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가균형발전위 압수수색...'송철호 공약 개입' 의심

檢, 국가균형발전위 압수수색...'송철호 공약 개입' 의심

2020.01.09.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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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균형발전위 압수수색…송철호 위촉 과정 확인
송철호, 고문 위촉…'국립병원·외곽도로' 강조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에서도 같은 사업 공약
산재 모병원 예타 탈락…宋 공약은 예타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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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공약 수립에 균형발전위가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건데 검찰 인사 후 윤석열 총장의 수사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정부 서울청사에 있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고문 위촉 과정과 지방선거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송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7년 12월 균형발전위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울산 국립병원과 외곽순환도로 사업을 강조했습니다.

이듬해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해서도 같은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당시 야당 후보 공약인 산재 모병원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지만, 송 시장의 공공병원과 외곽순환도로 공약은 예타를 면제받았습니다.

검찰은 청와대와 여권이 균형발전위를 통해 송 시장의 선거 공약 수립과 이행에 도움을 줬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문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두관 의원,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여권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균형발전위가 등장하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송 시장 고문 위촉 두 달 전 균형발전위 언급과 함께 공공병원 추진과 야당 후보가 추진하던 산재 모병원의 좌초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가 검사장급 간부 인사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정부청사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검찰이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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