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년 맞이한 수요집회..."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28주년 맞이한 수요집회..."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2020.01.0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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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월 8일 시작한 수요집회…만 28년
28년간 이어온 수요집회…"올해가 마지막 되길"
전국에서 온 집회 참가자 "끝까지 함께 하겠다"
세계 각국에서도 28주년 기념…연대 목소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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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 집회가 오늘로 꼭 28년째입니다.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촉구하며, 할머니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2년 1월 8일,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첫 번째 수요집회가 시작됐습니다.

30여 명의 인권 운동가로 시작한 수요집회는 부끄러움에 숨었던 피해자들을 세상으로 끌어냈습니다.

[故 김복동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011년 8월) : 일본군의 노예가 되어서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시들어진 과거에도 피맺힌 역사를 우리 국민이 얼마나 아실까요.]

그로부터 꼭 28년이 지난 수요일, 어김없이 집회는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28년 동안 끊김 없이 이어진 집회를 기념하면서도, 29주년은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이제는 거짓말도 한도가 있다. 그만해라. 거짓말하는 게 다 밝혀졌잖아요. 명백하게 밝혀졌으니까 이제부터라도….]

전국 각지에서 온 청소년들은 일본에 진심 어린 사죄를 촉구하며, 할머니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유다은 / 충주여자고등학교 : 저는 느꼈습니다. 아, 내가 기억을 하자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만 한다.]

[주창경 / 동탄중앙초등학교 :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벌써 (집회를) 했다는 게 놀랍고, 늦게 와서 너무 죄송하고요. 다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하겠다는 연대의 목소리는 세계 각국에서도 전해졌습니다.

독일과 호주, 중국의 여성 인권 단체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미국과 일본 7개 도시에서는 28주년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28년 동안 이어진 수요 집회는 평화와 통일, 인권을 외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연대의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8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할머니들의 빈자리는 늘어나, 이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0명뿐.

1,421번의 집회를 이어온 이들이 원하는 건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 그 한마디입니다.

[故 김복동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일본 정부에 고하라. 일본은 늙은이들이 다 죽기 전에 하루빨리 사죄하라고. 알겠는가 대사….]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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