: 일단 한국 사회의 어떤 병폐, 그러니까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라는 굉장히 오명을 쓰고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유명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대해서 어떤 적극적인 대처나 아니면 사회적으로도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아직 없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인데, 여기에 이제 언론에서의 어떤 문제점들, 그러니까 하나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 원인을 하나로만 몰아가려고 하는 경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그런 위험군에 속하신 분들에게 굉장히 자극제가 되고 촉매제가 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이 이제 조회수나 이런 것들로 인해서 너무나 공격 성향을 갖는다. 그래서 좀 반성해야겠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김대오 기자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서 맹활약을 하니까 영국 가디언지도 이걸 알아보고 기사를 싣고 그랬군요.

◆ 김대오: 네, 듣고 있는 모양입니다.

◇ 노영희: 그런가 봅니다. 좋습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스타 기자, 김대오 기자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제 본격적인 금주의 연예소식으로 들어가보는데요. 배우 주진모 씨가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 그래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 김대오: 네,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고 이것을 직접적으로 당한 사람이 봤을 때는 굉장히 공포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내용이거든요. 더더욱 또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써야만 하는 유명인, 특히 연예인과 같은 경우에는 아주 작은 사생활이라 하더라도 노출됐을 때 그 피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렇게 공포스러운 상황인데. 주진모 씨뿐만 아니라 연예인 10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또 협박까지 이뤄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서 본격적으로 지금 현재 수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주진모 씨뿐만 아니라 또 배우, 아이돌그룹 멤버, 영화감독, 그리고 또 유명 요리사 등 해킹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해킹을 한 그 가해자들이 요구하는 게 있어요?

◆ 김대오: 금전이죠. 금전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어떤 것들이 이들에게 들어갔는지, 그 과정이고 그런 것들이 굉장히 문제일 것 같은데요. 휴대전화에 담긴 사진이나 영상, 문자메시지를 거의 확보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클라우스 시스템이 발달해서 핸드폰과 자신이 쓰는 PC가 연동되게끔 되어 있고, 핸드폰을 분실하더라도 그 정보를 고스란히 클라우드에서 내려받는 기능들이 거의 모든 핸드폰에 되어 있는데, 이 자체에 대해서 비밀번호 아이디를 넣고서 그걸 탈취해낸 것이죠. 과거 2014년도에도 미국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데,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제가 해킹을 당한 건 아니고요. 협박을 당할 뻔했던 사건이 지난 12월 달에 있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협박을 제가 받는 것에 대해서 저 역시 이제 녹취를 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진짜로 제가 이거 싸게 팔게요. 지금 보니까 ××× 전화도 들어보고 하니까. 그런데 우리 기자님 자리도 있잖아, 입지도 있고.”
“아니 건드려요. 아니 나는 피해가 없어, 그거 다 공개가 돼도. 나는 전혀 이게 공개된다고 해서 리스크 부분이 없으니까 그 값어치를 난 못 느끼는 거예요”
“이번 주 금요일 날에 또 생방송 나가잖아. 내가 솔직히 말하면 꼬장부리는 거야, 꼬장. 그냥 돈 좀 벌고 싶어가지고. 열심히 사는 동생들을 위해서 돈 좀 주세요. 돈 많잖아, 형”
“알아서 해요. 20원어치라도 가치가 있어야 내가 뭘 하지. 알아서 해요”
“나도 이거, 알겠어요. 팔게요, 정보. 오케이 콜. 바이”

◇ 노영희: 20원어치라도 가치가 있어야지 응한다고요? (웃음)

◆ 김대오: 이 내용 자체는 제가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고요. 노영희 변호사님도 아실 거예요. 제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특종을 하기 위해서 취재했던 사안이 있었잖아요. 그 이름은 얘기하지 마시고요. 해당 유명인이 해킹을 당했고 저랑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 통화 내용들을 그분이 해킹을 당해서 점점 저까지도 연결이 된 거예요. 그리고 또 이분과 통화했던 다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저와 비슷하게 협박을 당했는데. 결국 전혀 금전을 주고받지 않고 일단 경찰에 신고해서 지금 현재 수사 중인 사안입니다.

◇ 노영희: 가해자분은 약간 초짜 느낌이 나네요.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합니까, 솔직히?

◆ 김대오: 그래서 제가 좀 가르쳐주긴 했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해서 30년째 취재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과 같은 경우에는 사생활에 대한 분석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고 이야기하니까 좀 알려달라고 해서 제가 그걸 왜 알려주냐라고까지 설명을 해준 적이 있는데. 사실 독수독과라는 게 있잖아요. 불법적인 것으로 얻어진 것으로 해서 그 결과물 자체도 굉장히 독이기 때문에 이것을 언론사에다 판다는 것 자체가 언론사에도 손쉽게 쓸 수가 없는 부분인 거거든요. 그리고 또 국내 언론사 같은 경우에도 이런 거래에 정상적인 언론사라면 절대 응해선 안 되는 것이죠.

◇ 노영희: 그런데 좀 전에 녹취파일 들어보니까 금요일마다 생방송 나가잖아, 이렇게 말한 걸 들어보니까 우리 방송 듣나 봐요. 지금도 듣고 있을지도 몰라요. 말 조심해야 할까 봐요.

◆ 김대오: 왜냐햐면 그 통화 내용 중에 그 유명인과 통화 내용 중에 그러면 내가 이제 노영희 방송에 출연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특종을 공개하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이 협박을 한 사람이 그 내용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죠.

◇ 노영희: 혹시 이 방송 듣고 계시는 가해자분, 제 것은 하지 마십시오. 저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짜 이건 좀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동생을 봐달라, 이런 얘기까지 하시는데 그렇게 하시면 안 될 것 같은데. 지금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답니까?

◆ 김대오: 네, 현재 수사가 굉장히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또 이 자체가 문자메시지, 지금처럼 전화가 아니라 10명의 해당자에 대해서는 문자를 통해서 이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인 것 같고. 제가 좀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아는데, 연예인 한 명이 아니라 10명, 그러니까 유명인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 개별적으로 해킹한 것이 아니라 공통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핸드폰이 해킹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거기서부터 뿌리가 나와서 연결고리가 완성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어떤 한 사람이 해킹이 된다고 해서 거기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통화를 했던 사람, 문자를 주고받았던 사람, 이런 것들이 다 계속적으로 해킹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말 개인정보 관리에 대해서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사실 지금 좀 전에 얘기하셨지만 저도 경찰청 사이버범죄 관련해서 제가 자문위원이에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찰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조금 아는데, 이분은 좀 있으면 잡히겠네요.

◆ 김대오: 충분히 잡힐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리고 또 지금 현재 이 범죄, 해킹이나 아니면 피싱, 보이스피싱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법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거든요. 범죄자들 중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형법이 있잖아요. 바로 형법 114조, 범죄단체의 구성. 범죄단체의 구성과 같은 경우에는 사형 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형이거든요. 과거 같은 경우에는 단순하게 협박이나 아니면 이런 부분으로 해서 형량이 좀 작았는데 조직적인 범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형량이 굉장히 센 편이고. 몇 해 전에는 53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사람과 같은 경우에는 20년형을 받았어요. 하기 때문에 이 형량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사실 이제 핸드폰 기능이 많이 발달하면서 저희가 통화내용을 대부분 범죄나 다른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녹음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런 부분과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만일 해킹을 당하면 그 통화내용이 모두 다 건너간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그리고 또 이번에 해킹 피해를 당했던 유명인과 같은 경우에도 앱을 눌러서 설치가 되어졌는데 통화를 하지 않고 화면이 꺼진 상황에서도 실시간으로 라이브로써 모든 것을 다 파악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분이 서울지검에 직접 신고했는데, 그 내용까지도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진짜 말씀 들어보니까 이게 보통일이 아닌데. 원래 지난 14년도에도 해외 유명 연예인들이 해킹에 의해서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이 유출돼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 김대오: 그렇죠. 제니퍼 로렌스 같은 경우에는 사진들이 유출돼서 굉장히 큰 피해를 봤었는데요. 이것도 역시 클라우드에 대한 해킹, 비밀번호 관리를 제대로, 물리적인 관리를 제대로 못한 부분인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또 240명이 피해를 입었는데, 결국 26살의 남성이 범인으로 기소돼서 미국에서도 좀 형량이 작은 것 같아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하는데.

◇ 노영희: 8개월밖에 안 됐다고요?

◆ 김대오: 네, 미국에서도 그랬다고 하는데 미국도 역시 마찬가지로 굉장히 형량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런데 진짜 연예인들은 그냥 누구하고 아주 간단한 대화 같은 걸 하는데도 사실 좀 부담스럽고 불안하고 그러겠어요.

◆ 김대오: 그렇죠. 저도 이번에 당하고 보니까 제 핸드폰은 녹음기능이 없는 핸드폰이거든요. 해서 녹음기능이 있으신 분이랑 취재나 어떤 내용을 주고받을 때,

◇ 노영희: 그런데 기자가 어떻게 녹음기능도 없는 핸드폰을 쓰세요?

◆ 김대오: 다 방법이 있습니다. 다 방법이 있는데 굳이 그렇게 상호 신뢰 간에 녹음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 또 비밀번호 관리. 비밀번호 같은 경우에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거의 모든 분들이 같은 비밀번호를 쓰세요, 모든 사이트나 아니면 핸드폰에 대해서. 그것을 다 분리해서 개별적인 비밀번호를 해놓는 게 어떤 한 번호가 사이트에서 해킹되더라도 다른 곳에 피해가 안 이뤄지는 것이거든요.

◇ 노영희: 그런데 그렇게 하면 내가 못 외워서 접속을 못하는데요.

◆ 김대오: 조금 머리 쓰셔가지고 난수와 규칙성을 발휘하시면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그 방법은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정말 이런 해킹을 통한 사생활 침해 협박 범죄는 사실 형량을 강화시켜서 해야 할 것 같긴 한데요.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 김대오: 비밀번호 관리, 주기적으로 핸드폰과 같은 경우에는 업데이트를 하고, 무조건 문자메시지, SNS 메시지로 오는 링크는 무조건 의심해본다. 누르지 않는다. 그게 가장 중요하 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래도 연인끼리 주고받는 문자는 보관하고 싶은 게 심정인데 그런 것도 하지 말아야겠네요.

◆ 김대오: 그건 마음속에 남겨야죠.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대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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